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던 가을바람이 꼭 하루쯤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거센 바람을 집에 꽁꽁 틀어박혀 숨죽이며 소리로만 듣다가 이듬날 아침 일어나 신을 꿰려고 나오니, 내 고무신이며 집식구들 신이며 온통 가을잎에 둘러싸인다. 

 - 20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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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고등학생 때 쓰던 물건을 뒤엎거나 쌓거나 그러모으거나 하며 노는 어린이. 얘야, 아무리 스무 해 넘은 물감이라도 쓸 수 있거든? 

- 20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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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자루를 들고 와서 비질을 하는 흉내를 낸다. 이제 꽤 비질을 하는 척한다. 

 - 20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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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에 맞이한 음성읍 장날. 아침에 부랴부랴 길을 나섰다가, 버스 때에 맞추어 다시 부랴부랴 돌아오다. 다음에는 아침 일찍 길을 나서며 한결 느긋하게 다녀야겠다고 생각한다. 

- 20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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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그림 그리지 말라 해도 꼭 책에 뭔가를 그리거나 죽죽 긋는 돼지. 아이구...

- 2010.11.6. 

 

 책에 뭔가 아주 조그맣게 동그라미를 그리는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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