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미국에서는 여성주의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격이 일어났다. 그들은 여자들이 점점 더 이기적이 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그러한 보수주의자들 중 하나인 러시 림보는 여자들이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한다는 생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여성의 일은 "인류가 지속되는 데 꼭 필요한 가치들을 지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길더는 여성성이 아름다운 것은 "인간을 교화하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앨런 블룸도 남자가 목표를 성취하는 책임을 지고 여자가 보살피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미국인의 정신은 끝이 났다고 한탄했다. 사실 그 부담의 차원을 깨닫기 전까지는 참 황송한 말씀이다. 문명화는 전적으로 여자만의 책임은 아니니까. (p.45)




세상은 여자를 욕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경우든 끌고오고 어떠한 시대든 끌고온다. '예전에 비하면 여자들 대우가 지금 훨씬 나아졌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예 잘못된 비교를 하고 있다. '예전'의 여자들을 끌고 오려면 그 비교대상은 '예전'의 남자들이 되어야 한다. 예전의 여자들에 비해 여자들의 대우가 나아진 걸 지금 가져오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여자들이 점점 더 이기적이 되고 있다는 위의 인용문도 마찬가지. 여자들이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는 동안, 그렇다면 남자들은 점점 더 이타적이 되어갔는가? 한 유튜버는 오늘 '여자들만 모이면 문제가 터진다'는 뉘앙스의 방송을 했던데, 그렇다면 '남자들만 모이면' 아무 이상이 없는 아름다운 공간인가? 불법촬영물을 돌려보고 성매매 공모를 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 시켜서 품평하는 게 바로 '남자들만' 모였을 때 일어나는 일이 아니던가?



선한 사회는 궁극적으로 모두가 바라는 바겠지만, 여자는 특히 더 이타적이어야 하는가? 여자가 남자들만큼 이기적이면 안되는가? 남자는 이기적이어도 되고 여자는 그러면 안되는가? 왜 남자와 사회는 여자에게 '더 선하기를', '더 이타적이기를' 기대하는가. 선한 사회로 가기 위한 책임은 여자에게만 있는건가?



문명화는 전적으로 여자만의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것을 전적으로 여자의 책임으로 돌리려고만 한다. 여자들은 친절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여자들은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사회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성추행을 당하고 있어도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서 거부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아이를 낳으면 전적으로 책임져서 돌봐야 하고 부모님이 아프면 여자가 돌봐야한다. 그것이 사회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남자들을 기죽이면 안되고, 남자들 위로 올라서려고 하면 안되고, 싸가지없게 말하면 안된다.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면 안되고, 섹스할 때는 언제나 만족한듯한 연기를 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아이의 양육을 남자도 같이 해야 한다고 했더니, 싫은 걸 '싫어'라고 말했더니, 이제 여자들은 이기적이 된다. 그리고 여자들이 이기적인 세상이 되니 세상이 선할리가 없다. 세상이 망가지고 있다. 여자들이 이기적이라서. 마치 선한 사회에서 선한 남자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여자들이 이기적인 바람에 세상이 뒤집어졌다는 식이다. 그런식으로 여자를 혐오한다. 세상을 망친 게 이기적인 여자들인것처럼.


문명화는 전적으로 여자만의 책임이 아니다. 사실 강간문화는 남자들의 책임이 아니던가.



좆까라 그래, 진짜..





오늘날 가부장적 강제는 더는 인정받을 수 없다. 다른 한편 순수한 이기적 개인주의는 추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 최소한의 이타주의가 없이는 사회를 재생산할 수 없다. 서로를 돌보는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 책임이 무엇이며 어떻게 강제되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본성이나 자비로운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보상과 처벌이 아마 필요할 것이다. 친절이라는 젖은 마르지 않는 샘에서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서 생산되는 것도 아니다. (p.53)




그러나, 여전히,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욕을 먹어도, 여자들은 착하다. 친절이라는 젖은 마르지 않는 샘에서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것이 아닌데도, 여자들은 착하다. 못되게 굴려고 해도, 이기적이 되려고 해도, 남자들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주말에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를 봤다. 전편을 보지 않았지만 이 영화의 시작에서 할리 퀸이 '조커'의 여자친구 였음을 말해준다. 박사학위까지 받고 정신과 의사였던 할리 퀸이 조커를 만나 기행(?)을 일삼다가 조커와 헤어지고난 후부터가 이 영화의 시작이다. 나는 이 간단 요약을 보는데 너무 하드코어라 힘들었다. 조커랑 사귄다는 게 일단 너무 싫었고, 이 여자가 박사학위까지 있는데도 이런 삶의 형태를 갖춘게 너무 속상하고 술과 약물과 제정신 아님.. 같은게 너무 힘들어서 아아, 이것은 내 타입의 영화가 아니다... ㅠㅠ 하고 괴로워하였던 것이다. 제가 이래봬도 바르고 건강하고 규칙적인 삶을 지향합니다... 하아-



그러나 영화는 중간 이후부터 확 달라지기 시작했다. 술을 먹이고 납치하려던 납치범들로부터 할리 퀸을 구해내는 여자가 나오면서 부터랄까.



나쁜 놈들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덕에 소녀 '카산드라'는 현상금이 걸린 채로 수배된다. 할리 퀸은 자신이 살기 위해 이 소녀를 잡아오려고 했었다. 자신이 믿었던 식당 주인이 자신을 밀고한 걸 알고 역시 세상엔 믿을 놈 하나 없구나, 세상은 똥이야, 나도 나만 챙기면서 살겠어, 하면서 그 소녀를 나쁜놈들에게 넘기려고 하는거다. 친절은 마르지 않는 샘에서 그저 샘솟는 게 아니기에, 생각하기를 멈춘다면 아마 바로 넘겼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러나 할리 퀸은 이제 소녀를 보호하기로 한다. 그리고 여기에 각자의 이유로 다른 여자들이 함께한다. 경찰이었고, 가수이며 운전기사였고, 석궁 킬러였던 여자들이 할리 퀸과 함께 이 소녀를 보호하는 거다. 한 명은 소녀에게 저기 숨어있으라 하고, 또 한 명은 싸움판이 벌어지는 통에 소녀에게 작은 장난감을 건네주며 '이걸 꼭 쥐고있어'라고 한다. 싸우다말고 이들은 '카산드라 어디있지?'하고 카산드라가 무사한지 살핀다.



소녀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 여자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은 정말 좋았다. 할리 퀸은 소녀에게 '네가 날 좋은 사람이 되게 한다'고 고백한다. 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이 여성들의 연대는 얼마나 근사한지!!




경찰이었던 여자는 언제나 자신의 공을 가로챘던 남자 때문에 이번에도 실적을 인정받지 못했다. 오랜시간 경찰로 일하며 버텨왔지만 역시 견고한 남성의 무리, 성취를 앗아가는 남성의 무리틈에서 이제 그만두기로 한다. 그리고 이 여자들은 모여서 자경단을 결성해버려. 세상 멋지다!!




세상이 똥같이 되는 게 여성들이 이기적이 되어서가 아니다. 이기적인 세상 가운데에 여전히 친절을 베풀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이정도 선한 세상으로 유지되는 거다. 문명화는 전적으로 여자의 책임이 아닌데, 여자들은 선한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나는 소녀를 보호하는 이 여성연대를 사랑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소녀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많은 경우에 여자들이 지금보다 더 못되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2월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시작했다.




경제학자 대다수는 정직과 신뢰 같은 사회 규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시장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그런 규범이기 때문이다. 규범 없이는, 족쇄를 풀고 나온 자기 이익 추구는 기만과 강탈을 일으킬 것이다. 자고로 목을 베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과는 거래가 쉬운 법이다. 보이지 않는 악수가 보이지 않는 손을 돕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정직과 신뢰를 공고히 하는 사랑, 존중, 돌봄은 어떤가? 경제학자들은 이타주의 같은 감정은 인정하나 애덤 스미스가 도덕 감정에 대해 그랬듯 그것을 이미 주어진 것으로 다룬다.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P19

어느 때든 비용과 이익을 고려하기 마련이고, 선택의 결과는 누가 비용을 지불하고 누가 이득을 누리는가에 맞물려 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따르는 비용을 일방적으로 부담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자식을 많이 낳는 것에 대해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 나아가 여성이 양육 전문가가 될수록 여성은 남성에게 더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아버지들은 대체로 각족을 돌보는 데 따르는 책임과 더불어 권력을 획득한다.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생기는 노동 분업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통제의 기초를 제공한다. 그러한 통제는 평등 사회가 아니라 가부장적 사회의 손을 들어준다.- P34

경제학자 대부분을 포함한 보수적인 사회 사상가들은 여성은 본래 아동 양육에 적합한 존재이며 따라서 병자나 노약자를 돌보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찌 됐건 특화는 효율성을 높인다. 그러나 특화는 또한 인간의 능력과 자질의 게발과 협상력 행사에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 보면 한 국가가 설탕과 바나나만 생산하고 다른 한 구가가 컴퓨터와 총만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설탕과 바나나만 생산하는 국가는 국경을 지킥나 고유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같은 논리는 아이를 기르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만 하는 사람한테도 적용될 것이다.- P34

경제적 의존은 여성의 복지를 그들의 아버지와 남편의 복지에 달려 있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여성은 다른 사람의 필요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개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부인당한 사람들은 자신이 분리된 개인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P35

물론 누군가를 강제로 사랑하게 할 수는 없다. 종속은 항상 양질의 돌봄을 낳는 것이 아니다. 종속은 긴장, 분노, 격노마저 일으킬 수 있다.- P35

인간은 공통의 유전 형질을 공유한다. 직계 친족에 대한 이타주의는 그보다 덜 가까운 타인에 대한 이타주의를 장려한다. 우리는 종종 자식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는 짝에 대해 이타적이게 된다. 자식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사촌, 조카도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들이 다시 자식을 갖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의 유전자와 결합될 것이다. 친족 중심의 이타주의는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강화한다.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직계 친족뿐만 아니라 미래에 살게 될 다른 사람들에 대해 걱정하게 만든다.- P50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0-02-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된 여자에 대한 생각이라는 건 사람들에게 아주 고정화된 건 같아요.
나쁜 남자,가 츤데레로 미화되는데, 나쁜 여자는, 그냥 못된 년이니까요.
여성에 대한 이타심의 강요,라고 제 책에도 메모해 두려구요.

다락방 2020-02-10 14:12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는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위에 인용한 문장들로만 봐도 맞는말만 하고 있어서 말이지요.
여성을 이기적이라 욕하기는 아주 쉽고 그리고 한 명이 이기적인 년이 되는 이상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속도가 빠르죠. 그리고 그 이기적인 년들 때문에 될 것도 안된다, 라는 생각도 그렇고요. 저는 이 모든게 여성혐오라고 생각합니다. 으 너무 끔찍해요 진짜 ㅠㅠ

2020-02-10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20-02-1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읽기 시작했군요! 저도 지금 매일 조금씩 읽고 있나이다. 재밌더라구요^^

다락방 2020-02-11 12:02   좋아요 0 | URL
1월의 책보다 읽기에 수월하지요? 저는 경제학자가 썼다는 게 너무 좋아요. 그냥 여성 경제학자의 존재를 아는 게 기뻐요. 으흐흣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2월 도서는 '낸시 폴브레'의 《보이지 않는 가슴》입니다. 자, 부지런히 함께 갑시다.

2월 짧아요!!



**1월도서 완독하고 글도 써주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0-01-3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월 하루 남았어요! (5장 낑낑... 담달에 일찍 시작해야지 결심) 참 2월 윤달이네요?! 29일까지 있어요! ^^

다락방 2020-01-31 11:11   좋아요 0 | URL
네, 1월 아직 다 안갔고 또 넘겨서 읽으셔도 됩니다. ㅎㅎ
2월 도서는 1월 도서보다 좀 쉽지 않을까, 라고 아직 읽기도 전에 생각해봅니다만,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요.
힘내세요, 유부만두님. 뽜샤!

수연 2020-01-3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내일부터 바지런히 읽어보려고 해요 다락방님! 1월 도서 넘 어려웠는데 다시 꼭 읽어보고싶어요.

다락방 2020-01-31 11:11   좋아요 0 | URL
1월 도서 저도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3,4장은 아주 씐나게 읽었어요. 후훗.
2월 도서는 덜어렵지 않을까 기대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자, 힘내서 2월도 같이 읽읍시다!

단발머리 2020-01-3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 읽기 준비하고 있어요. 먼저 읽으신 분이 어렵다, 안 어렵다 알려주심 어때요? ㅎㅎ
전 1월책 일찍 시작했다가 완전 좌절.... 나만 어려운 거야 ㅠㅠ 이랬거든요.

비연 2020-02-01 12:41   좋아요 0 | URL
전 1월 책 이제 거의 막바지.. 2월 첫 주말은 1월 책에 쏟고 (흑흑) 담주부터 2월책 미리 시작...
좀 기다렸다 읽을까? 라는 마음도 생기네요 ㅎㅎㅎㅎ 누가 알려주면 각오라도 ~

다락방 2020-02-02 15:18   좋아요 0 | URL
2월이 29일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중순 지나서 시작해야지 했다가 그보다는 좀 빨리 시작해야겟다 싶고요. 누가 먼저 시작하려나요. 겟타님이 하실까... 비연님이실까... ㅋㅋㅋㅋㅋ 아마도 위에 수연님 댓글 보면 수연님이 가장 먼저 시작하실지도 모르겠어요. 후훗. 화이팅!
 

1월부터 5월까지 같이 읽는 도서 목록이 정해져 공유합니다.

앞으로의 같이읽기에 참여하실분, 참고하세요.


1월, '케이시 윅스',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2월, '낸시 폴브레', 《보이지 않는 가슴》

















3월,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4월, '베티 프리단', 《여성성 신화》
















5월, '패트리샤 힐 콜린스', 《흑인 페미니즘 사상》

















해당월 오기 전에 다시 알려드리니 그 때 참여하겠다는 댓글 달고 참여하시면 되고요, 참여하실 분은

1. 해당도서를 읽고,

2. 말머리에 책 제목 달고 읽으면서 한달 동안 열심히 관련 글쓰기(한 번이상) 해주셔야 참여가 완료됩니다.

리뷰든 페이퍼든 형식은 자유롭게, 원하시는 대로 써주시면 됩니다. 




예: [흑인 페미니즘 사상] 오늘의 제목






참여했다고 무슨 특혜가 있거나 한 건 아니고, 그저 본인의 교양과 경험이 쌓이는... 거죠. 예.

6개월이상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분들과는 연말에 함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강제성 X).



해당도서는 변경될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만총총.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0-01-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그램이 참 알차고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읽고 페이퍼만 쓰면 된다니 참여방법도 간단하고 쉽네요.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참여한다고 특혜도 없는데 왜 이렇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까요? 🤔

다락방 2020-01-21 13:48   좋아요 0 | URL
그 질문에 굳이 답을 드리자면, 그것은 아마도.... 본능적 끌림..... 같은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끼리 이러자니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없네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0-01-2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댓글을 달고 싶었다!
“다락방님 똥꼬까지 욕심이 가득하신데, 저도 욕심 한가드으으으으으윽!! 들어가는 목록이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0-01-22 07:51   좋아요 0 | URL
쟝쟝님 우리는 왜이렇게 똥꼬까지 욕심이 가득한걸까요? 네?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0-01-22 08:39   좋아요 0 | URL
하지만 이보다 더 보람찬 욕심을 전 알지 못합니다... ㅋㅋㅋ 공부 총량의 법칙ㅋㅋㅋ

다락방 2020-01-22 08:46   좋아요 1 | URL
공부총량의 법칙 때문에 저는 최근 몇년간 미친듯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어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연 2020-01-22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1월 도서 미리 구했는데 넘 어려워서 어흑 그래도 읽고 가능하면 1월에 꼬옥 완독하고 짧게나마 글 올릴게요. 열심히 관련 글쓰기 이게 좀 무섭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다락방 2020-01-22 14:14   좋아요 1 | URL
수연님, 이게 말이죠. 책을 읽고 그 책에 관련된 글을 쓰면 글을 쓰지 않을 때보다 뭐라도 확실히 조금 더 저에게 남는 것 같더라고요. 네, 쓰시라는 압박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은책 읽고 쓰는 다른 분들의 글도 더 유심히 읽게 되는데, 그건 또 그것대로 좋더란 말이죠? 네, 역시 압박입니다. 자, 화이팅입니다. 완독을 향하여, 그리고 글쓰기를 향하여. 빠샤!!

블랙겟타 2020-01-2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까지 꽉꽉 채운 일정이네요.
보는 것만 으로도 배가 부른. (˶′◡‵˶)
지금 막 제가 가는 도서관에 검색하니 전부 있네요!! 무기는 있겠다.. 제 의지만 챙겨가면.. 저도 6월이 되면 이 책들이 당연히 읽은 상태겠죠?

다락방 2020-01-22 14:16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 저는 1월과 3월과 5월 도서가 무지 어렵게 느껴집니다 ㅠㅠ 제가 완독할 수 있을지.. 일단 어떻게됐든 이해를 하든 못하든 읽기는 꼭 다 읽자고 결심합니다. 우리 6월에는 이 책들을 다 읽은 상태가 되기를 바랍시다.
아, 그리고 읽고 싶은거 있으면 또 말해봐요. 콜론타이를 어떻게 할지..이건 좀 생각해봅시다. 6월부터 10월까지 안읽은 책 찾아서 리스트업하고 11월에는 제2의성 다시 갑시다. 꺅 >.<

공쟝쟝 2020-01-24 11:35   좋아요 1 | URL
아니 진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라니 이렇게 인류의 문제점 논쟁 최전선에 껴들다니... ㅋㅋ 환경보호까지 하죠! 에코페니즘 갑시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0-01-25 12:25   좋아요 1 | URL
에코페미니즘 관련 양질의 책을 찾아봅시다. 우리가 못할 게 뭐랍니까! 으르렁-
 
















지난 일년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해오면서 소위 '벽돌책'이라 불리는 것들도 여러권 읽었다. 마지막에 읽었던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은 그중에서도 절정이었는데, 그 책을 다 읽은 걸 스스로 대견해했다. 이 책까지 읽었으니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이 어딨을까, 다른 책들은 이제 모두 쉽다...라고 생각하면서, 이달의 책인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읽기를 좀 미루고 있었다. 어차피 1월에 다 읽으면 되는거고, 고작, 겨우, 400페이지의 책인데 뭘. 2-3일이면 끝내지 않겠어? 하하하하. 그렇게 나는 뒤로 미루면서 다른 책들을 읽어가는 와중에, 다른 멤버들은 이 책을 시작하더라. 으응, 시작하세요, 난 좀 늦게 가지만 어쨌든 완독할테니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런 마음으로 여유 빵빵이었는데, 어제 멤버 1이 자신은 서문만 읽었다고 하고, 며칠전 멤버2는 '제2의 성보다 어렵다'고 하길래, 뭐, 일 얘기고, 나는 일하는 사람인데 뭐,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러면 살짝 발을 담갔다가 후루룩 그 김에 다 읽어버릴까? 하고는 어제 이 책을 펼쳤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에서는,


아, 어렵다 그래서 쫄아서 시작했는데, 책장 빨리 넘어가던데요? 다 읽었어요.


이거 할라 그랬거든?


그런데 나는 이 책의 서문조차도 다 읽지 못했다. 제2의 성보다 어렵다는 멤버의 말을 떠올리며, 와, 그 말이 사실이었어...적극동의하였으며, 그래도 서문은 다 읽었다는 다른 멤버의 말에 서문은 다 읽고 자자 하였지만, 넘겨도 넘겨도 힘들게 넘겨도 서문이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하아-


오늘은 여기까지. 그렇게 나는 서문 읽는 것 조차도 포기합니다.

서문이여...




노동은 경제적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뿐 아니라 사회적 · 정치적 주체를 탄생시킨다. 다시 말해 임금관계는 소득과 자본을 창출할 뿐 아니라, 규율에 따르는 개인, 통치 가능한 주체, 가치 있는 시민, 책임감 있는 가족 구성원을 낳는다. 실제로 노동이 개인의 삶과 사회의 상象에서 차지하는 구심적 역할을 감안하면, 노동은 다양한 주체성에 대한 탐구에서 중요한 지점을 점할 수밖에 없다. (p.22)



나는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 했던 것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일해오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을 하는건데, 물론 그 사이에 이십대 중반에 2개월쯤의 공백기간이 있었다. 잠깐 백수로 지냈던 시간. 한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까지 2개월의 텀이 있었던건데, 그 2개월을 나는 '그간 열심히 일했으니 충분히 놀고, 충분히 쉬고 그 다음에 직장을 구하자' 하였지만, 그런 마음은 며칠 가지 않았다. 오전에 집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라 치면 '너 왜 집에 있니'란 물음에 답하는 것이 너무 짜증이 났다. 그전에 분명 일했고 또 앞으로 일할 것이 분명함에도 나는 그 2개월간 나를 무가치하고 쓸모없게 느꼈다.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자, 라고 생각하였지만 사실 뭘 해야할지도 잘 몰랐고 또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그 사이에 내가 한 일이라고는 운전면허 1종을 따둔 것이었는데, 이러면서도 스스로가 한심해 견딜 수가 없었다. 놀면서 하는 게 이렇게 없어서야, 원. 막상 내 친구는 나한테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지청구를 늘어 놓았지만.


어쨌든 충분히 놀고 싶었지만 노는 것도 뜻대로 안되어 다시 취직을 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르렀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매일매일 수차례 그만두고 싶다. 점잖게 '그만두고 싶다'로 그치는 게 아니라, '씨발 그만두고 말지' 이런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것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직장이란, 물론 그렇지 않은 직장도 있겠지만, 계급이 가장 확실히 보여지는 곳이고 상사의 명령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나 나처럼 제조업이라면, 임원들이 전부 나이 많은 남자들이라면 더하다. 이 안에서 살아남으면서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여자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남자들 역시나 일터에서 많은 고충을 겪어야겠지만, 여자는 거기에 몇가지를 더한다고 해도 좋다. 우리 회사에 임원중에 여자가 없는 것만 봐도 증명되는 게 아닌가.



나 역시도 매일 그만두고 싶어하고 어떤 날은 심하게 그만두고 싶어서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임원은 내 앞에서 내가 제출한 사직서를 찢어버렸고 그래서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관두고자 하면서도 사실 많은 부분 내가 직장인, 회사원이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도 어느 순간에는 안정적으로 여겨진다. 조직적으로 일하는 거, 일을 분담하는 거,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내가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겪을 수 있고 알게된 것들이다. 복도에서 다른 팀의 직원들을 만났을 때 반가이 인사를 하노라면, '내가 회사에 다니지 않았으면 다 모르고 살았을 사람들이겠지'라는 생각에 슬몃 웃음도 난다. 정말 그러고 싶진 않지만, 일하는 시간과 일하는 곳에서의 에너지 모두 내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에 이토록 많은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고, 일에 이토록 많은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지만, 그러나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내 의지와는 다르게, 나는 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테니 이 책이 어려울 리가 없잖아? 쉬워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나 나는 서문의 책장 한 장을 넘기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그래도 서문만이라도 읽고 자자 하다가 읽어도 읽어도 서문이 안끝나, 대체 서문이 어디까지야, 하고 뒤로 넘겨보니 60페이지를 넘어가더라. 하아. 그래, 서문만..서문만.. 하였지만 너무 안되어서.. 아 포기다, 하고 서문도 다 읽지 못했다. 어떻게 제2의 성보다 어려울 수 있지, 어떻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요?




그렇게 서문의 반을 채 읽지도 못한 채 지쳤다가, '한나 아렌트'를 만난다. 무려 '서문'에서 한나 아렌트가 나와. 네?




여기서 나는 일과 노동의 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의 목적을 고려하여 나는 두 용어를 서로 대체할 수 있는 것처럼 사용할 것이다. 이로서 자주 그러나 변덕스럽게 제기되곤 하는 둘 사이의 차이를 거칠게 다루고자 한다. 이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학자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를 들 수 있을 것이다. (1958) 아렌트는 생물학적 존재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활동으로서의 노동labor 과 대상 세계를 창조하는 활동으로서의 일work을 구분함으로써 세 번째 범주의 활동, 즉 행위action의 특이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행위는 공적 영역에서의 정치적 활동을 뜻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르크스주의 전통에서 더 확장적이며 가치 있는 활동으로 그려지는 것은 노동-보다 정확히는 살아 있는 노동living labor-이다. 여기서 살아 있는 노동은 자본이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활용하는 인간의 집단적이고 창조적인 역량으로 개념화되면서, 비판적 관점과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동시에 이끌어 낸다. (p.31)



위의 31페이지 인용문....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나는 모르겠다. 다만, 한나 아렌트를 언급했다는 것만 알겠다. 나는 이 책의 서문을 삼십몇페이지에서 읽다가 던져버린다. 그리고 아아, 모르겠다, 한나 아렌트를 읽고 다시 시도하자, 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오늘 들고온 책은 무엇?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모르겠다.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잘 가고 있는건지. 1월 도서 너무 어려워서 미쳐버릴 것 같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이 한나 아렌트를 끝낸 다음에 다시 1월의 도서로 돌아갈게요. 아니 1월 도서는 무슨 제목부터 이렇게 길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 중년의 남자연예인들의 문자대화가 이슈가 되었다. 그런 내용들을 주고받는다는 게 더이상 충격이진 않았다. 어차피 대학생들의 단톡방이 청년이 되면 정준영 승리의 단톡방이 되고, 그들이 고스란히 자라 그런 중년이 되는 것이니까. 그들은 그러니까 자신들이 살던 그대로 어른이 되었을 뿐이다. 어른이란 말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대학생이 청년이 되고 청년이 중년이 되면서 그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대로, 바로 거기에서 멈춰있다.



중년의 인기있는 남자 배우들이라면 분명 경제적 여유도 있을 터였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는 것은 시간적 여유도 동시에 가질 수 있음을 뜻한다. 이제는 예전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돈이 충분히 있는 상황. 그렇다면 인생을 좀 더 다른 식으로 살아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중년의 여유를 가진 남성들의 대화가 고작 '성매매'와 '골프' 밖에 없냐는 거다. 그 가득찬 대화창으로 하는 말이라고는 고작 골프와 성매매가 전부라니. 너무 한심하지 않은가. 자신들이 가진 시간과 돈으로 생각할 수있는 게 그것 뿐이란 말인가, 정녕. 너무 한심하다, 너무. 여성을 성적대상화 하는 게 하는 일의 전부야. 여성을 사고 팔고 '떡치는 게' 시간과 돈을 잔뜩 가진 자들이 할 수 있는 전부라니. 여성을 그저 성적 도구로 보는 것도 끔찍하지만, 그 나이에 그것밖에 못하는 것도 너무 한심하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 발전을 더 하기에 아주 유리한 조건에 놓여있으면서도 어떻게 그래, 어떻게. 그럴거면 공부하고 싶어하고 열심히 살고 싶어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어하고 시야를 넓히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그 돈을 다 기부해라 진짜.. 머릿속에 골프랑 성매매밖에 없는 삶... 그런 삶은 도대체 스스로에게 어떤 만족을 가져올까.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와 나누는 대화가 그것 뿐이라니. 아니 그게 정말 스스로 괜찮아요? 다른 여자의 나이를 묻고 몸매를 묻고 자빠뜨리자는 의기투합하는 게, 그게 친구와 나누는 대화의 전부인 게, 그게 정말 스스로 만족스러워? 그래?


그런 중년의 남성들에게 매일 일기 쓰는 걸 권합니다.

일기를 쓰세요. 매일. 매일 쓰세요. 짧게라도 일기를 쓰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어보세요.

그러고도 그런 삶을 여전히 살게 된다면, 당신이 진정한 한심이.... 가망없는 한심이......






아무튼 나는 한나 아렌트를 읽을 것이고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도 읽을 것이다. 완독해야지.

아니 근데 내가 페이퍼 쓰려고 이 책을 검색하는데


'우리는 왜 이토록'


까지만 쳐도 안나오고


'우리는 왜 그토록'


까지만 쳐도 안나와서 대체 왜 안나와, 왜. 이토록 아니면 그토록인것 같은데, 왜?

하고 어제 내가 독서앱 IReadItNow 에 올린 걸 보니,


'우리는 왜 이렇게'



였어..... 나여........




아무튼 1월의 도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매우. 여러분 열심히 읽고 글 써요!! 뽜샤!!

나는 완독할 수 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둥.....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0-01-13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어렵다는 다락방님 말씀이 다 이해가 되고(어렵다는 말 제일 먼저 한 사람), 그리고 그 슬픔과 절망에 깊이 공감하지만,
그런데도 이렇게 멋진 페이퍼가 탄생한거에 대해서는 이 책에게 고마워해야할 듯 합니다.
한나 아렌트,를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저는 어제밤까지 하염없이 어깨 뒤로 글자를 던지다가 결국 오늘 아침에는 다른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2쪽의 위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1-13 09:41   좋아요 0 | URL
한나 아렌트를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는...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다른 책으로 도망가고 싶었지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이 책은 글자만 읽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할 것 같아요. 내용파악까지는 무리일듯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어깨 뒤로 글자를 던지는 걸로... 하아-

블랙겟타 2020-01-1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장으로 진입하시면요.. 이젠 베버가 자주나온답니다..(소근소근)

다락방 2020-01-13 10:23   좋아요 0 | URL
뭐..뭐...뭐....뭐라고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비연 2020-01-1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문 읽는 중인 저로선, 스타트는 빨랐으나 느림보 궁뱅이인 저로선 정말.. 서러움이.

그나저나 ˝오전에 집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라 치면 ‘너 왜 집에 있니‘란 물음에 답하는 것이 너무 짜증이 났다. 그전에 분명 일했고 또 앞으로 일할 것이 분명함에도 나는 그 2개월간 나를 무가치하고 쓸모없게 느꼈다.˝ 이거 저도 느꼈던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정말이지 잠깐 쉬는데도 어찌나 눈치가 보이고 어찌나 힘들던지.

다락방 2020-01-13 11:05   좋아요 0 | URL
비연님, 쇼님과 저와 비연님이... 아직 서문중입니다. 그런데 서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정녕 ㅠㅠ

누구도 뭐라하지 않았는데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겼던 그 짧은 시간이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 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까요? 열심히 읽는 게 답인데 열심히 읽을 수 없게끔 어렵네요 ㅠㅠ

moonnight 2020-01-13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책은 다락방님께 맡깁니다ㅎㅎ; 주진모가 해킹되어 돈 요구받았다는 문자가 그런 내용이었나보네요 장동건까지@_@;;; 저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실망스럽지도 않아요ㅠㅠ;

다락방 2020-01-13 13:19   좋아요 0 | URL
해킹해서 공개한 사람도 한남인듯 합니다. 저 중년의 배우들이 주고받은 여성의 사진들이 얼굴 하나 가리지 않고 그대로 공개되었어요. 하아.. 어찌나 한심한지.

어떤 아이돌은 공개하지 말라고 돈을 줬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공개되면 어떤 것들이 잇었을까요.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단톡방속에서 자라는 한국의 자랑스런 남자들이네요.

꼬마요정 2020-01-13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왜 이렇게 열심히 오래 일하는가.... 이건 분명 세뇌당해서일거에요.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다들 일하냐구요. 우린 모두 매트릭스 안에서 일 하는 게 당연한거고, 노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세뇌당한 게 틀림 없어요. 솔직히 노는 게 훠얼씬 좋은데 말이죠. 일을 줄여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못 하고, 한나 아렌트는 너무 어려운 말로 노동과 일과 제3의 범주를 말하네요.

해킹당했다는 기사만 보고 내용은 아예 안 봤지만 안 봐도 뻔한 거였군요. 요즘 김용의 영웅문 읽다 보니, 저 남자들에게 무공을 연마하라고 하고 싶네요. 마음 수양도 좀 닦고... 아니면 기 수련을 하거나 주짓수를 배우거나 요가를 하거나...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관심이라고는 여자, 여자랑 같이 골프 뭐 이런 건가요... 아니면 ‘제 2의 성‘을 읽던지... 뭐 본능 본능 하는데 성욕도 충분히 참아지는 거니까요. 그러고보니 그것도 세뇌당한 거 같아요. 남자의 성욕은 참을 수 없다. 뭔 멍멍이 소리인지...

음.... 너무 흥분했어요. 잠시 심호흡하고, 벌써 월요일 점심이에요 ㅎㅎㅎ 곧 주말이 올 거에요. 우리 한 주 힘내요!!!

다락방 2020-01-13 13:22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제가 아직 서문도 다 읽지 못해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책의 본문에 들어가면 우리가 너무 열심히 일하도록 세뇌당했다는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으면서 차차 글로 풀어보도록 하지요.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저도 저들이 제2의 성을 읽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여가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지금과는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질텐데요.
남자배우들하고 골프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성매매를 하는듯 하더군요. 여성의 사진 돌려보며 품평하고요. 너무 한심하죠, 너무. 머릿속에 골프랑 성매매 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보부아르를 읽는것이야말로 저들이 해야할 일인데요..

주말을 기다리며 오늘도 잘 견뎌봅시다, 꼬마요정님!

hnine 2020-01-1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런 책이군요.
우리는 왜 이렇게 열심히 오래 일하는가. 일 안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 하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일 안하면서 마음 편하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living labor, 그러니까 이게 제일 이상적이란 말인거죠? 인용문 읽어보았습니다 ^^

다락방 2020-01-13 13:24   좋아요 0 | URL
페미니즘과 마르크스를 다 다룬다고 하니 엄청 흥미롭고 그래서 제대로 읽고 또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은데, 서문부터 막혀서 미치겠어요. 이렇게 어려운 책을 과연 완독할 수 있을것인지.. 솔직히 글자만 읽을 것 같습니다 ㅠㅠ
독서근육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ㅠㅠㅠ

유부만두 2020-01-15 0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는 멋집니다. 펼치기 전입니다.
아렌트, 베버... 책 제목은 알고요;;;

다락방 2020-01-25 12:28   좋아요 0 | URL
아렌트와 베버가 아니어도 이 책은 충분히 어렵네요 ㅠㅠ 진도가 안나가요 ㅠㅠ

공쟝쟝 2020-01-2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이 글 다시 읽고 갑자기 작년 이맘때 캘리번과 마녀 읽으면서 대캘리번- 셰익스피어 뒤적뒤적하시던 락방님 생각나서 내적 미소 짓다가 갑니다..

다락방 2020-01-25 12:29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그런 일이 있었지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당시에 백프로 이해한 게 아니라 하더라도 이렇게 또 비슷한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더 알게 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여기에 3월 도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까지 읽어주면 뽝- 더 단단해지겠죠?
자, 읽읍시다!
 















자, 2019년 12월은 한 달 쉬어주고, 2020년 1월부터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다시 시작합니다.



1월 도서는 '케이시 윅스'의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입니다.

2019년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멤버중에 한 명이 추천한 책입니다.

방법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한달 동안 이 책 읽으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뭐, 이건 잘 안되겠지만.. 이 책 관련 페이퍼 써주실때는 말머리 붙여주시면 됩니다.


예시: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정말 왜그렇게 일하는걸까...


뭐 이런식으로다가...




2월 도서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실 수 있도록..
















2월 도서는 '낸시 폴브레'의 《보이지 않는 가슴》입니다. 이 책 읽으려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꾹, 참았다가 2월에 같이 읽읍시다!!



자, 여러분 우리는 1월에 만나요!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12-2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다락방 2019-12-25 14:13   좋아요 1 | URL
ㅎㅎ 늘 연말에 인사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 이어!!

블랙겟타 2019-12-2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월의 책은 집에 있구.. 2월의 책은 학교도서관에 있습니다.
남은 건.. 저의 글쓰기까지 이어지는 부지런함입니다.^^:;;
올해는 반만 따라간 것 같아요.ㅜㅜ
내년엔 완벽해질 수 있게 좀 더 부지런하게 참여하려고 합니다!

다락방 2019-12-27 08:58   좋아요 1 | URL
제가 3월의 책까지 정해두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조만간 3월의 책도 공지하겠습니다. 이러다 1년 스케쥴 다 나오는 거 아닌지 몰라요. 으하하하하.
네, 내년에는 우리 모두 좀 더 부지런히 읽고 쓰도록 해봅시다. 이왕 하는 거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야지요!
화이팅!

2019-12-26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7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7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19-12-2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예! 두권다 읽고싶어요 목록에 있어서 반가웁니다😭

다락방 2019-12-30 00:05   좋아요 0 | URL
저 3월 도서까지 다 정해두었습니다. 또 페이퍼 쓸게요. 우후훗~

2020-01-04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0-01-05 22:26   좋아요 0 | URL
오, 환영합니다. 열심히 읽고 쓰는 걸 우리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