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열흘에 걸친 람타학교 배움마실'을 마친다.

버스 가는 때를 살피니

아무래도 오늘 바로 고흥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까 생각했는데,

함께 배움마실에 나선 이웃 가운데

내 곁님 오래된 동무하고

택시를 함께 타고 일산으로 가기로 한다.


일산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 아침 일찍, 또는 새벽에 고흥으로 돌아간다.


나는 숲집을 이루어 춤꾼이 되고자 하는 뜻을 세워 이곳에 왔고,

고흥에 숲집을 곱게 지어 춤꾼으로 아이들과 놀고자 한다.


'람타'를 배운다고 해서 모두 곧바로 깨달을 수 있지는 않을 테지만,

'책읽기'가 아닌 '삶짓기'를 하도록

첫걸음(비기닝)과 새걸음(어드밴스)을 함께 듣는다면,

스스로 삶을 짓는 길을 누구나 배우리라 본다.


자, 이제 오늘 아침에 하는 마지막 배움길을 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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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2015-01-26 07:21   좋아요 0 | URL
늘 좋은 글과 우리말로 깨달음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숲노래 2015-01-26 21:15   좋아요 0 | URL
저도 고맙습니다 ^^
 

1월 14일에서 1월 15일로 넘어가는 00시 40분,

그러니까 목요일 00시 40분에

KBS 1TV에서 <전라도닷컴>이라는 월간문화잡지를 소개하는 방송이

40분에 걸쳐서 나옵니다.


전남 광주에서 올해로 열다섯 해째 꾸준하게 나오는

<전라도닷컴>은 전라도 시골사람 이야기를 수수하고 구성지게 담는

아주 뜻있는 잡지입니다.

서울말이나 표준말이 아닌 '전라말'을 고스란히 실어서

지역문화와 시골살이를 사랑스럽게 보여주는 잡지입니다.


한국에서는 <전라도닷컴>을 빼고는

고장말로 잡지를 엮어서 다달이 꾸준히 내는 매체가 없습니다.

어떤 잡지이기에 열다섯 해나 이 한길을 걸었고

앞으로도 이 한길을 걸으려 하는지

방송으로 보시거나 인터넷으로 보시기를 빌어요.


그리고, <전라도닷컴> 정기구독자가 되어

이 멋진 잡지를 달마다 받아보면서

'서울 표준말'이 아닌 '한국 고장말'이 얼마나 살갑고 맛깔스러운가를 느껴서

'내 말 찾기'에도 마음을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ttp://jeonlado.com/v3/


전라도도 경상도도 경기도도 황해도도

서울도 부산도 인천도

모두 즐거운 삶자리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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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말사전 만드는 일을 이틀 멈춘다.

그러나 이 일을 이틀 쉬면서

몸을 돌보라는 뜻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마침 나한테는 테블릿이 하나 있다.

인천에 있는 형이 선물한 태블릿으로

볼일을 보러 다른 곳으로 다닐 적에

이 아이로

시외버스에서 글을 쓴다.


자판을 잇고 메모리카드를 붙이니

아쉬우나마 글을 쓸 수 있다.

참으로 고맙다.

새삼스레 우리 형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해야겠다고 느낀다.


..


우리 집 큰아이와 함께 배우는 하루를 돌아보려고

[우리 집 배움자리]라는 이름으로

되도록 날마다 한 가지씩

이야기를 짓기로 한다.


우리 집은 '홈스쿨링'을 하지 않는다.

'보금자리에서 함께 배우기'를 한다.

집에서 하나씩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즐겁게 삶을 짓는 길을 가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집 배움자리]이다.

"우리 집은 보금자리요 배움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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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우리말> 원고가 거의 끝난다. 

이제 '크다-자라다'를 갈무리하면 마치는데,

이에 앞서 다른 몇 가지를 먼저 붙이기로 한다.


원고 마무리를 한 꼭지만 두었기에

즐겁고 홀가분하게 

덧붙일 글을 쓰는데,

'모습-모양'이 서로 어떻게 얽히거나 맺는가를

드디어 푼다.

실마리를 풀었다.


밀린 숙제를 해내어

몹시 기쁘다.

혼자서 두 팔을 번쩍 치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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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14년 알라딘서재 연간통계가 나왔다.

서재달인과 서재기네스도 함께 나왔구나 싶으나

나는 이제 달인이나 기네스에 눈이 안 간다.

어쩐지 재미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어쩌면, 서재기네스 여기저기에 이름이 오른들

이를테면, 알사탕 1개라도 주는 것도 없으니

그럴 만할 수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발표하는 서재기네스쯤 된다면,

그렇게 '이름'만 발표하지 말고

알사탕이든 콩사탕이든 1개이든 2개이든

주는 일이 어렵지 않으리라 느낀다.


..


알라딘서재 연간통계에는 

내가 쓰는 글을

'글자수'와 '책 통계'로 볼 수 있기에

다른 무엇보다

이 대목이 궁금하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을 먼저 돌아본다.





2012년에 저만큼 하고도 '알라딘 죽돌이 1위'를 못하는구나 싶어

2013년에는 기운을 바짝 냈다.

그러면, 올 2014년에는?

올 2014년에는 딱히 기운을 내지 않았다.

그렇지만...



2014년에 쓴 글은 2013년과 견주면

고작 1200꼭지가 늘었다.


나는 '고작 1200꼭지'라고 하지만,

다른 알라딘 죽돌이나 죽순이 분들을 헤아리면

'많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가 스스로 놀란 대목은

'글 숫자는 고작 1200꼭지'가 늘었으나

글자수는 5,201,687자에서 14,775,504자로 늘었다.

글자수가 거의 세 곱 늘었다.

(사흘에 책 한 권을 쓴 셈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재미난 숫자이다)

(내가 나를 실험했다고 할까, 

예전에는 '책을 한 해에 얼마나 읽는가'를 실험했다면

이제는 '글을 한 해에 얼마나 쓰는가'를 실험한 셈이라고 할까)

(내 서재에 자주 오는 이웃님이라면 알 테지만

나는 내가 쓴 '모든 글'을 서재에 올리지는 않는다.

서재에 '안 올린 글'이 더 많다.)


그러고 보면, 올해에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한국말사전 쓰기'가 있고,

이 원고 가운데 아주 조금 서재에 함께 올리기는 했는데

얼마 올리지는 않았다.


그 원고 때문에 이만큼 숫자가 늘지는 않았을 텐데

무던히도 글잣수가 늘었구나 싶다.


나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은 책소개를 하면서 '맛보기'로 삼아서

좀 옮기기는 하지만, 거의 모두 내가 새로 쓴 글이니,

아마 나 스스로 이 기록을 깨지 않는다면

다른 서재 죽돌이나 죽순이 분들 가운데

"한 해 128.26권 글쓰기" 기록을 깰 일은 없으리라 본다.


어쩌면 2015년에 내가 이 기록을 깰는지 모르는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어떠한 기록으로 깰는지

나 스스로 몹시 두근두근 설레면서 궁금하다.




올 한 해 서재에 이모저모 글을 많이 올렸기 때문일까.

함께살기 서재에 나들이를 오신 분들이 여러모로 늘었다.

방문자 그래프를 보면 이렁저렁 춤을 추는데,

왼쪽에 있는 '한 달 방문자 통계' 숫자가 2만 4만 6만이다.


2015년에는 왼쪽에 있는 '한 달 방문자 통계' 숫자가 20만 40만 60만쯤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래도, 알라딘서재에서 글을 가장 많이 쓴 사람 서재이니

네이버블로그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2015년에는 '하루 방문자' 1만 이웃님이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러니까, 

올 한 해에 함께살기 서재에 찾아오신

모든 이웃님들께 고맙고 반가우면서 기쁘다.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모든 이웃님한테 새삼스레 고마움과 반가움과 기쁨으로

시골마을 포근한 숨결을 선물로 보내고 싶다~~ ♥




2014년에는 '마이리뷰'를 365*2, 그러니까 730꼭지를 쓰고 싶었으나

134꼭지가 모자라다. 600꼭지에도 아슬아슬하게 4꼭지 모자라다.


이 대목은

그저 내가 나한테 잘했다고 인사하고 싶다.

애썼어, 함께살기야.


이제 시골살이가 몸에 잘 맞는가 보구나,

앞으로도 시골노래를 즐겁게 갈무리해서

아름다운 이웃님한테 기쁘게 띄우자.


..


저무는 2014년 섣달에도

다가오는 2015년 새달에도

모든 서재 이웃님과

알라딘 죽돌이와 죽순이 모든 분들한테

웃음과 노래와 사랑이 피어날 수 있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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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2-20 01:12   좋아요 0 | URL
ㅁㄴ 님도 언제나 즐거운 일이 가득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늘 웃고 노래하는 하루 누리시기를 빌어요.
아름다운 이야기와
멋진 책으로
따사로운 마음 되셔요~ 고맙습니다 ^^

2014-12-20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2-20 09: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섣달 즐거이 마무리하시면서
새해에도 아름다운 삶과 책과 이야기
기쁘게 누리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