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레이디 - 해양생물학자 유지니 클라크의 용감한 상어 탐험 세상을 바꾼 소녀 5
제스 키팅 지음, 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 그림, 정수진 옮김 /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8.

그림책시렁 1295


《샤크 레이디》

 제스 키팅 글

 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 그림

 정수진 옮김

 청어람아이

 2018.8.1.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하늘에서 볼 적하고 땅에서 볼 적이 다르고, 개미 눈높이나 나비 눈높이가 다르며, 할미꽃 눈높이하고 소나무 눈높이가 다릅니다.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 다릅니다. 아이가 볼 적하고 어른이 볼 적이 다릅니다. 곰이 볼 적하고 범이 볼 적이 다릅니다. 돌이 볼 적하고 모래가 볼 적이 달라요. 《샤크 레이디》는 상어(상아리·두루치)라는 바다이웃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상어 삶자리에서 마주하려고 마음을 기울인 사람이 무엇을 보고 느껴서 둘레에 알렸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상어를 알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 상어로 살아내면 되고, 상어하고 이웃이나 동무로 지낼 노릇입니다. 그러나 숱한 사람들은 상어랑 동무하지 않습니다. 상어한테 애먼 굴레를 씌우거나 멀리합니다. 거꾸로 생각해 봐요. 상어살림으로 사람을 따지거나 잰다면, 사람은 그야말로 바다에서 멍텅구리입니다. 바닷속에서 스스로 숨쉬지 못 하고 잠들지 못 하고 빠르게 가르지 못 하는걸요. 맨몸으로 상어처럼 바다밑으로 깊이 들어갔다가 휙 밖으로 나올 수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나랑 너를 잇는 이웃으로 여길 적에 눈을 뜹니다. 서로 다른 살림을 알아보면서 마음을 틔울 적에 하나씩 알 수 있습니다.


ㅅㄴㄹ


#SharkLady #TheTrueStoryofHowEugenieClarkBecametheOceansMostFearlessScientist

#JessKeating #MartaAlvarezMiguens #EugenieClark


+


《샤크 레이디》(제스 키팅·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정수진 옮김, 청어람아이, 2018)


그중에서도 유지나가 제일 좋아하는 물고기를 계속 보고 싶었어요

→ 유지나는 가장 좋아하는 물고기를 두고두고 보고 싶어요

1쪽


상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건 전부 배우기로 마음먹었어요

→ 상어라면 다 배우기로 마음먹었어요

9쪽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어요

→ 책에 빠져들었어요

→ 책에 파묻혔어요

11쪽


상어에 관해서라면 뭐든지 다 알고 싶었어요

→ 상어라면 뭐든지 알고 싶어요

→ 상어라면 다 알고 싶어요

11쪽


주변 사람들은 이래라저래라 참견하기 시작했어요

→ 둘레에서 이래라저래라했어요

→ 둘레에서 자꾸 끼어들어요

14쪽


난생처음으로 야생 상어를 만났어요

→ 처음으로 바다 상어를 만났어요

19쪽


최소 두 달이 지나서도 기억한다는 사실까지 발견했지요

→ 두 달이 지나서도 떠돌리는 대목까지 알아냈지요

25쪽


유지나의 생각이 맞았어요

→ 유지나 생각이 맞았어요

2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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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소년 조르디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2
얀나 카리올리 글, 마리나 마르콜린 그림,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7.

그림책시렁 1290


《등대 소년 조르디》

 얀나 카리올리 글

 마리나 마르콜린 그림

 김현좌 옮김

 봄봄출판사

 2011.1.5.



  바다에 선 땅을 따로 ‘섬’이라고 합니다. 낟알을 담는 자루도 ‘섬’이고, 디디며 서는 돌도 ‘섬’이라 합니다. 바다에 솟거나 선 땅은 그리 넓지 않다고 여긴다면, 조금 쓸쓸할 수 있습니다. 사람만 동무나 이웃이 아닌 줄 안다면, 새랑 별이랑 바람이랑 헤엄이 모두하고 마음을 나누고 말을 섞습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서울이어야 동무나 이웃이 많지 않아요. 사람이 많더라도 다들 바쁘거나 고단해서 마음을 나눌 겨를이 없다면, 서울 한복판이 오히려 외딴섬일 만합니다. 《등대 소년 조르디》는 바닷불을 밝히는 곳에서 하루를 조용히 보내는 아이를 보여줍니다. 바닷소리를 언제나 맞아들이다가 문득 글을 적어서 바다에 띄웁니다. 아이가 띄우는 바닷글을 누가 알아보려나요. 이 아이하고 마음으로 바닷글을 나누면서 바다노래를 누릴 동무는 어디에 있을까요. 새는 어디에나 찾아가되, 착한 사람 곁에 살며시 내려앉습니다. 바람은 어디에나 불되, 참한 사람 곁에서 부드러이 춤춥니다. 별빛은 어디에나 드리우되, 차분히 사랑을 그리는 사람 곁으로 스며듭니다. 아이들이 호젓이 해바라기를 하고 하늘바라기를 할 틈을 누리기를 바라요. 풀벌레가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들려주는지 귀를 기울일 짬이 있다면, 푸릇푸릇 자라게 마련입니다.


#GiordanoderFaro #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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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하나 그림책 도서관
알랭 알버그 지음, 부루스 잉그만 그림, 손미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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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1.

그림책시렁 1360


《연필 하나》

 알랭 알버그 글

 부루스 잉그만 그림

 손미나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0.8.10.



  모든 그림은 붓 한 자루에서 비롯합니다. 두 자루도 석 자루도 아닌 한 자루입니다. 왼손이랑 오른손에 한 자루씩 쥐고서 그릴 수 있을 텐데, 굳이 두 손으로 척척 얼른얼른 빚을 그림이지는 않아요. 느긋이 한 손으로 그리면 됩니다. 천천히 하나씩 일구면 돼요. 꿈을 담는 그림인 만큼 서두를 까닭이 없습니다. 사랑으로 펴는 그림이니까 엉성하거나 서툴 일이 없어요. 《연필 하나》는 붓질로 그림을 하나하나 펴는 길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손수 빚는 그림이란, 우리가 스스로 낳는 숨결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그래서 그림이랑 얼마든지 말을 섞을 만해요. 다만, 그림이랑 말을 섞더라도 ‘그림이 하자고 말하는 대로’ 따라가야 하지 않아요. 곰곰이 생각을 기울이면서 우리 나름대로 그릴 노릇입니다. 꿈인걸요. 사랑인걸요. 아직 붓질을 할 만하지 않은데 서두르다 보면 어느새 엇나갑니다. 좀 쉬고 나서 그리면 될 텐데, 안 쉬면서 자꾸자꾸 그리니까 어지럽습니다. 잘못 그리는 일은 없습니다. 서둘러 그리거나 섣불리 그릴 뿐입니다. 잘 그리는 일도 없어요. 삶을 누리고 맛보면서 배울 뿐입니다. 아이도 어른도 차근차근 꿈을 그리기에 아름답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차곡차곡 사랑을 담아서 나누기에 반짝반짝 눈을 뜨면서 반갑습니다.


#ThePencil #AllanAhlberg #BruceIngman


ㅅㄴㄹ


《연필 하나》(알랭 알버그·부루스 잉그만/손미나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0)


어느 날 연필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 어느 날 붓이 움직여요

→ 어느 날 글붓이 움직여요

1쪽


나를 위해 고양이를 그려 줘

→ 나한테 고양이를 그려 줘

6쪽


마일드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 마일드라는 이름인 고양이를

7쪽


혼자 남게 되었어요

→ 혼자 남았어요

32쪽


그전에 말해 줄 게 있어요

→ 먼저 말할게요

42쪽


길 위에 집을 그렸고 나무 위에 새끼 고양이를 그렸고

→ 길에 집을 그리고 나무에 새끼 고양이를 그리고

4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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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
레나 안데르손 글.그림, 김동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1.

그림책시렁 1343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

 레나 안데르손

 김동재 옮김

 청어람아이

 2015.8.31.



  할아버지하고 할머니는 그저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살림을 고스란히 사랑으로 삭여서 새롭게 이야기로 여미어 들려주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나이만 먹는 분이 있고, 이때에는 아이들한테 아무런 이야기를 못 들려주더군요. 가르치려고 든달까요. 굳이 가르치려 들지 않기에 할아버지랑 할머니입니다. 언제나 몸소 먼저 나서고, 늘 몸으로 일굴 줄 아는 이슬받이가 할아버지하고 할머니입니다.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는 스티나 곁에 있는 두 할아버지하고 누리는 하루를 보여줍니다.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스티나는 여러 어른한테서 놀잇길을 익히고 소꿉길을 배웁니다. 두 할아버지는 스티나한테 잔소리를 하지 않아요. 스티나가 스스럼없이 온갖 놀이를 즐기면서 새롭게 눈뜰 수 있는 열쇠를 넌지시 비출 뿐입니다.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느긋이 사랑을 물려받아요. 아이는 할아버지랑 할머니 곁에서 새롭게 사랑을 깨닫습니다. 오늘날에는 숱한 어버이가 돈벌이를 하느라 바쁘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좀처럼 아이들하고 놀 틈이 없습니다. 이야기를 못 듣고 놀 겨를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아무래도 철들지 못 하는 채 나이만 먹습니다. 부디 이제부터는 아이들이 숨 좀 쉬기를 바랍니다.


#Stinaochstortruten #LenaAnderson


ㅅㄴㄹ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레나 안데르손/김동재 옮김, 청어람아이, 2015)


하늘나라 낙원에 머무는 기분이어서 허풍쟁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나

→ 하늘나라에 머무는 듯해서 넉살쟁이도 덩달아 즐겁다나

→ 하늘나라에 머무는 듯해서 뻥쟁이도 덩달아 신난다나

10쪽


할아버지는 슬퍼지나요

→ 할아버지는 슬프나요

11쪽


어디 가신 걸까요

→ 어디 가셨을까요

12쪽


큼직한 이불 아래, 허풍쟁이 할아버지가 누워 계셨어요

→ 큼직한 이불을 덮고, 넉살쟁이 할아버지가 누웠어요

1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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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반딧불이 춤춘다 - 2024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69
아드리앵 드몽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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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3.1.

그림책시렁 1355


《반짝반짝 반딧불이 춤춘다》

 아드리앵 드몽

 나선희 옮김

 책빛

 2023.7.30.



  지난 2011년에 처음 전남 고흥에 깃들 무렵에는, 좀 뿌연 날조차 밤에 별이 가득했습니다. 그 뒤 열 몇 해가 흐르는 동안, 좀 뿌연 날이라면 별빛이 조금씩 흐리더군요. 2011년 무렵만 해도 논밭에 흙도랑에 흙둑이 넓었는데, 어느새 잿도랑(시멘트 퍼부은 도랑)에 잿길이 넘칩니다. 잿더미가 늘수록 하늘은 차츰 뿌옇고 별빛이 흐립니다. 시골이 이렇다면 서울은 끔찍할 테지요. 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만 한 큰고장은 아예 별을 못 봐요. 별이 사라지는 나날인데, 다들 별을 못 봐도 아무렇지 않은 듯싶습니다. 별을 잊기에 사랑을 잊고, 별을 모르기에 꿈을 모르는데, 이 얼거리를 못 느끼더군요. 《반짝반짝 반딧불이 춤춘다》를 읽었습니다. 그림님은 반딧불이를 어느 만큼 누리거나 마주하고서 이 그림책을 여미었을까 하고 한참 생각해 봅니다. 반딧불이는 들숲과 마을을 날아다니는 별빛이라면, 하늘에는 가만히 초롱초롱하는 별빛이 있어요. 밤새와 밤짐승이 있고, 밤개구리와 밤벌레가 나란하고요. 낮에는 바람이 풀잎과 나뭇잎을 살랑이고 나비가 춤추는 노래라면, 밤에는 별이 벌레와 개구리를 보듬으며 어우러지는 노래입니다. 누구나 다 다르게 빛살이고, 저마다 싱그러이 별님입니다. 불을 끄고서 밤을 밝힐 수 있기를 바라요.


#Lalumieredeslucioles #AdrienDemont


ㅅㄴㄹ


《반짝반짝 반딧불이 춤춘다》(아드리앵 드몽/나선희 옮김, 책빛, 2023)


낮에 활동하던 동물들이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에 빠져요

→ 낮에 놀던 짐승이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깊이 잠들어요

→ 낮에 다니던 짐승이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깊이 자요

3쪽


어둠이 내린 여름날 저녁은 마법처럼 신비로운 존재가 한순간 나타났다 사라지기 좋은 시간이에요

→ 여름날 저녁에는 놀라운 빛이 문득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 어둑어둑 여름날 저녁에는 반짝이는 숨결이 얼핏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4쪽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서로의 빛을 찾아가지

→ 캄캄한 곳에서 서로 빛을 찾아가지

→ 어두운 곳에서 서로 빛을 찾아가지

9쪽


곧 놀라운 광경이 펼쳐질 테니

→ 곧 놀라운 모습을 볼 테니

9쪽


밤하늘의 별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에 반딧불이가 신나게 화답하며 노는 거란다

→ 밤하늘에 별이 아름다이 부르는 노래에 반딧불이가 신나게 맞장구치며 논단다

→ 밤하늘 별이 아름다이 노래하면 반딧불이가 신나게 맞가락으로 논단다

11쪽


하늘 가득 황홀한 사랑의 춤이 시작되면

→ 하늘 가득 곱게 사랑춤을 펴면

→ 하늘 가득 꽃비처럼 사랑춤이 내리면

1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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