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이 한글 떼기 - 시작단계

우리 은이는 29개월이구요, 현재 독립읽기 3권째 하고있고, 동시에 낱글자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글 시작은 은이가 25개월때부터였구요, 중간에 제가 둘째를 낳아서 한달을 쉬었으니, 지금 한글 시작한지... 4개월이 되어가요. 철저히 엄마표 한글입니다.

저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약간은 따분하기도 하고, 주위에서는 저를 약간 별난 사람 취급하는것 같고^^ 아이가 한글을 떼어가는 과정을 보며, 신기하기도 해서... 시간을 쪼개어... 이곳에 글을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

은이에게 한글을 빨리 시작하게한 계기는 네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저의 전공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영어와 독일어를 복수전공하면서, 영유아시절, 다시말해, 36개월이전 아이들의 천재적인 언어습득에 관한 놈 춈스키의 이론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과연 그럴까...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험^^해볼수 없었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교회에서 제가 이뻐하던 4살짜리 하진이에게 영어를 조금 가르쳐보았어요. 앞치마... 라는 말과, 영어표현 apron을 함께 아주 짧게 2분정도 가르쳐주었는데, 하진이의 apron발음은 정말 원어민과 꼭 같았습니다. 참고로, 하진이는 영어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후, 제가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하진이는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와 한글을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쁨과 충격은 아주 컸었고, 내 아이를 낳으면, 꼭 실행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요.

두 번째는, 아이와 실컷 놀아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장맘인 관계로, 아이에게 짧은 시간이라도, 꼭 엄마와의 재미난 시간을 하루에 일정하게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공원에 놀러도 가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비디오도 함께 보고 했었는데... 어느 시기가 되니, 놀잇감이 고갈이 되고, 한계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재미삼아, 장난삼아, 한글을 가지고 실컷 놀아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매일매일 아이와 한글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았습니다.

세 번째는, 아이에 대한 믿음입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놀라운 잠재력과 능력을 믿고, 한글을 통문자부터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탠드형 달력에 가족사진을 각기 붙여두고, 가족 앨범처럼 만들어서, 달력처럼 티비위에 세워두었었는데, 은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혼자서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언니, 숙모, 오빠야~"하면서, 정말 마르고 닳도록 가지고 노는 겁니다. 나중에는 식상해질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은이가... 적어도,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단어는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글을 가르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생때문입니다.

24개월차이나는 동생이 생기면서... 푸름이부모님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첫째가 빨리 한글을 떼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동생에게도 엄마가 책을 충분히 읽어줄 수 있다는 말이요. 게다가 저는 직장맘이니, 더욱더 이것이 필요했지요.

이러한 믿음으로 은이에게 한글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거의 놀이수준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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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6-08-12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도 한글 시작했다가 지금은 완전 휴업상태랍니다. 본인이 슬슬 답답해하는데 아직은 마음뿐이지 정작 가르칠만한 여력이 없어요.. 더구나 알도는 이제 딱 할만한 시기라(40개월) 맘이 편칠 않아요. 선생님부르기는 왠지 싫구요.. 올해도 잘 안되면 내년엔 선생님 불러야겠죠.. 예은이 화이팅!

예은맘 2006-08-1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에고~ 역시나, 아이둘 엄마라 이 시간 아니면 시간이 안나시죠? ㅋㅋㅋ 저도 두녀석~ 재워놓고, 이제서야, 인터넷에 들어와, 스트레스도 풀고, 저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아무래도 동생이 있으니, 엄마가 가르치고 싶어도, 정말 시간이 안되지요. 알도는 책을 많이 봐와서, 한글을 쉽게 잘 뗄거예요. 책 많이 보는 아이들은, 엄마가 그림책의 제목만 손가락으로 짚고 읽어주어도 한글을 뗀다고 하더라구요. 알도는 잘 할거예요~
 

어젯밤... 갑작스레 손님이 찾아온데다, 늘 늦게 퇴근하는 옌이아빠까지 일찍와서, 약간은 분주함이 느껴졌다. 게다가, 낯가림이 아직 있는 옌이는 갑작스런 손님의 출현에 약간은 어색함을 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옌이를 남편에게만 오로지 맡기고, 나는 손님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뒤... 나는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장면은 다름아닌, 옌이를 아기띠도 아닌 포대기로 등에 업고 있는(piggyback) 남편의 모습이었다.


강씨아저씨^^는 그와의 첫만남에서부터, 그 인상과 덩치에 나를 놀라게 했고, 급기야, 그와의 만남을 주저하게 만든 외모^^를 가지고 있다. 180cm가 넘는 키에 큰 몸집, 검게 그을린 피부, 쌍꺼풀없이 양쪽으로 올라간 매서운 눈... 그리고 무엇보다도 해병대장교출신의 냉철하고 차가운 표정... 그는 한마디로... 지리산같은, 대둔산같은 남자였다. 그런 외모가 무서워서 만남을 기피했었고, 친정식구들조차도 우리의 결혼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그와의 인연이 한해...한해 거듭될수록... 난 그가 깊이... 아주 깊이... 좋아진다. 차갑고 어두운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한 나는...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것이 결혼을 미루게 만들었고, 또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게 했었다... 이런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강씨아저씨와의 만남을 예비해두신듯 하다.


배가 만삭에다가 퉁퉁부은 아내의 머리를 감겨주며, 못난 발을 씻어주는 그...

매일밤... 옌이의 이를 닦이고, 얼굴과 손, 발을 씻기고, 그리고, 로션을 차분히 발라주는 그...

옌이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써주신 옌이관찰기록을 매일매일 재밌고, 신중하게 챙겨읽는 그...

옌이에게 고미타로의 일본어판 그림책을 읽어주는 그...

아내의 힘이 자신의 경청으로부터 비롯됨을 알고, 내눈에 그의 시선을 맞추고 피곤함을 무릅쓰고 새벽까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

매일밤... 컴퓨터앞에서 강의를 듣다가 졸고있는 그...

자신의 용돈을 쪼개어서, 외국의 오지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선교헌금을 보내는 그...


잠시... 생활의 바쁨속에서 이러한 그의 자상하고 진실한 모습을 잊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포대기에 옌이를 업고, 그것도 낯선 사람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달래고 있는 강씨아저씨의 모습은...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그자체였다.


사람들은 이런 줄도 모르고... 종종... 나에게... 무섭게 생기고, 무뚝뚝한 강씨아저씨와 사는 것이 힘들지않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그의 진실하고 따뜻한 모습은... 나만이 아닌 비밀그자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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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3-3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참 근사한 옆지기에요. 추천.

예은맘 2006-03-3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선인님 안녕하세요~ 님의 아이디는 여러군데에서 정말 많이 봤어요. 이렇게 제 서재에도 와주셔서 정말 고마와요. 반가와요~ ㅋㅋㅋ 한동안 옌이육아에만 정신이 빠져있어서 옆지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고 있다가, 문득 어제 모습에 옆지기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조선인님이 서재에도 지금 놀러가볼께요~^^

아영엄마 2006-03-30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부군이시군요. 남자분들이 아이를 그냥 안고 있으면 모를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포대기로 아이 업는 거 잘 안하시잖아요. ^^

예은맘 2006-03-3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그래서... 저도 감동먹었습니다. 에구... 남편자랑하면 팔불출일텐데... 저는 살짝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댓글남겨주시니... 에구구... 부끄럽네요 ^^
아영엄마님의 아이디도 조선인님처럼 아주 자주 봤었어요. 많은 좋은 리뷰와 추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에구 부끄러워서~^^

ceylontea 2006-05-1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은맘님 둘째를 드디어 출산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제 겨우 한달이 되어 가는군요.. 산후조리 잘 하시구요.. ^^
예은이와 둘째 사진 보고 싶어요.. ^^

로쟈 2006-08-1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읽었지만, 행여나 제 집사람이 이런 페이퍼를 읽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이런 페이퍼는 비공개로 해주심이(^^;)...
 

내가 요즘 내 자신에게 계속 물어보는 질문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옌이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읽는 습관을 들이는것? 글자를 빨리 깨우치는 것?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 솔직히, 이런 목적이 다분히 있었음을 부인할수는 없다. 하지만... 이 모든 목적에서 한가지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책읽기를 무척 좋아했었다. 동네에서도 소문난 책벌레일정도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유명할 정도였다. 자식3명을 키우느라, 책을 사줄 돈이 없었던 엄마는, 나를 위해서 동네 헌책방에 한달에 몇천원씩 주시고, 내가 책을 빌려서 보게끔 해주셨었다.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는 두가지가 있었던것 같다. 유치원시절... 우리집에는 성경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준 이야기그림책이 있었다. 글자를 몰랐지만, 그림이 워낙 정교했기에, 그림만 봐도 줄거리를 십분 이해할수 있었다. 집에는 다른 책이 없었기에, 그 책을 아마 수백번도 더 보았을 것이다. 참 <재미>있었다. 그래서, 성경이야기속에서 나오는 아주 어려운 단어도 나는 잘 알고 있었고, 성경에 관련한 이야기는 거의 100% 이해가 가능했다.

그리고... 초등2학년 시절... 출판업을 하던 엄마친구의 사업실패로, 고학년용 세계명작동화 세트가 거의 헐값으로 우리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2학년이 보기에 아주 길고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내가 처음으로 시도해보았던 책은 <오성과 한음>이었다. 그 책을 마루에 누워서 쭈욱~ 읽었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는, 밖을 바라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긴 책을 2시간만에 다 읽었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엄마에게 막 고함치면서, <엄마, 나 이 책 2시간만에 다 읽었어요>라고 말하니, 엄마가 거짓말을 하느냐며... 무척 놀라셨다. 전형적인 한국 부모인 우리 엄마는, 오로지 모든 관심이 오빠에게만 쏠려있었기에, 막내인 나에게는 신경쓸 여력이 없으셨기에,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셨던 것이다. 엄마는 ㄱ러면 다른 책을 줄테니 그것도 2시간만에 읽을수 있는지 시험해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나는 세계명작동화를 아주 빠른 시기에 전집으로 다 읽었고, 오빠를 위해서 엄마가 사둔 아주 깨알같은 글씨의 한국, 세계위인전도 여러번 읽었다. 경제적으로 책을 사줄 형편이 되지않았던 엄마는, 나에게 책을 천천히 읽으라고 했고, 나중에는 있는 책을 계속 다시 읽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돈이 생길때마다 모았다가 책을 사곤했다.

어린시절에 내가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은... 책이 참 재미있다는 것이었고, 책을 읽으니까, 교양이 풍부해져서 선생님의 수업이나, 뉴스등이 아주 쉽게 이해되어서 그렇게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온다는 것이었다. 반면 내 수준이상의 책(특히 위인전)들을 읽으면서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좀더 재미있게, 내 수준에 맞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ㅋㅋㅋ 그리고, 요즘 옌이의 책을 고르면서 드는 생각은... 내 어린시절에 창작동화를 많이 읽고, 연령에 맞는 종류의 책을 읽었더라면, 훨씬더 내 인생이 풍부해졌으리라는 것이다. 어린시절에 늘, 위인전만 되풀이해서 읽다보니... 이 성격이 좀 꽁~한 성격이 된것이 아닌가싶다. ㅋㅋㅋ 울 남편과 언니는, 내 이 성격에 교사아니면 뭘 해먹겠냐면서... 자주 놀린다~

그렇다... 서론이 많이 길어졌는데... 책읽기를 통해서 내가 옌이에게 바라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세상과 사람들의 무한한 창조력을 보고 옌이가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정말 인생은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것이구나... 하는 신념이 옌이의 인생의 기초가 되기를 바라는 점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와의 책읽기놀이를 통해서, 서로의 애정과 사랑을 돈독히하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옌이와 책읽기놀이를 신나게 해보아야겠다~ 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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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옌이와 함께 차일드애플에서 <아기 고양이의 낚시>를 보았다. 옌이는 한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것을 좋아한다. 어제도 이 책을 읽고난후, <다른 책 볼까? 다시한번 더 볼까?>하니, 다시한번더 보고 싶다고 해서, 두번을 연속해서 보았다. 그리고는 이 책에 물고기가 많이 나와서, 내친김에 보리세밀화에서 물고기편을 가지고 와서 함께 보고, 마지막으로 옌이가 무지개물고기를 읽자고 해서, 무지개물고기를 읽어주었다. 완전, 어제는 물고기판이었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자장가를 틀어놓고 잠을 자보았는데, 예상외로 역시나 잠을 잘자는 옌이는  good night, moon  과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를 들으며, 곧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오늘도 옌이가 거실에서 잠을 자자고 하면, 자장가를 틀어놓고 잠을 자보아야겠다~

차일드애플과 개똥이그림책을 중고로 구입한후, 내가 많이 결심하는 것은... 꼭 이 책들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것이다. 특히, 개똥이그림책은 중고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한 새책같다. 다시말해, 이 책을 처음에 구입한 사람이 잘 보지 않은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책을 많이 구입하는데... 나또한 책진열과 소유 욕심에 책을 사모으는 일이 없도록~ 꼭 이 책을 잘 활용하리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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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이를 위해 단행본만 가지고 있는 나에게 조금씩 전집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인터넷 구입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서평과 추천에 의지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옌이에게 수준이 높은 책도 많이 사게 되었고, 그게 본의 아니게 옌이에게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는것 같더라구요. 또한 아무래도... 엄마의 책구입에 대한 편식이 옌이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지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특히, 24개월인 옌이는 싫고 좋구 구분이 있어요. 노란색을 좋아하고, 보드북보다는, 페이퍼백이나 하드보드북을 좋아하구요, 입체북보다는  die-cut book을 좋아해요. 그런 옌이이기에.... 더더욱... 엄마로서... 편식이 개입되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구하게 된 전집이 차일드애플이었어요~ 토들피카소와 탄탄테마동화... 차일드애플을 두고... 막 고민을 하다가, 딱~ 헐값에 나온 차일드애플의 중고를 보고, 바로 입금해버려서, ㅋㅋㅋ 어제 책을 받았답니다.

차일드애플...을 구입한후... 첫인상... 너무 낡았다... 였어요. 슈타이너가 아닌 여원출판사의 것이기에 좀 구식이겠거니 했지만, 정말 생각보다 더 구식이더라구요~ 한쪽에 박스체로 놓아두고... 옌이가 비디오를 보는 사이에 한권한권... 읽어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엄마들의 추천답게 내용이 넘 좋더라구요. 내용이, 아주 따뜻한 내용이예요. 양보, 사랑, 배려, 기쁨... 정말 마음이 따뜻하게 되는 굉장히 서정적인 동화더군요. 그림은 여러명의 작가들이 그렸기에, 아주 다양한데...  큼직하고, 정확한 색채의 것보다는, 약간 만화스럽고 파스텔톤의 그림들이었어요. 참... 다 일본작가들이 그리고, 쓴 책이구요.

옆집이 이사가면서 버리고간 책장 두개를 가져와서, 거실에다 눕혀놓았더니... 옌이의 키에 맞게 너무 멋진 서재가 되었답니다. 텔레비전을 치우고 싶은데... 옌이가 영어비디오를 보니까 한쪽으로 치우고, 한쪽에는 철제책장을... 한쪽에는 책장을 눕혀두었더니... 정말 생각보다 훨씬더 멋진 서재가 되었어요. 이제 옌이가 책을 마음껏 잼있게 볼수 있도록, 더욱 아이디어를 짜보아야겠어요~ 혹시 노하우가 있으시면 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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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3-06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들피카소도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 님께서 말씀하신 차일드애플, 탄탄테마,토들 중 토들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차일드애플(전 슈타이너)은 일본작가 것뿐이고, 단계가 길지않아요. 그렇지만, 정말 재미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니 책읽기에 흥미를 붙이기에는 정말 좋은 전집이랍니다.
그리고... 탄탄은 단계가 길어서 예은이정도면 3단계까지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5,6단계는 좀 어렵지만 보고 싶어하면 보여주면 될 것 같구요..
토들은 개인적으로 전 이 책이 제일 좋은데... 저는 제 딸 21개월쯤 산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봤었구요. 지금도 무척 좋아하는 전집입니다. 세계 유명한 책들의 구성이라 구성도 좋구요.
차일드 애플 많이 읽혀주시구요.. 나중에 토들은 상태 좋은 것으로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예은이와 즐거운 책읽기 하시기를~~!! ^^

예은맘 2006-03-0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바쁘실텐데 친절하게 노하우를 주셨네요~ ㅋㅋㅋ 오늘 즐거운 소식하나~ 병원에 가니 태아가 아들이래요~ 제 팔자^^에 딸, 아들 다 다두게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얼마전 옌이가 메이지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하는 걸 봐서, 제 생각에도 토들피카소도 옌이가 좋아할것 같더라구요~아휴~ 둘째도 있고한데~ 확 사버릴까요~ 옌이아빠에게~ 애교좀 부려야겠어요~ 실론티님 아이는 몇개월인가요?

ceylontea 2006-03-0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 축하드려요... 둘째라고요?? 저도 둘째 낳고 싶긴한데.. 히히... 언제가 예정일인가요?
지현이는 34개월.. 곧 35개월된답니다.. ^^18개월부터 지금까지 정말 무지하게 책을 사고 있어요... ㅠㅠ 맨날 책 읽어달라고 하는데, 제가 요즘 늦게 퇴근하니.. 책 읽어줄 시간도 없어요.. 흑흑...
토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애 8개월에 샀는데도 아주 훌륭히 보여줬다합니다.. 걍 확 새책으로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몬테소리가 프뢰벨보다는 동화책은 싸더라구요.. 권당 단가가.. ^^ 프뢰벨 테마는 좀 비싸죠? 물론 좋긴하지만.. ^^
웅진 마술피리 어린이도 사고 싶은데.. 그간 사 놓은 책이 많아 좀 읽히고 살려구요..
전 개인적으로 탄탄보다는 명품어린이가 마음에 들어요..
영어책은.. 4월에 있을 유아교육전에서 사시면 저렴하게 사실 수 있어요.. 전 4월을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좀 있으면 사전 등록 받을 것 같은데.. ^^ (우리나라 도서도 저렴하게 팔지만.. 인터넷에서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리.. 상대적으로 영어책은 평소 인터넷보다 저렴하구요.. 사은품도 꽤 짭잘하고... 구하기 어려운 영어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

ceylontea 2006-03-0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educare.co.kr/index.asp

사전등록받고 있네요.. ^^ (그런데.. 코엑스랑 가까운데 사셔야 할텐데... )


예은맘 2006-03-07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서 하는가봐요? ^^ 저는 부산갈매기랍니다~ 이번에 문진미디어가 1월달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바람에, 영어책이 많이 비싸졌죠. 그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을텐데~저는 얼마전에 인터넷서점 여러곳을 한번에 띄어놓고 가격비교해가면서, 영어책을 좀 무리해서^^샀어요~ 눈이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도 25%할인을 받아가며 사니~ 넘 좋더라구요~
지현이가 34개월이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게...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지요? 저도 옌이가 24개월인데도... 그간 더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아쉬울때가 있어요. 저는 지금 휴가중이라서, 그동안 못쏟았던 애정을 옌이에게 베풀려고 노력하는데, 다음달에 둘째가 태어나고, 또 복직하게 되면~ ㅋㅋㅋ 정말 어떻게 책읽어줄 시간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토들피카소도 사야겠네요~ ㅋㅋㅋ 실론티님의 적극추천으로~^^ 참, 책 전집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계시네요. 저는 주로 인터넷서핑에 의존하는데요. 옌이가 36개월 되기전까지는, 전집으로는 차일드애플, 토들피카소, 개똥이그림책 정도로 끝낼 생각인데... 어떠세요?
참,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예은맘 2006-03-07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토들피카소 어디에서 구입하셨어요?

ceylontea 2006-03-0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이시구나.. 그럼.. 가시기 힘들겠네요..
토들 피카소.. 전 몬테소리에서 정품으로 샀어요.. ^^ 그때만 해도 전집을 많이 살 생각이 아니었었고, 중고시장도 몰랐었구요.. ^^
개똥이 그림책은 좀 쉬울 것 같은데요... 웅진 마술피리 어린이 그림책, 프뢰벨 테마동화1을 검토하시고 고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가격의 차이가 많이 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