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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해마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1-25
  《아기 낳는 아빠 해마》를 펴낸 최영웅·박흥식 두 분은 한국에서 해마 이야기를 쓰기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한국 바닷가에서 해마는 얼마나 살아갈까. 한국사람은 예부터 해마를 얼마나 잡아서 먹거나 여러 곳에 썼을까. 지난날에야 해마뿐 아니라 다른 물고기도 씨가 마를 걱정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어떤 물고기라 하더라도 씨가 마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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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기, 산촌유학 @.@ ( 공감5 댓글0 먼댓글0) 2013-11-24
   일본에서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을 시골로 보내 ‘살면서 배우도록’ 하는 흐름이 어느새 뿌리를 내렸다. 요 몇 해 사이에 ‘일본 산촌유학’ 이야기책이 한국말로 곧잘 나온다. 다만, 이 책들은 눈부시게 나오다가도 거의 사랑받지 못한 채 쓸쓸히 사라진다. 한국에도 산촌유학 대안학교가 있다. 그렇지만 일본처럼 제대로 뿌리내리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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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1 @.@ ( 공감4 댓글0 먼댓글0) 2013-11-24
    만화책 이름이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이다. 뭔 이런 터무니없는 이름을 붙이며 만화를 그리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그래 오늘날 지구별 현대 물질문명 누리는 사람들 모습을 본다면, 지구가 무너져 사라질 법하기도 하겠네 하고 느낀다. 참말 그렇다. 이 만화책에 나오는 일본 여고생들도 ‘지구야 이리 되건 저리 되건’ 아랑곳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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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린네 11 @.@ ( 공감5 댓글3 먼댓글0) 2013-11-24
  《이누야샤》 이야기를 쉰여섯 권으로 마무리지은 다카하시 루미코 님은 《경계의 린네》를 바지런히 그린다. 이 이야기를 몇 권까지 그릴 수 있을까 궁금한데, 한국에서는 열한 권째 나온다. 문득 궁금해서 이즈음, 2013년 11월까지 일본에서는 몇 권이 나왔는가 살피니 열아홉 권까지 나왔다. 자그마치 여덟 권이 벌어진다. 어쩜 이렇게 크게 벌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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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던 아이와 다람쥐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1-23
  도시 한복판에서 형도 누나도 동생도 없이 혼자 노는 아이는 심심합니다. 그러나 혼자 노는 아이는 혼자서 이것저것 놀이를 떠올립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복닥거리는 곳에서도 손바닥만 한 풀포기 몇을 ‘앞뜰’로 삼습니다. 힘자랑을 하는 짓궂은 큰아이한테서 내빼려고 땀을 쏟기도 하고, 바보스러운 어른 때문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지만, 착한 마음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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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뜰 가꾸는 길잡이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3-11-22
  고장마다 물과 숲과 들이 다르다. 고을마다 멧골과 냇물이 다르다. 마을마다 날씨가 다르다. 다 다른 고장과 고을과 마을에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른 모양새와 매무새로 보금자리를 가꾸면서 흙을 일군다. 다 같은 흙밥을 먹더라도 흙내음과 흙빛이 저마다 다르다. 논을 갈거나 밭을 돌볼 적에도 조금씩 다른 삶빛과 삶노래가 흐른다. 더 따순 곳에서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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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민 노래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3-11-21
  노래가 흐른다. 춤을 추는 노래가 흐른다. 바람을 마시고 햇볕을 먹으면서 춤을 추는 노래가 흐른다. 노래에 맞추어 나비가 난다. 노래에 따라 개구리가 펄쩍 뛴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풀이 한들거리고 나무가 파르르 몸을 떤다. 구름은 어떤 빛을 품으면서 비를 흩뿌리는가. 무지개는 어떤 꿈을 먹으면서 마을과 마을을 잇는가. 백성민 님이 빚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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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미쯔마사, 숲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1-20
  안노 미쯔마사 님 그림책 《숲 이야기》는 ‘숨은그림찾기’를 보여준다. 숲을 그린 그림책에서 온갖 숲동무 나온다. 멀리에서 바라보면 아리따운 숲내음이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살짝살짝 숨은 숲동무 드러난다. 참말 그렇다. 숲에 깃들면, 숲에서 숨어 우리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숲동무 곳곳에 있다. 우리가 저희를 해코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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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태어난 날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1-20
  태어난 날이란 무엇인가. 어머니가 몸속에 품어 사랑으로 아끼던 아기를 드디어 밖으로 내보내 이 땅에서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는 첫 날이다. 아이들은 어머니 몸속에서 바깥으로 나오더라도 언제나 어머니 언저리에 있다. 스무 살이 되거나 마흔 살이 되어도, 예순 살이 되거나 여든 살이 되어도, 어머니는 언제나 어머니이다. 아이가 자라 어머니(또는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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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타, 눈이 와 @.@ ( 공감1 댓글2 먼댓글0) 2013-11-16
  이야기 할머니가 가슴속에 품은 고운 아이한테 들려주려고 쓴 글이 예쁜 책으로 태어난다. 이 예쁜 책에 깃든 글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림을 잔뜩 붙인 새로운 예쁜 그림책이 태어난다. 이야기 할머니 가슴속에서 살아가는 조그맣고 고운 아이는 처음에는 글을 읽으며 활짝 웃고, 어느새 그림을 함께 바라보며 까르르 노래한다. 글로 빚은 이야기는 웃음꽃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