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도 밭둑길 잘 달려



  누나가 밭둑길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달리니, 산들보라도 밭둑길을 달리겠노라 한다. “나도 밭둑에서 잘 달려” 하면서 콩콩콩 달린다. 그래, 너도 누나도 모두 잘 달리지. 우리는 어디에서나 참으로 잘 달리는 씩씩한 사람이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산들보라가 어서 가자고 불러



  제 몸만 하다 싶은 가방에 장난감을 가득 담고 읍내마실을 나온 산들보라는 가방을 들어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언덕길도 씩씩하게 오른다. “어서 가자!” 하면서 앞장서서 외친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니? 그렇지만 너는 어디로든 갈 만한 몸짓이 다 되었구나. 예쁘고 씩씩하네. 4349.1.1.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산들보라는 뛰어노느라 바쁘지



  산들보라는 뛰어노느라 바쁘다. 이리 달리고 저리 뛴다.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논둑도 걷고, 논 한복판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논둑에 핀 꽃을 보다가도 그냥 논둑에 핀 꽃을 밟기도 한다. 무엇이든 해 보고, 무엇이든 스스로 겪어 본다. 언제나 재미나게 놀 수 있는 하루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산들보라는 밥상맡 장난돌이



  밥상맡에서 밥을 먹다가 잔뜩 장난을 치는 산들보라. 배가 덜 고프구나? 아니야? 밥을 먹으면서도 놀고 싶구나? 그렇지만 너는 참말 배가 고플 적에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숟가락질만 하던걸? 요 장난돌이야. 4348.12.26.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름벼리는 동생을 살뜰히 챙겨



  사름벼리는 자전거마실을 하다가 잠든 동생을 보며 살뜰히 챙기지. 바람이 센 날에는 사름벼리가 자전거를 붙들 수 없으니 아버지가 자전거를 붙드는 동안 동생이 바람 맞지 않도록 도톰한 겉옷을 여미어 주지. 수레에 앉아 잠든 동생은 누나가 베푸는 살뜰한 손길을 받으면서 새근새근 잠자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