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글

[시로 읽는 책 446] 눈치



  눈치를 보니 창피하네

  눈빛을 밝히니 신나네

  눈길을 가꾸니 즐거워



  우리가 남 눈치나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아이들을 바라보고, 어버이로서 우리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우리는 저마다 아름답게 아이를 돌보면서 즐거운 사람으로 살아갈 만하리라 생각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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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석줄글
[시로 읽는 책 445] 잊지 말라며


  바람이 불고 해가 뜨네
  잎이 푸르고 꽃이 피네
  오늘 하루 잊지 말라고


  하루가 아닌 1초라도 숨(바람)을 쉬지 않으면 모든 목숨붙이는 죽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푸나무도 숨을 안 쉬면 바로 시들어요. 우리가 마시는 숨(바람)에는 물도 깃들고 꽃가루도 감돌아요. 숨(바람)을 쉬기에 살아가는 몸입니다. 이 숨은 해랑 함께 찾아와요. 어떤 큰고장에서 어떤 자가용을 몰고 어떤 아파트나 시멘트집에 깃들더라도, 이 푸른별에 가득한 싱그러운 숨(바람)이 흐르기에 다같이 살아갑니다. 그래서 바람은 우리더러 “잊지 마”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붑니다. 잎도 꽃도 우리한테 “잊지 마” 하고 속삭이려고 새로 돋고 피어납니다. 걸음을 멈추고 곁을 돌아봐요. 풀꽃나무가 부르는 소리를 들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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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444] 읽는 말


  따뜻한 빛이 사라지면
  포근한 품이 스러지지
  노래도 같이 잦아들고


  아이들 말씨만 거칠거나 메마르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먼저 어른들 말씨가 거칠거나 메마르기에 아이들은 곁에서 이 말씨를 고스란히 따라갑니다. 아이들 몸짓만 마구잡이가 되거나 나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아이들 둘레에서 마구잡이가 되거나 나댄 터라 아이들은 이 몸짓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어른 범죄’가 없다면 ‘청소년 범죄’가 없어요. ‘거짓말하는 어른’이 없다면 ‘거짓말하는 아이’란 있을 수 없지요. 아이를 나무랄 까닭이 없습니다. 어른 스스로 오늘을 돌아보고서 슬기롭고 따뜻하게 추스르면 됩니다. 밝으면서 고운 이야기를 밝으면서 고운 말로 읽으면서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즐거운 살림을 찾겠지요. 어른들 하루를 읽는 아이들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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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석줄시

[시로 읽는 책 443] 쉬운 길



  두려워하니 어렵고 막혀

  즐기니 쉽고 시원스러워

  어떤 마음이 될 생각이니



  더 쉬운 길은 없습니다. 더 어려운 길은 없습니다. 모든 길은 그저 길입니다. 모든 삶도 마냥 삶입니다. 날마다 마주하는 하루일 뿐이기에, 스스로 이 하루를 어떤 마음이 되어 맞아들이느냐만 다릅니다. 굳이 두려워해도 됩니다. 그냥 즐겨도 됩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면서 뭔가 배우면 되어요. 즐기는 마음으로 가면서 신나게 노래하면 되고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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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석줄시

[시로 읽는 책 442] 즐거움



  같이 놀아 즐겁니?

  혼자 놀아 신나니?

  오직 놀기에 좋아!



  살아가면서 즐겁다면,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를 따지기 때문은 아니지 싶어요. 그렇다고 더 느긋이 더 넉넉히 더 나누기 때문도 아니지 싶습니다. 오직 하나, 놀이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살림하고 웃고 떠들고 수다를 펴니까 즐겁지 싶어요. 놀지 않는 마음이란 무겁고, 놀면서 가볍게 마음을 띄워서 날아오르는 숨결이란 늘 꿈꾸면서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착한 자리에 서지 싶어요. 자전거를 씽씽 달리거나 느릿느릿 달리거나 매한가지입니다. 그저 ‘발놀림’으로 가볍게 디디면 되어요. 밥짓기이든 설거지이든 걸레 빨아 바닥 훔치기이든, 마냥 ‘손놀림’으로 홀가분히 펴면 되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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