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14. 이야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새로 춤춘다. 한쪽에서만 쏟아붓는 말을 들을 적에는 너무 많은 말이 넘쳐서 내 생각이 춤추지 못하더니, 네 말을 듣고서 내 말을 하고, 내 말을 들은 네가 네 말을 하니, 즐거운 이야기꽃이 피면서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을 새롭게 열 수 있더라.


2017.12.28.나무.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길 13. 말하기


  보고 느낀 대로 가만히 말한다. 흐르는 숨결을 즐겁게 말한다. 따질 일이란 없네. 더 좋거나 덜 좋은 사진은 없으니까. 말하면 되네. 반가우니 반갑다 말하고, 아쉬우니 아쉽다 말하며, 설레니 설렌다 말하고, 아무 느낌이 없으니 아무 느낌이 없다 말한다.


2017.12.28.나무.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길 12. 네가 내가


  네가 그렇게 찍는들, 내가 그렇게 찍어야 하지 않아. 내가 이렇게 찍는들, 네가 이렇게 찍어야 하지 않아. 너는 네가 찍고 싶은 길을 헤아리면서 찍으렴. 나는 내가 찍고 싶은 삶을 살피면서 찍을게. 서로서로 스스로 즐거운 길을 찾으면서 고이 노래 부르면서 가자.


2017.12.26.불.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길 11. 한 줄


  “사진은 무엇인지 한 줄로 말한다면?” “사진은 언제나, 사랑하는 삶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2017.12.25.달.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길 10. 사진 강의


  어떻게 해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고 밝히는 사진 강의라면 듣지 말자. 어떤 기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밝히는 사진 강의라면 듣지 말자. 흑백으로 찍어야 작품이 된다고 밝히는 사진 강의라면 듣지 말자. 다큐멘터리만 말하거나 패션이나 메이킹포토나 디자인이나 포토샵만 말하는 사진 강의라면 듣지 말자. 공모전에 나가라고 하거나 전시회를 열라고 하는 사진 강의라면 듣지 말자. 사진 강의를 듣고 싶다면, 사진으로 삶을 슬기롭게 읽으면서 새롭게 사랑하는 즐거운 길을 밝히는 사진 강의를 찾아서 듣자.


2017.12.25.달.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