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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이가 돌무렵에 미친듯이 책을 샀다가, ㅋㅋㅋ 한동안 책을 사지 못했었다. 아무래도 엄마의 영향이 제일 큰데... 옌이는 돌이전까지는 내가 유아휴직중이었기에... 옌이가 책을 가까이했지만, 할머니에게 육아가 넘어가면서... 돌부터 20개월까지 큰 공백이 있었다. 시댁에 갈때마다 내가 갖다준 책들이 한쪽에 치워져있는 것을 보면서... 무척 마음이 시렸다... 20개월이 되면서, 옌이는 엄마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고, 문득... 옌이의 뇌형성과 인지발달의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렸다는 안타까움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들 뇌형성, 성격형성, 인지형성에 중요한 3살이 되기까지는 1여년의 시간이 있기에 아낌없이 부모로서,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투자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한동안 옌이는 책읽기를 거부했었다. 텔레비전의 광고만 볼려고 하고, 여기저기 낙서만 하면서... 하지만, 서서히 엄마와의 라포가 형성되며... 안정화되었고... 놀랍게도 옌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뿡뿡이~와 빙뱅붐~ 때문이었다. 두개다 옌이가 참 즐겨보던 비디오였는데... 옌이가 비디오를 통해서 친숙한 뿡뿡이와 빙뱅붐의 가이드북을~ 좋아하게 된 것이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옌이는 자기가 직접 그 가이드북을 가져와서, 보곤 했다. 솔직히 가이드북은 엄마를 위한 것이기에, 긴 설명식 문장과 악보들 중심인데... 옌이는 연신 그 책들을 보았다. 심지어... 어제는 베드타임북으로 빙뱅붐을 3권보았고, 그저께는 5권을 보았다~(읽기싫어서, 내가 몇권은 숨겨버릴정도로~)

한동안 잠자기전에~ <옌아 보고싶은 그림책 가져오렴~>하면 대여섯권을 가져오던 옌이였는데... 그 이후로 책을 거부하는 시기가 있다가... 다시 요즘... 책을 읽는데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어제는 무려, 10권정도 읽었던것 같다. 암튼, 옌이가 책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빙뱅붐과 뿡뿡이의 역할도 컸고, 늦게 퇴근해서 피곤할텐데도, 옌이에게 꼭 3권이상의 책을 직접 읽어주는 아빠의 노력과 관심덕분이기도 하다. 우리 조카는 아빠가 책읽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 옌이는 엄마보다도 아빠가 책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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