소수의견
손아람 지음 / 들녘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분명히 엊저녁에 책을 덮었는데, 12시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장면들이 눈 앞에 떠오른다.

3년 6개월 전 그 일이 있었을 때는, 잠깐 분노하고 다시 삶으로 달려온 나 살기 바쁜 이십대였다.

그때는 왜 더 치열히 떨지 않았을까.



오늘 이상득 의원 관련 기사에서 sbs 정혜진 기자는 이렇게 썼다. 


 취재가 끝나고 달걀이 말라붙기 전에 닦으려고 화장실로 향하는데, 현장에 있던 경찰로 추정되는(말 그대로 추정입니다) 분의 무전기에서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법원 직원도 계란 맞았지? 그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할 수 있나 검토해봐.'


책과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씁쓸했다.



현실을 모티프로 한 소설이 아니라면, 한 여름 시원-하게 나기에 부족함 없는 읽힘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 손에 쥐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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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7-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업무 방해로 입건....
우리의 경찰과 검찰은 사라지고, 누구의 경찰과 검찰이잖아요. 한숨 나오죠.
책이 좋은가보네요, 현실적인 모티브라... 살펴보러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셔요!

heima 2012-07-12 11:21   좋아요 0 | URL
용산참사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 너무 분명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먼 나라 이야기였으면 법정스릴러 읽는 기분으로 시원-했을텐데..

우리의 경찰과 검찰은 언제쯤 가지게 될까요?

마고님 맛난 점심 드세요~ ^^
 
대기 불안정과 그 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40
리브카 갈첸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나쁘지 않고 새롭고 재미있었는데,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 기분.

다음 작품까지는 도전해 보겠어요 리브카 갈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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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7-08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헤이마님~~~.^^
헤이마는 무슨 뜻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해마와 발음이 조금 비슷해서 정이가요~~~.^^
헤이마님이 아닌 누군가는 왜 특정 인물로 느껴질까요???ㅎㅎㅎㅎ

heima 2012-07-09 12:46   좋아요 0 | URL
헤이마는 아이슬란드 말로 home 이라는 뜻이래요~ Sigur Ros 앨범에서 알게 된 단어에요 ㅎㅎ
제가 아닌 누군가는...ㅋ 알라디너 중 어떤 분들은 이 책을 참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느낌이랄까.. ㅎ 아직 제가 잘 몰라서 그냥 느낌이었어요 흐흐흐. 저는 뤼야님 서재가 참 좋아요! (뜬금없는 고백 ㅎㅎ)

라로 2012-07-10 21:11   좋아요 0 | URL
앗!! 헤이마님~~~영광이에요!!^^;;
저도 헤이마님의 짧은 리뷰를 보고 처음에 왔었죠!!^^
자신만만한 헤이마님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heima 2012-07-11 10:03   좋아요 0 | URL
자신만만이라는 말은 평생 저와 관계가 없을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아요!
사실 극소심 트리플A형이라 제 자신을 좀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거든요 ㅎㅎ
익명의 공간이라 마구 분출하는 걸까요 ㅎㅎ

그런데 점점 뤼야님을 생각하면 마리온 꼬띠아르가 떠올라요! 와우!

라로 2012-07-11 22:08   좋아요 0 | URL
익명의 공간이 자신의 내면 세계를 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알라딘 생활 6년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분출(?)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헤이마님처럼 당당하게 리뷰 짧게 쓰고 하는거 넘 멋있어요.^^
사실 저도 책을 다 읽고 리뷰를 못 쓰는 이유가 길게 써야 할 것 같은(알라딘 리뷰 거의 다 길잖아요,ㅠㅠ)압박감을 받아서 이거든요. 그래서 처음 헤이마님 글 봤을 때(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황금 물고기!!)
정말 신선했고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요!!
계속 다른 사람이 어찌 생각할까에 휘둘리지 않고 헤이마님 스타일 대로 하시면 좋겠어요.
길게 쓰시던 짧게 쓰시던 개인얘기를 하시든,,뭐든,,^^

그리고 제 의도가 성공을 했네요!!야호~~ㅎㅎㅎ
마리온 꼬띠아르와 전혀 다르지만 그녀를 보면 제가 생각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히힛
다락방님처럼요,,,졸리를 보면 다락방님이 자연스레 떠오르는것처럼,,ㅋㅋ

heima 2012-07-12 10:09   좋아요 0 | URL
뤼야님 격려와 좋은 말씀 감사해요..!!

사실 당당하고 자신있는 마음으로 짧은 리뷰를 썼다기 보다는, 다른 누군가가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_- 제 독서일기장에 써놨어야 하는 짧은 감상을 여기 블로그에다 쓰고 있었네요.
다른 분들의 헉소리나는 멋진 리뷰들과 제 감상은 '급'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냥 앞으로도 조용히 저만 본다는 마음으로 소박하게(?) 써 나갈까 싶어요. 으흐흐.

정성을 들여 리뷰를 쓰고 나누고 싶을 때도 많은데, 아직 마음에 여유가 없나봐요.
길게 쓰면 아무래도 판단 받을 여지가 많아질 텐데, 익명의 저라도 대중에 노출시키는 게 자신이 없네요. (알라딘 블로그하고 얼마 안 지났을 때, 악플을 몇 번 받았거든요. 리뷰 중 번역이 좀 아쉽다는 부분을 보고 번역자가 항의 댓글을 단 적도 있었고, 그냥 이유없는 악플도 있었고.. 그 때 약간의 노이로제가 생겼나봐요.)

칭찬에도 비난에도 조금 더 무던해 질 수 있을 때, 그때는 좀 더 마음껏 무언가를 써볼까 봐요.
저는 그래서, 제가 못 가진 무던하고 건강한 멘탈(!)을 가지신 뤼야님 글이 참 좋답니다. ^ ^

아아 너무 주절주절 길었죠. ^^;
아참 저도 어제 노라에프런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막 검색하면서 고르고 있던 중인데, 뤼야님 서재글 댓글 달리는 거 보면서 참고 좀 해야겠어요! :) 요즘 책을 너무 많이 사서 저도 장바구니 비우는 작업을 해야겠지만! ㅎㅎ

뤼야님 좋은 하루 되세요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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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에세이를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미묘하게 익숙한 느낌.

그래도 여전히 좋았다. 읽기를 잘했다. 

 


덧_ 개인적으로 하루키 에세이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먼 북소리'와 '달리기를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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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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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만 본다면 별 세 개 정도겠지만,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영향력'의 관점에서 별 하나를 기꺼이 추가한다.


옷 정리가 끝났다.

책은 다 꺼내지는 못하고 책꽂이 한 칸씩 차례로 정리 중.


폐해가 있다면, 

안 설레는 옷을 대책없이 다 처분했더니, 

당장 입을 옷이 없어 오늘 대학생처럼 입고 출근했다는..

매우 눈치가 보인다..



엄마가 그동안 왜 그리 친정에 있는 내 짐을 버려달라고 애원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엄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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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FJH 2012-07-0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 나 여기에 댓글 달려고 알라딘에 회원가입까지 했어 ㅋㅋㅋㅋ
난 원래 교보 회원인데 흐흐..
영화관에서 기다리는 동안 라운지에 있던 이 책, 나도 들춰보고 완전 감명 깊었는데(?),
문제는 읽고 감명받을 사람은 우리집에서 제일 물욕 없는 내가 별로 아니라는거;; ㅎㅎ
어쨌든 오래간만에 나도 본(?) 책 리뷰 보고 반가워서 댓글!
그나저나 여기 RSS가 바뀐건지 이제 더이상 새글 안뜨네; 기억하고 수동(?)으로 열심히 들어와야겠다 ㅎㅎ

heima 2012-07-02 15:36   좋아요 0 | URL
우와 GG다 :) 이 책 읽고 옷도 많이 버리고 (슬금슬금 사고 있고 ㅎㅎ) 책도 열심히 팔아서 책장 곳곳이 듬성듬성..(곧 또 슬금슬금 사겠지 -_-;;;) 반가워 반가워!!!
 
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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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시의성이 있는 책이라 놀랐고 (나쁜 의미는 아님), 

읽는 내내 유쾌했고,

찐득하고 늘어진 나의 젊음이 멋지게 느껴져서

웃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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