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학교의 휴교령으로 오늘도 집에서 뒹구는 아들을 보고있자니 속이 깝깝하다... 돌아서면 배고프다는 녀석땜에 어딜 나갈 수도 없고 난 굶고 싶은데  밥을 안 할 수도 없고....

 시시때때로 공부만 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알아서 과제를 하지도 않고 하루종일 놀고 먹는게 눈에 보여서 미치겄다. 아들녀석 조금전까지 내가 앉아있는곳 바로 뒤에서 효자손으로 셔틀콕을 날리며 야구연습을 하더니(머리뒤에서 휙휙대는 소리에 바짝 긴장했었다)  삶은계란 한알을 들고 베란다에 앉아 어제까다가 놓아둔 호두껍질위에다 대고 껍질을 까서는 순식간에 먹고는 지금은 단소를 들고 픽픽거리며 불어대고 있다. 며칠전에 자기반의 단소 수업에서 지가 젤로 잘 불더라고 떠벌리더니 아주 신이나서 자기는 그걸로 수행평가를 치기로  결정했단다. 좀 특이한걸 하라고 학기초에 기타를 하는게 어떠냐고 꼬셨드니만 한달 다니더니 관 뒀다. 으이그~  하루종일 하고 있는 복장또한 여름방학내내 아빠와 동급으로 놀려고 했던 바로 그 사각빤쭈와 흰런닝!  가끔 놀다가 심심하면 아파트 1층에 내려가 벽에다 대고 야구공을 던지고 노는 짓을 또 한다.. 방학때 그짓을 매일 하다가 아파트주민들한테 항의를 몇번 받아놓고 또 한다. 에구...  

 그나마 내일은 학교에 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건 감옥이 따로 없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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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09-1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걱정이네요,
그렇지요 아이가 집에 잇으면 엄마들도 메인몸이 되더라구요,
저도 딸이 학교 들어가고 나서 그 심정을 알았어요,,ㅎㅎ

해리포터7 2009-09-29 12:21   좋아요 0 | URL
울보님 그지요.
애들이 학교가면 더 바빠지지요.

치유 2009-09-1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아들이야기는 속이 터지겠는데 왜 남의 아들 이야긴 재미있는지..ㅋㅋ

이쁜 나비가 나폴거리고 다니니 이 얼마나 좋아요..

해리포터7 2009-09-29 12:22   좋아요 0 | URL
배꽃님 안이뻐도 이쁘다해야 좋아하는 아들땜에 오늘도 마음비우기 연습합니다.ㅎㅎㅎ
 

 요즘날씨 딱 좋아라. 

 햇빛은 따사롭고 선선한 바람도 곧잘 불어준다.  1년반이 넘는동안 지하서점에서 햇빛한번 못 보고 산것 생각하면 아주 시절 좋다...  물론 퇴직하고 매일매일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염려증 같은건 다 떨쳐버리자고 한 약속은 희미해져 간다. ㅎㅎㅎ 

 해은이는 요즘 해리포터책을 끼고 아침저녁으로 푹 빠져산다. 고거 안볼땐 뭘하느냐...빵만드는책 본다...증말 공부완 돌담을 차곡차곡 쌓고 있군!  간혹 빵만드는걸 실험하기도 해서 난  초긴장 상태다.흑흑흑!  집에 있는 14년된 미니오븐(사실은 토스터기에 더 가깝다.실제로 Goldstar 라고 적혀있슴) 으로 뭘 얼마나 만들려고 제빵재료를 주섬주섬사다 모으는지 참나.돈이 넘넘 아깝지만 참아야 한다.  

 한동안 더운날씨에 놀라서 머리스타일을 단발로 자르자는 내 꼬임에 넘어가서는 우찌우찌 잘랐는데 그집 헤어디자이너께서 앞머릴 영 맘에 안들게 잘라놓는 바람에 아예 앞머릴 자르지 않으시겠단다...(사춘기적 성향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다)  자꾸 눈을 찌르려 내려오는 앞머릴 볼때면 화가 부글거리지만 퇴직하면서 나와 스스로 한 약속이 아이들 의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겠다였으니 잔소리할 용기도 없다.에고.... 삔을 꽂으면 정말 예쁠텐데라고  세뇌시키려하지만 약발이 안 받는다.그것도 초딩 저학년때나 먹혀들던거고... 

 해성인 오늘부터 뽀대나게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사실 좀 널널하게 사이즈를 맞춰서 바지도 허리띠를 하지 않으면 안되고 셔츠등판도 좀 남지만 그래도 좋단다. 너무 흥분되어서인지 시계도 안 차고 가버렸네. 뭐 놀랍지도 않다. 늘 흥분상태인 아들을 키우다 보니...코주위로 난 여드름때문에 신경도 쓰일텐데 그럼 좀 잘 씻지 싶어 고대하고 있었건만 아예 싹 무시해버리는 아들.대체 언제쯤이면 멋부리며 매일매일 안시켜도 싹싹 씻냐구요~~~궁금해! 요즘은 내가 지문제로 씩씩대고 있으면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아주 개무시를 한다 건방을 떨며 "하면 되지않냐고요!"라는가 "그만좀 하세요.한다구요!"라고 나에게 한방 날린다..그말을 들을때쯤 난 거의 폭발수준이지만 참아야 한다고 더이상 넘어서면 돌아오기 어렵다고 스스로 타이른다....아직까진 잘 되진 않지만 정말로 정말로 노력중이다. 아이들의 사춘기라는 것은 엄마에게 도를 닦게 한다..언제쯤 해탈의 경지를 맛볼 수 있으려나..... 

 이렇게 내가 심적고통을 겪고 있는데 남푠은 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야~너~~좀 해라~! 어~ 알았지~?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끝이고  

딸래미에겐 "으이구~우리 꽁~주~뭐해쪄~?"하고 한번 안아주면 끝이다......늘 대화라는게 이렇다... 

가슴은 속쓰리고 머리엔 스팀이 폭폭 나지만 그때부터 난 남푠을 부추긴다...우리 좀 나갈까? 하면서 살살 쳐다보면 헬렐레 좋아라하는 남푠....오늘은 어떻게 소주를 맛나게 마실까? ? ?................. 물론 이것도 친애하는 야구가 끝났을때 야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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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6-0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반가와요. 가족들 모두 안녕하시군요.

해리포터7 2009-06-02 14:31   좋아요 0 | URL
hnine님 반가와요.제 일상입니다.ㅎㅎㅎ
 

며칠 시원하더니 또 덥다. 줄기차게...막바지무더위는 언제쯤 사라질까?

제빵기를 샀다. 식탁위에 올려놨더니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하지만 빵이 만들어지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고등학교시절 미니토스터오븐으로 버터롤을 만들려고 수없이 반죽을 치대고 두드리던 기억이 난다. 결국 겉모양만 예쁜 아주딱딱한 빵이 되었다.ㅋㅋㅋ이 제빵기로 만든 빵은 진짜 파는 빵과 똑같은 맛이어서 놀라웠다.아이들이랑 너무 맛있다고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그래서 오늘아침엔 급속코스로 빵을 만들어보았다. 사과랑 아몬드도 썰어서 넣고 말이다. 첫번째 반죽이 끝날때 넣으라고 해서 잘게 썬것을 넣었더니 너무많았는지 사과가 사방으로 튀고말았다. 다행히 용기가 뜨겁지않아서 들어내고 기기속에 떨어진 사과들을 주워내고 지켜보았다.그런데 이 반죽이 자꾸한쪽으로 세워져서는 윗부분은 반죽이 안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반죽날개를 빼고 내손으로 반죽을 눕혀주고 기다렸다.발효가 되기를...역시 발효시간이 중요한지 영 발효가 덜 되는것 같았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빵의크기도 작고 빵껍질도 연한갈색이 아닌 그냥 반죽색깔만 났다. 그래도 빵은 쫀득하니 맛있었다.ㅋㅋㅋ여기서 문제는 좀더 구을수 있는 시간추가기능이 없다는 것...그냥 코스선택으로만 빵을 구울수 있기때문에 좀 불편하다.

자꾸 흠을 잡을래다가 애들과 같이 모은 동전과 남푠의 저금통까지 털어서 산 제빵기라서 애착을 붙이기로 한다.ㅎㅎㅎ

1년넘게 직장에 다닌 결과로 얼굴주위로 번진 기미, 눈가의 깊은 주름 늘 미소지을려고 노력하다보니 입가에 페인 주름..시도때도 없이 돋는 여드름..손가락관절 통증...오래 서있는직업은 여성에게 아주 안좋은 질병만 초래한다는데..안그래도 옆의 언니는 허리치료를 받고 있다. 나도 언제 저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운동은 해야겠고 피곤은 풀어야겠고 해결책이 없다. 늘 갇혀지내는 신세니...점심시간,휴식시간외에는 햇볕보기 힘들다. 오랜단골할아버지는  올때마다 젊은 아가씨들이 지하에 이렇게 오래 서있으면 안된다고 시간마다 자꾸 지상으로 나가서 심호흡을 하란다. 특히 여자들은 폐가 약하다며..그분이 전직의사라서인지 자꾸 그말이 걸린다.

단골얘기하니 재미있는단골고객이 여럿 있다. 앞에서 말한 그 할아버지는 늘 똑같은 차림으로 오셔서는 입구에서부터 책을 골라서 나에게 와서 계산을 하고는 돌아서서 가시며 또 책을 골라 계산하러오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아마도 치매기가 있으신듯한데 금방 사신책도 기억을 못하시고 늘 했던말을 반복하신다.그래도 늘 우리를 걱정해주시는 말씀이 고맙다.

또 어떤분은 멀리서 차를 타고 오시는 할아버지내외분이신데 종종 먹을것 들고오신다. 늘 다정한 모습에 우리들은 부럽기만하다.그런데 이 할아버지가 아주 입담이 좋아서 우리들과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골라가신다. 그것도 아주 어려워보이는 책들을 말이다. 관상도 보시는지 가끔 자네는 얼굴이 어떻고 하며 좋은 말도 해주시공.ㅋㅋㅋ 근데 요즘은 발길이 뜸하다

또 어떤분은 여러삼국지를 다 읽어보려한다고 하시며 삼국지만 사가지고 가시는분도 있다. 정말 부러웠던 고객님은 만화책을 전권 주문해서 사가시는분 정말 부럽기 그지없다.ㅎㅎㅎ

나도 얼른 돈모아서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사모아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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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9-0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핵심은 '젊은 아가씨들' 이었습니다 ^^;

어여 아르미안 사세요. 언제 봐도 좋은 책이죠!!

마노아 2008-09-0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소싯적 남자친구가 어렵게 중고책 구해서 사줬던 기억이 나요. 제가 갖고 있는 책은 대원 14권 짜리지요. 저도 만화책 전질을 통 크게 한 번에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 중고샵에서는 한 질로 사본 적 있어요^^ㅎㅎㅎ
 

어제처럼 날씨가 좋다면 난 날아다닐꺼다. 애써 여름을 꽁꽁 숨기고픈 날이었다.12시에 출근해서에어컨이 오늘도 1시이후에 틀어질꺼라는걸 깨달아도 꽉막힌 락커룸에서 옷갈아입을때도 저녁에 일찍 에어컨 꺼버릴때도 정말 견딜만했다..벌써 가을이 온거같아 설레기도 했다.오늘도 부탁해 바람아~~~~

오늘 아침일찍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준 남편에게 고맙고(말로는 애들에게 오늘 너네 10시전까진 아침얻어먹기어려우니깐 빨리 아빠따라나서~라고 했지만.ㅋㅋㅋ) 느긋한 아침이 황송할 따름이다.

요즘 남푠은 내가 다니는 회사에 극도의 적개심을 가지고 꼬치꼬치 따지고 있다. 뭐 나도 90%는 동의하는 바이지만....그래도좋은사람들이 있고, 맘편하다는거...이젠 너무 익숙하다는거... 그리고 그곳이 좋다는거...그것땜에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내맘이 서글플 뿐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조금더 생각해 본다고 입을 다물어버린다...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곧 가게될 휴가...기다리는 시부모님 곁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맘이 따스해진다..어머님생신때 못간게 정말로 죄송하지만 기다려주셔요.어머니 맛난거 사갖고 막내며느리 달려갈께요.ㅎㅎㅎ 해마다 어머니생신때 집앞우물가에서 막 여물어가는 호두를 따서 씻어대던 남푠과 아이들의 풍경이...연한껍질까서 입에 넣으면 고소하게 퍼지던 호두향이 그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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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8-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오랜만이에요.
다니는 직장이 좋기도 하면서 옆지기님이랑 모종의 갈등이 있나보군요.
그래도 님이 좋다면 잘 버티고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래요.
시댁으로 가시는 휴가, 만끽하고 돌아오세요.ㅎㅎ

해리포터7 2008-08-25 09:17   좋아요 0 | URL
혜경님! 반가운분들과 이렇게 다시 만나니 좋아요.님도 휴가 재밌게 다녀오셨겠지요?ㅎㅎㅎ글쎄요. 남푠이 직장에서 관리고 총무고 모든걸 총괄하니 제직장까지 꼬치꼬치 다 따져서리 골치아퍼요.여건이 그리 좋지 못한것에 대해서요..하지만 아직은 이 직장이 좋기만한걸요.

무스탕 2008-08-1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세요 ^^
해리포터님 시댁도 시골이신가봐요. 제 시댁도 시골, 그야말로 우리가 상상하는 전형적인 시골이지요.
저도 시골 가는거 좋아해요. 솔직히 말해서 가서 살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가서 며칠 있다 오는거 참 좋아요.
휴가 잘 지내고 오세요~ ^^*

해리포터7 2008-08-25 09:22   좋아요 0 | URL
저희시댁은 산골이랍니다.아이들이 할머니집은 숲속이라고 하죠.ㅋㅋ 시댁가면서 끝없이 펼쳐질 새까만하늘의별들을 고대하고 갔는데 이틀동안 비가 내렸답니다. 덕분에 시원하다못해 추웠고 올림픽야구땜에 어디 멀리 놀러도 못나갔답니다.ㅎㅎㅎ tv채널도 두개밖에 안나왔었는데 왠 스카이***가 달려있는지.덕분에 아주 선명하게 올림픽을 구들장 꺼질정도로 뭉개면서 보고왔답니다.

세실 2008-08-1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친구와 만나 퍼머하고, 쇼핑하니 참 행복하네요.
아이들이 크니 이젠 함께 하지 않아도 맘이 편합니다. 나름대로 스케줄이 있어요.
휴가 잘 다녀오세용. 재충전의 기회 만끽하고 오시길^*^

해리포터7 2008-08-25 09:24   좋아요 0 | URL
참 저도 봄에 생전 첨으로 퍼머를 짧게 했더랬지요. 왠일인지 퍼머도 잘 나왔드랬어요.모두들 저 안같다고 놀래긴 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지나니 원래 제 스타일이었던것처럼 시원하고 편해져서 아주 좋았답니다. 지금은 더워서 질끈 핀으로 고정하고 있지만 가을되면 다시 잘라주려구요.

울보 2008-08-1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해리포터7 2008-08-25 09:28   좋아요 0 | URL
울보님 덕분에 잘 지내다왔답니다. 제가 문경새재만 가면 비가오는 징크스땜에 주춤하긴했지만 비가오는 와중에도 문경새재를 걸었으니까요.ㅎㅎㅎ야구중계땜에 우리독도를 생각하며 새재걷기대회를 참가못해서 아쉽긴 했구요.1관문지나서 2관문까지 갔다왔어요.

치유 2008-08-1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이쁜 막내며느리..고소한 휴가 보내고 오셨나요??

해리포터7 2008-08-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와도 우산받쳐들고 호두를 기어코 따서리 열심히 까먹는 다람쥐들이 되었어요. 모두 마루에 둘러앉아 조용히 호두까먹는데 열중했더랬죠.ㅎㅎㅎ 아참 그 시골에 아직 문닫지않은 분교가 있다고 해서 남푠친구의 권유에 우리아이들 안보는 책들을 싣고 갔었지요. 참 아담하고 이쁜학교였답니다. 담에 시간되면 그 사진 올려볼께요.정말 다정한 학교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온통 사과밭인데 그 사이로 자그마안 학교가 있드라구요.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심어놓고 가꾼 이쁜꽃들과 화분들 비가오는 와중에도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공부를 하고 있더랬어요.당장이라도 우리 아이들데리고 그리고 가서 살고팠어요.
 

참 오랫만입니다.요즘 나라안팎이 시끄러운데 저만 조용히 인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잘 살고 있으니 잘 살고 계신가 해서 안부여쭙습니다.하핫!

벌써여름인데 봄이었던 인삿말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봄에 나갔다가 여름에 실실 기어들어와서

 혼자 향수를 느끼고 있습니다.헤헤

 길이다.이책은 읽는내내 진땀을 흘리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졌었다. 비참했다. 잔인했다.끔찍했다. 그 어떤 안좋은 형용사를 갖다붙였어도 모자랄지경이었다. 어쩌면 좋아 어쩌면좋아가 계속 터져나왔다. 내가 과연 아이와 단 둘이 남았다면...그길을 저렇게 의연하게 걸을 수 있을까? 아이에게 희망을 남겨줄 수 있을까?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줄수 있을까? 아이의 순수함과 아버지의 속내를 읽는내내 쓰다듬게 하는 이야기이다.그리고 이작가 정말 대단하다.!!!

오늘처럼 손님이 적을때 저짜~ 카운터에서 책에 코박고 낄낄거리는 해리포터아줌마.ㅋㅋㅋㅋㅋ

가문대대로가난한집안인걸 아주자랑스럽게 말씀하실줄하는 할머니허리에 끈메어 자석을 끌고다니시며 고철을 모으시는 할머니 난 그냥 뒤집에 지게 웃습니다.ㅎㅎ

진짜로 대~~~단한 할머니가 한분 계신다.존경스럽습니다.쵝오!1시간만에 홀라당 읽을 수있는 책 또한권 발견!

 

지난 토욜밤에 간만에 남푠이 옆자리에 없어서  여유있게 이책을 다 읽었다. 참 오랫만에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소설.

 마지막에 결국엔 울고야말았지만 참 가슴벅찬 느낌을 받았다. 또 아이들에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해줄 책이 생겨난 것이다.

정말 너무나 끔찍해서 자꾸만자꾸만 년도를 찾아보았다. 이게 정말 현실성 있는이야기인걸까... 불과 몇년전이라고 소설에 써있어서 과연 그해에 난 뭘했던가..한참을 생각해보곤했다. 물론 모두 허구지만 현실에 바탕을 둔 소설이기에....안타까운 마음에 꺼이꺼이 울음이 솟았다.

아들이 이야기한토막을 듣더니 하는말.."왜 자꾸 안좋은일만 생겨요?" 글쎄다 왜 그럴까? 그나라는 도대체 왜 그런법이 생겨나고 그런관습이 있는걸까? 엄마도 모르겠어.....

전부터 표지에 반해서 재목을 외우고 있었던 책을 몇주전에 주문하여 받았다...서점에 있으니 좋다. 책을 얼마간 맛보고 살 수도 있으니까..그게 대부분 책을 보다 넘 좋아 욕심이 나서 책을 사고야 말지만말이다.흠흠..(이넘의 욕심을 버려야한다니깐)

역시나 이책엔 아이를 잘 키우는 분들이 계셨다. 어쩜 이렇게 아이에게 옹골히 맡기고 존중하고 자연속에 놓아도 두렵지 않으신지...그저 부러울따름이다.

 곧 여름방학이 온다...걱정이 된다. 아들은 초등학생의 마지막 여름방학이고...딸은 고학년의 첫 여름방학인데....또 내가 욕심에 겨워 다그치지나 않을지....그저 간소하게 단순하게 살수만있다면.......욕심을 버려야한다. 그게 다다!

 오늘의 리스트 다시바꾸기가 귀찮아서리 이런페퍼를 썼답니다. 이거체크저거체크 정말 저같은 귀차니스트에겐 힘들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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