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찾은 고성과의 비밀
닐 도쉬.린지 맥그리거 지음, 유준희.신솔잎 옮김 / 생각지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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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서평]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는 무엇이 다른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끄는 기업들이 있다. 애플스토어, 사우스웨스트, 스타벅스, 노도스트롬, 홀푸드 등,,, 이러한 기업들은 무엇이 다르기에 그러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전체 분석을 통해 저자들은 기존의 보상을 주요하게 설계한 성과혁신제도가 오히려 조직문화를 망치고 있다는 것과 조직원 스스로의 목표를 만들어주는 조직적 혁신이 성과를 만들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저자들은 특이하게 총 동기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총 동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보상을 넘어서서 일의 즐거움, 의미, 성장에 대한 동기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총 동기를 고려한 조직문화가 생산성의 향상과 수익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이러한 총 동기를 분석하기 위해 경영의 과정을 프레임워크로 정의하고 각각의 과정을 스펙트럼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조직이 스스로 성과를 내는 직접적 동기는 즐거움, 의미, 성장 동기를 찾는 것인 반면, 조직을 나태하게 만드는 간접적 요인인 정서적인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을 경계해야한다.


보상을 전제로 하는 전술적 성과를 추구하는 조직은 한계를 나타낸다. 이 조직은 어느 순간 성과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차이 없는 상황을 만든다. 그러나 변화에 스스로 민감하게 맞추어가는 적응적 성과를 추구하는 조직은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낸다. 그들은 VUCA로 말하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을 중요한 도전과제로 만들어냄으로써 가능해진고 한다. 

전술적 성과를 추구하는 조직의 가장 나쁜 예로 2008년 금융위기를 만든 주범인 모기지론을 말한다. 코브라 효과(인도를 점령한 영국이 코브라를 없애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코브라를 더 증가시키게 만든 것을 통해 정책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용하는 정책을 말한다)처럼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자는 혁신을 위해 총 동기를 먼저 분석하라고 말한다. 총 동기의 내용을 각각 측정하고(설문지 방법),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한 후, 우선순위 결정과 이상적인 동기 목표 수립과 투자를 위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또한 새로운 조직을 이끌기 위한 리더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는 리더를 거래형, 무관심형, 열정형, 화이어 스타터로 구분하는데 화이어 스타터가 이상적인 리더라 말한다. 

조직의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HOW를 찾는 것이 아니라 WHY를 찾는 것이라 말한다. 사실 이것은 기업만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아주 중요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WHY를 불어넣어주는 리더가 화이어 스타터의 모습이다. 

기업의 총 동기 구상과 좋은 리더십이 만난 기업은 스스로 혁신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혁신의 모습을 자신의 조직문화로 만들어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해게 만든다. 


사실 이러한 것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다. 순응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한국 교육 현실에서 이러한 조직혁신은 쉽지 않다. 혁신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새롭게 문제를 던지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좋은 기업문화를 위해 더 개방적인 자세로 임해야 함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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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 불황 10년의 시작,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라
곽정섭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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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평] 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 불황 10년의 시작, 다시 글로벌로 눈을 돌리자



트럼프 노믹스의 시작으로 빨간 불이 들어온 한국경제, 그러나 대안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30여 년 간의 세계시장 경험을 통해 이럴 때일수록 글로벌 시장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라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상암동의 회상을 먼저 말한다. 상암동이 이전에는 난지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의 온갖 쓰레기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던 난지도는 사람들이 가장 가기 꺼려하는 곳 중의 하나였다. 그러던 그곳이 지금은 상암 DMC로 대표되는 한류문화와 IT가 결합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저자는 이러한 상암동의 기적과 같이 새로운 비전을 설계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에서 하나 더 염두에 둘 것은 한국에서는 흙수저의 모습일지 모르지만 그 자체만으로 동남아에 가면 금수저로 불린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부분은 본인도 자주 말하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인을 세계 평균으로 보면 10%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세계 10%에 들어가는 상위의 사람들이 불행하다 말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세계를 보는 눈만 가진다면 얼마든지 행복의 시각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대한민국은 기존 제조 중심의 국가가 아니라 원천기술을 보유하는 국가비전으로 바뀌어야 한다. 단지 어느 한 상품으로 세계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모습으로 경제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이것이 글로벌 전략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러하기 위해 순응적인 인재상이 아니라 창조적 인재상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러한 새로운 인재상을 그리기 위해 유대인 교육법인 후추파교육을 말한다. 후추파 정신의 핵심 키워드인 형식의 파괴(Informality), 질문의 권리(Questioning Authority), 융합과 상상력(Mashing up), 위험 감수(Risk talking), 목표 지향(Mission orientatioon), 끈질김(Tenacity), 실패로부터의 경험(Learning from failure)를 말한다.

특히 도전 정신으로 먼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700만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자고 구체적인 전술도 제시한다. 해외 동포 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업과 새로운 시장 진출에 힘을 써 새로운 대한민국의 활력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전술을 위해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공감과 감성이 풍부한 여성이 더 유리한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경제에서 가장 약자인 사람들이 조금만 새로운 시각을 가진다면 더 큰 세계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난지도가 상암동이 되는 기적을 연출할 수 있듯이 말이다.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젊은이들에게 아주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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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업계지도 -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는 눈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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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평] 2017년 업계지도 -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는 눈을 통해 앞어가는 투자전략을 세우자.




국내외 산업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요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한국비지니스정보가 2017년 국내외 경제 전반을 기업의 상황에 비추어 분석 정리한 책이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2017년 세계 경제의 상황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산업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하는 많은 경제 주체들에게 좋은 참고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특히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까지 싣고 있다. 

전 세계 돈이 흐르는 흐름을 조망해보고 각 지역의 증권시장까지 분석해봄으로써 투자의 폭에 대한 지식까지 넓혀주고 있다. 이미 연간 75조 원이 넘는 동인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 들어가는 현실에서 올바른 투자가 필요하고 그에 대한 참고서로 요긴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금융산업은 금리와 증권사 판도의 변화로 순위권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 통신업계는 배터리 폭발과 중국산 제품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휴대폰 업계, 최고의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계, 트럼프 패닉에 긴장하는 가전업계 등이 중요 이슈이다.

건설 중공업계는 구조조정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도 가장 실적이 저하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알짜 기업을 알아보는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화학 에너지 업계는 석유업계의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전기 요금 조정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변동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 물류업계는 트럼프 충격이 가장 예상되는 분야다. 해운업계의 구조정과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

유통업계의 상황은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투자 기업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생활용품 제조업체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상승보다는 내수 침체로 인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 화장품 등 성장이 예상되는 품목에 집중해야 한다.

미디어 교육업계는 케이블 TV의 인수합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변수가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책이 투자를 위한 완벽한 참고서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한눈에 보기 쉽게 현재 산업의 상황을 살펴보는 데는 아주 요긴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2017년 기업 전략과 투자전략을 생각해보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고 있는 이때 위기가 새로운 기회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위기를 만들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바로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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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생명 Life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최첨단 생명과학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5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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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서평] LIFE 궁극의 생명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논의



1996년 존 브록만이 제안하여 출범한 비공식 지식인 모임인 리얼리티 그룹의 온라인 판이 엣지이다. 

이번 책은 엣지 5번째 시리즈로서 합성 생명, 생물테러, 바이오 에너지, 맞춤아기 등 생명공학과 관련된 많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직도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결구도를 가지는 미국적 상황에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예견하는 선견들은 매우 유익해 보인다. 


지구의 나이를 대략 45억 년이라고 할 때 사람속(屬)의 출현을 230-240만 년 전으로 잡고 있다. 또한 그중에서도 현생인류의 출발은 20만 년 전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시간의 차이를 생각해볼 때 진화와 창조의 관점은 방향이 다른데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의 나열로 보는 접근과 한 시점을 통해 의미를 생각하는 접근의 차이라 생각할 때 진화론과 창조론의 다툼은 별로 의마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가족의 계보도를 보는 것과 지금 시점에서 조상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 정도의 차이라 말 할 수 있다.


이 책을 주로 관통하는 진화생물학의 논의는 우리가 아직은 인공적인 진화 시대-이 책에서는 인간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맞춤형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이 점점 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질병 치료나 인간 수명을 늘리는 연구는 괄목한 성과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금기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진화의 문을 여는 유전자 조작을 누군가는 시도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방적인 자세와 인류를 위한 공동의 작업으로 생명과학의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인지, 인간 생명을 연장하는 축복이 될 것인지는 우리들에게 달려있듯이 좀 더 진지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이러한 문제를 접근해야 하며, 그러한 입장에서 정리된 책이 바로 이번 시리즈 기획이다. 


가끔 진화론을 비판하는 분들이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인간과 침팬지의 중간자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중간자가 없는 것이 진화를 더 확실하게 하는 증거라 생각한다. 

선택과 복제의 연장으로 계속된 진화의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라 생각한다.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을 필요로 한다. 지속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양의 자연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이 수렵이 되었든, 채취가 되었든, 농사가 되었든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을 공동으로 차지하려는 세력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적이다. 인간과의 중간자는 바로 이렇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이러한 무리에게는 조금 더 유리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 가차없는 응징을 하였을 것이다. 현생인류가 다른 조상의 인류를 먹었다는 증거는 아마 이러한 것을 가리키는 증거일 것이다. 


조금은 과학적인 데이터가 많이 나와 어려운 책이었지만 생명과학의 다양한 논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본인은 생명 연장을 위한 인간의 욕망에 별로 관심이 없다. 어차피 인간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살아 있을 때 좀 더 자신이 하고픈 일에 집중을 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책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의미에 대한 관심이 없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어차피 치루어야 할 일이라면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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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몰락 - 대반전을 위한 마지막 고언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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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평] 한국 문화의 몰락 - 최준식 교수가 말하는 새로운 한국 문화 굴기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경제의 성장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나라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경제모델을 배우려고 한국을 찾아오고 있으며, 선진국조차 한류라 이름 붙은 한국의 문화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의 뒷면에 들어가 보면 고상한 한국 문화가 과연 존재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한국적 삶의 방식에서 물질만능주의 사고가 팽배해있다. 또한 사회의 저변에 존재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관혼상제의 모습에서 한국적 문화는 사라진지 오래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 문화의 민모습을 걷어내고 새로운 한국 문화를 세우는 대반전을 준비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시작을 위해 한국적 문화를 만드는 씽크탱크를 만들어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보자고 제안한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 문화의 민낯에 대한 지적에 대해 공감을 하면서 좀 더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게 된다.


저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물질 중심의 사고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제사를 통해 조상의 기억을 더듬기보다는 먹고 마시는 일에 더 치중하는 모습, 성공의 이미지가 물질적 성공에만 집중되어 있는 모습, 나누기보다는 자신의 모습만 치장하는 부자의 모습, 결혼식도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축하의 의미보다는 축의금과 식사에만 집중되어 있는 모습 등 한국인의 문화에 담긴 물질문화의 속물적 근성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문화라는 것이 어떤 공연이나 문화상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근거한 양식이 중요한 것이라고 할 때 이러한 저자의 비판은 타당하다. 


그러나 비판적 입장에서 시작하다 보니 한국적 문화가 가지는 힘에 대한 부분까지 약화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한류를 평가할 때 한국적 문화적 유전자가 가지는 힘을 얘기한다. 

미국이 영향을 미치는 많은 나라가 자국의 언어까지 상실하는 문화적 침략(?)을 당하는 반면 대한민국은 역으로 미국에서 받아들인 새로운 문화를 한국적 속성으로 가공시켜 세계에 수출하는 쾌거를 만들고 있다. 

본인이 학창시절에 들었던 팝송의 위력은 대단하였다. 음악다방에서 빌보드 차트를 외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그러던 것이 이제 서양에서 받아들여 새롭게 해석한 한국의 노래에 대해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저자의 비판은 이러한 한류의 성공을 너무 편협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새로운 대안으로 말하는 싱크탱크(연구소)도 일부 동의는 하지만 큰 그림으로는 약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화라는 것이 삶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양식이라는 것을 전제할 때 지식인들 중심의 논제로 변화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문화라는 것은 선도자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로 볼 때 이미 이루어진 해석을 전제로 하는 연구소 형태보다는 새로운 판을 실험해보는 공간이 더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적 양식을 실험해보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문화적 장 같은 것 말이다. 

어쨌든 우리의 문화의식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통해 한 번쯤은 삶의 양식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게 하는 저자의 지적은 적절하다 생각된다. 새로운 세기가 다가오고 있는 이때에 이러한 고민 의식이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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