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지다'라는 말마디를 잘못 쓰는 이야기를 놓고

여러모로 글을 손질한다.

어느 책을 읽든 '가지다'를 엉터리로 쓴 보기를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어린이책, 그림책, 만화책, 인문책, 문학책 모두
'가지다'를 제대로 가눌 줄 모른다.

어른이 읽는 인문책이 '가지다'를 가장 엉터리로 쓰고,
이 다음이 문학책이고,
이 다음이 만화책이며,
이 다음이 청소년책과 어린이책인데,
어린이책에서도 '가지다'를 잘못 쓰는 이가 꽤 있다.
창작에서는 거의 없으나 번역에서는 으레 '가지다'를 엉터리로 쓴다.

왜 이렇게 '가지다'를 엉터리로 쓸까?
사람들이 하도 '가지다'를 엉터리로 쓰니,
오늘날 한국말사전은 
'사람들이 엉터리로 잘못 쓰는 보기'를 버젓이 말풀이와 보기글로 싣는다.
이리하여 잘못 쓰는 말투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잘못 쓰는 말도 '한국말'인가?
소쿠리가 말했듯이 "악법도 법"이라면 "틀린 말도 말"인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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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이야기 가운데

여러 해에 걸쳐서 열여섯 꼭지로 갈무리한 '숫자말(숫자 읽기)'과 얽힌 글을

여러 시간을 들여 모두 손질한다.


이 글을 모두 찬찬히 읽으면서

숫자말을 가다듬으려고 힘쓸 이웃이

틀림없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읽기만 읽을 뿐

제대로 삭히지 못하는 이웃도

틀림없이 있을 테지.


그리고,

읽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면서

숫자말을 엉터리로 쓰거나 아무렇게나 쓰는 이웃도

꼭 있으리라.


아무튼,

마음이 있는 사람은 찬찬히 읽고

즐겁게 아로새기면서

아름다운 말과 글로 생각을 가꾸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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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가 된 뒤

나한테

'고마워 주는 우수리(thank to)'가

퍽 늘었다.


몇 해 앞서 쓴 느낌글에도 '우수리 선물'을

해 주는 분이 퍽 많다.


나한테 우수리가 와서 고맙기도 한데,

이보다는

'오래도록 사랑받을 만하다고 여긴 책'이

참말 꾸준하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아름다운 책을 알아보려 하는 사람은

반드시 아름다운 책을 알아보려 한다고 느낀다.

'책값'이 아니라 '책'을 보려는 사람이

틀림없이 많다고 새삼스레 느낀다.

아주 고마운 이웃님이요 책동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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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엄마 2014-11-28 08:47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

숲노래 2014-11-28 09:1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도서정가제가 되기 앞서와 견주면
저한테 `우수리`를 주시는 분들이
네 곱쯤 늘었습니다.

@.@
저한테 우수리를 주시는 분들은
모두 멋지고 아름다운 이웃님들이라고 느껴요.
참으로 고마운 책동무입니다~

oren 2014-11-28 11:24   좋아요 0 | URL
저도 최근에 어떤 책을 사들일 때, 함께살기 님이 오래 전에 쓴 리뷰를 발견하고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그 글에 땡스투를 한 적이 있었지요.

제 경우에도 비록 적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땡스투 적립금이 부쩍 늘었어요. 특히 11월 중순 이후에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속 쌓이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저도 좀 어리둥절하더군요. 그걸 가만 살펴 보면 책을 사시는 분들이 꼭 도서정가제 때문에 급작스레 그런 책들을 사들이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꽤 오래 전에 쓴 글에 대해서도 용케 찾아 땡스투 단추까지 눌러 주신 분들의 성의를 생각하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군요.

숲노래 2014-11-28 11:38   좋아요 0 | URL
oren님한테 `우수리(땡스투)`가 늘어난다면, oren님이 쓰시는 느낌글은 `시류를 타지 않고 꾸준히 읽을 아름다운 책`을 다루는 느낌글이었기 때문이라고 느껴요.

그리고, 그 `꾸준히 아름다운 책`을 바라는 `아름다운 책동무`인 독자들은 `도서정가제가 되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도서정가제가 되고 난 뒤, 비로소 차근차근 `스스로 즐겁게 읽을 책`을 장만하는 셈이로구나 싶어요.

이제부터는, 책읽기나 `책 장만하기`가 이럭저럭 `차분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으로 모두 고마운 노릇입니다~
 



제 알라딘서재에 찾아오신 이웃님이 곧 100만이 됩니다.

오늘 곧 100만을 넘어설 텐데,

999999이든

1000000이든

1000001이든

이쁜 발자국을 찍어 주시는 분한테

선물을 드릴게요.


제 서재 오른쪽에 있는 

제 책들 가운데

<책빛숲>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이 아이들을

네 분한테 한 권씩 드리려 합니다.


오늘까지 꾸준하게 찾아와서

시골 이야기를 읽어 주신

모든 이웃님들한테

고맙다는 뜻으로 절을 올립니다.

(__)


앞으로도 즐겁게 마실하시면서

우리 마음에 고운 꽃을 피우고 씨앗을 심는 이야기를

찬찬히 길어올리실 수 있기를 빌어요.


모든 이웃님들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


100만 언저리에서

이쁜 발자국을 찍은 이웃님들은

비밀댓글로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겨 주셔요~ ^^


+


방문자 100만을 넘어갈 오늘은

[된장네 집 수다방] 게시판에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도록 열었습니다.

그러니... 발자국을 갈무리(캡처)해서

올리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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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9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4-11-19 16:33   좋아요 0 | URL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숲노래 2014-11-19 23:36   좋아요 0 | URL
(__)
고맙습니다~
즐겁게 나들이를 해 주시는 분들이 보내준
따스한 걸음걸이라고 느껴요~ ^^

꼬마요정 2014-11-19 16:41   좋아요 0 | URL
앗, 저도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그래도 저 백만 발자국 중에 제 발자국도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갑자기 생각 나는게,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교장 선생님 말버릇이 `자랑치고 싶습니다.`였거든요.. 그 때가 생각나는군요.. 근데 왤까요? ㅎㅎ

숲노래 2014-11-19 23:37   좋아요 0 | URL
백만 발자국 가운데 얼마나 따스한 발자국이 많이 있을까 하고
가만히 생각합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쌓일 200만과 300만과 ... 1000만 발자국까지,
또 그 다음까지
서로서로 따사로운 숨결로 드나들면서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피어날 수 있기를 빌어요.

고맙습니다~~

saint236 2014-11-19 19:02   좋아요 0 | URL
100만이라 축하드립니다.

숲노래 2014-11-19 23:37   좋아요 0 | URL
냅~ 고맙습니다 ^^
saint236 님 보금자리에도 아름다운 발자국이
나날이 늘기를 빌어요~

후애(厚愛) 2014-11-21 14:21   좋아요 0 | URL
늦었지만 저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숲노래 2014-11-22 10:11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
 

요 몇 달 사이에

내 나름대로 즐기던 놀이가 있다.


'끝(한계)'은 어디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어느 만큼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앞으로 어느 만큼 나아갈 수 있을까.

글이란 무엇이고

글쓰기란 무엇일까.


무엇보다

나는 왜 이런 '일(경험)'을 맞아들이려 하는가?


곰곰이 돌아본다.

어떤 응어리가 나한테 있구나 싶다.

이 응어리를 풀려고

무언가 붙잡을 생각이 있기도 했다고 느낀다.


이제

조용히 생각한다.


처음에는 한 달 100꼭지,

다음에는 한 달 200꼭지,

그러고 나서 한 달 300꼭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했다.

한 달 300꼭지를 쓰고 난 뒤로는

설마 400꼭지도 쓸 수 있나 궁금했는데,

쓰고 보니 400꼭지뿐 아니라

어쩌면 500꼭지도 될 수 있구나 싶다.


지난 9월에 400꼭지를 넘어선 뒤

이제 글을 쓰면서

숫자는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뭐랄까,

이제껏 내가 해내지 못하거나 생각조차 못하던

어떤 밥짓기(요리)를 해낸 느낌이랄까.


..


한 가지를 곰곰이 생각한다.

내가 나를 제대로 안 믿으면서

오늘까지 마흔 해를 살았으니,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마흔 해는

나를 즐겁게 믿으면서 가자.


아마 나는 이 한 가지,

내가 나를 믿지 못한 채 굴러온

마흔 해 삶을 그치고 싶어서

요 몇 달 동안

내 나름대로 '글쓰기 놀이'를 즐겼구나 싶다.


홀가분히 털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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