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체계적


 체계적인 이론 → 알찬 길 / 틀선 이야기 / 살뜰한 말

 체계적 책읽기 → 알뜰히 책읽기 / 찬찬히 책읽기

 체계적인 평가 → 곰곰이 따짐 / 가만히 다룸

 체계적인 학습 → 하나씩 배우기 / 차근차근 익힘

 체계적 사고 → 단단 생각 / 탄탄 생각 / 틀잡힌 생각 / 야무진 생각

 체계적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 차근차근 짚어서 얻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 차곡차곡 갈무리했다 / 차근차근 놓았다


  ‘체계적(體系的)’은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낱낱의 부분이 짜임새 있게 조직되어 통일된 전체를 이루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뜻처럼 “짜임새 있게”로 손볼 만한데, ‘짜임새있다’를 한 낱말로 삼아 보아도 어울립니다. 또는 ‘틀잡다·틀짓다·틀서다’를 새롭게 쓸 수 있고, ‘차근차근·차곡차곡·찬찬히·하나씩’이나 ‘단단하다·든든하다·탄탄하다·튼튼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땋다·깁다·꿰맞추다·뭉치다’나 ‘길·골·곬·대·뼈대’나 ‘낱낱·가만히’로 손볼 수 있고, ‘살뜰히·알뜰히·알차다·빈틈없이’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다부지다·야멸차다·야무지다’로 손보거나 ‘얼개·얼거리·틀·틀거리’로 손보고, ‘줄거리·줄기·자리·판’이나 ‘여미다·엮다·가다듬다·추스르다’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일반적으로 음양오행설은 전통 중국에서 자연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고 인정되는 데 반하여

→ 으레 고루거리는 옛 중국에서 숲살림을 차근차근 풀이해 왔다고 여기지만

→ 흔히 두루거리는 오랜 중국에서 숲빛을 알뜰히 밝혀 왔다고 보지만

《동·서문명과 자연과학》(김필년, 까치, 1992) 51쪽


이원수 동화를 체계적으로 읽으면

→ 이원수 꽃글을 차근차근 읽으면

→ 이원수 글을 가만히 읽으면

→ 이원수 이야기를 하나둘 읽으면

→ 이원수 얘기를 찬찬히 읽으면

《우리 동화 바로 읽기》(이재복, 소년한길, 1995) 255쪽


체계적인 운영이 될 수 있었다

→ 알뜰히 꾸릴 수 있다

→ 차곡차곡 이끌 수 있다

→ 틀을 잡아 다스릴 수 있다

→ 찬찬히 여밀 수 있다

→ 하나하나 돌볼 수 있다

《마이 브라더스 팜》(더그 존스/이진혁·박여라 옮김, 시금치, 2005) 35쪽


슈타이너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잘 배웠다는 게 아니라

→ 슈타이너 넋을 잘 배웠다기보다

→ 슈타이너 마음을 탄탄하게 배웠다기보다

→ 슈타이너 빛살을 차근차근 배웠다기보다

《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 샨티, 2005) 32쪽


정치인을 체계적으로 제거했습니다

→ 벼슬꾼을 차근차근 죽였습니다

→ 감투꾼을 하나하나 죽였습니다

→ 벼슬잡이를 한 사람씩 죽였습니다

→ 감투잡이를 하나씩 죽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아룬다티 로이/정병선 옮김, 시울, 2005) 50쪽


그러면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인식하기 전에 ‘똑같지 않은 놈이 한 놈 정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이

→ 그러면 알맞게 바르게 차근차근 헤아리기 앞서 ‘똑같지 않은 놈이 한 놈은 있다’고 보여주는 일이

→ 그러면 반듯하게 찬찬히 하나하나 생각하기 앞서 ‘똑같지 않은 놈이 한 놈쯤은 있다’고 보여주기가

《후퇴하는 민주주의》(손석춘과 일곱 사람, 철수와영희, 2009) 207쪽


아예 체계적인 훼손에 앞장서는 후안무치의 행태?

→ 아예 앞장서서 차근차근 망가뜨리는 어리석은 짓?

→ 아예 앞장서서 하나하나 망가뜨리는 뻔뻔한 모습?

→ 아예 앞장서서 자근자근 망가뜨리는 부라퀴?

→ 아예 앞장서서 착착 망가뜨리는 볼썽사나운 모습?

→ 아예 앞장서서 골고루 망가뜨리는 괘씸한 모습?

《나쁜 감독, 김기덕 바이오그래피 1996-2009》(마르타 쿠를랏/조영학 옮김, 가쎄, 2009) 79쪽


한 단계씩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 한 걸음씩 배우기로 했다

→ 하나씩 배우려 했다

→ 차근차근 배웠다

→ 하나하나 배웠다

《문숙의 자연 치유》(문숙, 샨티, 2015) 65쪽


누군가가 체계적으로 훈련하며 운동하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 누가 짜임새있게 배우며 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 누가 틀에 맞춰 땀흘리며 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 누가 틀을 세워 갈닦으며 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 누가 틀을 잡고 다스리며 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 누가 차근차근 갈고닦으며 뛰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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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의욕충만



 의욕이 충만하다니 다행이다 → 샘솟는다니 마음 놓는다

 일시적인 의욕충만이었을까 → 한때 흘러넘쳤을까

 피곤은 하지만 의욕은 충만하다 → 고달프지만 기운은 난다


의욕충만 : x

의욕(意欲) : 1.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 2. [심리] 선택이나 행위의 결정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역량 = 의지 3. [철학]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



  기운이 나거나 차거나 넘치기에 ‘기운나다·기운차다·기운넘치다’라 합니다. 수수하게 ‘넘치다·넘쳐나다·흘러넘치다’라 할 만하고, ‘돋다·돋아나다·샘솟다’라 할 수 있어요. ‘솟다·솟구치다·솟아나다·솟아오르다’나 ‘딛고서다·딛고 일어서다·씩씩하다·의젓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우렁차다·크다·커다랗다’나 ‘일어나다·일어서다’라 할 수 있어요. ‘피다·피우다·피어나다’나 ‘힘나다·힘차다·힘넘치다’라 해도 되어요. ㅅㄴㄹ



의욕이 충만한걸

→ 기운넘치는걸

→ 솟구치는걸

→ 피어나는걸

→ 힘이 넘치는걸

→ 씩씩한걸

《책벌레의 하극상 2부 3》(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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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의욕저하



 의욕저하를 상쇄시키기 위하여 → 사위는 몸을 물리려고 / 휘청이는 마음을 돌리려고

 무기력과 의욕저하를 어쩔 도리 없다 → 힘없고 처질 수밖에 없다

 최근의 의욕저하의 원인을 분석하니 → 요새 왜 힘빠지는지 살피니


의욕저하 : x

의욕(意欲) : 1.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 2. [심리] 선택이나 행위의 결정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역량 = 의지 3. [철학]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일

저하(低下) : 1. 정도, 수준, 능률 따위가 떨어져 낮아짐 ≒ 향하 2. 자기 자신을 낮춤 = 비하



  기운이 내려간다면 ‘가라앉다·갈앉다·가파르다·강파르다’라 할 만합니다. 이때에는 ‘고비·구렁·수렁·진구렁·진창·늪’에 빠진 듯합니다. ‘기운없다·기운꺾다·기운잃다·기운빠지다·기운풀리다’나 ‘힘없다·힘잃다·힘겹다·힘빠지다’라 할 만하고, ‘기울다·기우뚱·깎아지르다·꺾이다·뒤뚱’이나 ‘나뒹굴다·뒹굴다·낮다·헤매다·헷갈리다’라 할 만합니다. ‘내려가다·내려앉다·내려오다·떠내려가다’나 ‘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한물가다’로 나타내고, ‘무너지다·밑지다·벼랑·벼랑끝’이나 ‘빚·빚잔치·빚지다·처지다·축’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사그라들다·수그러들다·사위다’나 ‘어렵다·손쓸 길 없다·어쩔 길 없다·꼼짝없다·꼼짝 못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와르르·우르르·폭삭·잠기다·주저앉다·털썩·털푸덕’이나 ‘휘청·후달·후덜덜·흐물거리다·흔들리다’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ㅅㄴㄹ



의욕도 저하 중입니다

→ 한창 무너집니다

→ 기운이 꺾입니다

→ 힘이 없습니다

《매일 휴일 6》(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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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3.9.

오늘말. 우듬지


멧길을 타고 꼭대기에 오를 적에 으레 맨발이나 고무신 차림으로 다닙니다. 서울 한복판 잿길이 아닌데 굳이 딱딱한 신을 꿰어 멧자락 흙바닥이나 풀꽃을 밟고 싶지 않거든요. 맨발로 들길이며 숲길을 거닐 적에 발바닥에 흙이 들러붙을 수 있어요. 그러나 그다지 엉겨붙지 않아요. 걸으면 알지요. 발에 닿는 흙이 상큼하고, 우리 둘레에 누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한마음으로 느낄 만해요. 먼저 곰살갑게 맨몸으로 동무하려고 나서면, 들숲바다는 늘 우리하고 하나되고픈 노래를 들려줍니다. 맨손으로 바다한테 다가가요. 온몸으로 바람한테 다가서요. 우듬지까지 척척 나무를 타요. 밧줄이나 사다리가 없어도 오를 만합니다. 스스럼없이 마주하기에 가깝게 눈을 틔웁니다. 이물없이 맞이하니 곁에서 반갑습니다. 허물없이 만나니 서로 붙어서 사근사근 속삭입니다. 하늘바라기를 할 수 있는 하늘채란, 말 그대로 하늘바라기집입니다. 햇빛도 하늘빛도 듬뿍 안는 보금자리에서는 빗소리를 훨씬 즐거이 누려요. 함께 한덩이로 어우르는 삶길은 새롭게 살림빛을 밝히는 하루라고 느낍니다. 멧새랑 개구리하고 너나들이를 합니다. 구름이랑 별하고 벗합니다.


ㅅㄴㄹ


붙다·달라붙다·들러붙다·엉겨붙다·닿다·둘레·언저리·가깝다·옆·곁·곁자리·-맡·하나되다·하나로·한덩이·한마음·한몸·살갑다·곰살갑다·벗하다·너나들이·동무하다·들여다보다·지켜보다·살펴보다·엿보다·자라다·착·찰거머리·찰싹·척·스스럼없다·이물없다·허물없다·다가가다·다가서다·다가오다·낱낱이·샅샅이·깊이·파헤치다 ← 밀착, 밀착취재


꼭대기·꼭두·우듬지·지붕·하늘칸·하늘마당·하늘집·하늘채·하늘바라기·하늘바라기집·하늘빛·하늘빛살 ← 옥탑(屋塔), 옥탑방, 옥탑집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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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 말넋 2024.3.9.

오늘말. 허섭쓰레기


마음이 떠나면 내버립니다. 마음이 깃들면 버리지 않습니다. 마음이 사라지니 치워요. 마음이 있으니 마병이란 없습니다. 마음에 놓지 않으니 버림치로 구릅니다. 마음을 밝히는데 구닥다리일 수 없습니다. 모든 지는꽃은 열매로 나아갑니다. 조그마한 씨앗 한 톨이 그대로 열매일 때가 있습니다. 얼핏 죽어가는 듯 보이지만, 하나도 늙지 않아요. 시드는 잎은 너덜너덜해 보일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모든 풀잎과 나뭇잎은 쓰레기가 아닌 거름으로 돌아갑니다. 허섭쓰레기가 아닌 살림조각으로 바스라져요. 숱한 사람 손길을 닿으니 헌것이요 헌살림이되, 찬찬히 되살려 여러그루로 곁에 놓을 만합니다. 저고리도 바지도 나달나달한 곳은 기우면 됩니다. 신나게 일손을 건사하고서 밥집에 마실을 갈 수 있고, 굳이 밥채까지 다녀오지 않아도 즐거워요. 조촐히 차리고, 즐겁게 지어서 두런두런 나눕니다. 볕이 넉넉한 고장에서는 세그루도 두그루도 짓습니다. 곰곰이 보면, 우리가 한 해에 크게 몇 가지 일을 마무른다면, 넉그루나 닷그루를 짓는다고 할 만합니다. 힘껏 일하느라 땀이 밴 옷을 갈아입고 씻습니다. 씻으면서 빨래도 합니다. 마당에 옷가지를 넙니다.


내버리다·버리다·치우다·마병·버림치·구닥다리·지는꽃·죽어가다·낡다·낡삭다·늙다·너덜너덜·나달나달·쓰레기·허접하다·허섭쓰레기·헌것·헌살림·옛것·오랜것 ← 폐차(廢車)


세그루·세그루심기·세그루짓기·세그루부치기·여럿짓기·여럿심기·여러그루·여러그루짓기·여러그루심기 ← 삼모작(三毛作)


윗옷·윗도리·위·웃통·저고리·적삼·옷·옷가지·옷자락 ← 셔츠(shirt/샤쓰シャツ)


밥자리·밥집·밥가게·밥칸·밥채·밥터 ← 식당(食堂)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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