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육아 - 아이는 모자람 없이 배우고 부모는 잔소리 없이 키우는,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김선연 지음 / 봄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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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2022.9.1.

인문책시렁 232


《시골 육아》

 김선연

 봄름

 2022.6.24.



  《시골 육아》(김선연, 봄름, 2022)를 읽었습니다. 서울에서 아이를 낳아 돌보는 하루는 ‘살림길’로 서기 어렵고 힘들며 지치기까지 하는 줄 느낀 어머니가 하루를 되새기면서 적바림한 이야기가 흐릅니다. 다만 ‘서울을 벗어나 상주에 깃들기’는 하되, 언제까지 시골에 머무를는지는 알 수 없겠구나 싶어요. 시골에 뿌리를 내리려는 삶길보다는 ‘서울을 떠나 시골에 자리를 얻기는 했으나, 이대로 살아도 되나?’ 하는 걱정이 짙어 보이거든요.


  시골에서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하루를 고스란히 글이나 책으로 옮긴 이웃님이 이따금 있으나, 참말로 시골을 시골로 바라보거나 받아들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풀벌레가 노래하는 곁에서 아기를 업거나 안으면서 자장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멧새가 노래하는 곁에서 사뿐사뿐 걷거나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면, 제비가 춤추는 곁에서 기저귀를 빨아서 마당에 널지 않는다면, 참말로 시골살이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엮은 낱말책은 ‘시골’을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 주로 도시보다 인구수가 적고 인공적인 개발이 덜 돼 자연을 접하기가 쉬운 곳으로 풀이합니다. 얼토당토않은 뜻풀이입니다만, 낱말책에서 ‘시골’을 찾아볼 사람이 드물기도 할 테고, 엉터리 뜻풀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드문 듯합니다.


  시골은 서울하고 먼 데가 아닙니다. 시골은 “스스로 살림을 짓는 터전”입니다. 스스로 살림을 짓는 터전은 “숲을 품으면서 싱그럽고 빛나는 터전”이에요. 국립국어원 벼슬아치(공무원)는 시골에 안 살고 서울에 삽니다. 서울서만 살면서 서울만 바라보는 눈길일 적에는 시골이 어떤 곳인지 모를 뿐 아니라, 시골이라는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풀이하지 못 합니다.


  요즈음은 한자말 ‘육아’를 널리 쓰지만, 예전에는 이런 한자말이 없이 ‘돌보다·보살피다·보다’라는 낱말을 수수하게 썼습니다. 아이를 보기에 ‘애보개’라 했어요. ‘보다’는 ‘봄’하고 말밑이 같습니다. 모든 풀꽃나무가 싹이 트면서 새롭게 피어나는 봄이라는 철처럼 ‘아이보기(아이돌보기)’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는’ 길을 나타냅니다.


  한자말 ‘육아’나 ‘양육·보육·훈육·교육’은 모두 ‘길들이다’로 뻗습니다. ‘육(育)’은 ‘기르다’를 뜻하는 한자인데, ‘기르다’란 우리말은 “자라도록 돕는다”는 뜻도 있지만 “길들여 틀에 가둔다”는 뜻도 있습니다. 어느 낱말이든 속뜻하고 말밑을 헤아리지 않고 그냥 쓸 적에는 ‘길들이고 길드는’ 쪽으로 굳어요.


  시골에서 살든 서울에서 살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버이 스스로 삶을 사랑으로 가꾸면서 언제나 즐겁게 살림하는 숨결이면 넉넉합니다. 꼭 시골이어야 하지 않고, 시골에서까지 서울살림 그대로 부릉이(자동차)나 보임틀(텔레비전)을 곁에 두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시골에서는 아이를 보듯 풀꽃나무하고 숲을 볼 노릇입니다. 시골에서는 아이하고 바람을 보고 해를 보며 별을 볼 노릇입니다.


  우리말 ‘돌보다’는 ‘돌아보다’를 줄인 낱말입니다.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는 스스로 돌아볼 줄 아는 매무새이기에 서로 아늑하면서 아름답습니다. ‘육아’는 하지 맙시다. ‘양육·보육·훈육·교육’ 모두 집어치웁시다. 돌보고 돌아보면서 살림짓기라는 길을 수수하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도시에서 나는 이유 없이 자주 싸우고 싶었고, 싸우고 있었다. 작은 일에 쉽게 분노했지만, 싸워 마땅한 부당한 일 앞에서는 싸울 힘이 나지 않았다. 참고 참는 사이 그 분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자주 향했다. (5쪽)


상주에서 나는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들 때마다 오솔길을 걸었다. (6쪽)


“상주가 왜 좋아? 별것 없잖아.” “엄마는 뭘 모르시네요. 왜 별게 없어요. 거기가 얼마나 신나는 것투성이인데.” (58쪽)


아이들 역시 책으로만 보던 것들을 직접 겪으면서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자연의 순리를 체득했다. 추상적으로만 알았던 자연이 날마다 다른 습도와 온도와 풍경을 지닌다는 것을 …… (84쪽)


“엄마는 꿈이 뭐예요? 뭐가 되고 싶어요?” “어? 엄마는 이미 뭐가 되지 않았어? 너희들으 엄마가 되었고 선생님도 되었고.” “그것도 맞는데, 이제 뭐가 되고 싶냐고요.” “글쎄, 엄마는 뭐 하면서 살면 좋을까.” (17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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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와 버들잎 소년 - 한국 전래 동화집 1 창비아동문고 23
손동인.이원수 지음 / 창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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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2022.8.19.

맑은책시렁 265


《연이와 버들잎 소년》

 이원수·손동인 엮음

 창작과비평사

 1980.7.10.첫/2004.12.10.26벌



  《연이와 버들잎 소년》(이원수·손동인 엮음, 창작과비평사, 1980)이란 옛이야기 글모음이 있습니다. 이제는 백희나 님이 빚은 그림책으로 “연이 버들잎” 이야기가 확 퍼진 듯한데, 아무리 새 그림책이 나오더라도 옛이야기 줄거리하고 얼거리하고 삶넋부터 찬찬히 읽고 돌아볼 노릇이라고 봅니다.


  우리 옛이야기는 모두 수수한 순이돌이 삶을 담습니다. 잘나거나 이름나거나 돈있는 벼슬아치나 글바치나 임금붙이 이야기는 안 담지요. 왜 그럴까요? 돈바치·벼슬아치·글바치·임금붙이는 그야말로 돈·이름·힘에 얽매여 스스로 죽음길로 달려갑니다.


  이와 달리 수수한 순이돌이는 삶·살림·사랑을 숲에서 스스로 짓는 슬기로운 하루를 짓고 나눠요. 우리 옛이야기는 바로 삶·살림·사랑하고 숲·스스로·슬기를 어른하고 어버이부터 되새기면서 아이들이 이 숨결을 고이 이어받아서 새롭게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할 만합니다.


  옛이야기는 심심풀이가 아닙니다. 옛이야기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옛이야기는 글꽃(문학)이 아닙니다. 옛이야기는 고스란히 우리 삶이자, 말이자, 넋이자, 오늘이자, 꿈이자, 사랑이에요.


  아이를 앉히고서 사근사근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이나 어버이는 이녁부터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어 상냥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숨결로 서려 합니다. 어른이나 어버이 곁에 앉아 귀를 쫑긋쫑긋 세우는 아이는 앞으로 새롭게 피어날 꿈씨앗을 마음에 품고서 스스로 즐겁게 맞아들일 말빛을 새록새록 듣고 새기지요.


  “연이 버들잎” 옛이야기에는 미움이 없습니다. 오직 삶하고 살림하고 사랑만 흐릅니다. 새어머니는 새어머니대로 아프고 고단한 삶이 있는 나머지, 새아이한테 사랑을 미처 들려주지도 보여주지도 못 합니다. 새어머니를 맞이한 아버지도 똑같아요. 낳든 기르든 사랑이 바탕일 노릇이나, 두 사람은 어른도 어버이도 아닌, 늙은이로 치닫지요. 연이한테는 낯선 남일 수밖에 없는 버들잎인데, 아주 모르던 남남이 처음 숲에서 만나는 곳에서 마음을 열었습니다. 마음을 열기에 낯선 남도 이웃이 되고 동무가 되고 짝꿍이 됩니다.


  마음을 안 열면 한집에서 살아도 남남으로 등돌립니다. 연이하고 버들잎은 새어머니를 미움으로 다스릴 마음이 없어요. 그저 사랑으로 달래거나 녹일 마음뿐입니다. 백희나 님이 새로 빚은 그림책에는 뜻밖에도 사랑이 아닌 미움이 가득하더군요. 옛이야기를 읽고 되새겨서 새 그림책을 얼마든지 낼 수야 있다지만, 막상 삶도 살림도 사랑도 등지고, 숲도 스스로도 슬기도 모르쇠로 넘어간다면, 오늘날 어른하고 아이는 무엇을 듣고 돌아보면서 오늘을 짓는 밑씨앗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비록 나라밖에서 대단한 보람(상)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런 허울·겉모습·치레를 모조리 내려놓을 수 있기를 빕니다. 우리는 마음을 읽고 사랑을 빛낼 사람입니다. 연이하고 버들잎 두 아이가 어른(새어머니·아버지)을 미워하다가 앙갚음을 하면 삶이 즐거울까요? 앙갚음하고 미움은 늘 되돌아옵니다. 사랑은 모두 녹여 흙으로 돌아가도록 북돋아 숲을 푸르게 가꾸는 밑거름이나 씨앗이 됩니다.


  옛이야기가 왜 옛이야기인가 하는 대목을 어질게 읽는 어른이 늘기를 바라요. 옛이야기를 오늘 어린이한테 새롭게 들려줄 적에 언제나 사랑하고 숲을 스스로 돌보는 살림빛을 품을 노릇입니다.


ㅅㄴㄹ


“이놈아, 넌 어쩌면 그렇게도 바보냐?” “아니에요. 나는 아버지 말처럼 선생님 하라는 대로만 했단 말예요. 그리 하는 것이 글 배우는 법이라고 했잖아요. 그리 했는데도 선생님이 공연히 화를 내시니, 저 선생님이 나빠요. 그리고 아버지도 나빠요.” (18쪽)


연이는 무서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다가도 집에 돌아가서 계모에게 야단을 맞고 매를 맞을 걸 생각하니, 산이 무섭다는 생각은 차차 사라져 버리고 어디든지 춥지 않은 곳에서 몸을 좀 녹일 수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2쪽)


‘나를 살려 보내 주시오. 나를 살려 보내 주시오.’ 어부는 그 잉어가 엄청나게 큰 때문인지, 마치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이렇게 큰 잉어라면 잡아죽이는 건 못할 일이야.” (92쪽)


“암만 기운이 세면 뭘 하나? 사람이 반쪽만으로 어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겠나? 병신으로 남의 구경거리나 됐지.” 동네 사람들이 이렇게 수군거리는 동안에도 반쪽이는 쑥쑥 자라서 드디어 다 큰 청년이 되었습니다.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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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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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웅진책마을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중철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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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2022.8.19.

맑은책시렁 279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구드룬 파우제방

 신홍민 옮김

 김중철 엮음

 웅진닷컴

 1997.4.20.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구드룬 파우제방/신홍민 옮김, 웅진닷컴, 1997)를 1999년에 처음 만났어요. 책이름을 이처럼 아름다이 붙일 수 있어 놀라웠고, 어린이부터 누구나 차근차근 되새길 이야기가 사랑스러워 반가웠습니다. 이때 뒤로 이 책을 둘레에 꽤 건네었고, 알렸고, 들려주었습니다.


  어느덧 두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라는 나날을 살며, 우리 집 아이하고도 함께 읽습니다. “너희는 어떻게 읽었니? 이 책에 나오는 미움하고 눈물이 어떤 뜻이라고 생각하니?” 빙그레 웃기만 하는 아이들한테 더 묻지 않습니다.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면 넉넉해요. 천천히 돌아보면서 마음 가득 어깨동무를 품으면 되어요.


  한자말 ‘평화’는 우리말로 하자면 ‘손잡기’나 ‘어깨동무’입니다. 손을 잡기에 평화예요. 서로 손을 잡아야 이 손에 총칼을 못 쥐지요. 아니, 서로 손을 잡기에 따사로이 흐르는 숨결을 서로 느끼고, 이 숨결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소꿉놀이를 짓는 길을 생각할 만합니다.


  어깨동무이기에 평화예요. 어깨를 겯으며 걸어야 안 다투지요. 아니, 서로 어깨를 겯도록 눈을 맞추고 키를 살피며 발걸음을 추스릅니다. 나란히 걸으면서 함께 바람을 쐬어요. 천천히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지요. 한 걸음 두 걸음 내딛으면서 온몸으로 마음이 타고 흐릅니다.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곱새깁니다.


  손을 안 잡는 이들은 으레 총칼을 쥐더군요. 어깨동무를 안 하는 이들은 으레 혼자 돈·이름·힘을 거머쥐더군요.


  다 훌훌 털 수 있을까요? 총칼로 이웃을 죽이면 즐거운가요? 총칼로 풀꽃나무를 쓰러뜨리고 숲을 망가뜨리면 숨을 어떻게 쉬고 먹을거리를 어디서 얻나요?


  혼자 돈·이름·힘을 차지하니 배부른가요? 빵빵거리면서 골목을 부릉부릉 달리니 신나는지요? 사람만 다녀야 할 길이 아니요, 쇳덩이를 더 빨리 보내야 할 길이 아닙니다. 개미도 다니고 고라니도 건너도 바람도 흐르고 비랑 눈도 내려앉을 길입니다. 씨앗이 싹이 트고 나무가 자랄 길이에요.


  사랑을 마음에 심기에 손잡기·어깨동무·눈맞춤이라는 사랑이 하나둘 깨어납니다. 사랑을 생각하기에 서로 즐겁게 어우러질 길을 하나씩 찾아나섭니다. 부릉이(자가용)를 버릴 줄 알면 총칼이 사라져요. 두 다리로 걷거나 자전거로 달릴 줄 알면 총칼이 들어설 틈이 없어요. 아이 곁에서 함께 살림을 지으면서 어버이로서 어른으로서 사람으로서 늘 사랑을 속삭이고 그리기에 온누리는 푸른별이란 이름으로 눈부실 만해요.


ㅅㄴㄹ


그때 슈포르너 선생님이 나섰습니다. “너 평화를 폭력으로 강요하려는 거냐?” (35쪽)


“그럴 생각이 있으면 네 부모님이 돈을 내면 되잖아. 네 부모님은 돈이 많잖아. 너 선물도 안 받고, 생일잔치도 안 하고 그럴 거야? 난 못 해.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을 거야.” (54쪽)


“그 대신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들을 수 있어. 더 잘 느낄 수 있고. 냄새도 더 잘 맡아. 손 한번 내밀어 볼래? 손만 만져 봐도 네가 몇 살이나 되었는지 알 수 있어.” (108쪽)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거지.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렇지만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어.” (127쪽)


“관세와 여권, 증명서 등을 들고 국경을 오가야 하는 연극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국경을 지키는 보초를 철수시키고, 우리 두 나라 사람들이 언제나 서로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41쪽)


두 나라 왕은 교과서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두 나라 학생들은 처음부터 새 교과서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잔디나라 아이들은 숲나라 사람들이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글을 읽고 무척 놀랐습니다. 숲나라 아이들도 잔디나라 사람들이 흡혈귀라는 글을 읽고 아주 놀랐습니다. (14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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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교시 그림책 수업 - 우리가 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모든 것
김영숙(씨앗샘) 지음 / 열매하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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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푸른책 2022.8.13.

푸른책시렁 163


《100교시 그림책 수업》

 김영숙

 열매하나

 2022.8.23.



  《100교시 그림책 수업》(김영숙, 열매하나, 2022)을 읽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씨앗배움터(초등학교) 길잡이로 일하는 목소리를 부드러이 들려줍니다. ‘씨앗샘’ 같은 길잡이가 배움터마다 있다면, 모든 어린이가 씨앗배움터를 다닐 만할 테고, 푸른배움터(중·고등학교)에서 삶을 돌아볼 만할 테지요. 그러나 둘레를 보면 그림책은커녕 어린이책을 아예 안 읽는 길잡이가 수두룩합니다. 배움책(교과서)은 펴되, ‘말장난 동시’가 아닌 ‘삶을 노래하는 글’을 스스로 살뜰히 챙겨서 읽는 길잡이는 드뭅니다.


  예전에도 오늘날에도 책을 읽는 길잡이는 꾸준히 땀흘려 책을 읽습니다만, 책을 아예 안 읽는 길잡이는 그저 노닥거립니다. 지난날에는 책조차 안 읽으면서 아이들을 쥐어박거나 두들겨패는 ‘늙은이’가 넘치던 배움터라면, 요새는 달삯쟁이로 자리를 지키는 늙은이가 수두룩합니다.


  그동안 배움터는 퍽 가난했고, 길잡이도 가난했습니다. 예전에는 어른도 아이도 집부터 배움터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달려서 오갔는데, 이제 거의 모든 어른은 부릉부릉 달립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달리는 어른은 몇이나 될까요?


  걸어서 배움터를 오가던 예전 길잡이는 아침저녁으로 마을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했고, 마을 아이들이 어떤 골목에 깃들어 어떻게 놀며 살아가는지, 또 아이들 어버이는 어떤 살림집을 이루며 살아가는지 지켜보았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이야기하거나 살피는 길잡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뭅니다.


  씨앗배움터에서 스물두 해째 씨앗길잡이(초등교사)로 일한 보람을 옮긴 《100교시 그림책 수업》은 ‘불구덩(지옥)인 배움터(학교)를 견딜 수 없던 아이’가 ‘즐겁게 놀고 어울리며 배울 수 있다면 100교시쯤 얼마든지 할 만하다’는 생각을 들려준 마음을 씨앗으로 삼아서, 아이들 곁에서 누린 그림책을 이야기합니다. 다만, 그림책도 어린이책도 어른책도 좋은책이나 나쁜책은 따로 없습니다. 모든 책은 지은이 삶·살림·손길·몸짓을 고스란히 드러낼 뿐입니다. 아이들하고 그림책을 함께 읽더라도 ‘오늘 우리가 선 터전을 헤아리’면서 ‘우리 나름대로 바라보고 느끼면서 읽을’ 노릇입니다.


  모든 배움터는 서울바라기를 줄거리로 담은 배움책을 씁니다. 순천 어린이는 순천을 배우면서 순천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고 살림하는 길을 배움책이나 배움터에서 마주하기 어렵습니다. 전남 고흥 어린이도 고흥을 배우면서 고흥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고 살림하는 숨결을 배움책이나 배움터에서 만나기 힘들어요. 그림책을 짓거나 펴내는 어른은 거의 다 서울이나 서울곁(수도권)에서 살지 않나요? 시골에서 살며 시골빛을 들려주고 함께 노래하고 어깨동무하는 어른은 몇쯤 될까요?


  길잡이가 길잡이답자면, 스스로 어느 삶자리에 서서 누구랑 어느 길을 어떻게 나아가려는가 하는 대목을 찬찬히 느끼고 말할 줄 알면 됩니다. 숲은 아무리 함박비가 와도 안 무너집니다. 벼락비가 와서 숲 한켠이 무너지더라도 숲이 새롭게 바뀌는 길일 뿐, 숲은 숲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서울은 어떤가요? 함박비 한 줄기에 온통 쓰레기판으로 뒤덮이고, 지하철이며 버스이며 부릉이(자가용)까지 빗물에 잠깁니다.


  풀꽃나무가 우거진 숲은 모든 빗물을 땅으로 품으면서 샘물을 다독이고 냇물을 맑게 추스릅니다. 풀꽃나무를 밀어낸 서울은 어떤 빗물도 땅으로 안 품고 빠르게 밀쳐내기만 할 뿐이니 언제나 죽음길과 미움길이 도사립니다.


  서울아이도 시골아이도 《펠레의 새 옷》을 함께 읽고서 삶터를 다시 그려야지 싶습니다. 서울어른도 시골어른도 《손 손 내 손은》을 같이 읽고서 마음을 다시 닦아야지 싶어요. 《작은 새가 좋아요》에 흐르는 작은씨앗 같은 마음이 푸른별을 살립니다. 《닭들이 이상해》나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처럼 수수한 사람들이 수수하게 사랑을 깨닫는 길을 나란히 맞이할 일입니다. 《영리한 공주》나 《튼튼 제인》이나 《미스 히코리》가 속삭이는 슬기로운 숨빛을 이제부터 차근차근 살피는 걸음걸이로 나서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는 부릉이를 안 모는데, 온누리가 온통 부릉길에 부릉터(주차장)입니다. 아이들은 “학교만 지옥”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온나라가 온통 지옥”입니다. 배움터는 배움터대로, 삶터는 삶터대로 이 불구덩을 씻는 길을 늦지 않게 찾아나서기를 빕니다.


ㅅㄴㄹ


아이들이 내미는 손을 보며 저도 그들을 마주보기 시작했습니다. 가만 바라보니 모습도, 말투도, 행동도, 성격도 제각각이었지요. (6쪽)


“강혁아, 이게 무슨 그림이야?” “불타는 학교요. 학교가 불타고 있어요. 하하하.” 강혁이의 말을 들은 아이들이 순식간에 모여들었다. “어디, 어디? 진짜다. 왜 불났는데? 누가 그런 건데?” “내가 그런 거야. 나는 학교가 싫어. 학교는 지옥이잖아.” (15쪽)


강혁이를 만나고, 나는 학교를 불태우고 싶은 사람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또 실제로 학교를 태우지는 못하기에 말없이 자기 맘을 까맣게 태우는 아이들도 있음을 가슴에 새겼다. (24쪽)


어린이에게 가려면 내 방식은 내려두고 어린이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 가는 길이 쉬운 아이도 있고, 먼저 달려와서 덥석 안기는 아이도 있지만, 영주처럼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도 있다. (53쪽)


교실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깨달았다. 오늘 행복하지 않은 아이에게 내일 행복하리라 말하는 건 뻔뻔한 거짓말임을. (174쪽)


말과 글은 그 사람이라더니 어린이의 말은 어린이였다. 순수하고 거침없는 어린이. (23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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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집현전 - 조선 최고의 두뇌가 모였다! 조선의 싱크 탱크
손주현 지음, 이해정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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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책

숲노래 어린이책 2022.8.12.

맑은책시렁 280


《여기는 집현전》

 손주현 글

 이혜정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2022.7.15.



  《여기는 집현전》(손주현·이혜정, 책과함께어린이, 2022)을 읽었습니다. 글쓴이는 머리말부터 ‘세종 임금을 으뜸으로 섬긴다(존경)’고 밝힙니다. 다시 말해, 집현전을 다루는 책을 여미면서 그만 ‘모두 세종 임금이 훌륭하기 때문’으로 맺습니다.


  우리는 알아두어야 합니다. 세종 임금이 편 여러 틀(제도)이 훌륭했다지만, ‘빈틈이 없는 줄사다리(신분계급사회)’에서 ‘나리(양반)’에 드는 사람한테만 훌륭했습니다. 줄사다리에 들지 못하는, ‘나리가 아닌’ 사람은 종(노예)일 뿐이요, 이 줄사다리는 아무나 건널 수 없었습니다.


  세종 임금이 편 틀 가운데 훈민정음이 가장 훌륭하다고 여기는데, 막상 임금·사대부·신하는 ‘우리말 아닌 중국말’을 썼고, ‘한문으로 글을 남깁’니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말하고 한문을 모르면 벼슬자리를 못 얻습니다. 땅을 가꾸고 아이를 낳아 돌보는 사람들은 중국말이건 한문이건 배울 길조차 없을 뿐 아니라, 듣거나 쓸 일마저 없습니다. 몇몇 종(노예)이나 흙지기(농민)가 훈민정음을 어렵사리 익혔더라도 이들은 벼슬자리에 나아갈 길이 아예 없고, 목소리를 낼 길도 없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줄사다리(신분계급)로 짜놓은 판에서 ‘흙지기’도 ‘순이(여성)’도, 하나하나 따지자면 “없는 사람”이자 “돈(양반한테 사유재산)”이었습니다. ‘집현전’은 틀림없이 똑똑한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만, ‘양반·사대부·신하’ 사이에서만 뽑은 똑똑한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숲·흙·바다·들·아이·삶·살림·마을·시골을 알거나 사랑하는 사람은 집현전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그런 데가 있는 줄조차 모르며 살았어요.


  우리는 어린이한테 무엇을 ‘역사’란 이름으로 알려주려는가요? 《여기는 집현전》은 ‘세종 임금을 첫손꼽힐 훌륭한 분으로 만들어 섬기기’를 하려는 줄거리가 너무 짙습니다. ‘한글’은 일제강점기에 ‘주시경’ 님이 처음으로 붙여서 퍼뜨린 이름입니다. 주시경 님은 ‘우리말·우리글 얼개(문법)’를 처음으로 짜서 펴고 가르친 사람입니다. ‘훈민정음’은 ‘중국말소리를 나라에서 세운 틀에 따라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타내도록 짚은 길잡이’입니다. 곰곰이 보면, 훈민정음은 중화사상·사대주의로 엮었다고 할 만합니다. 조선 무렵에는 오늘날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고을마다 사투리가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조선 팔도 사투리’로 중국말을 했으니, ‘조선 사투리로 소리를 내는 중국말’은 중국에서뿐 아니라 조선에서조차 서로 알아들을 길이 없었습니다. 이런 바보스러운 일을 바로잡으려는 ‘소리틀(발음기호)’로 삼은 훈민정음입니다.


  숱한 나리(양반)하고 글바치가 처음에 훈민정음을 거스른 까닭을 제대로 밝힐 노릇입니다. 나리·글바치는 세종 임금이 중화사상·사대주의를 안 하려나 싶어서 처음에 거슬렀지만, 훈민정음이 ‘중국말을 담는 소릿값’일 뿐인 줄 알고 나서는, 곧 훈민정음 해례본이 나온 뒤로는 더는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집현전 사람들이 왜 ‘중국말 소리(한자 소리)’를 그렇게 살피고 따졌을까요? ‘훈민정음은 발음기호 구실’이기 때문에, 모든 중국말 소리를 또렷하게 갈라서 담아내는 틀로 세우려고 했거든요.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한글에는 ‘사라진 훈민정음 글씨(발음기호)’가 많습니다. 왜 사라졌느냐 하면, 이 훈민정음을 쓰던 여느 사람들 스스로 느끼기도 했고, 우리말결(국어문법)을 처음으로 세운 주시경 님은 ‘더는 발음기호로 삼지 말고, 우리말을 담아내는 그릇인 우리글로 삼자’고 생각했거든요. 발음기호가 아닌 우리글이 되기를 바랐기에 이름을 ‘한글’로 새로 지었습니다. 이러며 주시경 님은 이녁 글이름을 ‘한힌샘’으로 지었지요.


  봉건질서를 단단히 세우려는 뜻이었기에 ‘훈민정음’을 엮었고, 이 훈민정음은 ‘중국말을 조선 사투리대로 읊던 모습’을 ‘표준 서울 중국말씨’로 그러모으려는 속뜻입니다. 세종 임금은 ‘우리글’이 아닌 ‘중국말 발음기호’를 엮었습니다만, 아무리 ‘소릿값’을 엮었더라도, 수수한 사람들은 이 소릿값을 새롭게 추슬러서 ‘우리글’로 바꾸어 냈습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눈을 떠야겠어요. 세종 임금을 치켜세우는 틀은 내려놓고, 우리 생각을 우리 나름대로 우리 말글에 실어 우리 살림을 슬기롭게 짓는 새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글이란 이름을 처음으로 짓고, 우리말결을 처음으로 닦아, 자주독립해방운동에 온몸을 바친 주시경’이란 조그마한 사람을 눈여겨볼 줄 알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세종은 중화사상이고 뭐고 백성이 더 중요했어요. 한자는 어려운 글자인 데다 우리말과 맞지 않으니 시간 없는 일반 백성들은 깨칠 수가 없었어요. (61쪽)


집현전 젊은 학사들은 한자의 소리에 관한 모든 책을 조사했어요. 그러고도 부족한 부분이 있자, 명나라에 가는 사신단에 끼어 더 알아보고 왔어요. 이런 고생 끝에 결국 우리 글자인 한글이 탄생했어요. 하지만 바로 세상에 알리지 못했어요. 10년 넘게 고생해 만들었지만 명나라 눈치도 봐야 하고, 중화사상을 어기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사대부 양반들의 저항도 따져 봐야 했거든요. (63쪽)


세종은 새 글자로 한자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면 조선의 학문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자의 발음은 중국과 조선이 다르고, 중국 안에서도 시대마다 조금씩 달랐어요. 한자의 발음을 통일하면 자료를 찾기도 쉽고, 서로 다르게 알았던 이론을 하나로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64∼6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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