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지피에스GPS



지피에스(GPS) : [정보·통신]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 개인의 위치 확인에서부터 비행기·통선박·통자동차의 항법 장치, 측량, 지도 제작 따위에 쓰인다

GPS : 전(全)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

ジ-ピ-エス(GPS) : 지피에스, 전(全) 지구 무선 측정 시스템, 위성 수신 자동 위치 측정 장치



길을 찾아 주고, 누리그물을 짜듯 찾아 준다면, ‘길찾기·누리찾기’라 할 만합니다. ‘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나 ‘길잡님·길님·길잡이불·길잡이빛·길눈이’라 할 수 있고, ‘길·길눈·길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앞잡이’나 ‘이끌다’로 나타내어도 돼요. ㅅㄴㄹ



어차피 GPS로 바로 추적 가능하다고

→ 됐어, 길눈으로 바로 찾는다고

→ 뭐 길잡이로 바로 찾아낸다고

→ 다만 길찾기로 바로 좇는다고

→ 그래, 길꽃으로 바로 잡는다고

→ 길라잡기로 바로 따라잡는다고

《기계 장치의 사랑 1》(고다 요시이에/안은별 옮김, 세미콜론, 2014) 20쪽


GPS가 있으니까 별 보는 법을 까먹었거든

→ 길눈이 있으니까 별보기를 까먹었거든

→ 길찾기가 있으니까 볼보기를 까먹었거든

《바닷속 유니콘 마을》(케이티 오닐/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202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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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의 자두가르 2
토마토수프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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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3.24.

만화책시렁 634


《천막의 자두가르 2》

 토마토수프

 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7.30.



  멈추거나 그만두기에 꼭 나쁘지 않을 수 있어요. 지치거나 괴로울 적에는 멈추고 그만두고 쉬면서, 숨을 고르게 가누고 돌린 다음에, 새롭게 나설 수 있으면, 천천히 즐겁게 피어날 만하구나 싶습니다. 찬찬히 한 걸음씩 내딛는 마음이라면, 어느새 꿈결이 가닿을 만하지 싶어요. 달리는 발이 느리면, 느리게 가면 됩니다. 달리는 발이 빠르면, 빠르게 가면 됩니다. 느리거나 빠르거나 대수롭지 않습니다. 바라보는 길에 따라서 하루를 그립니다. 《천막의 자두가르》는 어릴 적부터 종으로 팔렸지만, 몸을 거두어 준 곳에서 ‘종 + 순이’인데에도 ‘배움길’을 열어 준 터전에서 자라다가, 칼을 앞세워 뭇나라를 거꾸러뜨린 몽골에 다시 붙들린 아이가 바람아씨(마녀·자두가르)처럼 뜻을 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파티마’라는 이름을 쓰는 아이는 어떻게 길을 새로 열고 싶을는지 지켜봅니다. 바람이 온누리를 감싸면서 파랗게 일으키듯, 칼도 미움도 웃사내질도 바람빛으로 다스릴까요? 아니면, 서슬이 퍼렇게 칼바람을 일으켜서 파들파들 두려워 떨 만큼 휘저을까요? 모름지기 모든 ‘나라’는 안 아름답습니다. 우두머리가 서고 벼슬아치가 받치는 ‘나라’는 사람들을 억누릅니다. ‘나라’ 아닌 ‘누리’일 적에 아늑합니다.


ㅅㄴㄹ


“당신은 모르겠지요.” (66쪽)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이런 곳이라도 용서하고 말 것 같지. 안 그러냐?” (75쪽)


“쿨란은 기쁩니다. 지금까지 보호만 받는 여자의 몸이라 분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모두를 지키는 화살이 되겠어요.” (105쪽)


“둘이 함께라면 폭풍도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133쪽)


#天幕のジャ?ドゥ?ガル

#トマトス?プ


+


《천막의 자두가르 2》(토마토수프/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내 밀정이 되어 줘

→ 내 뒤가 되어 줘

→ 뒷심이 되어 줘

→ 숨은빛이 되어 줘

28쪽


활의 명수라서 메르키트라고 한대요

→ 활을 잘 쏴 메르키트라고 한대요

→ 활잡이라서 메르키트라고 한대요

79쪽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산에 깨끗한 원류가 있었다

→ 하늘을 찌를 듯 높은 메에 깨끗한 샘물이 있다

→ 하늘을 찌를 듯 높은 멧갓에 깨끗한 샘이 있다

101쪽


툴루이 가에 대항해 결탁하는 일이 생긴다면, 몽골은 분열되어 언젠가 붕괴될 거예요

→ 툴루이 집안에 맞서 맺는 일이 생긴다면, 몽골은 갈라져 언제나 무너저요

16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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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갈래요 비치리딩 시리즈 8
하마탱 지음 / 인디페이퍼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3.24.

만화책시렁 633


《라면 먹고 갈래요》

 하마탱

 인디페이퍼

 2022.7.15.



  우리는 다 다릅니다. 다 다르니 마음이 다르고 몸이 다릅니다. 마음하고 몸이 달라서 하루가 다르고, 눈길과 말길이 달라요. 《라면 먹고 갈래요》는 다 다른 사람들 가운데 또 다를 수밖에 없는 순이돌이가 만나서 엇갈리고 어울리는 하루를 부산스럽게 들려줍니다. 부산순이하고 부산돌이가 치고받다가 풀다가 툭탁거리다가 놀면서 누리는 나날이 무엇인가 하고 속삭여요. 한쪽은 “라면 먹고 갈래요?” 하고 묻고, 다른쪽은 “그저 라면만 먹고 또 먹고 자꾸 먹”습니다. 어느 때에는 이쪽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어느 곳에서는 저쪽이 고스란히 받아들입니다. 어느 때에는 이쪽이 슬쩍 빗대어 마음을 나타내려 하는데, 어느 곳에서는 저쪽이 가만히 빗대어 마음을 나타내려 합니다. 만날 수 없을 듯한 둘이 만나고, 만나도 될 만한지 아리송한 둘이 마주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르기에 마음을 나누어야 서로 무엇을 바라보는지 알 수 있습니다. 풀과 꽃과 나무도 다 달라서 저마다 마음을 나누면서 숲을 이룹니다. 풀은 풀말을 하고, 꽃은 꽃말을 하고, 나무는 나무말을 합니다. 다만 풀꽃나무는 사람말을 안 씁니다. 사람으로서 서로 마음을 나누려면 ‘소리로만 같은 말’이 아닌, ‘눈빛과 숨결과 사랑이 나란한 말’이 흘러야 하겠지요.


ㅅㄴㄹ


“괘안나?” “뭘 보노?” “아, 아이다.” “사람이 얘길하는 데 어딜 보노?” “어, 미안, 얘기해라.” “얘기할 기분 아이다!” (28쪽)


“거 왜,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썼는데.” “자본론? 많이 자 본 사람인가베? 껄! 껄! 껄!” “으이고, 오빠야, 책 좀 읽어라, 책 좀.” (78쪽)


“똥보서적 앞에 있는 거 맞어? 뛰어 봐.” “안 보여?” “엉덩이로 이름 써 봐.” “우씨∼ 이래도 안 보이나? 지금 어디 있는데?” “내? 내는 집에 있지― 약속시간 멀었으니까.” (9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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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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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3.24.

만화책시렁 635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미디어창비

 2023.12.18.



  배우는 곳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배우는 자리는 “안 하고 싶은 것을 안 하는 곳”도 아닙니다. 배우는 터는 “낯설든 낯익든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길에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살림을 짓는 길을 새롭게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면서 가다듬는 마당”입니다.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는 어린배움터에 다니는 어린이 눈높이로 줄거리를 엮었다고 여길 만하지만, 그냥 어른 눈길로 아이들을 따지고 잰다고 여길 만합니다. 줄거리는 배움터에서 펴지만, 막상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거나 살필 만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린이 스스로 배움터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모르기 때문일 수 있고, 오늘날 배움터는 “배우는 터전”이라는 제몫을 잃은 탓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잣말하고 수다 사이에서 어질어질 헤매요. 그러나, 겉 다르고 속 다른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헤매는 아이를 그린다기보다는, 뒤죽박죽으로 엉킨 하루를 그냥그냥 얼기설기 담았구나 싶습니다. 배우는 사람이란, 아직 모르는 곳을 살펴서 받아들이려는 마음입니다. 배우는 사람이란, 다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는 다 아닌 사람이 아닌, 모두 사랑으로 바라보는 숨빛입니다. “아이인 척 하는, 어른도 아닌” 허울스러운 모습이 열한 살일까요? 글쎄.


ㅅㄴㄹ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 딱 하나 불만인 건 여자와 남자를 짝꿍으로 앉힌다는 것이다. (9쪽)


세상에 거짓말을 해버렸다. 친한 친구와 짝꿍이 되지 않아도 좋다. 왜냐하면 친해지면 되니까. (20쪽)


+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정원, 미디어창비, 2023)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

→ 샘님을 잘 만난 듯하다

→ 어른이 참하신 듯하다

→ 참한 분을 만난 듯하다

→ 길잡이가 반갑다

9쪽


딱 하나 불만인 건 여자와 남자를 짝꿍으로 앉힌다는 것이다

→ 딱 하나 싫다면 순이와 돌이를 짝꿍으로 앉힌다

→ 딱하나 섭섭하니 가시내랑 사내를 짝꿍으로 앉힌다

9쪽


친한 친구와 짝꿍이 되지 않아도 좋다. 왜냐하면 친해지면 되니까

→ 동무와 짝꿍이지 않아도 된다. 더 가까우면 되니까

→ 동무와 짝꿍이 아니어도 된다. 새로 사귀면 되니까

2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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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유니콘 마을 - 2022 우수환경도서 Wow 그래픽노블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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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3.24.

만화책시렁 636


《바닷속 유니콘 마을》

 케이티 오닐

 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2020.6.10.



  뭍에 마을이 있고, 섬에 마을이 있고, 메에 마을이 있고, 숲에 마을이 있습니다. 내에 마을이 있고, 샘에 마을이 있고, 바다에 마을이 있고, 구름에 마을이 있습니다. 마음을 보려 하면 볼 수 있고, 넋을 밝힐 적에는 누구나 마주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람마을’만 쳐다보느라 개미마을이나 거미마을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습니다. 들꽃마을이나 나무마을조차 무시무시하게 망가뜨려요. 구름마을도 바닷마을도 사납게 괴롭히지요. 《바닷속 유니콘 마을》은 바다에서 사랑을 펴면서 살림을 짓는 이웃을 모르거나 아는 사람들이 어떤 허튼짓을 핑계로 둘러치면서 스스로 망가지는가를 가볍게 짚다가 얼결에 끝맺습니다. 뭔가 이야기를 펴려나 싶더니 끝나는데, ‘플라스틱’을 함부로 안 써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다가, 또 순이마을(여성공동체)을 슬쩍 보여주다가 얼렁뚱땅 마무리합니다. 그리 길잖은 꾸러미에 너무 자잘하게 온갖 줄거리를 맞추려 하다 보니 오히려 뒤엉키는구나 싶습니다. 한 가지만 깊고 넓게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짜려 했다면 어린이와 함께 볼 만했을 텐데, 두루뭉술하게 그림결만 이쁘게 하면서 목소리만 너무 앞세웠구나 싶습니다. 목소리만 내거나 순이마을만 높인대서 아름답지 않습니다. 돌이마을을 굳이 섞어야 하지는 않으나, ‘살림을 이루는 사랑’이 무엇인지 건드려야 비로소 아름답겠지요.


ㅅㄴㄹ


“너는 힘없는 마을사람이니까, 뭘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 안 해. 하지만 힘없는 마을사람이라도 우리를 해칠 수 있어. 너희가 쓰는 플라스틱 그물 때문에 바다 유니콘이 다치고 있어. 먹을 것도 부족해지고. 그래서 유니콘들은 예전처럼 산호를 치유할 수가 없어.” (59쪽)


“우리 할머니는 이 그물로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셨지. 이건 증조할머니가 짠 그물이야. 이 그물로는 하루 먹을 고기밖에 못 잡아. 나머지 물고기는 그물 밖으로 나가 버려. 난 그 방식이 너무 느리다가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게 맞는 속도였던 거야.” (84쪽)


#AquicornCove #KatieONeill

2018년


+


《바닷속 유니콘 마을》(케이티 오닐/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2020)


널 찾아 줄 누군가가 있다니 좋네

→ 널 찾아 줄 누가 있다니 좋네

25


별들은 수천 년 동안 바닷길의 지도가 되어 주었지

→ 별은 오랫동안 바다 길잡이였지

→ 별은 오래오래 바닷길을 보여주었지

27


별의 위치를 읽을 수 있으면

→ 별자리를 읽을 수 있으면

27


GPS가 있으니까 별 보는 법을 까먹었거든

→ 길눈이 있으니까 별보기를 까먹었거든

→ 길찾기가 있으니까 볼보기를 까먹었거든

28쪽


도시로 이사 가기 바랐던 건 아빠였으니까

→ 아빠는 서울로 가기를 바랐으니까

→ 아빠는 큰고장으로 가기 바랐으니까

32


바위 속 웅덩이에 있는 작은 물고기였으면 좋겠어

→ 바위 웅덩이에 있는 작은 물고기이기를 바라

35


이번에는 잡은 양이 좀 적어

→ 이제는 좀 적게 잡혀

57


바다는 점점 수온이 올라가고 더러워지고 있어

→ 바다는 차츰 물금이 올라가고 더러워

→ 바다는 어느새 달아오르고 더러워

59


유니콘들은 예전처럼 산호를 치유할 수가 없어

→ 뿔말은 예전처럼 바다꽃바위를 고칠 수가 없어

→ 흰뿔말은 예전처럼 바다꽃을 다독일 수가 없어

59


이익을 위해서라면 산호초를 기꺼이 파괴하겠다는 거구나

→ 돈 때문이라면 바다꽃을 기꺼이 부수겠다는 셈이구나

→ 돈을 벌면 바다꽃바위를 기꺼이 뭉개겠다는 뜻이구나

61


그토록 심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 그토록 괴롭힌다고 여기고 싶지 않았어

→ 그토록 짓밟는다고 느끼고 싶지 않았어

77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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