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먹고 자고 기다리고 6
미즈나기 토리 지음, 심이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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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19.

책으로 삶읽기 1119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

 미즈나기 토리

 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4.30.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는다. 서두르지 않을 수 있으면, 서툴거나 엉성하더라도 즐겁다. 서두를 적에는 솜씨있거나 재주있어도 버겁다. 기다릴 줄 알기에 지켜본다. 기다릴 줄 모르기에 지켜보지 않는다. 배우는 사람과 안 배우는 사람이 있듯,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과 마음소리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하는 갈림길이 아니다. 이렇게 가거나 저렇게 가거나 늘 새롭게 맞닥뜨리면서 다르게 누리는 하루이다. 이 길에서도 배우고 저 길에서도 헤아린다. 굳이 이렇게 해야 즐거운 삶이 아니다. 저렇게 하기에 안 즐거울 삶이 아니다. 다 다른 사람은 다 다르게 오늘을 그리면서 저마다 눈을 반짝일 만하고, 눈을 반짝일 적에 드디어 “꽃길과 가시밭길이 다르지 않구나! 삶은 모두 한길이구나!” 하고 알아볼 테지.


ㅍㄹㄴ


“잘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으면 그만 아닐까요?” 52쪽


“제가 연애를 한다는 생각만 해도 귀찮아요. 친구들 푸념도 듣기 싫어서 피해 다니고 있죠. 하지만 그건 전부 제가 체력이 없어서 그래요. 죄송해요.” 69쪽


‘SNS에 올라온 악의가 담긴 글도 못 보겠고, 올바른 걸 먹고 올바른 시간으로 생활하다 보면, 몸은 건강해지지만, 내성이 약해지는 것 같아. 나, 이 상태로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까?’ 104쪽


‘도와 달라고 속삭인 적이 있었을까? 분명히 있었을 거야.’ 124쪽


#しあわせは食べて寝て待て

#水凪トリ


+


의식동원(醫食同源)을 말씀하시는 거죠?

→ 살림밥을 말씀하시지요?

→ 포근밥을 말씀하시지요?

13쪽


식물의 씨앗이 날아다니곤

→ 풀씨앗이 날아다니곤

→ 풀씨가 날아다니곤

21쪽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건 쇠약해진 것 아닐까

→ 몸을 앓느라 결이 떨어지 않을까

→ 비실대느라 밑이 떨어지지 않을까

→ 골골대기에 바탕이 떨어지지 않을까

→ 비틀기리니 품새가 떨어지지 않을까

34쪽


지금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으니까요. 화기애애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 이제는 여러 집안이 있으니까요. 오순도순하고 즐거울 듯해요

→ 요새는 여러 집이 있으니까요. 살갑고 즐거울 듯해요

→ 요사이는 집도 다 다르니까요. 아늑하고 즐거울 듯해요

39쪽


우리 집안의 업보를 용서해 주렴

→ 우리 집안 짐을 헤아려 주렴

→ 우리 집안 지은씨를 봐주렴

→ 우리 집안 쳇바퀴를 받아주렴

4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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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업보 業報


 업보를 치르는 것으로 → 갚아야 하며 / 치러야 하며

 업보의 속박으로 인해 → 쳇바퀴에 갇혀 / 굴레에 갇혀

 평생의 업보로 속죄한다면 → 내내 짊어서 씻는다면


  ‘업보(業報)’는 “1. [불교] 선악의 행업으로 말미암은 과보(果報) ≒ 업과 2. [불교] 업(業)과 과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하지요. ‘갚다·되갚다·앙갚음·치르다’나 ‘굴레·쳇바퀴·수렁·수레바퀴’로 고쳐씁니다. ‘돌려받다·돌림값·에끼다·에우다·피씻이’나 ‘씨·씨앗·씨알’로 고쳐써요. ‘씨뿌리다·씨부림·씨묻이·씨앗묻이·씨심기·씨앗심기’나 ‘뿌린씨·뿌린 대로·심은씨·심은 대로’로 고쳐쓸 만합니다. ‘지은길·지은밭·지은씨·지은삶·지은 대로’로 고쳐쓰고요. ‘지다·짊다·짊어지다’나 ‘짐·짐더미·짐덩어리·짐덩이·짐붙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인간의 업보나 욕망을 긍정하는 게 일본의 만화니까

→ 사람이 뿌린 씨나 꿈을 껴안는 일본 그림꽃이니까

→ 우리가 짓거나 꿈꾸는 대로 품는 일본 그림꽃이니까

《중쇄를 찍자! 8》(마츠다 나오코/주원일 옮김, 애니북스, 2018) 74쪽


우리 집안의 업보를 용서해 주렴

→ 우리 집안 짐을 헤아려 주렴

→ 우리 집안 지은씨를 봐주렴

→ 우리 집안 쳇바퀴를 받아주렴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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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퀄리티quality



퀄리티 : x

quality : 1. 질(質) 2. 우수함, 고급, 양질 3. (사람의) 자질 4. 특성, 특징

クォリティ-(quality) : 퀄러티; 품질; 성질



영어 낱말책은 ‘quality’를 ‘질·품질’로 옮깁니다. 그러나 이래저래 짚으면 ‘결·멋’이나 ‘바탕·밑·밑동’이나 ‘숨·숨결’로 풀어낼 만합니다. ‘빛·빛살’이나 ‘고움·아름다움’이나 ‘살림·살림결·살림꽃·살림빛’으로 풀어낼 만하지요. ‘삶빛’이나 ‘이름·이름씨·이름꽃·이름줄’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참·참것’이나 ‘품·품결’이나 ‘품놀림·품값·품새·품빛’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고급·양질’처럼 쓰는 자리라면 ‘높은결·좋은결’로 옮길 수 있어요. 때에 따라서 ‘높다·좋다·훌륭하다’나 ‘낮다·나쁘다·떨어지다’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옷의 퀄리티가 높아

→ 아직 푸름이지만 뜻밖으로 옷결이 높아

→ 아직 푸른순이지만 생각보다도 옷이 훌륭해

→ 아직 푸른배움이지만 옷이 참으로 훌륭해

→ 아직 풀빛순이지만 옷을 매우 잘 지었어

→ 아직 푸른씨이지만 옷을 뛰어나게 잘 지었어

《마메 코디 2》(미야베 사치/이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11쪽


다행히 퀼리티 좋은 디자이너를 만나서

→ 그래도 훌륭한 꾸밈님을 만나서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20) 253쪽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건 쇠약해진 것 아닐까

→ 몸을 앓느라 결이 떨어지 않을까

→ 비실대느라 밑이 떨어지지 않을까

→ 골골대기에 바탕이 떨어지지 않을까

→ 비틀기리니 품새가 떨어지지 않을까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6》(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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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불


 마음의 불을 해소하려면 → 마음불을 끄려면

 대규모의 불이 발생했다 → 큰불이 일어났다

 산의 불을 진화하다 → 멧불을 잡다

 생명의 불이 꺼지려 한다 → 목숨이 꺼지려 한다


  ‘-의 + 불’ 얼개라면 ‘-의’를 덜면 됩니다. 앞말과 묶어서 한 낱말로 쓰면 어울립니다. “혁명의 불”이나 “개혁의 불”이나 “전쟁의 불” 모두 ‘새불·들불·횃불’이나 ‘싸움불·다툼불·죽음불’처럼 단출히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마침내 혁명의 불을 당기죠

→ 마침내 새불을 당기죠

→ 마침내 들불을 당기죠

→ 마침내 횃불을 당기죠

《10대와 통하는 생물학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19) 212쪽


스탠드의 불을 켜자

→ 자리불을 켜자

→ 자리에 불을 켜자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곽재구, 문학동네, 2019) 78쪽


용의 불에 그을린 땅은 불모지가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돌밭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벌판이 아니야

→ 미르불에 그을린 땅은 허허벌이 아니야

《불의 용의 나라 1》(이시이 아스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5) 27쪽


자연 발화가 아니라 방화. 불이 날 리가 없는 곳에 누군가가 일부러 혁명의 불을 붙이려 했다는 건가

→ 그냥불이 아니라 불지르기. 불이 안 날 곳에 누가 일부러 들불을 붙이려 했나

→ 저절로가 아니라 지르기. 불이 나지 않을 곳에 누가 일부러 횃불을 붙이려 했나

《티어문 제국 이야기 8》(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정혜원 옮김, AK comics, 2026)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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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민중봉기



 전국에서 민중봉기가 지속되었다 → 온나라에서 들물결을 잇는다

 민중봉기가 촉발되는 사태에 → 사람들이 들고일어나서 / 촛불물결이 일어나서

 다시 민중봉기가 시작될 수 있다 → 다시 너울댈 수 있다 / 다시 물결칠 수 있다


민중봉기 : x

민중(民衆) :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일반 국민. 피지배 계급으로서의 일반 대중을 이른다 ≒ 민서

봉기(蜂起) : 벌떼처럼 떼 지어 세차게 일어남



  사람들이 임금이나 우두머리나 벼슬아치를 끌어내리려고 일어나곤 합니다. 물결을 치지요. 바다가 출렁입니다. 이러한 일을 여러모로 빗대거나 나타내요. 이모저모 살펴서, ‘벌떼·벌떼같다·벌떼질·너울·놀·바다·바닷결·바닷빛’이나 ‘물결·물꽃·물발·물살·몰개·물결치다·물줄기’라 할 만합니다. ‘너울거리다·너울대다·너울너울·나울거리다·나울대다·나울나울’이나 ‘너울길·너울판·너울바람·너울결·너울날·너울빛·너울꽃’이라 할 수 있어요. ‘일다·일어나다·일어서다’나 ‘들고일어나다·들고일어서다·떨치다·떨쳐내다’하면 되어요. ‘들불·들물결·들너울·들꽃물결·들꽃너울’이나 ‘들빛물결·들빛너울·들풀물결·들풀너울’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살림너울·살림물결·살림바다·삶너울·삶물결·삶바다’나 ‘삶꽃너울·삶꽃물결·삶꽃바다·삶빛너울·삶빛물결·삶빛바다’라 해도 되어요. ‘아침맞이·아침기지개·해돋이·해뜨기·해뜸’이나 ‘나라너울·나라물결·작은길·작은바다·작은물결·작은물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찰랑이다·찰랑거리다·찰랑대다·찰랑찰랑’나 ‘렁하다·철렁철렁·철렁거리다·철렁대다·철렁이다’라 할 만합니다. ‘초·촛불·촛불물결·촛불너울·촛불모임·촛불바다’라 할 수 있고요. ㅍㄹㄴ



전체적으로는 치안이 유지되고 있지만 민중 봉기가 일어난 지역은 틀림없이 위험 지대야

→ 두루 다스리지만 들고일어난 곳은 틀림없이 불늪이야

→ 고루 끌고 가지만 들너울이 난 곳은 틀림없이 걱정스러워

→ 제법 묶지만 너울거리는 곳은 틀림없이 아슬아슬해

《티어문 제국 이야기 8》(오치츠키 노조우·모리노 미즈/정혜원 옮김, AK comics, 202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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