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나 삶 이야기를 쓰면서

차근차근 글살림과 사진살림 붇는

수수한 재미를 이곳에서 느끼며

제법 긴 해를 보냈으나

언제부터인가 이곳 알라딘서재가

그런 수수한 재미하고 동떨어졌다.


옛말에 중이 절집을 떠날 노릇이라 했는데

가만히 보면,

'중'하고 '절집'이라는 얼거리에서

"절집에 깃드는 사람"을

'중'으로 보느냐 '땡중'으로 보느냐 '스님'으로 보느냐는

참 다르구나 하고 느낀다.


나그네를 '나그네'로만 볼 수 있고

'손님'이나 '길손'이나 '길손님'으로 볼 수 있지만

'동냥꾼'이나 '가난뱅이'로도 볼 수 있겠지.


남이 어떻게 보느냐는 대수롭지 않다.

그렇다고 이 작은 글터를

하루아침에 없애지는 못 한다.


책 하나를 놓고 쓴 글이

그 책들한테 사랑 어린 손길이 닿도록 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니까.


그저 이제 이곳

알라딘서재는

가벼운 곳으로 두기로 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누리그물에 띄울 적에

으레 '알라딘서재 주소'를 맨위에 넣곤 했는데

오늘부터는 '알라딘서재 주소'는 아예 빼기로 한다.

진작 이리 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한다.

너무 게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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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독자선정위원회'를 두는 일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느낀다.


알라딘서재를 쓰는 사람들이

이웃서재를 찬찬히 살피면서

아름다운 글이 한결 돋보이도록 드러내는 몫을

잘 맡을 수 있을 텐데,


알라딘지기는 스스로

알라딘서재를 쓰는 사람들이 쓰는 글을

얼마나 살피는 일을 할까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도 할 만하다.


독자선정위원회에 뽑힌 분들은

이 알라딘서재에 올라오는 글을 얼마나 샅샅이 읽을는지

알 수 없다는 대목을 생각해 본다.


즐겨찾는 몇몇 서재이웃 글만 읽는지,

아니면 모든 리뷰와 페이퍼와 리스트를 읽는지,

이 대목을 어떻게 따지거나 헤아릴 만할까?


어떤 제도이든

제도를 마련하는 일이 '훌륭할' 수 없다.

제도를 마련했으면 이 제도를 '올바로 잘 다스리'는 길뿐 아니라

'아름답고 사랑스레 다스리'는 길로 가야 할 때에

비로소 제도 하나를 '잘 마련해서 제대로 다루는구나' 하고

말할 만하다고 본다.


'심사위원'이란 '모든 글이나 그림이나 사진을 다 살핀 뒤'에

이 가운데에서 구슬 같은 글이나 그림이나 사진을

올바르면서 고른 눈썰미로 가리는 사람일 텐데,

독자선정위원회를 맡은 이들이

알라딘서재에 올라오는 글을 '다 읽거나 살피려'면

아마 그분들로서는 다른 일은 하나도 하지 않더라도

글을 다 읽지 못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알라딘서재에 올라오는 글을 '심사'하는 '독자위원'이라면

한 달치 글을 다 읽고 살피는 대가(땀방울 값)로

적어도 이삼백만 원은 받아야

제대로 이 일을 할 만하리라고 느끼기에

문득 이런 글을 적어 본다.


일반 문학상 심사나 문예상 심사보다도

더 많은 글을 살펴야 할 테니

한 달 이삼백만 원도 모자란 대가일 수 있으리라고도 느낀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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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3-04 08:07   좋아요 0 | URL
값비싼 댓가 는 몰라도...적어도 읽기의 즐거움에 빠져계신 분들이 사심없이 하고 있다고 ㅡ믿어야 ..지금의 자리들도 모두 빛날테니..그런걸로 ..알아야..하잖을까 ㅡ (응?) 의심하라 해놓고..의심 않음 그것도 문제...참 어려운 노릇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2015년은 나한테 여러모로 새로운 한 해이다.

2014년까지도 늘 새로운 한 해였는데,

2015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계획'을 1월에 세웠고,

이때에 세운 계획을 모두 이루었다고 느끼며,

무엇보다도 2015년에는 '내 이름'을 바꾸었다.

열아홉 살 적부터 쓰던 '함께살기'라는 이름은 고이 내려놓고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스무 해 남짓 쓰던 이름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듯했지만

막상 바꾸고 보니 아주 쉬었다.

그냥 하면 다 되는 일이었다.


여러 곳에 글을 올리지만, 알라딘서재에서는 '연간 통계'라는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베풀어 주기에,

이 '연간 통계'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2011년 - 92,041 방문 (828) + 1726꼭지 + 3,278,710자 + 28.46권 (여섯째)

2012년 - 194,551 방문 (1150) + 2188꼭지 + 4,092,592자 + 35.53권 (둘째)

2013년 - 191,599 방문 (1461) + 3351꼭지 + 5,201,687자 + 45.15권 (첫째)

2014년 - 495,551 방문 (3152) + 4538꼭지 + 14,775,504자 + 128.26권 (첫째)

2015년 - 1,062,796 방문 (8357) + 4103꼭지 + 15,590,544자 + 135.33권 (첫째)


다섯 해에 걸친 '알라딘서재 방문자' 흐름을 살피니, 

나 스스로 새롭게 거듭나려고 할 무렵에는

한 해 방문자가 이듬해에 곱배기로(곱배기보다 조금 더 많이) 늘었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내가 쓴 글을 사랑해 준 이웃님들 때문이다.

이웃님들이 찾아와 주지 않으면 '방문자 숫자'가 생길 수 없잖은가.


알라딘서재이든 예스24블로그이든 네이버블로그이든 반디블로그이든

처음 이런 누리사랑방을 열 적에는

하루 방문자가 한둘이나 서넛이나 너덧 즈음이었다.

이러다가 한 해가 지나니 열이나 스물쯤 되었고

다시 한 해가 지나며 쉰 안팎이다가

또 한 해가 지나며 하루 백 분 즈음 드나들었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숲노래 누리집에 찾아오는 

이 많은 발걸음을 생각하면 할수록

글 한 줄을 어떠한 마음으로 써야 하는가를

새삼스레 깨닫는다.




2011년 - 리뷰 382 + 페이퍼 1313 + 리스트 25

2012년 - 리뷰 455 + 페이퍼 1571 + 리스트 161

2013년 - 리뷰 434 + 페이퍼 2677 + 리스트 240

2014년 - 리뷰 596 + 페이퍼 3498 + 리스트 444

2015년 - 리뷰 612 + 페이퍼 3275 + 리스트 216


2014년에는 '글을 얼마나 많이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본 해였고

2015년에는 '리뷰'라고 하는 성격으로 쓰는 글을 '얼마나 많이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2016년에는 어떤 한 해가 될 만할까?

2016년에는 알라딘서재를 비롯해서 누리집에 올리는 글보다

'책에 넣을 원고로 쓰는 글'이 더 많으리라 본다.

아마 2016년에는 페이퍼라고 하는 '삶글' 숫자가 줄어들 수 있을 테고

'리뷰'라고 하는 '책느낌글(서평)' 숫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으리라.


아무튼

어떤 글을 쓰든 나 스스로 재미나게 쓸 노릇이고,

숲노래 누리집을 찾아오는 이웃님한테

재미나며 즐겁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베풀 수 있기를 꿈꾼다.

2016년을 꿈꾸며

2015년을 기쁘게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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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문득 뭔가 하나 바뀌었는데

무엇이 바뀌었는지

도무지 못 알아채다가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며칠 앞서까지였지 싶은데, 또는 열흘이나 보름쯤 앞서까지였구나 싶은데,

그무렵까지는 '방문자'라든지 '마이페이퍼' 같은 자리에서

'줄 넘어가기'가 되었다.


아마 나처럼 글을 많이 올리거나 방문자 숫자도

저렇게 되는 사람이 드무니까

이 대목에서 '줄 넘어가기'까지 마음을 쓰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러나 뭐 어쩌겠나. 그러려니 해야지.



이제는 '줄 넘어가기'가 없어진다.

'마이페이퍼'에서도

'방문자 숫자' 에서도

그냥 한 줄에 다 나온다.


'마이페이퍼'와 '즐겨찾기 등록' 사이에

한 줄은 그냥 보기 좋으라고 띈 한 줄일 테지?


마이페이퍼라든지 방문자 숫자에서

'줄 넘어가기'가 생겨서

이를 없애 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하고 싶었으나

몇몇 사람 때문에 이 사항을 고쳐 주기를 바라지는 말자 싶어

그냥 있었으나,

알라딘서재 관리자 쪽에서 스스로 고쳐 주었다.


새해가 가기 앞서

성탄절 선물을 주었다고 느낀다.


고맙습니다.

서재를 깔끔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 +


애써 이렇게 깔끔하게 되도록 손질해 주었는데,

내 마음속으로는

'자, 그러면 마이페이퍼 10만이랑

방문자 천만으로 달려야지!' 하는 생각이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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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토요일 낮 두 시,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있는 <시다락방>에서

'시읽기잔치'를 한다.


이날 새벽 일찍 짐을 꾸려서

네 식구가 함께 움직인다.

옷이나 여러 가지는 미리 챙겨 놓았다.

새벽에 잘 일어나서

가방에 차곡차곡 담으면 된다.


그동안 아이들하고 주고받은 '삶노래'를

'시'라는 이름으로

여러 이웃들하고 함께 읽고 즐기는 자리가 되도록

신나게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날아가야지.


이날 고운 이웃님을 두루 뵐 수 있기를 빌며

이제 아이들 곁에서 눈을 살짝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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