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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터졌다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3-01
  풀씨가 터져 풀밭이 된다. 꽃씨가 터져 꽃밭이 된다. 이 지구별에 사랑씨앗이 터지고 꿈씨앗이 터진다면, 온누리 골골샅샅 아름다운 사랑과 즐거운 꿈이 넘실거릴 테지. 씨앗 한 톨에서 숲이 자란다. 씨앗 한 톨에서 이야기가 큰다. 씨앗 한 톨을 아끼는 손길이 평화를 이루고, 씨앗 한 톨을 보살피는 마음길이 어깨동무로 나아간다. 씨앗을 맺고 열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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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지 포토닷 4호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28
  사진잡지 《포토닷》 4호(2014.3.)가 나왔다. 다달이 정기구독자가 얼마나 느는지 궁금하다. 아무쪼록 ‘종이책’으로 된 사진잡지가 오래오래 사랑받으면서 우리 사진밭을 알뜰살뜰 가꾸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이달치 《포토닷》에도 사진비평을 하나 써서 실었는데, 다음달치에도 사진비평을 새로 하나 써서 싣고 싶다. 사진을 찍고 읽으며 즐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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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어떻게 키워요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27
  천사는 어떻게 키울까? 어떻게 키우기는, 천사는 천사답게 키우지.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어떻게 키우기는, 아이는 아이답게 키우지. 사람은 어떻게 키우니? 어떻게 키우기는, 사람은 사람답게 키우지. 축구선수나 연예인이 되도록 키울 사람이 아닌, 맑은 넋과 밝은 사랑이 어여쁜 사람으로 자라도록 키운다. 나무는 나무답게 곧게 뻗으면서 푸른 그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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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4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26
  오늘 이야기는 오늘 나눕니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날에 나눕니다. 어제 이야기는 어제 나누었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나누는 이야기가 있고, 나날이 새삼스레 자라는 삶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차근차근 자랍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요. 얼핏 본다면 아이들만 자란다고 말할 테지만, 곰곰이 살피면 어른들도 언제나 나란히 자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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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무엇을 다시 보여주나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2-24
  ‘사진과 존재 그리고 인덱스’라는 작은이름을 붙이고 나온 조그마한 사진비평 《사진은 무엇을 재현하는가》를 읽는다. 사진비평을 하는 이경률 님은 책을 여러 권 썼다. 다만, 이 책들은 오늘날 모두 판이 끊어졌다. 사진비평이 읽히기 어려운 한국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진비평을 너무 어렵게 썼기 때문일까. 이경률 님은 《사진은 무엇을 재현하는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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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밝히는 나들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22
  시를 쓰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하늘을 날고 구름을 거닐며 무지개에서 미끄럼을 탄다. 시를 읽는 사람은 늘 가슴으로 마실을 다닌다. 땅속을 헤집고 바닷속을 누비며 냇물에서 헤엄을 친다. 눈빛 밝혀 살아간다. 눈빛 모두어 속삭인다. 눈빛 아끼며 노래한다. 우리 집 두 아이가 마당 한켠에서 흙투성이가 되어 논다. 아직 겨울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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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생채기, 노래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2-22
  명자나무꽃이 눈부시다. 동백나무꽃이 눈부시다. 매화나무꽃도 살구나무꽃도 모두 눈부시다. 감꽃과 모과꽃은 얼마나 눈부신가. 조그마한 느티꽃이랑 더 조그마한 초피꽃은 또 얼마나 눈부신가. 풀꽃도 나무꽃도 한결같이 눈부시다. 풀을 노래하고 나무를 노래한다면, 풀빛과 나무빛을 노래하는 사람 목소리도 더없이 눈부시다. 우리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풀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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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그때, 사진비평 @.@ ( 공감4 댓글0 먼댓글0) 2014-02-20
  ‘the ongoing moment’는 무엇을 뜻할까 헤아려 본다. ‘ongoing’은 ‘꾸준히 이어지는’을 뜻하고 ‘moment’는 ‘그때’를 뜻하니, ‘꾸준히 이어지는 그때’를 가리킨다고 할 만하다. ‘꾸준히’를 덜어 ‘이어지는 그때’라 해도 될 테지. 그러면, 무엇이 얼마나 왜 어디에서 이어지는가.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란 무엇인가. 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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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웅, 공산주의자 1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2-19
  박건웅 님이 그린 만화책이라서 《나는 공산주의자다》 첫째 권을 읽는다. 그런데, 이 만화책은 만화책이 아니다. 허영철 님이 쓴 수기를 고스란히 옮긴 ‘해설서’가 되고 만다. 왜 만화책이 아닌 해설서를 그렸을까? 해설을 하려면 그냥 허영철 님 수기책만 있으면 될 텐데, 왜 만화로 새롭게 빚어서 이야기를 펼치지 못하고, 해설에 머물고 말까?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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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은 여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17
  그림책 《알을 품은 여우》는 책이름부터 줄거리를 헤아릴 수 있다. “알을 품은 여우”가 알에서 깨어난 새끼 새를 잡아먹을까, 안 잡아먹을까? 잡아먹을 수 없겠지? 알을 품는 동안 느낀 따스함이 차츰 커져, 알이 깨어난 뒤 마음속에서 사랑스러움이 샘솟을 테니, 어떻게 새끼 새를 잡아먹겠는가. 아무것도 몰랐다면 넙죽 잡아먹겠으나, 알기 때문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