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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한 송이 그림책 @.@ ( 공감2 댓글2 먼댓글0) 2014-10-07
  한국에는 수십 억 원을 들여서 지은 예배당이 곳곳에 있다. 아주 커다란 예배당은 기네스북이라는 책에 오를 만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집이 없는 사람이 아주 많으며, 월세나 전세 때문에 시름시름 앓는 사람도 많다. 예배당은 어떤 돈으로 지었을까. 널찍한 예배당에는 누가 살까. 그러고 보면, 아주 값비싼 아파트가 곳곳에 올라서며, 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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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라 배 매기호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25
  꿈으로 무엇이든 짓는다. 꿈을 꾸기에 무엇이든 이룬다. 꿈을 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짓지 못한다. 꿈을 꾸지 않기에 아무것도 이루지 않는다.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려 보는데, 참말 꿈을 안 꾸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거나 못 이루는구나 싶다. 꿈을 안 꾸는 사람은 남이 시키는 대로 일만 하면서 돈을 얼마쯤 얻을는지 모르나, 스스로 무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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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어린 만화, 은빛 숟가락 6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8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사랑을 나눈다. 사랑을 간직하고 돌보며 어루만지는 사람은 사랑을 심는다. 사랑을 노래하고 즐기면서 웃음꽃으로 터뜨리는 사람은 사랑을 가꾼다. 만화책 《은빛 숟가락》 여섯째 권에서 흐르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한다. 사랑을 듬뿍 누리면서, 아니 듬뿍도 적게도 아닌, 그저 사랑 그대로 받으며 자란 아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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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엇을 물어 보는가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7
  우리 집 꽃순이는 꽃을 꺾이 앞서 늘 꽃한테 묻는다. “꽃아, 너 꺾어도 되니?” 그런데, 우리 집 꽃순이는 묻자마자 바로 꺾는다. 꽃이 미처 대꾸하기 앞서 꺾는다. 꽃이 대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줄 아직 모른다. 아직 묻고 기다릴 줄 아는 나이가 아니라 할 수 있을 텐데, 예부터 우리 겨레는 무엇을 하든 늘 먼저 묻고 조용히 기다렸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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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만화와 미즈키 시게루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0
  어릴 적에 나를 키운 ‘책’이라면 아무래도 만화이다. 그리고, 어린 나를 키운 만화 가운데 절반이라 할 만큼 크게 차지한 만화는 ‘미즈키 시게루’이다. 내 어릴 적에는 ‘미즈키 시게루’라는 이름은 없이 해적판으로만 나돌았는데, 참말 기적과도 같이 2009∼2010년에 미즈키 시게루 님 작품 가운데 여덟 권이 한국말로 나왔다. 《게게게의 기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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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타, 삐삐, 놀이순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10
  마디타는 신나게 놀고 싶다. 그래서 신나게 논다. 마디타는 하하 웃고 싶다. 그래서 하하 웃는다. 마디타는 싸움을 안 좋아하지만 누가 동생을 괴롭힐라치면 번개처럼 달려와서 벼락처럼 주먹을 날린다. 마디타는 일곱 살에 지붕을 솜씨 있게 탈 수 있고, 나무는 가볍게 오르며, 맨발로 온 들과 숲을 누빌 수 있다. 사랑스러운 아이 마디타는 놀이순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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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07
  한국에 민주가 조금은 있다고 여겨도 될까? 그림책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가 나올 수 있으니 말이다. 이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는 앞으로 ‘청소노동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아닌 ‘아름답고 멋진 청소노동자’로 살면서 즐겁게 웃고 사랑스레 어깨동무하는 길을 열겠노라 꿈꾸는 어린이가 나타날 수 있을까? 제도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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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냄새와 돈소리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06
  그림책 《샌지와 빵집 주인》을 읽으니, 어릴 적에 꽤 자주 듣던 이야기이다. 나는 어릴 적에 이 이야기를 어디에서 들었을까. 책에서 들었을까, 아니면 동무나 이웃 어른한테서 들었을까. 빵냄새를 맡았으니 돈을 내라며 윽박지르는 사람한테, 그릇에 돈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으니, 빵냄새 값을 다 받은 셈이라고 말하는 재판관은 이 나라에 있을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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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손과 이야기와 동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01
  일하는 손은 닳지 않는다. 일하고 또 일해도 손가락과 손바닥에 손그림이 그대로 있다. 그런데 흙을 만지고 물을 만지며 나무를 만지고 풀을 만지는 사이 꾸덕살이 잡히고 뭉툭해진다. 아주 커다란 손이 된다. 그리고 기계를 만지고 만지다 보면 손그림이 지워지곤 한다. 기계는 여느 연장과 달리 손그림이 닳아서 사라지도록 한다. 왜 그럴까? 서정홍 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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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동무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8-31
  서로를 아끼는 동무는 서로 즐겁게 놀고 싶다. 서로를 아끼는 동무는 서로 아름답게 자라고 싶다. 서로를 아끼는 동무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삶을 누리고 싶다. 허물을 가려 준대서 서로 아끼는 동무가 되지 않는다. 동무 스스로 허물을 씻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때에 비로소 서로를 아끼는 동무라고 할 만하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모두 같다.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