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다 (사진책도서관 2015.12.3.)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바람이 차다. 그러니 이 찬바람을 듬뿍 쐬면서 도서관에 간다. 바람이 안 불건 불건 논둑길을 걷는다. 아니, 나는 걷고 두 아이는 달린다. 작은아이도 큰아이도 저 멀리 앞으로 달린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이다. 여름에는 이 바람에 실린 하늘내음을 맡고, 겨울에는 이 바람에 얹힌 하늘숨을 들이켠다. 도서관에서 그림책도 보고 만화책도 본다. 골마루에서도 뛰고 오래된 장난감도 만지면서 논다. 빨갛게 물드는 나무한테 다가가 얼싸안고, 흙길을 씩씩하게 박차면서 달린다. 겨울이기에 바람이 차고, 구름이 걷힐 적마다 햇볕이 더욱 반갑다. 이 겨울에 겨울을 생각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이 겨울에 흐르는 구름은 어떠한 숨결인지 새롭게 살펴본다. ㅅㄴㄹ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ㄱ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ㄴ : 지킴이로 지내며 보탠 돈이 200만 원을 넘으면 된다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가 되신 분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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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도서관’ 누리집 소개 (사진책도서관 2015.11.30.)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작은도서관 통합 홈페이지’가 있다고 한다. 지자체에 등록된 전국 5600 군데 남짓 되는 도서관을 소개하는 자리라고 하는데, 이 누리집을 꾸리는 분이 우리 도서관으로 연락을 해서 ‘사진책 10권 소개’하고 ‘사진책도서관 소개’를 보내 달라고 하셨다. 사진책 열 권쯤 소개하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막상 열 권만 추려서 소개를 하자니 품이 꽤 들었다. 먼저 사진책이란 무엇인가 하는 대목도 밝혀야 하니 하루 남짓 이모저모 글을 써서 띄웠다.


  올가을에 사진책도서관을 두 차례째 바깥에서 소개해 주는 셈이다. 아직 고흥 지자체나 전남 지자체에서는 우리 도서관을 이처럼 알아보아 주지는 않으나, 다른 고장에서는 우리 도서관을 예쁘게 눈여겨보아 준다. 여러모로 고마운 일이다. ㅅㄴㄹ



  ‘작은도서관’을 알리는 누리집에서 소개한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이야기는 다음 주소로 들어가면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smalllibrary.org/program/books/142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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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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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책으로 (사진책도서관 2015.11.25.)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우리 도서관은 우리 보금자리가 깃든 이곳에서 책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짓는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서관이기에 꼭 책만 다루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어느 도서관이든 그 도서관이 깃든 마을이나 터전을 살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가꾼다. 커다란 도시에서는 커다란 도시를 이루는 얼거리를 살펴서 아이와 어른한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징검돌이 되고, 작은 시골에서는 작은 시골을 이루는 틀거리를 헤아려서 사람들한테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는 다리가 된다.


  모두 도시로만 떠나려 하는 작은 시골에 깃든 우리 도서관은 이 시골에서 ‘책을 이루는 바탕’을 새삼스레 돌아보자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종이로 엮고, 종이는 나무한테서 나오며, 나무는 숲에서 자란다. 그러니, 책을 겉으로 보자면 숲이 옮겨서 새로 태어난 숨결이다.


  책이 태어나자면 숲이 짙푸르게 우거져야 한다. 이러면서 이러한 종이꾸러미이자 숲노래인 책에는 ‘종이에 얹을 이야기’가 있어야 하니, 이 이야기는 사람들이 서로 즐거이 어우러지는 삶이다. 머리로 쥐어짜는 지식이나 이론을 책에 담을 수도 있을 테지만, 시골에 깃든 우리 도서관은 사랑으로 어깨동무하는 꿈을 책에 담을 적에 어떠한 숨결이 되는가를 노래하려는 터전이 되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도시로 보내는 시골 얼거리가 아닌, 즐겁게 시골에서 나고 자라고 살림을 꾸리는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샘터가 되려고 생각한다.


  가을비가 고인 땅을 철벅철벅 걸으며 작은아이가 논다. 가을비에 오들오들 떨면서 붉은 잎사귀로 바뀌는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면서 큰아이가 논다. 종이에 쥐어도 책이지만, 진흙탕길도 책이요 커다란 나무 한 그루도 책이다. 우리 둘레에는 언제나 새롭고 재미난 책이 넉넉히 있다. ㅅㄴㄹ



  광주 한국방송에서 찍은 우리 도서관 이야기가 11월 25일 저녁에 나왔다고 한다.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단다. (http://gwangju.kbs.co.kr/tv/feeltong/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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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판 꾸미기 (사진책도서관 2015.11.20.)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으로 사진책 여러 권하고 사진도록이 한 꾸러미 왔다. 사진가 엄상빈 님이 새로 펴낸 사진책 《강원도의 힘》하고 함께 보내 주셨다. 눈빛 출판사에서 나온 《강원도의 힘》은 아직 새책방에 안 들어간 듯싶은데, 이 사진책이 새책방에 들어가는 대로 느낌글을 쓰려고 생각한다. 시골에서 사진책도서관을 하노라면 도시에서 열리는 여러 사진잔치를 구경할 수 없기에 어떤 전시가 있는지 알기 어려운데, 이번에 여러 사진잔치 도록을 한 꾸러미를 받았기에, 사진도록을 살피면서 어떤 전시가 있었는가를 가만히 헤아려 본다. 엄상빈 님이 빚은 사진엽서는 일본 사진잡지 앞쪽에 살짝 놓아 본다.


  가을비를 맞은 도서관 둘레는 진흙탕이 된다. 두 아이는 이런 길도 씩씩하게 다닌다. 도서관을 드나드는 길이 고르지 않은데다가 짐차와 삽차가 자꾸 오가기 때문에 곳곳이 파인다.


  이주 토요일(11/28)에 인천에서 ‘시읽기잔치(시낭송회)’를 한다. 이때에 인천 배다리 아벨서점 사진으로 조촐하게 사진잔치도 함께할 생각으로 사진판을 꾸민다. 나무판에 사진을 풀로 붙인다. 나무판 하나에 사진을 둘씩 붙인다. 풀이 다 마른 뒤에 한동안 눌러 주고, 이런 다음에 톱으로 썰면 작은 사진판이 된다. 하나하나 손으로 다 하려니 품이나 겨를이 많이 들지만, 조촐한 사진잔치가 끝나면 멋진 선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웃님하고 나눌 수 있기에 이런 것을 즐겁게 꾸민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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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킴이 이웃+광주방송국 손님 (사진책도서관 2015.11.12.)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광주 한국방송에서 이틀에 걸쳐서 우리 도서관하고 시골집을 찍는다. 한 번 왔다가 떠나는 방송국 손님이 아니라 이틀 동안 찾아온 손님이 되다 보니 두 아이가 “어, 어제 왔던 사람 또 왔어!” 하면서 반긴다. 방송국 촬영기에 찍히는 일이 아이들로서는 만만하지 않지만, 이 사람한테 매달려 보고 저 사람하고 함께 놀자고 하는 일은 재미있다. 아이들은 누구한테 ‘놀 기운’이 더 있어서 함께 놀자고 할 만한가를 잘 안다.


  순천에 있는 〈형설서점〉을 방송국 분들하고 다녀오는 길에 도서관 이웃님한테서 전화를 받는다. 얼추 사십 분쯤 걸려야 고흥으로 돌아가서 도서관에 닿을 듯하다. 늘 도서관이나 집에 있으나 어쩌다가 이렇게 바깥으로 나왔을 적에 도서관 이웃님이 오셨네. 한참 기다리도록 하니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 도서관은 시골에 있기에, 기다려 주시는 동안 시골바람을 쐬고 가을바람을 마시면서 고즈넉한 숲내음을 맡아 주실 수 있기를 빈다.


  갓난쟁이를 아기수레에 누여서 찾아오신 이웃님은 얼결에 ‘도서관 손님’으로서 방송국 촬영기에 함께 찍힌다. 여수에서 걸음하셨는데 다음에는 아기가 조금 더 자라서 볼볼 길 무렵 오실 수 있을까. 아기가 볼볼 길 무렵 오신다면 도서관 골마루를 그야말로 신나게 닦아야 할 텐데. 그러고 보면, 우리 집 작은아이가 볼볼볼 도서관 골마루를 기어다니느라 이 골마루를 반들반들 먼지 하나 없도록 걸레질을 하던 지난날이 아련하다. 날이면 날마다 걸레를 빨고 짜고 훔치고 하면서 땀을 흘렸지.


  여느 때에는 도서관에서 책순이로만 있던 큰아이는 도서관 이웃님하고 방송국 손님이 있으니 오늘만큼은 놀이순이로 지낸다. 작은아이는 낮잠을 건너뛰면서까지 개구진 놀이돌이로 지낸다.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온힘을 쏟아서 뛰노는 두 아이는 이웃님이랑 손님이 모두 돌아간 뒤에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곯아떨어졌다. 꿈나라에서 어떤 놀이를 하려나. 꿈나라에서 누구하고 놀려나.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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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ㄱ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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