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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손아람 지음 / 들녘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분명히 엊저녁에 책을 덮었는데, 12시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장면들이 눈 앞에 떠오른다.
3년 6개월 전 그 일이 있었을 때는, 잠깐 분노하고 다시 삶으로 달려온 나 살기 바쁜 이십대였다.
그때는 왜 더 치열히 떨지 않았을까.
오늘 이상득 의원 관련 기사에서 sbs 정혜진 기자는 이렇게 썼다.
취재가 끝나고 달걀이 말라붙기 전에 닦으려고 화장실로 향하는데, 현장에 있던 경찰로 추정되는(말 그대로 추정입니다) 분의 무전기에서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법원 직원도 계란 맞았지? 그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할 수 있나 검토해봐.'
책과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씁쓸했다.
현실을 모티프로 한 소설이 아니라면, 한 여름 시원-하게 나기에 부족함 없는 읽힘이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 손에 쥐여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