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길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마실을 나서기 앞서 이 길이 내가 참말 가고 싶은 길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한다. 그래, 달리고 싶은 길이지, 하는 생각이 서면, 신나게 달리기로 한다. 두 아이 태운 자전거를 몰다 보면, 땀을 그득 쏟는다. 이마로 얼굴로 등으로 허리로 가슴으로 허벅지로 팔뚝으로 손바닥으로,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아이들은 어느 만큼 알 수 있을까. 아이들은 나중이 어른이 되어 이렇게 자전거를 달릴 적에 알 수 있을까. 꼭 어른이 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읽고 마음으로 아끼면 얼마든지 알 수 있겠지.


  읍내까지 자전거를 달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고른다. 짐을 꾸리고 물을 챙긴다. 읍내에서 살 물건을 수첩에 하나씩 적는다. 애써 다녀오는데 잊지 말자. 버스 아닌 자전거로 느긋하게 다니는 만큼 차근차근 다니면서 즐겁게 돌아오자. 4346.9.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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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9-24 12:11   좋아요 0 | URL
아유~가을햇살 맑고 따스한 길목에 그득한 벼들도
자전거 옆의 벼리와 보라도...너무나 예쁘고 좋습니다~~
즐거운 읍내 나들이, 잘 다녀오세요~*^^*

파란놀 2013-09-25 07:03   좋아요 0 | URL
아이들 무럭무럭 크지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얼마나 크는가 하고 돌아봅니다
 

나는 맨발자전거 어린이

 


  먼저 맨발로 마당으로 뛰쳐나가 노는 큰아이 사름벼리 따라, 동생 산들보라도 맨발로 논다. 아이들 타는 자전거는 발판이 쇠로 안 되고 플라스틱으로 되기 마련이다. 아이들 자전거 발판에는 구불구불 모양이 있어도 어른들 자전거처럼 뾰족뾰족 무늬를 넣지 않는다. 아마 아이들 다치지 말라 이렇게 하겠지. 그래서 큰아이 사름벼리가 맨발로 자전거를 타더라도 발바닥은 덜 아프다. 언제나 맨발로 놀기 일쑤인 사름벼리는 자전거쯤 얼마든지 맨발로 탈 만하다. 4346.9.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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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데려가는人 2013-09-26 00:25   좋아요 0 | URL
이 사진 참 좋네요.
예쁘기도 하고, 아이의 밝은 에너지나 사진 찍은 사람의 다정한 시선도 느껴져요. :)

파란놀 2013-09-26 05:11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참말 맨발놀이를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저도 어릴 적에는 참 맨발로 잘 놀았습니다~ ^^;
 

산들보라 맨발로 자전거 즐거워

 


  맨발로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날이 손과 발과 몸에 힘이 단단히 붙는 작은아이 산들보라가 세발자전거를 끌면서 달린다. 어느덧 세발자전거를 끌면서 달리기도 할 수 있네. 뒷바퀴 들썩들썩 기운차게 잘 달린다. 즐겁지? 그렇게 놀면서 네 몸이 튼튼하게 자란다. 4346.9.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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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놀이 8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면서 노는 작은아이는 으레 누나와 나란히 논다. 누나가 고무신을 신으면 저도 고무신을 신고, 누나가 맨발이면 저도 맨발이 된다. 누나가 고무신 말고 다른 신을 신을 적에, 저도 다른 신을 신는다. 가을과 겨울 지나 작은아이가 한 살 더 먹으면, 그때부터는 다리도 더 길어 세발자전거 씩씩하게 타면서 놀 수 있겠지. 4346.9.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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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9-24 12:13   좋아요 0 | URL
정말 산들보라가 많이 컸어요~!
봄까지만 해도 애기티가 줄줄 났는데, 이젠
씩씩하고 늠름하네요~~*^^*

파란놀 2013-09-25 07:03   좋아요 0 | URL
아주 장난꾸러기가 다 되었는걸요~
 

고무신놀이 1

 


  고무신을 발가락 끝에 꿴다. 그러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휙 올려찬다. 그러면 고무신은 포로롱 하늘을 날다가 톡 떨어진다. 나는 어릴 적이 실내화로 이런 놀이를 곧잘 즐겼다. 한발로 신 한 짝 멀리 던진 뒤에는 깨끔발로 그곳까지 달려간다. 동무끼리 누가 더 멀리 보낼 수 있나 내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교사한테 걸리면 죽도록 얻어맞는다. 나도 동무도 교사한테 걸리면 머리가 터져라 얻어맞지만, 이 놀이를 그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재미있으니 그랬겠지. 4346.9.2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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