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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을 담은 빛종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31
어서 나와 봐 (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2003.6.30.  빛깔이 고운 종이를 가위로 살살 오리면 누구나 멋진 종이인형을 빚을 수 있다. 종이인형에 실을 꿰어 보꾹에 매달면 살랑살랑 춤을 추면서 언제나 사랑스러운 모습을 누릴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이를 밴 어머니가 으레 빛종이를 오리고 실에 꿰어 보꾹에 붙이면서 아이를 기다린다고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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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분수, 루이제 린저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6
분수의 비밀 (루이제 린저) 책과콩나무 펴냄, 2010.6.30.  조그마한 동네에 분수가 있고, 이 분수에는 오래된 수수께끼가 있다. 수수께끼는 사백 해를 흘렀고, 사백 해 동안 사람들은 딱히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으나, 분수대에 선 조각상은 그동안 수많은 삶을 지켜보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왜 어른들은 아이들을 따사로이 사랑하지 않고 매질을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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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능력자와 생각힘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5
  만화책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에는 ‘영능력자’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능력’이 아닌 ‘머리로 재빨리 읽은 생각’으로 말썽거리를 풀어내는 사람이 나온다. 언제나 ‘영능력’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이녁은 영능력이 아닌 ‘생각’으로 모든 일을 맺거나 푼다. 그러면, 영능력이란 무엇이고 생각이란 무엇인가. 둘은 얼마나 다르거나 비슷할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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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달걀 수탉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3
  반쪽짜리 달걀에서 병아리가 깨어나서 씩씩하게 자란다. 고작 반쪽짜리 달걀이라 할 테지만, 이 작은 알에도 고운 숨결이 있으니, 이 숨결을 알아채어 살뜰히 아끼는 손길이 있으면 얼마든지 깨어날 만하다. 생각해 보라. 알 하나에서 병아리가 둘 깨어나기도 하잖은가. 그러니, 반쪽짜리 달걀에서 깨어난 병아리가 닭으로 씩씩하게 자랄 만하다. 우리 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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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고양이와 지구고양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1
  들에서 숲에서 바다에서 섬에서 홀가분하게 살면서 서로 돕는 열한 마리 고양이는 어느 날 저희하고 사뭇 달라도 참으로 다른 고양이를 만난다. 어디에서 온 고양이인지 알 길이 없고 무엇을 하는 고양이인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제껏 만난 적이 없으니까, 여태껏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와 같다. 이제껏 보거나 겪지 못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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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노래, 마법 걸린 전화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18
  동시라고 할까 청소년시라고 할까, 아무튼 노래와 같은 시가 깃든 《마법에 걸린 전화기》는 독일에서 1935년에 처음 나왔다고 한다. 사회나 정치나 문화가 모조리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던 독일에서, 이렇게 웃음이 묻어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구나 싶어 놀라운데, 어느 모로 본다면 ‘우스꽝스러운 사회나 정치나 문화’를 늘 부대끼면서 ‘웃음’으로 삶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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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우 2, 아이들 마음에 사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15
  아이가 새로 태어나서 자란다. 아이는 무럭무럭 커서 고운 짝을 만나 아이를 낳는다. 새로 태어난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면서 새로운 어른이 되고, 새로운 고운 짝을 만나 다시금 새롭게 아이를 낳는다. 오래도록 이어지는 ‘아이낳기’와 ‘아이돌보기’는 오직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사랑이 있기에 아이를 낳고, 사랑이 있어서 아이를 돌본다. 아이는 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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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책을 한국에서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29
  1994년에 서울 이문동에 있는 한국외대 네덜란드말 학과에 들어간 뒤, 렘브란트라는 사람이 네덜란드사람인 줄 처음 배운다. 그러나, 렘브란트가 빚은 그림을 구경하거나 찾아보기는 몹시 어려웠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름은 듣더라도 이들이 빚은 그림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누리기 어려웠다. 이제 ‘렘브란트 반 레인’에서 ‘Rijn’을 ‘리진’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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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아닌 사랑을 바라는 아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6
  즐거운 일이 찾아올 적에는 걸상을 내주어야 즐거운 노래가 살포시 앉아서 쉴 테지. 그러나, 즐거운 일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어도 걸상을 마련해서 놓으면서 기다릴 수 있다. 즐거움을 바라는 사람이 즐거움을 맞이할 수 있고, 즐거움을 꿈꾸는 사람이 즐거운 삶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즐거움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아직 즐거운 삶을 겪거나 누린 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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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토건마피아와 우리들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16
  조그마한 책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철수와영희,2014)를 한숨에 읽는다. 그야말로 거침없이 읽는다. 민주가 아닌 독재라 할 만한 정치권력이 밀어붙인 4대강 이야기를 곧장 읽는다. 그런데, 4대강 토목사업을 대통령 한 사람이 일으켰다고 하지만, 이를 따르고 추켜세운 사람이 아주 많다. 대통령 한 사람이 뽑히도록 표를 준 사람이 바로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