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성
송인규 / IVP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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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성]에 관계된다는 것을 경험상 알게 되었다.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도, 대부분의 청소년들, 특히 남학생들의 고민은 [성중독]에 관한 것들이었고, 대학생들과 청년들과의 상담속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들이 [혼전순결]에 관한 부분들과, 특별히, 많은 여학생들이 [자위행위]에 대해서, 아주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독교문화내에서는 이러한 성관련부분들이 터부시되어지고 있고(지금은 변하고 있지만^^), 그저 [죄]라고 치부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답답한 부분들을 속시원히, 공감하고, 나눌수있었던 것이 이 책이었다.

'고립된 성:'은 '그리스도인과 자위행위'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이책은 먼저 '자위행위'에 대해서 , 그리고 '자위행위에 대한 죄책감'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의 자위행위'에 대한 그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이지 않은 본능적인 성충동을 느끼는 것은 식욕과 같은 인간의 본능,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간 고유의 욕구가 아닐까 라는 가정하에서 출발하고, 그의 집요한 추적(역사서와 의학서, 심리학 서적들등)끝에 성충동을 느끼는 것은 본능적인 것이고(음란물에 의해서 조작되어지는 것은 제외), 자위행위자체는 적당한 선에서는 죄가 아닌 허용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인간의 성충동과 자위행위에 대해 관심과 죄의식에 사로잡힌 지체들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것이다. 특별히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의식을 위해서도 필요한 책일것 같다. 따라서 관심있는 지체뿐만 아니라 청소년 상담자나 부모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남자선생님이라면, 남학생들과 같이 교재로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청소년들이, 특히, 남학생들이 자위행위로 인해, 잘못된 자아상과, 여성관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청소년 상담중에 대부분의 상담이 성에 관계된것 특히, 자위행위에 관한것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난 뒤 부터다. 이 책을 읽고 난후, 많은 도움을 얻었고, 특히, 바른 기독교적 성지식을 얻은것이 참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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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지음 / 이야기(자음과모음)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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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누가 나에게 권해줬을까...바로 언니다. 친 언니다. 언니가 이 책을 나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었다. 이 책을 권해주던 날... 나는 흥분했었다. 엄마가 엄마의 생일날 내가 안왔다고 화가 났다는 것이다. 난 화가 났다. 내 생일은 한번도 챙겨주지 않으면서, 항상 자기 생일을 챙겨달라고, 애기처럼 보채는 엄마... 솔직히 말해서 귀찮은 엄마... 하지만, 너무나 우연하게도 은석이의 책에는, 나와 똑같은 불평이 실려있었다. '나의 생일은 한번도 챙겨주지 않으면서, 부모님은 자기 생일만 챙긴다... '

나는 부모님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해서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내가 힘들고, 지칠때마다 난 부모님이 생각나지 않는다. 무슨 안좋은 일 something bad 이 생기면, 부모님에게 발각될까봐...얼마나 마음을 졸였던가... 이런 사실을 알게되는 사람들은 나를 무슨 패륜아 취급하듯 했지만, 더 힘든 것은... 나도 내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난 그것이 나의 잘못인줄 알았다. 그것을 숨겼다. 친구들도, 지인도, 우리집에는 거의 오지 않았다. 난 항상 엄마의 눈치만 살폈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생활로 이어졌다.

은석이는 왜 부모님을 죽였을까... 왜... 정확한 답을 뚜렷하게 내릴수 없다. 하지만, 말로 정확하게 표현이 안되도, 난 100페이지 분량의 답을 쓸 수 있다. 은석이는 왜 부모님을 죽였을까...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과도 같이 들려온다. ' 난 왜 부모님을 싫어할까?' 뭐라고 딱 말할 수가 없다. 그냥 그분들이 싫다.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말해보라고 하면, 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은석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장 특이했던 점은 은석이 형의 반응이었다. 많은 보도진들과 취재진들과, 국민들은 부모님을 잃은 그가, 거의 실신직전으로, 눈물, 콧물에 싸여있는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였다. 너무나 담담하고 침착했던 그의 모습에 그들은 놀랬고, 그 다음에 그가 말한 한 마디의 말에 그들은 또한번 놀랐다. '난 동생을 이해해요!'

그가 던진 한마디로, 그는 공범으로 오인받았으나, 곧 무혐의로 풀려났고, 그는 사형을 언도받은 동생을 위해, 변호사선임과, 심리학자, 정신과의사등의 도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진정 동생을 이해했다. 나의 언니도 그랬을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왜 은석이형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은석이는 순종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였고, 형은 부모님에게 반항적이고, 일찍 집으로부터 독립을 했다. 은석이도 독립을 하려고 했으나 용기가 없었다.

엄마! 그 따뜻하고 그리운 이름이 아니라, 싫고, 귀찮은 이름... 나에겐 항상 그랬다. 나에겐 엄마, 아빠의 개념이 왜곡되어 있고, 가정, 가족에 대해서, 왜곡되어져 있다.

그럼, 나는 왜 은석이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이것에 대해서는 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고 싶다. 난 초등학교시절부터, 우울증과 불면증이 있었고, 고등학교때는 심한 자살충동과, 가출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한 선생님께서 나를 붙잡아주셨고, 대학교때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를 도와주고, 함께 해주었던 친구들...그리고, 사모님과, 한 동료선생님... 나는 부모가 없이도, 솔직히 말하면, 부모로 인해 생긴 슬픔과 눈물이, 그들로 인해, 처음에는 너무나 서먹하기만 했던 사랑과 신뢰로 채워져나갔다.

은석이는 상당히 왜곡된 대인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저자는 쓰고 있지만, 나는 은석이의 대인관계면에서 나와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즉, 나의 대인관계도 많이 왜곡되어져 있다는 것이겠지... 사람을 꾸준하게 사겨본적도 없고, 사람을 신뢰하기도 너무나 힘든 나... 난 은석이를 동정한다. 연민을 느낀다. 그렇다고 은석이가 한 행동이 옳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그를 위해 증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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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마루 2015-06-1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정동섭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장하고 싶어서 출판사에 전화했었어요. 그런데 개인사생활보호의 이유로 소송 걸렸던 책이고, 그 결과 시중에 나와 있는 책도 전부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아쉬웠지만, 책 자체는 저도 아주 잘 읽었습니다.
 
거짓의 사람들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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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라는 것이 무엇일까...기독교가 점점, 형식화되며, 서구세계를 따라가며, 가장 많이 변해가는 것이 '죄'의 개념이 아닐까...싶다. 흔히 말하는 죄에 대한 정의내림은 'sin(원죄, 도덕적인 죄)'과 'crime(법률상의 죄)'의 두종류가 있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정통적인 기독교인들은 비기독교인들이, crime에만 신경쓰는 것에 비해서, sin에도 신경을 써왔지만, 오늘날에는, 오로지 crime에만 신경쓰는, 기독교인들도 무척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죄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가장 잘 지적한 사람이, 스캇 펙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다루기에 힘들고, 미묘한 부분이 바로 '죄'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잘못을 교묘하게 감추고, 남에게, 즉, 희생양을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책은 많은 기독교서적분류에서, [상담]분야에 범주화되어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상담]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목회]분야에도 포함이 되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인 [죄]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해서, 특별히,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 친구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기질적으로 약하고, 우울질인 사람에게, 강한 기질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덮어버리는 경향이 많이 있다...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이 책을 읽기보다,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몇명 떠올랐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짓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나와는 반대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내면속에 감추어진, 죄악을 깨달아서, 이 책을 던져버렸다는 사람도 만나보았다. 그토록...이 책은, 우리내면속에 감추어진 죄악에 대해서, 잘 지적하고, 건드리고 있다.

이제 준비가 되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당신속에 말하기 힘든...그 부분들이...밝혀지며, 빛을 발하게 될것이다.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과연 어떨까...이 책은 단순히, 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반응에 대해서도...상당한 영향력을 끼칠수도 있을 것이다. 이책은 내적치유 중기단계에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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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김남준 / 두란노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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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처음에 읽기 싫었었다. 책을 참 좋아하고, 두란노를 좋아하고, 신간을 좋아하기에, 이 책을 읽었을수도 있지만, 웬지, 이 책의 제목부터, 무언가 중우함이 느껴졌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선물로 인해,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다른 사모들에게 관한 책들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사모의 고민과, 사모의 역할과 방향에 관해서, 참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책들과 달리, '사모는 이래이래 해야 한다~'라는 것이 아니라, 사모의 심정을 잘 어루만지면서도, 그 방향성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남편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며, 그리고,남편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등을 말이다.

여러권의 사모에 관한 책들을 보았고, 소위, 베스트셀러가 된 몇권의 사모관련책들을 보았지만, 이 책을 따라올만한 책은 발견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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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된 꿈의 치유 - 개정판
데이빗 A.씨맨즈 / 두란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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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재는 [요셉]이다.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요셉을 인도해나가셨는가 하는 부분들을, 서술해나간다. 하지만, 절대로 오해하지 말것을, 이 책은, 일반 교회에서 가장 많이 듣게되는, 설교속의, 약각은 진부한(too common) 내용의 요셉이야기가 아니라, 약간은, 아니, 아주 많이 다른 요셉의 이야기가 될것이다.

그럼, 먼저, 일반교회에서 다루는 요셉의 이야기를 생각해볼까...일반교회에서는 요셉을 [꿈의 사람]으로 간주하고, [비전의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꿈을 잘 꾸어서, 그 꿈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아주 단호하며, 자기통제를 잘하고, 일을 잘 조직해나가며, 미래를 향해, 자기를 잘 준비해나가는(determined, well-organized, career-minded), 그런 강한 모습의 요셉을 많이 강조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요셉의 성공담(success story)처럼, 들릴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요셉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 청년들에게 아주 많이 강조되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요셉의 이야기를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성경을 계속 읽을때마다, 요셉은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 나아갔던 그러한 성공지향적(career-minded)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만을 믿으며, 나아가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어찌보면, 깨어진, 상한 심령의 소유자(broken-hearted, very religious, warm-hearted)라는 생각이 무척 많이 들었다. 형들을 용서하며...가족을 용서하며...자신을 괴롭혔던 그 애굽의 권력자들을 용서하며...마지막으로, 자기자신을 용서해야했던...깨어진 마음의 소유자...그래서, 요셉의 이야기가, 청소년들에게 뿐만 아니라, 차라리, 어른들의 설교속에서, 마음이 상한 사람들에게...더욱도 호소력(appeling)이 있는 하나님의 메세지가 될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놀랍게도, 데이빗 목사님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목사님도 요셉의 상처와 용서에 포커스를 맞추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하심을 그려내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마음이 상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꼭,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이 읽어보기를 바란다. 요셉에 대해서, 좀더 넓은 시야와 안목으로 좀...바라봐주기를 바란다. 이책은 내적치유 마지막 단계에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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