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54 : 로드킬 인간 존재 -게 하다



로드킬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뒤돌아보게 한다

→ 길죽음 탓에 사람을 뒤돌아본다

→ 치여죽는 짐승이 있어 사람을 뒤돌아본다

→ 길눈물과 얽힌 사람살이를 뒤돌아본다

《도로 위의 야생동물》(최태영, 국립생태원, 2016) 7쪽



사람도 짐승도 새도 길죽음으로 스러집니다. 부릉부릉 내달리는 길이 너무 넓게 뻗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무엇인지 돌아볼 일이에요. 사람 혼자 살려고 한다면 오히려 사람부터 망가지거나 무너지게 마련이에요. 들숲바다가 푸르고, 뭇숨결이 어우러질 적에, 비로소 사람도 아름답게 사랑길을 펼 테지요. 길눈물이 아닌, 길꽃과 길나눔을 열 수 있기를 바라요. 스스로 뒤돌아봐요. ㅅㄴㄹ



roadkill : 1.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은 동물 2. (도로에서) 자동차로 동물을 치어 죽임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변화의 기반이 되는 근원적인 실재 5. [철학]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객관적인 물질의 세계. 실재보다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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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157 : 활동 지역 내 문화적 심하게 황폐화한 중의 하나



사샬이 활동하는 지역은 영국 내에서도 문화적으로 가장 심하게 황폐화한 지역 중의 하나다

→ 사샬이 일하는 곳은 영국에서도 아주 후미지다

→ 사샬은 영국에서도 몹시 구석진 데에서 일한다

《행운아》(존 버거·장 모르/김현우 옮김, 눈빛, 2004) 108쪽



돌아다닐 적에는 ‘다니다·돌아다니다’라 하면 됩니다. 뛰어다닐 적에는 ‘뛰다·뛰놀다·뛰어다니다’라 하면 됩니다. 일할 적에는 ‘일하다·땀흘리다·애쓰다·힘쓰다’라 하면 되어요. 우리가 일하는 곳은 어쩐지 후미지거나 구석질 수 있어요. 메마르거나 거칠거나 텅텅 빌 수 있습니다. 후미지기에 나쁘지 않아요. 후미지니 조용히 일굴 만합니다. 구석지니 차근차근 가꿀 만해요. “가장 - 중의 하나”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ㅅㄴㄹ



활동(活動) : 1. 몸을 움직여 행동함 2.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힘씀

지역(地域) : 1. 일정하게 구획된 어느 범위의 토지 2. 전체 사회를 어떤 특징으로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

내(內) : 일정한 범위의 안

문화적(文化的) : 1. 문화와 관련된 2. 높은 문화 수준에 있는

심하다(甚-) : 정도가 지나치다

황폐화(荒廢化) : 1. 집, 토지, 삼림 따위를 거두지 않고 그냥 두어 거칠고 못 쓰게 됨. 또는 그렇게 만듦 2. 정신이나 생활 따위가 거칠어지고 메마르게 됨. 또는 그렇게 만듦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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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색감 色感


 색감이 뛰어나다 → 빛결이 뛰어나다

 색감이 좋다 → 빛이 좋다 / 물이 좋다

 이 작품은 여성 특유의 감미로운 색감이 느껴진다 → 이 그림에서 순이답게 달콤한 빛살을 느낀다


  ‘색감(色感)’은 “1. 색에 대한 감각 2. 색에서 받는 느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결·맛·물’이나 ‘꽃물·꽃빛물·꽃물감’이나 ‘빛·빛깔’로 고쳐씁니다. ‘빛결·빛기운·빛값’이나 ‘빛나다·빛있다·빛접다’나 ‘빛살·빛발’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잘 이용해서 색감, 구도 등이 잘 나온 사진을 찍었다면 그게 적어도 나쁜 사진은 아니겠지만 잘 찍은 사진이 꼭 좋은 사진일까요

→ 잘 다뤄서 빛결, 틀이 잘 나오도록 찍었다면 적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잘 찍어야 꼭 좋을까요

→ 잘 보면서 빛살, 그림이 잘 나오게 찍었다면 적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잘 찍어야 꼭 좋을까요

《고릴라를 쏘다》(한상균, 마로니에북스, 2012) 120쪽


사람들 대부분 어두운 색감의 옷을 입고 있었다

→ 사람들 거의 다 어두운 느낌인 옷을 입었다

→ 사람들 거의 다 어두워 보이는 옷을 입었다

→ 사람들 거의 모두 어두운 옷을 입었다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35쪽


따사로운 색감의 그림들, 아이들의 표정

→ 결이 따사로운 그림, 아이 얼굴

→ 따사롭게 물들인 그림, 아이 낯빛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정봉남, 써네스트, 2017) 114쪽


아름다운 색감으로 도시와 그 안의 사람들을 담아냈다

→ 아름다운 꽃물로 서울과 서울사람을 담아냈다

→ 아름다운 빛살로 마을과 사람을 담아냈다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사울 레이터/조동섭 옮김, 윌북, 2018) 200쪽


붉은 계통의 색을 좋아하는 드문 색감을 가졌대

→ 드물게 붉은 빛을 좋아한대

→ 드물지만 붉은 갈래를 좋아한대

《선인장은 어떻게 식물원에 왔을까?》(정병길, 철수와영희, 2018)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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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엠M



엠(M) : 의류 따위의 치수에서, 크기가 표준임을 표시하는 기호

엠(M/m) : [언어] 영어 알파벳의 열세 번째 자모 이름

M : 1. 엠(영어 알파벳의 열셋째 글자) 2. (특히 옷의 치수에서) 중간 치수 3. (번호와 함께 쓰여 영국의) 고속도로 4. (로마 숫자에서) 1000

エム(M) : 1. 돈 (= ゲル, お金), [어원]money 2. 남성(적 요소) (↔W) 3. 남근(男根), 음경(陰莖) 4.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기호 5. 중형의 크기[사이즈]



우리 낱말책에 ‘엠’을 올림말로 실을 까닭이란 없습니다. 그냥 영어인걸요. 옷크기를 잴 적에는 ‘큰·가운·작은’으로 가를 노릇입니다. 어느 이름을 앞글씨만 딸 적에는 ‘M’이 아닌 ‘ㅁ’을 쓸 일입니다. ㅅㄴㄹ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처음 알려준 사람은 M이모다

→ 오늘 내가 사는 마을을 처음 알려준 사람은 ㅁ님이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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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적응 適應


 시차 적응 → 때맞춤

 적응 훈련 → 맞춤길

 적응 방식 → 맞춤새

 바뀐 환경에 적응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 바뀐 터에 맞추려면 틈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하다 → 새로운 일터에 잘 녹아들다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새로운 판에 스며드느라 어려웠다


  ‘적응(適應)’은 “1.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 따위에 맞추어 응하거나 알맞게 됨 2. [생명] 생물이 주위 환경에 적합하도록 형태적·생리학적으로 변화함. 또는 그런 과정 3. [심리] 주위 환경과 생활이 조화를 이룸. 또는 그런 상태”를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길들다·길들이다’나 ‘낯익다·낯익히다·익다·익숙하다’로 손봅니다. ‘녹다·녹아들다·맞추다·보내다’나 ‘머금다·물들다·물들이다·스미다·스며들다·젖다·젖어들다’로 손볼 만합니다. ‘버릇·버릇하다·일삼다’나 ‘있다·지내다·하다·해보다’로 손보고, ‘잔뼈가 굵다·잘 있다·견디다·참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적응(敵應)’을 “적으로서 서로 대항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자연이 인간의 습관에 적응한 슬픈 이야기들이다

→ 숲이 사람한테 맞춘 슬픈 이야기이다

→ 숲이 사람한테 길든 슬픈 이야기이다

《나무 위 나의 인생》(마거릿 D.로우먼/유시주 옮김, 눌와, 2002) 82쪽


스스로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기에

→ 스스로 맞추면서 살아가야 하기에

→ 스스로 녹아들어 살아가야 하기에

《동네 숲은 깊다》(강우근, 철수와영희, 2011) 18쪽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혹한에 견디며 적응하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요

→ 예전에 맛보지 못한 추위에 견디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요

→ 예전에 없던 추위에 견디며 지내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요

《풀꽃편지》(유상준·박소영, 그물코, 2013) 149쪽


씩씩하달까, 적응력이 대단하달까

→ 씩씩하달까, 잘 맞춘달까

→ 씩씩하달까, 대단히 잘 산달까

《버섯 강아지 2》(아오보시 키마마/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4) 73쪽


말로는 마치에게 현대사회에 적응해라고 하면서

→ 말로는 마치한테 이곳에 익숙하라고 하면서

→ 말로는 마치한테 요즘터에 맞추라고 하면서

《쿠마미코 3》(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40쪽


이곳에 얼른 적응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구나

→ 이곳에 얼른 젖어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구나

→ 이곳에 얼른 스며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구나

《신부 이야기 9》(모리 카오루/김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105쪽


이 시간은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 이때는 아직도 몸에 맞지 않는다

→ 이때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고사리 가방》(김성라, 사계절, 2018) 45쪽


꽝철이 현대에 적응 완료

→ 꽝철이 이곳에 다 맞춤

→ 꽝철이 여기에 녹아듦

→ 꽝철이 이제 물듦

《소녀 신선 1》(효미, 애니북스, 2018) 246쪽


토끼도 조금씩 적응할 거야

→ 토끼도 조금씩 스며들어

→ 토끼도 조금씩 녹아들어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모리야마 이야코·타카하시 카즈에/박영아 옮김, 북극곰, 2018) 59쪽


적응력이 뛰어난 귀화식물들이 자꾸만 부정적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 맞춤힘이 뛰어난 들온풀을 자꾸만 나쁘게 바라보지만

→ 맞춰서 잘 사는 바깥풀을 자꾸만 안 좋게 여기지만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19쪽


남북의 교류와 통일까지를 염두에 둔다면 적응은 상호적인 것이 되어야 마땅하다

→ 남북이 어울리고 한몸까지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서로 스며들어야 한다

→ 남북이 손잡고 한나라까지를 헤아린다면 마땅히 서로 녹아들어야 한다

《북한 여행 회화》(김준연·채유담, 온다프레스, 2019) 71쪽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다

→ 사람은 길든다고 했다

→ 삼은 맞춘다고 했다

《어떤 실험》(최하나, KONG, 2020) 18쪽


어떻게 적응할지 가르치려 하면서 위계질서에는 신경을 덜 쓰는 여자들과 함께 시작될지 몰라요

→ 어떻게 맞출지 가르치려 하면서 틀에는 마음을 덜 쓰는 순이와 함께 열지 몰라요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르 귄/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21) 151쪽


기후위기에 비교적 잘 적응할 수 있지만

→ 바뀐날씨에 제법 맞춰 갈 수 있지만

→ 궂은날씨에 여러모로 맞출 수 있지만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권희중·신승철, 철수와영희, 2021) 5쪽


특유의 유머 감각을 생존전략으로 삼아 나름 잘 적응하였습니다

→ 남달리 웃기면서 제 나름대로 잘 살아남았습니다

→ 유난히 웃기면서 제 나름대로 잘 살아왔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멜 콜린스/이강혜 옮김, 샨티, 2021) 17쪽


물론 처음부터 이 동네에서의 생활에 내가 쉽게 적응한 것은 아니다

→ 다만 처음부터 이 마을에 쉽게 몸을 붙이지는 않았다

→ 그러나 처음부터 이곳에서 쉽게 살아내지는 않았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백수린, 창비, 20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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