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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차역을 노래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7-14
  작은 기차역을 노래하는 책을 읽는다. 다만, 이 책은 작은 기차역이 조용히 사라지듯이 어느새 새책방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작은 기차역을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을 담은 책에 깃든 글과 사진은 여러모로 살갑다. 다만, 글쓴이가 자꾸 ‘글치레’를 한다. 옛날 지식인처럼 ‘한자말로 멋부리는 글치레’를 한다. 이런 글치레를 덜어낸다면, 글치레를 하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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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믿으십니까 2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4-22
  삶은 무엇일까. 삶은 그저 삶일 텐데, 삶은 어떤 나날일까. 마법은 무엇일까. 깜짝잔치와 같을 적에 마법일까. 이루어질 수 없다고 여기는 일이 이루어지면 마법일까. 그러면, 우리 삶은 어떠할까. 우리 삶은 이루어질 만한 일만 일어나고, 이루어지지 않을 법한 일은 안 일어나는가. 즐겁거나 멋지거나 놀랍거나 기쁜 일이 일어날 적에는 무엇이라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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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내음 느끼는 만화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3-22
   요시나가 후미 님이 그린 《서양골동 양과자점》과 《어제 뭐 먹었어》가 있다. 이 두 가지 만화책은 여러모로 뜻있고 재미있다고 느낀다. 다만, 이 두 작품은 나하고는 잘 안 맞는다. 이야기 흐름이나 얼거리가 나쁘다고는 느끼지 않으나, 마음을 살포시 건드리는 맛이 옅다고 느꼈다. 이와 달리, 이녁 단편만화 《아이의 체온》은 다른 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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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 시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3-20
​  노래하던 존 레논 님이 쓴 시는 모두 노래였을까. 노래로 부르려고 쓴 시일까. 시를 쓰려고 부른 노래일까. 노래가 된 시일까. 시가 된 노래일까. 《존 레논 시집, 오 나의 사랑》을 읽는다. 존 레논 님은 사랑을 노래한다. 존 레논 님은 노래하고 싶어 사랑한다. 하루하루 사랑하고, 삶을 사랑으로 지으며, 사랑으로 지은 삶을 노래로 부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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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에 미우치 단편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08
  《유리가면》이 엄청나게 사랑을 받는 동안, 이 만화책에 눈길을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1970년대부터 그린 만화가 2000년대를 넘어도 연재가 안 끝나니까. 연재가 다 끝나면 보아야겠다고 미적미적 미루다가 2008년이었지 싶다. 그때에 비로소 그때까지 번역된 책을 한꺼번에 장만해서 며칠만에 다 읽어냈다. 그러니, 2005년에 스즈에 미우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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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손이 속삭일 때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2-08
  카루베 준코 님 만화책 《당신의 손이 속삭일 때》는 일본에서 1993년에 처음 나왔다. 이 만화는 연속극으로도 나와 널리 사랑받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만화책이 번역되기는 했지만 곧 판이 끊어졌다. 이야기가 애틋하고 눈물겨우면서 사랑스럽지만, ‘장애인 삶’을 다루는 만화책은 좀처럼 독자를 널리 얻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도, 《당신의 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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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야 즐겁다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3-12-25
    1974년에 《energy and eguity》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반 일리치 님 책에 1990년에 박홍규 님이 붙임글을 달아서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를 선보였다. 이반 일리치 님은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고 말하지는 않았으나 “자동차를 타면 즐겁지 않다”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박홍규 님은 여기에 덧달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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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식, 꽃들, 별꽃, 삶빛 @.@ ( 공감1 댓글2 먼댓글0) 2013-12-16
    지나칠 수 없는 책이 있다. 읽고 또 읽었지만 지나칠 수 없는 책이 있다. 어느새 새책방 책시렁에서 사라지고, 사람들 입과 손과 눈에서 잊히는 시집 가운데 하나인 《꽃들》을 헌책방에서 곧잘 만나면서 쉬 지나치지 못한다. 예전에 제대로 안 읽었기에 다시 읽으라고 나를 부를까. 오늘 이곳에서 새롭게 읽으면서 내 넋을 새롭게 가다듬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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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피와 어지른 장난감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3-12-11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아이가 치우도록 시킬 적에, 이마에 고랑 이랑 만들면서 골을 낼 수 있다. 잔뜩 어지른 장난감을 아이와 함께 치우면서, 얼굴에 살며시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이쪽으로 갈 수 있고 저쪽으로 갈 수 있다. 아이는 어떤 어버이 모습을 반길까. 아이는 어떤 어버이 모습에 마음이 움직여 즐겁게 치우면서 재미나게 노는 길을 찾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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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이 그림일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1-27
  ‘글숲그림나무’라는 이름으로 1995년에 처음 내놓았지만 이럭저럭 사랑받다가 사라진 《부자의 그림일기》는 헌책방에서 입소문을 타고 꽤 높은 값으로 사고팔리는 책이 되었다. 이러다가 2001년에 새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는데, 이때에는 ‘글논그림밭’으로 펴낸곳 이름을 고쳤고, 새로 낸 책 뒤쪽에 ‘낙찰가 3만 원!’이라는 말을 자랑처럼 박았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