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새로 선보였습니다. 아직 책방에는 안 들어갔는데,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지킴이가 되신다면

이 책을 보내 드립니다 ^^


..


 시골자전거 삶노래 (사진책도서관 2016.1.7.)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2015년이 저물기 앞서 《시골자전거 삶노래》(그물코 펴냄)라는 책이 조그맣고 예쁘게 나왔다. 우리 아이들하고 자전거 나들이를 다니며 누리는 삶을 무지개빛 사진으로 함께 엮은 책이다. 전남문화예술재단에서 300만 원을 보태 주어서 책을 1000부 찍을 수 있었다. 아직 새책방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언제쯤 새책방에도 이 책이 들어갈까?


  글삯(인세)은 책으로 받기로 해서 100권을 받는다. 이 100권을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사진책도서관 지킴이’ 모두한테 이 책을 한 권씩 보내자고 생각한다. 며칠 앞서 ‘평생지킴이’인 분들한테는 먼저 책을 부쳤고, 이제 오늘부터 ‘한평지킴이’랑 ‘두평지킴이’를 해 주시는 분들한테도 부치기로 한다. 소식지나 책을 부치는 데에 품과 겨를이 많이 드니까 이주에 다 못 부칠 수 있고, 다음주쯤에는 다 부칠 수 있겠지.


  전라도 광주에서 나오는 〈전라도닷컴〉 2016년 1월호에 《시골자전거 삶노래》 책광고를 실어 본다. 책광고를 한쪽에 통으로 싣는 데에는 30만 원이 든다. 그러니까 이 책이 나와서 우리 도서관에 남는 돈은 아직 한푼도 없는 채 광고삯이랑 우표값이랑 이모저모 하느라 돈을 꽤 썼다. 책을 펴낸 출판사에서도 편집·디자인을 자원봉사로 해 주었으니, 앞으로 이 책이 2쇄도 찍고 3쇄도 찍고 해야 서로서로 살림에 보탬이 될 만하리라 본다.


  사랑받는 이야기가 되기를 꿈꾸며 빚은 책이 고이 사랑받을 수 있기를 빌면서 신나게 봉투질을 한다. 새로 ‘도서관 지킴이’ 이웃님이 되는 분이 있으면 그분들한테도 책을 부치고 싶다. 부디 일월에 새 ‘도서관 지킴이’가 부쩍부쩍 늘어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얼른 봉투질을 마치고 찬바람을 가르며 우체국에 가야겠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ㄱ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ㄴ : 지킴이로 지내며 보탠 돈이 200만 원을 넘으면 된다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가 되신 분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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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그친 햇살 (사진책도서관 2016.1.6.)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두 아이는 우리 도서관 건물 옆에 쌓인 흙더미를 호미로 파헤치며 놉니다. 한겨울이어도 맨손으로 흙놀이를 누리면서 온통 흙투성이가 됩니다. 여름에는 땀내음으로 하루가 멀다 하면서 옷을 갈아입더니, 겨울에는 흙투성이로 하루가 멀다 하면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 아이들은 책을 무릎에 얹으면 누가 불러도 못 알아듣고, 신나게 놀 적에도 아뭇소리를 못 들어요. 오직 저희 마음속 웃음소리만 듣습니다. 겨울비가 내린 뒤 찬바람이 새삼스레 불지만 이곳 고흥은 무척 포근합니다. 참말 예부터 멋진 날씨를 받은 고장이에요. 따순 고장에서는 아이도 어른도 따순 사랑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하늘을 가득 덮은 구름이 천천히 걷히며 겨울 햇살이 퍼지고, 이 햇살을 받는 한겨울 봄까지꽃도 유채꽃도 동백꽃도 곱습니다. 매화나무에는 작은 겨울눈이 봉긋봉긋 돋아서 곧 깨어나려 합니다. 책이 있는 우리 도서관은 어떤 숨결로 새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시골에 있는 우리 도서관은 어떤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터전이 될 수 있을까요? 올해부터는 도서관 이름을 새로 붙이고, 아이들하고 한결 신나는 배움마당을 일구면서 여러모로 뜻있는 책을 선보이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이 도서관을 건사한 아홉 해 발걸음은 몹시 투박하거나 무척 어설펐다고 할 만한데, 이런 발걸음을 고이 여겨 지켜보는 눈길이 있어서 늘 새삼스레 기운을 내는구나 싶어요. 지킴이 이웃님들한테 먼발치에서 생각씨앗 북돋우는 몸짓이 되도록 기지개를 켜려 합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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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걸음씩 (사진책도서관 2016.1.2.)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이제껏 어떤 몸짓으로 살았는가 하고 돌아보면 늘 ‘한걸음씩’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몸짓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이제부터 한걸음씩 내딛는 몸짓으로만 그치지 말고 ‘한걸음에 온마음을 쏟는 몸짓’으로 거듭나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딛는 한걸음으로 그치지 말고, 걸음 하나에 온마음을 쏟고 온힘을 기울이며 온사랑을 담을 수 있는 걸음걸이가 되자고 생각한다.


  새해 첫날부터 수레에 책을 싣고 도서관으로 나른다. 집에 너무 쌓인 책을 날마다 차근차근 갈무리해서 도서관으로 옮긴다. 겨울이 포근한 고흥이니 집에서도 도서관에서도 더 씩씩하게 살림을 추스르자. 작은아이가 여섯 살로 접어들고 큰아이가 아홉 살로 들어서면서, 이제 두 아이는 도서관 둘레 흙무더기에서 꽃삽이나 호미로 땅을 쪼거나 뒹굴면서 잘 논다. 나는 이동안 도서관을 홀가분하게 추스를 수 있다.


  잘 논 아이들을 다시 수레에 태우거나 논둑길을 빈 수레를 끌고 달리면서 함께 논다. 집으로 돌아와서 흙 묻은 옷을 모두 갈아입히고 함께 배움놀이를 새로 한다. 잡지 〈POLARIS〉에 우리 도서관하고 보금자리 이야기가 실렸다. 슬쩍슬쩍 읽다가 덮는다. 잡지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 이곳에서 한결 기운차게 내딛으면서 노래하고 꿈꿀 한걸음에 마음을 쏟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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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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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이름과 삶 (사진책도서관 2015.12.25.)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새해를 앞두면서 새해 우리 도서관을 어떻게 가꿀는지 헤아린다. 2007년부터 꾸린 우리 도서관은 이제 열 해라고 하는 발자국을 찍는다. 열 해째 되는 우리 서재도서관이자 사진책도서관을 이 모습대로 꾸릴는지, 바야흐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할는지 헤아린다.


  고흥이라는 두멧시골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이웃님을 생각해서 ‘글’로만 도서관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 새해에는 ‘동영상’을 찍으면 어떨까 하고도 생각한다. 사진책뿐 아니라 숲말(우리말) 이야기도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투브에 올리는 길을 열어 볼 수 있다.


  기관이나 학교에서 강의를 바라면 찾아가곤 했는데, 이렇게 누가 부를 적에 가서 이야기를 하기보다 내가 스스로 이야기 틀을 짜서 한 해 동안 어떤 이야기를 이웃님하고 나누면 즐거울까 하는 대목을 살필 수 있다. 한 주에 한 차례씩 동영상을 찍어 본다면 한 해에 쉰너덧 꼭지가 나온다. 이만큼 사진책하고 숲말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도 무척 재미나리라 본다.


  도서관 이름을 새로 붙이자는 생각도 한다. 글을 쓰며 붙이는 내 이름을 2015년부터 ‘숲노래’로 바꾸었다. 스무 해 남짓 쓰던 ‘함께살기’라는 이름을 내려놓았다. 도서관에서는 아직 ‘함께살기’라는 이름을 썼는데, 도서관 이름도 ‘숲노래’로 고쳐서 새롭게 쓸 노릇이라고 느낀다. 새 이름을 알리기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도서관은 ‘널리 알리기’보다 ‘즐겁고 알차게 가꾸기’에 더 뜻을 두는 곳이다. 새로우면서 기쁜 이름인 ‘숲노래’를 쓰려고 생각한다. 모두 다 아름답게 잘 되도록 마음을 기울이고 힘을 쏟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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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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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ㄴ : 지킴이로 지내며 보탠 돈이 200만 원을 넘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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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고 배우고 (사진책도서관 2015.12.12.)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아이는 놀고 배운다. 어른은 일하고 배울까. 아이는 놀고 어른은 일하는 사회 얼거리라 할 수 있는데, 어른이 하는 일도 언제나 놀이와 같을 적에 비로소 어른도 마음이 가벼울 만하리라 느낀다. 놀이가 아니라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거울 수 없고, 즐거울 수 없는 일에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어릴 적부터 ‘놀고 먹는다’라는 말이 안 좋은 몸짓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들으며 자랐다. 그렇지만 아이는 일하지 않고 놀 수밖에 없는데 아이를 바라보는 둘레 어른들이 ‘너희는 놀고 먹지 않느냐’고 말할 적에 가슴 한쪽이 몹시 아팠다. 아이더러 놀지 못하게 한다면 아이가 어떻게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우리는 모두 놀고 배우면서 자라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된 뒤에도 놀고 배우는 삶은 똑같이 흐른다고 느낀다. ‘일하기’를 가리키는 말을 가만히 살피면 “손을 놀린다”라든지 “입을 놀린다”라든지 “발을 놀린다”처럼 쓰기도 한다. 손발을 잘 ‘놀려야’ 비로소 일이 되는 셈이다. 그러니까, 일이란 일이기도 하면서 늘 놀이가 되는 얼거리라고 할까. 책 한 권을 읽든, 책으로 장난을 즐기든, 삶을 누리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적에 즐겁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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