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나귀님님의 ""독서가"에서 "수집가"가 되는 것에 관하여..."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면 넉넉합니다. 여기에 책을 아끼는 마음까지 더할 수 있다면 한결 좋고요. "읽는이(독서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모으는이(수집가)"는 책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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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요코 이야기> 논란에 관한 몇 가지 단상..."

이 나라 언론매체는 <요코 이야기>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기사를 쓴다고 해도, 이 책을 안 읽고 쓰기 마련입니다. 참말로 이 책을 잠깐이나마 펼쳐 본 뒤 문제를 다룬 기자가 있었는지... 그리고 나라밖에서 말썽이 되면 대문짝 만하게 기사로 다루지만, 나라안에서 말썽이 되는 이야기는 기사로 안 다루지요. 한젬마 문제만 해도 <한국일보> 말고는 다들 싹 입 씻고 넘어가고 있는 걸 보면.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런 언론보도가 나오면 외려 <요코 이야기>가 더 잘 팔린다는 겁니다. 대리번역 말썽이 일어난 <마시멜로 이야기>는 이제, 신문잡지에 광고 안 때려도 베스트셀러 순위를 아주 단단히 지키는 한편, 예전보다 더 잘 팔리잖아요. 제 짐작입니다만, 이번 <요코 이야기> 말썽은, 이 책을 펴낸 출판사에서 사람들 눈길을 끌어 책 팔아먹으려는 장삿속으로 보입니다만. 출판사에서 낸 보도자료와 논평을 보면 그런 느낌이 짙습니다. 사실,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가 많다면 우리 나라에서 번역을 하지도 말아야 했거나, `팔아먹을 생각'으로 번역하지 말고, `일본사람들 역사인식을 살피는 참고자료'쯤으로만 쓰도록 번역을 했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출판사는 이 책을 아주 허벌나도록 잘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요코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책방마다 품절이 되어 줄서서 사려고 기다리는 독자들이 늘어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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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1972. 8. 3. 개정 금리 안내 (상업은행)"

1997년에 아이엠에프 터진 뒤, 다시 한 번 저 금리가 나타난 적이 있읍죠. 저는 그때 여자친구한테 "돈없는 남친은 필요없다"면서 차여, 새삼 돈없이는 서러워 못살겠구나 싶어 없는 월급 탈탈 털어 적금을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금리가 24%에다가 한 해에 한 번씩 생일보너스라고 해서 웃돈을 얹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고작 다달이 10만 원 붓는 적금이었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은행권 분한테 이야기를 들어 보니, 농협에서는 1000만 원 1년 거치 하면 1년 뒤에 이자를 1000만 원 주는 적금도 있었다고 합니다. 뭐, 그래 봤자, 돈있는 사람만 돈놓고 돈먹기를 할 수 있던 그때였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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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저자여, 편집자여, "도덕적 의무"를 상기하라..."

그 `오류'라고 하는 건, 거의 모두 `서양 문학, 철학, 역사, 신화' 들을 빗대어 말하는 대목에서 보이는구나 싶군요. 그냥 `누구나 아는 우리 나라 이야기'만으로 `교양책'을 쓰려 했으면, 이런 오류는 없었을지도 모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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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귀님님의 "늙어버린 것은 둘리만이 아니었다..."

김수정 님이 새로운 창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반발이나 화를 낼 수 있지 싶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하느님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는 않겠지요. 만화가 김수정 님도 `자연인' 가운데 하나니까요. 그리고 `둘리'라는 만화를 그저 1회성으로만 패러디하고 끝낸다고 한다면, 김수정 님한테는 기분 나쁠 일일 수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80년대 인기유행 대중가요를 요즘 젊은 노래꾼들이 `되지도 않는 노래 솜씨로 망쳐 놓듯이' 최규석 씨 만화도 김수정 님 만화를 그렇게 망친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최규석 씨한테는 가볍게 한 번 그리고 지나치는 `통과의례'일 수 있고, 김수정 님한테는 자기 모든 것이 걸려 있고 담겨 있는 `삶'일 수 있으니까요. 이 만화책 하나를 내느라 들인 땀방울은 적지 않았을 테고, 이 만화로 우리한테 선사하는 깊이와 즐거움도 만만치 않지만, 저는 `별 다섯'이 아닌 `별 넷'을 주는데, 그 별 하나는, 최규석 씨한테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뒤로 이어지는 다른 작품에서 그다지 연속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길헤맴을 거쳐 자기 자리를 알뜰히 다잡을 수 있다면, 그래서 <아기공룡 둘리>에서 원작 상상력을 얻어서 새 만화를 그린 힘을 자기 나름대로 새 만화로 일구어 낼 수 있다면, 그때 가서는 김수정 님도 최규석 씨가 그린 이 만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수 있으리라고도 봅니다. 하지만 아직 최규석 씨는 멀었고, 먼 길을 가야 할 사람이 너무 헤매고 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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