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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은빛 숟가락 10 (오자와 마리)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6-06-25
은빛 숟가락 10 (오자와 마리) 삼양출판사, 2016.6.14. 5000원  따사롭게 흐르는 사랑이라면, 나도 너도 따사로운 살림을 짓는다. 따사롭지 않은 겉치레 놀이라면, 너도 나도 겉치레 놀이에 빠져서 따사로운 살림하고는 동떨어진다. 어느 길로 갈는지는 늘 나 스스로 고른다. 나는 따사롭게 흐르는 사랑으로도 갈 수 있고, 하나도 따사롭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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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책 읽기 금지 (디에고 아르볼레다·라울 사고스페)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6-06-14
책 읽기 금지 (디에고 아르볼레다·라울 사고스페) 분홍고래 펴냄, 2016.5.6.  하지 말라고 한대서 안 하는 일이란 없지 싶다. 좋으니 하고 나쁘니 안 한다기보다, 싫거나 미우니 안 하고 반갑거나 재미나니까 할는지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때에 반갑거나 재미날까? 우리는 무엇을 안 할 적에 안 반갑거나 안 재미날까? 아이들은 무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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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우물밖 여고생 (슬구)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6-05-27
우물밖 여고생 (슬구) 푸른향기 펴냄, 2016.5.12.  사진수필 《우물밖 여고생》을 놓고 엊그제 느낌글을 하나 썼다. 나는 이 책을 ‘사진책’ 갈래에 넣어 본다. 《우물밖 여고생》을 사진책으로 바라볼 사진비평가나 사진가가 몇 사람쯤 될는지 모르지만, 이 책은 틀림없이 사진책이고, 사진 이야기가 흐르며, 사진기를 길동무로 삼으면서 지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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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헛디디며 헛짚으며 (정양) ( 공감1 댓글2 먼댓글0) 2016-05-22
헛디디며 헛짚으며 (정양) 모악 펴냄, 2016.4.4. 8000원  전라북도에 터를 둔 조그마한 문학 출판사가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곳은 전북에서 나고 자란 시인하고 소설가 여러분이 뜻과 돈과 힘을 모았다고 한다. 첫 시집으로 《헛디디며 헛짚으며》를 선보이는데, 가벼운 종이에 홀가분한 이야기가 흐르는 시집이 퍽 조촐하면서 이쁘다. 조촐하며 이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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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파리의 열두 풍경 (조홍식)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6-05-22
파리의 열두 풍경 (조홍식) 책과함께 펴냄, 2016.4.20. 16800원  파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열두 가지 모습을 차분하게 들려주는 《파리의 열두 풍경》을 읽어 본다. 프랑스에서 파리라고 하는 곳은 섣불리 ‘때려부수어서 다시 짓는 일’은 잘 안 한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새로 짓는 일은 있지만, 아무렇게나 부수면서 여느 사람 터전을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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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유리 말 (소야 키요시·하야시 아키코)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6-05-08
유리 말 (소야 키요시·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펴냄, 2004.8.30.  사랑을 받아 태어난 아이가 ‘유리 말’을 갖고 함께 놀려다가 그만 다리를 부러뜨렸다는데, 부러진 다리를 고치려고 유리나라로 찾아가서 헤엄을 치고 하늘을 날다가 유리 눈물을 줍고 불꽃하고 맞서서 유리 아기를 지키다가 다시 어머니랑 아버지가 있는 보금자리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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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푸르게 물드는 눈 2 (우니타 유미)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6-05-03
푸르게 물드는 눈 2 (우니타 유미) 애니북스 펴냄, 2016.4.29.  너하고 나는 어떤 말을 쓰는 사이일까? 우니타 유미 님이 두 권으로 짧게 마무리를 지은 《푸르게 물드는 눈》 둘째 권을 읽는다. 이 만화책에 나오는 ‘일본 아가씨’하고 ‘중국 사내’는 서로 마음으로 아끼면서 사귀는 사이가 된다. 일본말이 서툰 중국 사내이지만, 말이 서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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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책읽기]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6-04-25
씨앗이 있어야 우리가 살아요 (반다나 시바·마리나 모르푸르고·알레그라 알리아르디) 책속물고기 펴냄, 2016.3.25. 11000원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적에 씨앗을 배운 적이 없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며 ‘씨앗 심는 텃밭’을 누려 보지도 못했다. 내가 ‘마당 너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얘기가 달라졌을는지 모르나, 나처럼 도시에서 수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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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빨랑빨랑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6-03-05
느릿느릿 양과 빨랑빨랑 양 (하치카이 미미·미야하라 요코) 파란자전거 펴냄, 2011.8.20. 8900원  마음결이 살짝 다른 두 양이 이웃이자 동무로 지낸다. 마음결이 살짝 다르다고는 하지만 두 양은 언제나 함께 움직이고 함께 살림을 지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두 양은 서로 다른 마음결이지만 언제나 서로를 깊이 헤아리려는 몸짓으로 하루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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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을 피우는 배추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6-02-24
작은 배추 (구도 나오코·호테하마 다카시) 길벗어린이 펴냄, 2015.3.1. 1만 원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어떻게 듣느냐고?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듣지. 봄이 오는 노래를 듣는다. 어떻게 듣느냐고? 귀를 쫑긋 세우면 듣지. 눈을 살며시 감고 햇볕에 온몸을 맡기면 아 봄이 곧 오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눈을 번쩍 뜨고 이월 막바지 해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