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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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작가의 삶은 도대체 어떤것이었나 자꾸 생각해보게 될만큼 죄다 행복이나 기쁨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 <인형>은 시작부터 공포이겠지 생각은 했지만, 그것(?)일줄은 몰랐고요, 세상에나.. 대프니 듀 모리에, 대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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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0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 예전에 리얼돌(?) 생각한 대프니 언니

다락방 2023-12-04 08:36   좋아요 0 | URL
저 너무 대충격이라 제가 제대로 이해한건가 계속 생각했어요. 세상에나..

잠자냥 2023-12-04 08:39   좋아요 0 | URL
저도 와 이 언니 미쳤다! 했다능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4 09:45   좋아요 1 | URL
저는 첫번째 단편 <동풍>도 좋았어요! 이건 로맹가리의 <폭풍우> 와도 비슷하더라고요. 둘다 정말 강한 작품이에요. 이 단편집 단편들 다 놀라워요. 그리고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열렬한 편지 보냈다가 나중엔 말없이 떠나버리는 작품도 그렇고... 크- 소주 생각나는 단편들입니다.
 
아이 기브 유 마이 바디 - 독자를 사로잡는 섹스 신 쓰기
다이애나 개벌돈 지음, 심연희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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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달리하고 다양한 감각을 표현하라는 것은 유용한 팁인데, 그래서 얼마나 포르노가 후진지 생각하게 되었다. 일방적인 관점과 일방적 감각만이 존재하는 포르노는 예술성이라곤 전혀 없는게 아닌가.
그런데 다이애나 개벌든, 너무 본인 책에서만 예시 가져오는 건 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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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0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제목하고 부제가 참 ㅋㅋㅋ 아침 전철에서 보기 참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4 08:37   좋아요 0 | URL
어제 잠들기 전에 봤습니다. ㅋㅋㅋ 겁나 짜릿하겠지? 하고 봤는데 사실 별로 재미는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4 08:40   좋아요 1 | URL
책탑 책탑 책탑!

다락방 2023-12-04 08:42   좋아요 0 | URL
기다리세요. 몸 좀 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4 09:59   좋아요 0 | URL
잠들기 전에 이 책 본 거.. 약간 노린 거 같은데...? 꿈꿀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겨ㅋㅋㅋ
잠자냥은 잠들기 전에 <달과 6펜스> 읽으면서 예술에 대해 생각하다 잤는데 ㅋㅋㅋㅋㅋ
다락방은 이 책 읽고... 꿈꾸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4 10:39   좋아요 1 | URL
솔직히 잠자냥 님 말씀이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러 자기 전에 읽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젠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2-0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때문에 구매하신듯...

다락방 2023-12-04 13:44   좋아요 1 | URL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흠흠.

책먹는고란 2023-12-0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셨군요! ㅋㅋㅋ 저 개벌돈 씨의 섹스신 인상깊어서 좋긴 했는데... 사실 너무 예시의 폭이 좁긴 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저도 시각과 청각에 이어 다른 감각(후각이나 촉각...미각은 유쾌하지 않아)을 많이 쓰려고 하는데 그게 참.. ...... ..............안돼요

다락방 2023-12-04 14:02   좋아요 1 | URL
개벌든은 포르노 얘기를 한 번도 하지 않지만 저는 오히려 포르노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포르노가 문제인 지점은 한쪽 성에 대한 일방적인 학대라는게 가장 크지만, 예술적으로도 전혀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이구나!! 하고 말이지요. 물론 저도 개벌든 씨의 섹스씬 좋아하지만 ㅋㅋㅋ (아웃랜더에서 오럴 섹스 최고로 잘쓴듯요) 아니 너무 자기 책에서만 예시 가져오는 거 좀 뻔하지 않아요? 너무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먹는고란 2023-12-04 14:07   좋아요 0 | URL
ㅋ아 그러게요 포르노... ... ... ... 심지어 아름답지조차 않군요www 추한 아름다움조차 없고... 정말 남성중심적인? ㅋㅋㅋ 저는 여성향 웹소설을 쓰니까 여자의 반응도 중요하지만 남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끼고 반응하는가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 생각해보니 포르노는 아무리 남자다운 남자여도 그런 점에서 집중을 안 하더라고요 아름답지 않습니다ㅡㅡ^ ㅋㅋㅋ 행위가 여자를 향하고 그 행위가 뭔지 생각해보면... 일방적 학대가 진짜맞는거같아요ㅜㅁㅜ 흑흑 다부장님의 혜안...! 고라니를 깨닫게 합니다

다락방 2023-12-04 14:56   좋아요 0 | URL
혜안이라고 표현해주시니 너무나 과찬이십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일방적 학대다 라고만 생각하다가 개벌든 씨 글 읽고 심지어 아름답지도 않아.. 하게 되어버렸으니, 어떤 책이든 뭔가 얻어갈 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저자의 의도이든 아니든 말이지요. 아무튼 이 책은 고라니 님 덕에 읽었습니다. 꺄악 >.<
 
보통 소환

은오 님이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을 읽고 구매자평을 쓰셨고, 그걸 보고 잠자냥 님은 본인이 오래전에 쓴 글을 옮겨오셨다. 2007년에 작성한 글이라 했는데, 그 글에는 지금의 잠자냠 님 글처럼 지적임이 가득했다. 오, 2007년이면 꽤 오래전인데 그 때도 여전히 지적이셨구나, 생각하다가, 


그렇다면 나의 2007년 글은 어떨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알라딘을 뒤적거렸다. 2007년의 나의 글을 찾아보자, 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는 아니라 서투른 사진과 짧은 글들만 몇 개 보이다가, 아니,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글을 봤다. 하 쉬바. 나는 왜 2007년에 이런 글을 썼어??? 왜 나는 지적임이 없어???


한글자도 수정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가져와본다. 2007년 2월에 쓴 글이란다.


몇해전 아니, 몇해라기 보다는 조금더 오래전. 한 남자가 내게 고백이란것을 해왔다. 그의 고백은 근사하진 않았다. 그것을 그자리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은것은 나의 탓이 아니다. "당신같은 딸을 낳으면 때때로 속상할 것 같지만, 당신이 참 좋아요." 라고 하였으니, 내가 그것을 너무나 낭만적이예요, 라며 받아들일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게다가 그 자리엔 우리 둘뿐만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는 나의 회사 동료였고, 그자리엔 회사동료 몇이 더 있었다.


그가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마음을 표현-이라는게 맞다면-한것은 그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그는 여러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신은 다 예쁜데 특히 코가 예뻐요." 혹은 "당신은 다 예쁘지만 손이 특히 예뻐요."라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말로 뜬금없이 불쑥불쑥 나를 놀라게 했다. 주변사람들은 웃었고, 나는 당황했다. 코가 예쁘다거나, 손이 예쁘다는 말은 나는 그전에도, 그후에도 들어본적이 없다. 그러니 그의 말을 내가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순 없지 않겠는가.


그러다 그가 할얘기가 있다며 둘만의 만남을 요청했을 때, 나는 정말이지 아무런 의심없이 응했다. 그리고 처음 그가 연인이 되자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 이사람,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거절했다. 그는 자기가 싫으냐고 물었다. 아니다. 그가 싫지 않다. 오히려 나는 그를 꽤 괜찮게 평가했었고, 그랬기에 친구에게 소개를 시켜준적도 있었다. 우리 회사에 정말 괜찮은 남자가 있어, 한번 사귀어 봐, 라면서. 그러니 내가 그를 싫다고 거절하는것은 말이 안된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친구에게 소개시킬리 없잖은가.


그는 꽤 잘생긴 남자였다. 그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빌딩의 경비아저씨는 나를 붙잡고 말씀하셨다. "다락방씨, 좋겠네. 회사에 영화배우가 들어왔던데."라고. 그가 잘생긴건 나도 알고 있는 바였지만, 그가 괜찮은 남자인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내게 '사귀자'는 말을 했을 때 나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그를 사귀지 않을 이유따위는 없었다. 무슨 이유로 거절을 한단말인가!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라고 말을 했고 그는 너무나 기뻐하며 나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 나는 집에가서 한참을 고민했고 다음날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연인사이는 주말을 함께보내는 것이 당연한것인데 나는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걸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마음이 복잡했다. 다음날 다시 그의 얼굴을 봐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도저히 그와 연인으로 지낼 자신이 없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는 내게 너무나 잘해줬다. 나는 그 편안한 생활에 잠깐동안이지만 길들여져 안락했고, 이 모든걸 고스란히 느껴도 괜찮지 않은가 반문했다. 다른이들과 함께있을 때 그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건 지나치게 달콤했다. 내가 그를 거부할 이유따위는 없는데 나는 이 관계를 유지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그만두자고 했다.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정말 미안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는 아무말 없이 며칠을 지내보기도 했고, 울면서 내게 전화하기도 했고, 내 앞에서 따져 묻기도 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를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른남자가 있는거냐고 묻는 내게 그런건 아니라고 했고, 그렇다면 그는 내가 다시 올때까지 몇년이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다른 남자와 연인이 되었다. 내가 오랜시간을 좋아했던 남자와. 나는 아마도 다른 남자를 가슴에 품고 있어서 그를 거절했던걸지도 모르겠구나. 나는 그-새로운- 사랑에 푹 빠져서 잠깐동안이었지만 과거의 연인이었던 그를 지워갔고, 그가 다른 여자와 연인이 되었다는 걸 알게됐다. 그 여자 역시 내가 아는 여자였고, 그 여자는 처음 그를 봤을 때부터 좋아했기에 끊임없이 대쉬했다. 결국 그녀를 허락한 그는 누구보다 다정한 연인이 되있었다. 나는 그를 남자로서 좋아한것도 아니었으면서, 그를 한순간도 사랑한적이 없으면서 아쉬워했다. 쳇, 뭐야, 나를 기다리겠다며. 고작 이정도였던거야?


그후로 나는 불같은 사랑도 했고, 지나가는 연애도 했으며, 흔들리는 바람도 겪었다. 그러는 사이, 저 연인들과 한차례 만남도 가졌더랬다. 그가 그녀에게 얼마나 좋은 연인인지 한눈에 알수 있었다.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지나치지 않게 자신의 연인을 배려하는 그의 모습은 눈이 시릴만큼 아름다웠다. 그들의 대화는 행복한듯 했고, 그들의 눈빛은 사랑으로 넘쳤다. 가끔씩 투정하는 그녀의 모습도 귀여웠다. 아, 이들은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그리고 또 몇해가 흐른 오늘, 그녀와 오랜만에 대화를 했다. 6년이 넘은 지금도 그들은 연인이다. 그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결혼할 법도 한데, 그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결혼이 조금 이른감도 있다. 그녀에게 결혼 계획은 어찌되냐 물었다. 그녀는 아직 하고 싶지 않으니 몇년 후에 하겠단다. 그리고 그도 그런 그녀를 묵묵히 기다려주고 있다. 그들의 안정적인 사랑이 몹시도 부러웠다.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만 그였기에 그 사랑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잘해줘서, 그가 근사한 연인이어서 그 사랑은 이토록 탄탄해진거라고. 그런 바보같은 생각이 날 질투하게 한다. 내가 그때 그를 거절하지만 않았어도, 다른 남자와 연인이 되지만 않았어도 그 사랑은 내 몫일거란 미련한 생각이 나를 한숨짓게 한다. 나는 그를 가지고 싶지 않다. 그와 연인으로 지내고 싶은것도 아니다. 단지 몇년을 한결같을 수 있는 그 단단한 사랑이 몹시도 샘이 난다. 그것이 갖고 싶다.


물론, 그녀가 그와 헤어지길 바라지 않는다. 혹여 헤어졌으니 나에게 오겠다고 해도-그럴리는 없지만. 벌써 6년도 지난일이니-나는 그와 사랑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자꾸만 자꾸만 그 튼튼한 사랑이 갖고싶다. 나는 그보다 더 근사한 연인을 두었었고, 그보다 더 뜨거운 사랑도 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단단한 사랑을 갖지 못한것이 서럽다. 나는 그녀보다 가지지 못한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믿음직한 사랑 하나때문에 눈물이 나려한다.


오늘 그녀와 대화하면서 나는 한없이 그녀가 부러웠다. 원래부터 내몫이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놓쳐버린 그 사랑이 아쉬웠다. 바보처럼, 아쉬웠다.



아 너무 부끄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미지 관리하느라 저 글에 빠뜨린 게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남자가 사귀자고 해서 오케이 해놓고 다른 남자 만나서 키스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너무 양심에 걸려서 저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 나 한쪽 눈만 쌍커풀 있어. 바람끼 철철댄다. 날 사랑하지 마세요.


다쳐..



아 추억 오지게 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잠자냥 님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뒷이야기를 하자면,


저게 2007년 2월이고, 

2007년 8월,

나는 운명의 남자를 만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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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통 소환
    from 지상의 다락방 2023-12-01 11:54 
    어제 은바오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남긴 100자 평에 언니들이 나타나서 저마다 오래전 ‘드 보통’의 책을 읽었던 자신들의 감상을 소소하게 남겼다(책은 이래서 좋다. 책을 읽은 지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나이가 다르고 세대가 달라도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은 그 책 이야기로 통한다는 것). 나도 한때는 알랭 드 보통을 꽤나 열심히 읽었고 <불안>은 아직까지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버리지 않고 이사 올 때도 갖고 왔는데
  2. 15년전
    from 건수하의 서재 2023-12-01 13:42 
    2008년 11월에 쓴 글에 잠깐 언급된 <우리는 사랑일까>.연애에 있어서 사람들이 '사람이 누군가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을언제 만나는 지도 중요하다'라는 얘길 종종 하는데 '우리는사랑일까'는 책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특히 '우리는 사랑일까' 는 예전에 읽었을 때는 별로라서, 왜 그렇게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지 의문이었는데 최근 처분하려다가 한 번 더 보았더니 보내기가아까워질 정도였
 
 
잠자냥 2023-12-01 1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나 웃겨 죽을 거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 아니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니,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글을 봤다. 하 쉬바. 나는 왜 2007년에 이런 글을 썼어??? 왜 나는 지적임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1:43   좋아요 3 | URL
진짜 개부끄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신같은 딸을 낳으면 때때로 속상할 것 같지만, 당신이 참 좋아요.˝

아놔 쉬바 이게 욕이야 칭찬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2:00   좋아요 3 | URL
너무 술과 남자를 좋아해서 딸로서는 걱정이 너무 클 것같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두근두근했어요. 아 재밌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추억 소환 결론

1. 2007년에도 잠자냥은 지적충만.
2. 2007년에도 다락방은 연애충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2:00   좋아요 1 | URL
왜 두근두근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들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 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7년에도 사람이 한결같네..... 아니 뭐 사귀자고 해놓고 다른 남자랑 키스했다고 헤어져. 윤리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2:01   좋아요 0 | URL
애초에 사귄 것도 ‘내가 친구한테 소개시킨 남잔데 내가 싫다고 하면 나란 인간은 뭥믜?‘ 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흐미.. ㅠㅠ

잠자냥 2023-12-01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련책 에쿠니 가오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2:02   좋아요 0 | URL
에쿠니 가오리는 그 후에 만난 인생 남자 때문에 링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12-01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결국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위해 본능적으로 신변정리?를 미리 하신것 같습니다만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8:07   좋아요 1 | URL
제 생각도 바로 그렇습니다. 다 그 남자를 만나려고 그런거구나,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12-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나만 잘생긴 남자랑 연애한 줄 알았더니...다락방님도!? ㅋㅋㅋㅋ 그런데 한번에 두 명이라니요. 이 능력자 같으니라고.

다락방 2023-12-01 18:57   좋아요 0 | URL
전 아무래도 잘생긴 남자랑은 잘 안맞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01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귀자고 하고 다른 남자랑 키스한 얘기 익히 알고 있지만 ㅋㅋ
다시 봐도 다락방님은 정말, 그때는 더 사랑이 넘치는 분....

다락방 2023-12-01 18:57   좋아요 1 | URL
제가 보기엔 사랑이 넘친다기 보다는 육욕이 넘치는 게 아녔을지..

잠자냥 2023-12-01 20:47   좋아요 0 | URL
고기도 좋아함

감은빛 2023-12-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2007년 글을 찾아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이따 저녁때 찾아봐야겠어요. 아, 어쩌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알라딘 서재는 그 전에 만들었지만, 글을 몇 개 쓰지도 않고 방치하다가 본격적으로 글을 쓴 것이 아마 2008년이 아니었늘까 하고 기억이 나네요.

사람의 인연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락방님의 이야기는 늘 재미있어요.

다락방 2023-12-01 18:59   좋아요 1 | URL
감은빛 님, 조만간 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 나눕시다!! 잼난 얘기 많이 들려드릴게. 사실 제가 잼나게 얘기하기 보다는 감은빛님이 제 얘길 잼나게 들어주시는거죠. 제가 압니다 ㅎㅎ

감은빛 2023-12-01 20:2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얼른 만나서 재미난 얘기 잔뜩 듣고 싶네요. ㅎㅎ

역시 알라딘 서재에는 2007년에 쓴 글은 없더라구요.
그 당시엔 다른 블로그를 주로 쓸 때였는데, 그 블로그는 언젠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없어졌어요.
거기에 아마 10년 이상 글을 적어놓았을텐데, 그 글들이 다 날아가버렸네요.
문득 여기 알라딘도 서비스를 종료하면 이 서재 글들도 다 없어지겠구나 싶네요.
여기 글들은 나중에 어떻게든 살릴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독서괭 2023-12-01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엇, 궁금한 게, 저 남자랑 헤어지고 얼마 후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남자랑 사귀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6개월 후 운명의 남자랑 동일인인가요? 키스남과도 동일인인가요? 설마 세명 다 다른 인물인가요??? 2007년 얘긴데 왜 궁금하져. ㅋㅋ

잠자냥 2023-12-01 17: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8:06   좋아요 3 | URL
세 명 다 다른 인물입니다.

그럼 이만.

독서괭 2023-12-01 18:19   좋아요 2 | URL
대박…….🫢🫢🫢

다락방 2023-12-01 18:59   좋아요 2 | URL
진정한 육욕은 궁극의 대상을 찾기 위해 방황합니다.. 으르렁-

건수하 2023-12-01 19:02   좋아요 1 | URL
키스한 남자가 사귀게 된 남자가 아니에요?!?! 🙀

다락방 2023-12-01 19:07   좋아요 3 | URL
키스남은 그 때 키스하고 연락 끊었어요 ㅋㅋㅋㅋ 이새끼 때문에 남친 있는데 다른 남자랑 키스한 내가 되다니, 용납할 수 없다!! 이케 생각이 되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01 19:09   좋아요 1 | URL
키스가 별로였던 거 아닙니까? =333

잠자냥 2023-12-01 20:49   좋아요 1 | URL
아니 내가 원나잇은 들어봤어도 원키스는….. 하긴 이게 더 쉽긴하지…..

건수하 2023-12-01 21:21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키스해보니까 별로였…

다락방 2023-12-01 21:23   좋아요 2 | URL
아녀 ㅋㅋ 제가 나름 인생 키스 순위 매겼는데 저 남자가 1위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01 21:24   좋아요 2 | URL
그런데 왜…. 아깝습니다 😢

독서괭 2023-12-01 21:25   좋아요 1 | URL
헐 아깝다 아까비…

독서괭 2023-12-01 21:26   좋아요 0 | URL
수하님 찌찌뽕

잠자냥 2023-12-01 21:27   좋아요 1 | URL
그런 걸 왜 매겨 ㅋㅋㅋㅋㅋㅋ 그게 다 기억 난다니 그게 더 신기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21:35   좋아요 2 | URL
아 저 키스하면 순위 매겼는데요 ㅋㅋ 갱신되고 막 그랬눈데 이젠 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바뀔 때마다 순위 매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21:38   좋아요 2 | URL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ㅅ는 안 매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21:40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노코멘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시다시피 제가 여기서 만난 남자들이 있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22:1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C는 못해봤지만 알씨는 해본 다락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23:30   좋아요 2 | URL
알씨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여기서 만난 남자“들”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2 03:49   좋아요 3 | URL
은바오가 언니들 만나듯이 다락방은…..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여기서 예전엔 눈에 들어오는 남자도 있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모를까 암만 봐도 남자는 없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놬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2 19:12   좋아요 1 | URL
누구는 ai... 누구는 맨날 술... 누구는 이미 대디...

다락방 2023-12-04 08:08   좋아요 2 | URL
활동 안하는 남자들이 제 서재에만 나타나서 일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4 08:38   좋아요 1 | URL
아……… 글로 이 남자 저 남자 후린 다락방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2-01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한쪽 눈에만 쌍꺼풀 있으시다고요?! 짝눈?! 저는 그게 또 좋으면 어떡해요? 😫
읽으면서 2024년의 은오는 2007년의 다락방님 심정에 몰입해서 공감... 진짜 좀 아쉬울 만한 상황이다. ㅋㅋㅋㅋㅋㅋ
아 그분들은 그래서 지금은 결혼했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01 20:50   좋아요 2 | URL
저 시절 다락방 약간 양아치 스탈이네 ㅋㅋㅋㅋㅋ 은심 저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21:25   좋아요 1 | URL
은오 님 ㅋㅋ 제가 인생 어느순간부터 한쪽은 찐한 쌍커풀 한쪽은 무쌍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은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어요. 그게 몇년 전입니다. 역시 자기 짝이 있나봐요. 어떤 이들에게는 어떤 사람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3-12-02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작가님은 2007년에도 술과 순대국밥을 좋아하고 남자에게 인기가 많으셨군요~!!
역시 사람은 한결같아야 합니다~!!

다락방 2023-12-04 08:10   좋아요 0 | URL
한결같음은 저의 자랑입니다!! 좋아하는 건 변함없이 좋아하는 것 역시 저의 자랑입니다!! ㅋㅋㅋㅋㅋ
 

헤헷 취해서 집에 가는길. 롱패딩 만세!
오늘도 2차로 간 레스토랑에서 안주랑 술 서비스 주심.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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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9 2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벌써 롱패딩이면 낼은 어쩐다…!?
조심 귀가. 낼은 순댓국….

다락방 2023-11-30 07:39   좋아요 0 | URL
어제 밤에 진짜 너무 추웠어요. 오늘 아침에도 엄청 춥네요. 롱패딩은 사랑입니다 ㅠㅠ

은오 2023-11-29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취해도 늘 귀가는 너무 늦지 않게 하시는 다락방님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9 22:55   좋아요 2 | URL
저 인간 내일 페이퍼에 “내가 평일엔 슐 절대 안 마신다! 으으….”라는 문장 104% 등장 예상.

다락방 2023-11-30 07:39   좋아요 1 | URL
지하철 타고 집에 들어가기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주부터는 증맬루 평일에 술마시지 않겠습니다!! 어휴 집에 가고 싶네요 . -0-

잠자냥 2023-11-30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니..? 순댓국 먹었니?!

다락방 2023-12-01 08:28   좋아요 0 | URL
아오 어제 미친듯이 일하고 야근도 늦게까지 하고 택시타고 집에 가서 오늘 또 출근했더니 너무 피곤합니다 ㅠㅠ

새파랑 2023-11-3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볼이 이작가님이신가요?
맥주잔에 거품이 별로 없는게 소주를 많이 타신듯...

잠자냥 2023-11-30 16: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숢꾼 술파랑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30 16:46   좋아요 1 | URL
아 ㅋ 아닌가요? ㅋ 최근 야근으로 간헐적 금주중입니다..

다락방 2023-12-01 08:30   좋아요 1 | URL
저는 세트메뉴의 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일행중 한 명이 감튀를 먹고 싶다했고 감튀 포함 맥주셋트가 있어서 그걸 제가 마셨습니다. 하이볼은 다른 일행...

잠자냥 2023-12-01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서재의 달인 메달 15개!!!
전에 알라딘한테 다락방처럼 메달 열라 많은 사람은 더 독특한 메달 생각해내서 주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반영해본다더니 여전히 저 못난이 메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1:27   좋아요 2 | URL
서재의 달인 메달 15개 정도면 순금 한 돈 정도는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알라딘은 반성하랏!!

독서괭 2023-12-01 13:47   좋아요 0 | URL
열다섯개라니 엄청나다!! 워너비 다락방!!
 
















마릴렌 파투-마티스 의 《파묻힌 여성》의 1장과 2장 그리고 4장에는 여성혐오의 역사와 사례가 나열된다.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을 위해서는 이 부분이 필요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읽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미 모르는 바도 아닌데 굳이, 또? 하는 심정이 된달까. 좋은말도 삼세번이라는데, 이때는 이렇게 여성을 혐오하고 이때는 이렇게 혐오하고 이때는 이렇게 혐오하고..하는 것들을 정말이지 그만 듣고 싶었다. 아는게 힘이라지만, 이제 그만 알고 싶어졌달까.


이 책의 끝을 달려가며 4장에서, 나는 '히파티아'를 만난다.


4세기부터 로마의 가부장제는 서구의 기독교 발달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미망인 마르첼라는 로마의 여성 수도원 설립에 크게 공헌한다. 스트리의 제롬(히에로니무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그녀는 히에로니무스가 불가타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도왔다. 최근 복원된 프리스킬레의 로마 시대 카타콤(2~5세기)에 있는 프레스코화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 교회 때는 여성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었는데, 바티칸은 이 해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독교가 교리와 법을 갖춘 교회가 된 이후로, 여성들은 신성한 임무에서 빠르게 도태된다. 처음에는 교회가 여성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 보이지만, 점차 권력이 공고해지면서 "퇴행적인 움직임"이 자리 잡는다. 히파티아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415년에 한 무리의 기독교 수도승들에게 살해당하는데, 여자가 그렇게 학식이 높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들이 그녀의 몸을 난도질하고 불에 태워버렸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기독교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철학의 순교자"라는 기념물을 세웠다. 1957년이 되어서야 교황 비오 12세가 여성과 남성이 법과 존엄성에서 동등하다고 선언한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P232~233


오옷, 히파티아?

이게 무슨 일이람?

그러니까, 히파티아 라고 하면,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막 완독한 책,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도 언급된 여성인거다. 약간 시간이 지났다면 아마 잊었겠지만, 아니 바로 전에 읽었다니까? 코스모스에서도 읽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검색해보기까지 했단 말이다. 히파티아 란 이름을.

자, 코스모스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 한 번 보자. 파묻힌 여성보다 좀 더 길고 자세하게 다루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붕괴할 시기까지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하던 여성 학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나중에 신플라톤학파의 비조로 불리는 철학자 히파티아였다. 그녀는 철학자인 동시에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였다. 어느 시대에서든 평생에 걸쳐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낼 수 있는 학자라면 그는 보통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히파티아야말로 이러한 범주에 드는 인물로서 370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여자가 하나의 소유물로 간주되던 시대였다. 그런 시대에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히파티아는 달랐다. 남성 지배 사회에서 그녀는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활동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녀는 뭇 남성의 구혼을 모두 거절했다. 히파티아가 살던 당시의 알렉산드리아는 이미 오랫동안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이미 멸망의 그림자가 알렉산드리아에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노예 제도가 고대 문명의 생기를 완전히 죽여 놓은 상태였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기독교가 이교도들의 영향과 문화를 뿌리째 뽑아내려고 하던 중이었다. 히파티아는 막강한 이 세력들의 진앙震央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당연히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인 키릴루스Cyrilus가 그녀를 혐오할 만했다. 그녀가 로마 총독과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혐오의 첫 번째 이유였다. 두 번째 이유는 히파티아가 바로 이교도 과학과 학문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이었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과학과 학문을 이교도의 사상이라고 폄훼貶毁했으니 키릴루스의 혐오감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히파티아는 자신에게 밀어닥치는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해서 자기의 주장을 가르치고 글로 발표했다. 그녀는 자신의 일터로 가다가 키릴루스 교구 소속의 광신 폭도들이 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이때가 415년이었다. 폭도들은 그녀를 마차에서 끌어내려 옷을 벗기고 전복 껍데기로 만든 무기로 그녀의 살을 뼈에서 발라낸 다음, 남은 시신과 그녀의 저술을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이렇게 해서 그녀의 이름은 역사의 기록에서 사라져 오랫동안 잊혀졌지만 키릴루스는 나중에 성인의 반열에 올려졌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p.666-667



하아-

너무 못났다-

너무 못났어-

나는 자신과 다른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겠으며,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살을 뼈에서 발라내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도 이해를 못하겠다. 왜 자신에게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할까? 그 자격은 누가 주나? 신이 줬나? 악은 무지에서 오고 악은 게으름에서 온다. 어떻게 자기 자신에게 '다른 사람의 살을 뼈에서 발라내 죽이는' 일을 허락할까? 그런 자신이, 괜찮은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런 사람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인지 자신에게 부지런히 물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이 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해하는 일, 상처입히는 일, 죽이는 일 같은 거 말이다. 나는 살아생전 나를 그런 살인자로 만들고 싶은가? 그정도의 질문을 자기에게 하지 못하고 그저 단순하게 '저 사람 우리 종교 안믿어, 이단이야, 죽여' 라는 생각과 판단 그리고 행동은 너무나 멍청하고 게으르지 않은가. 결국 그것은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버리고 마는거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죽여서 뿌듯한가? 자랑스러운가? 어디가서 말할 수 있는가? 그 여자 이단이라 내가 살에서 뼈를 발라내 죽어벼렸지, 하하하. 모르겠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과 달라서, 그들 주위의 사람은 내 주위의 사람과 달라서, 오 브라보 너 정말 짱멋져! 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식에게 '아빠는 이단인 여자를 죽여버렸단다' 라고 말하면 부끄러운 대신 자식으로부터 '아빠 최고에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한결같이,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묻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답을 내면, 그 답대로 행동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를 물었을 때 거기에는 대부분 악인이 오지 않는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를 물었을 때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약속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를 물었을 때 나오는 대답은 다른 사람을 때리는 사람이나 죽이는 사람일 확률이 거의 없다. 그러니까 그냥 물으면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생각 없이 살면 무리에 휩쓸려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 되기 쉽다.

생각 없이 살면 무리에 휩쓸려 손가락 모양 하나로 사상을 검증한답시고 항의를 하는 놈팽이가 되기 쉽다.

생각 없이 살면 불법촬영을 하는 놈이 되기 쉽고 생각 없이 살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놈팽이가 되기 쉽다.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불법촬영하고 유포하는 놈'이라 대답할 리 없지 않은가. 



"넌 어떤 사람이 되고싶어?" 란 물음에 세상 누가

"아동(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그걸 유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라고 답하겠는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도 반드시, 꼭 던져보기 바란다.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고. 

그런 질문만 던져도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될것이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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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9 1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히파티아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오는군요?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히파티아 이야기 <갈대 속의 영원>에서도 흥미진진(?)하게 등장합니다.

어쩌다 이 사회가 손가락 모양으로 사상 검증하고 또 그런 놈들한테 휘둘리는 세상이 되었는지........ 에휴...

다락방 2023-11-29 10:38   좋아요 2 | URL
히파티아를 연달아 두 책에서 만났어요. 말씀하신대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오 똥멍충이들 진짜 너무 싫어요. 멍충함은 악으로 이어집니다. 으...

꼬마요정 2023-11-2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히파티아 부분 읽을 때 <코스모스> 생각났어요. 동양이나 서양이나 어쨌거나 자신과 다르면 짓밟고 없애버리고 자기합리화 하는 게 어찌그리 똑같은지... 다락방 님의 저 질문을 그들에게 던지면 아마 교묘하게 어쩔 수 없이 ‘정의‘와 ‘신념‘을 위해 한 행위라고 정당화 하는 대답이 나올 거예요. ‘신‘을 위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마녀를 처단했다. 뭐 이런 거요. 그 사람이 평판이 좋았다면 더더욱 정당성을 얻겠죠... 정작 ‘신‘은 울고 있겠죠...

근데 불법촬영은 어떻게 해도 정당화 안 되는데... 진짜 죄의식이 없으니까 하는 짓거리인가봐요. 솔직히 화장실은 왜 찍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은 예전의 중국으로 보내버려야 하는데... 다 뚫린 공동화장실 쓰고, 밭에서 볼일 보고, 서로 쳐다보며 볼일 보고...


다락방 2023-11-30 07:43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을 해치는게,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게, 아무리 자기 합리화를 해도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불편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걸 애써 모른척 하는 거 아닐까요? 저는 ‘아닌 것 같은‘ 감각이 찾아오면 반드시 그 말을 들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감각은 괜히 찾아오는 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마녀를 처단했다‘고 생각한다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러면 자기들 스스로 합리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아-

저는 화장실 훔쳐보고 화장실 불법촬영하는 그 심리에는, 바닥에 열등감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배설과정 혹은 그 기관을 보면서 어떤 쾌감이나 위안을 얻는다면, 그걸 보고싶은 욕망을 가진 거라면, 그건 성적 욕망이나 호기심은 결코 아닌, 완전히 열등감에 쌓인 놈의 ‘너도 배설하잖아‘를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못났어요 정말로 ㅠㅠ

DYDADDY 2023-11-2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 과학자 역사에서 히파티아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이단으로 몰려 죽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한 혐오는 뿌리깊이 박혀 있어 지금도 ‘우리‘와 다른집단을 사유하지 않고 배척해는 습성은 인간의 본성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개인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수 있어도 집단화되면 혐오의 정서는 너무나도 빠르게 전염된다는 것을 역사 내내 겪고 있으면서 아직도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절망스러울 때도 있어요.
사회적 인식의 개선은 개인에서 소집단으로, 소집단에서 사회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2024년에도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는 계속 되어야 해요. (결론이 응?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30 07:45   좋아요 1 | URL
집단 안에서는 잘못을 저지르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 무리에 휩쓸려가는 일은 어렵지 않으니까요. 사실 ‘우리‘와 다른 것을 비난하기는 얼마나 쉬운가요. 여성혐오는 바로 그렇게 유지되고 있고요. 남자 집단들이 낄낄대며 성희롱할 때, 그 안에서 ‘아니‘ 라고 말하기보다 그냥 함께 웃어버리가 더 쉽잖아요. 그렇게 남자 집단들이 더 단단해지고 여성혐오는 이어지죠. 너무 징그러워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아무튼 그러면 저는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응원 해주셔서 감사해요!

단발머리 2023-11-2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결국은... 자기와 다른 ‘그 무엇‘, 그 생각을,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나와 다른 의견, 이단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면 죽여도 된다는 그 생각이 참 무섭구요. 이런 경우 희생자는 소수자인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럴테구요.

저도 얼른 페이퍼 써야 하는데... 하는뎅.... 이러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3-11-30 07:4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나와 ‘다른‘ 사람이 소수일 때 그 사람을 더 해코지하고 폭력을 쓰기가 쉽지요. 내가 있는 쪽이 집단이며 더 힘이 세니까요. 저는 ‘나는 세고 너는 약하다‘에서 어떻게 약한 자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그 사고를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어떤 학교폭력 얘기를 들었는데, 또래보다 덩치가 작은 남자 아이를 다른 남자아이들이 그렇게 얕잡아본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저는 ‘우리‘가 한 개인을 혐오하고 폭력을 저지르는 것이 너무 끔찍합니다. ㅠㅠ

단발머리 님, 페이퍼 쓰셨나요? 네?

은오 2023-11-29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락방님 열심히 쫓아다녀야지!!!!!

다락방 2023-11-30 07:48   좋아요 1 | URL
으하하하. 은오 님은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십니다. 저처럼 될 필요가 전혀 없고 지금의 은오님으로도 너무나 훌륭합니다. 샤라라랑~~

2023-11-30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04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