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를 굶는다는 표현이 다소 과격해 보여서 여러분들이 걱정을 해주시는데, 일단,


1. 그렇게 나 자신과 딜을 한 뒤로 여태까지 한 번도 굶은 적 없으며


2. 제가 뜻한 건 간헐적 단식이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밥 한 끼 안먹는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아이고 이 다정한 알라디너들 ㅠㅠ 여러분들 왜케 따뜻해.. 샤라라랑~ 내 마음에 따뜻함이 쏟아져내린다. 별빛보다 더 환하게...


여튼, 내가 간헐적 단식 하루 성공하면 나에게 책 한 권을 사주기로 딜 한지가 일주일 되었나? 여하튼 그 뒤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해 나에게 여태 책은 없었으나, 바야흐로 시간은 흘러 상반기가 지났고 이제 막, 7월이 시작되었다. 7월이 시작되었다니, 하반기가 시작되었다니,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다시 태어나기에 좋다! 매우 좋다! 난 다시 태어나겠어!! 그러므로,


오늘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최소한 일주일에 2회 이상은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도록 하겠다.. 화이팅!!

일주일에 이틀 이상이니까 일단 이틀은 하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더하겠다는 것. 그리고 딱 그만큼만 책을 살 것이다. 이걸 그냥 머리로만 계산하면 안될것 같아서, 다이어리에 오늘부터 딱딱 적어두도록 하겠다. 으하하하.


왜 이 얘길 썼냐면,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신이시여... 이틀 굶어서 두 권 사면 도대체 뭘 골라야 해..



뜬금없이, 기본소득에 대해 읽고 싶어졌다. 나는 '무조건 기본소득이 답이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런데 정말 기본소득이 답일까?'에 가까운 사람인데, 이것은 내가 기본소득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래야 내가 '그것이 답이다' 라든가 혹은 '그것은 답이 될 수 없어' 라든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알라딘 검색창에 기본소득을 넣고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이 두 권을 담아둔다.

















알라딘에 들어와서든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든 신간의 소식을 접하고 읽고싶어지기도 하지만, 알라딘 내에서 다른 분들의 서재에 들렀다가 오오 이거 읽고 싶다, 하는 경우도 더러 생기는데, 그런 책들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그리고 또 이런 책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잭 리처..

















오늘부터 이틀 연속으로 굶으면 두 권이 적립되는데,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두 권을 고른단 말인가... 무엇이 우선순위인가.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일단 먼저 사는거다. 회계에서 선수금 받듯이 일단 책을 먼저 받는거죠. 열 권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열 번 간헐적단식을 함으로써 지워나가는 겁니다.... 천재 천재.. 대박 천재.....


아침이면 어김없이 천재의 피가 흐른다.. 뜨겁게.....





추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탔는데 이런 거 붙어있었다.




우리 제이슨한테 너무 막하는 거 아니야? ㅜㅜ



여튼 캐시트럭 오늘 네이버 굿다운로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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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7-01 09: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조건 기본소득이 답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결국 기본소득이 답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두 가지 같은 말일까요? ㅎㅎ) 관심이 가네요. 담겨진 책들의 면면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7월이에요. 다락방님 좋아하는 뜨거운 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다락방 2021-07-01 09:44   좋아요 6 | URL
‘결국 기본소득이 답이다‘ 혹은 ‘아무튼 기본소득이 답이다‘ 이든 뭐가 됐든, 제가 뭔가 지금보다 더 잘 알아야 저 역시 저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산다고 해도.. 언제 읽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늘 읽고 싶은 욕심은 똥구멍까지 차있는데 실제 읽어내는 건 결코 욕심을 따라가지 못해서.. 하아-

여름이에요. 저는 7월을 산뜻하게 시작하며 아침에 스타벅스의 신메뉴 먹었습니다. 가만있자, 이름이 뭐라더라, 바밀카쿠 프라푸치노.. 라고 하네요. 이 한 잔이면 웬만한 한끼 식사보다 더 칼로리가 높아보이는... 이거 마셨다고 하자 남동생이 ‘오늘 하루종일 굶어도 되겠네‘ 라고 했습니다. 물론, 전 전혀! 그럴 생각이 없지만요. ㅋㅋㅋ

여름입니다. 꺄울 >.<

공쟝쟝 2021-07-01 10:24   좋아요 5 | URL
전 그나마 현실적인답이다 그러나 한국정치에선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알고는 있자 ㅡ ㅋ 기본소득과 페미니즘 (특히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럼 모처럼의 지식에 대한 욕구로 가사노동에 대한 책들을 좀 찾아봐야겠어요 ㅎ 하반기 힘차게 시작해요 !!

다락방 2021-07-01 10:26   좋아요 5 | URL
쟝님, 내가 사서 읽어보려고 찜해둔 책이긴 한데, 이 책 보면 어때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877070

쟝님이 가사노동에 대한 책 찾아본다니까 갑자기 이 책 생각이 뽝!!

공쟝쟝 2021-07-01 10:56   좋아요 4 | URL
어!! 딱이다!! 어!! (최준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좋습니다!!! 룰루~~~~

단발머리 2021-07-01 11:00   좋아요 3 | URL
근데~~ 한국 정치에서는 왜 비현실적인지.. 100자평 대회 연습용으로 100자 이내로 말해봐봐요. 궁금하다 궁금해 🤔🤔🤔

공쟝쟝 2021-07-01 11:06   좋아요 5 | URL
탈노동-반노동의 아이디어가 노동에 대한 가치를 말하는 (그게 국힘이든 마르크스든.. 어찌보면 민주당 쪽에서 더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어요.. 탈노동은 ㅋㅋ) 거대 양당들이 받아들여서 설파하기도 어렵지만 빨리빨리 열심열심의 한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질지가 문제인 것 하나랑요 - 절대로 586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정상가족 경제모델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거.정도?

공쟝쟝 2021-07-01 11:10   좋아요 5 | URL
지금의 한국 복지, 사회적 안전망 같은게 다 김대중때 기초해서 노무현때 제도화 된 건데 모두 가족임금제 (혹은 가정을 경제정책의 최소단위)로 기준삼아서 만들어진 거 라고 보면, 그게 자기들의 자랑인데 그걸 포기할까 싶은 것이 ㅋㅋㅋ 역시 백자로 안돼요

다락방 2021-07-01 11:12   좋아요 4 | URL
좋았어! 나도 읽어보고 더 알아볼게요!! >.<

공쟝쟝 2021-07-01 11:16   좋아요 5 | URL
우리가 넘어야할 생각의 벽
‘기본소득‘은 놀고 먹자는 사상이다
‘기본소득‘은 노동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상이다
가족단위에 대한 사회보장제를 포기할 수 있는 가-> 아마 가족 해체하자는 사상으로 공격 받을 걸요? 설득이 불가능….
기본소득제자체가 개인단위로 사회보장 설계하자는 거고 그 아이디어가 페미니즘 운동에서 비혼모들의 투쟁 주부에게도 임금달라는 투쟁!! 에서 나왔다고 읽었어요. 제가 읽었던 책은 - 기본소득이 알려주는 것들 - 이라는 책이었고, 제가 추가해서 읽고 싶었던 책은 달라코스타의 책이었는데 읽다 말았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1-07-01 11:21   좋아요 5 | URL
저도 기본소득을 처음 접한게 페미니즘 강연에서 였어요. 그래서 그 뒤로 내내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이거다하고 생각하게 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알고 싶어졌어요. 알면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물론 제가 혼자 답을 낸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큰 흐름과 움직임에 동참해 힘을 보탤 수는 있을테니까요.

공쟝쟝 2021-07-01 11:34   좋아요 4 | URL
우리 이런 댓글 다니까 페미니즘 공부 좀 한 신식 녀성들 같고 아주 우아하고 좋은 7월의 첫날입니다.
‘가사노동에 대한임금을’이라는 페미니즘의 구호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품고 있었는 지에 대해 생각해서 묻혀진 그 구호에서 지금의 가능성을 발견하라고. 그때 우왜오열에서 케이시윅스 선생님이 말하셨습니다.

다락방 2021-07-01 11:43   좋아요 3 | URL
맞아, 우리 그 책도 읽었었지! 꺅 >.<

공쟝쟝 2021-07-01 11:52   좋아요 4 | URL
마지막 (나 빨래 다 널어서 진짜 이제 일하러갈꼬얌) 우리가 곧 읽게될 젠더트러블을 읽진않았지만 마리아 미즈 선생님이 포스트페미니즘 엄청 비판하셨잖아요? 저도 90년대 이후 페미니즘이 (지금말고요) 젠더-섹스-섹슈얼리티-퀴어 논쟁등으로 치열해진 게 패착처럼 느껴진 적 있어요. 이게 그들안에서는 중요하긴 한데 대다수 일하며 사는 여성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근데 페미니즘 진영안에서 그게 많이 이야기 되면서 자매애에 기반한 어떤 넓은 대중적 동력(?)을 잃진 않았나 싶은. 버틀러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투덜투덜 하지만 (전 정말 젠더와 섹슈얼리티관련해서 읽는게 참 고역이었어) 페미니즘이 너를 잘 살게 해줄거야! 어떻게요? 일단 임금의 가부장제를 공격하자!!! 이러면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운동에도 이론적으로 더 많이 기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들었어요. 돌봄이, 가사노동이, 제 값을 받는... 그냥 그랬다고요. 그리고 젠더트러블 안녕?

단발머리 2021-07-01 12:03   좋아요 6 | URL
우아~~ 쟝쟝님을 슨상님으로 모시고 우리 ‘기본소득 공부방‘이라도 하나 열어야 할 듯 합니다. 진심입니다.

쇼님이 예전에 페이퍼에서 기본소득에 관해서는 이 책 하나면 된다 하는 책이 있었거든요. (쇼님 안녕?) 제가 바로 그 책 달랑 하나 읽은 사람인데, 제목이... 아...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이라고요. 저는 그 책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구요. 현재 지지율 1위인 후보가 제일 많이 한 이야기가 ‘기본 소득‘이라 저는 약간의 기대감이 있습니다. 무상 급식, 무상 교육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 사람들의 그 벙찐 표정 아시지요. 지금 고등학생들도 학교 무료로 다니고 밥도 무료로 먹습니다. 쟝쟝님이 지적하신 그 부분,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와 ‘노동의 신성화‘에 대한 부분이 무척 근본적인 것은 맞는 말씀이지만, 저는 우리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에 대한 비전이 구체적으로 다가올 때, 빨리빨리 플러스 냄비근성 플러스 아이티강국의 다이내믹 코리아가 오히려 전 세계를 주도하는 기본 소득 실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걱정도 일정 부분 덜어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저는 전업주부 입장에서 제 몫의 돈을, 꼭 국가에서 받고 싶습니다. 어떤 경제 지표에서도 계산되지 않는 투명인간의 삶을 저도 좀 탈출하고 싶거든요. 페미니즘에서 가사노동 투쟁이 중요한 축으로 다시 중심에 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고 싶지만, ‘사회적 인정‘이라는 건 결국 ‘노동의 대가‘가 어떻게 ‘계산‘되는냐 하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아주 소액이라도 전 국민 기본소득이 실현되면, 가장 먼저 혜택을 받는 계층은 전업주부들이 될 수 있을 거 같고요. 일정 정도의 수입이 보장된 상태에서 다른 일을 찾아보거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재충전, 재투자의 가능성 역시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난한 예술가, 청년들에게도 큰 혜택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공부하고 싶네요, 슨상님!!! 같이 가실까요? ㅎㅎㅎ

공쟝쟝 2021-07-01 12:06   좋아요 5 | URL
진짜 너무 좋고 단발님 낙관 너무 좋고 저도 꼭 그러기를 바라고! <새로운 가난이 온다> 김만권 아저씨 책이 단발님의 이야기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노동 까지 다루면서 기본소득 주장해주십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거의 없엇던거 같아여 ㅋㅋ) 저런 학자들이 한국에 있구나 해서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유시민 선생님 기본소득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단발머리 2021-07-01 12:08   좋아요 2 | URL
일단 유시민 선생님 번호가 없어서요.... 아, 아쉽네요. <새로운 가난이 온다> 먼저 읽고 가실께요. 좀만 기다려봐봐봐요!!!
from 낙관의 달인 단발머리

공쟝쟝 2021-07-01 12:10   좋아요 3 | URL
그러나 저러나 단발님 댓글 읽을 수록 단발님의 품성과 태도와 역사를 쭉~ 꿰어보면서 하는 낙관이 너무 ㅠㅠ 좋아요! 배우고 싶어요!!!!! 고마워요 ㅠㅠ 제안의 시니컬 공격성이 살짝 감소 되었습니다.

단발머리 2021-07-01 12:27   좋아요 4 | URL
여기 다락방님 방이라서 ㅋㅋㅋㅋㅋ 길게 이야기해도 너무 좋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쟝쟝님 지적하신 586의 정상 가족 모델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 궁금해요. 그건 진보나 보수, 이념 성향과 상관 없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기본‘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시니컬한 비판조차 필요한 것이 바로 기본소득 논의라고 생각해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8월 도서 <페미니즘의 투쟁>이 마리아 로사 책이라서 읽으면서 더 많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7월책인줄 알고 있었던 사람^^)
우리 오래오래 같이 고민하고 또 답을 찾아가 보자구요!!!

수이 2021-07-01 12:29   좋아요 5 | URL
무조건 기본소득이 답이다_라고 생각하지 않고 결국 기본소득이 답이다_라고 생각하지만 저 역시 쟝쟝님과 같은 맥락에서 현 한국정치사에서는 아무래도 리얼하게 마주하게 될지 좀 비관적으로 여기는..... 비관적으로 여겨서 토스카나로 도망치려고 하는 것도 있는가 하고 곰곰 또 저 머나먼 하늘을 쳐다보게 되고..... 어쨌거나 여름이니까 마구 민소매 티셔츠 입고 활보하고 싶어집니다!!!

잠자냥 2021-07-01 14:38   좋아요 4 | URL
쟝쟝 이 사람 100자평으로 하라니까, 또또 버릇 나와가지고... 4천자 원고지 논설을 썼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7-01 15:35   좋아요 4 | URL
저는 그저 살짝 기본소득 던졌을 뿐인데 여러분들이 그걸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기고 하시면서 이렇게 활발하게 대화의 장이 열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여기서 이러시면 제가 좋아합니다. 후훗.
여기에 참여한 분들이 또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데에서 뿌듯하기도 하고요. 후훗.
기본소득은 저도 읽어볼게요. 쇼님의 추천으로 단발머리님이 읽어보셨다 하신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은 어쩐지 너무나 희망적이기만 할 것 같은 제목이라 좀 저어되지만, 그러나 그것 역시 보관함으로 슝 집어넣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젠더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쟝님의 불만이나 짜증에 대해 어느만큼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야말로 여전히 우리가 풀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또 페미니즘의 가장 큰 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만해도 통신사 남자 텔레마케터가 여자고객에게 ‘보지를 찢어버린다‘는 욕을 했고, 남자들이 실제로 여자를 욕할 때 SEX에 기반해 욕을 하잖아요? 여자를 성기로만 보는 그것이 너무 한심하고 그러나 너무 오래된 고질이 아닌가 싶어요. 그 성기에서 기반한 것이 결국 젠더로 인한 롤을 만들어냈고요. 저는 젠더 역할만 구분짓지 않았어도, 그것을 사회가 강요하거나 압박하지만 않았어도 아주 많은 문제들이 아예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었다고 보거든요. 이미 일어난 마당에 다 부질없지만 말입니다. 가부장제는 섹슈얼리티와 젠더를 만나서 미치게 터져버린 것 같아요. 여튼 그래서 이걸 우리가 계속 문제라고 지적하고 가급적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넣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부자됩시다.

난티나무 2021-07-01 21:21   좋아요 2 | URL
이 대화 따로 페이퍼 좀 만들어 주세요!!!!! 댓글로 읽기 넘 힘들어요! 다시 읽고 싶어요!!!!! 세 분 어케어케 좀 해 봐요!!!!!!

다락방 2021-07-02 17:34   좋아요 2 | URL
아이참, 난티나무 님. 피씨로 보시면 그나마 편할텐데 말입니다. 아이고 참.. 댓글로 이렇게 되어서 저도 참.. 아이고 참 그렇습니다. 하핫 ;;

잠자냥 2021-07-01 10: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선수금 ㅋㅋㅋㅋㅋ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만 봤을 땐 <전 남친의 유언장> 좀 재미나 보이네요 ㅋㅋㅋㅋ

와, 2권만 고르기 진짜 어렵다. 고민을 좀 덜어드릴게요. <그녀 손안의 죽음>은 <아일린>보다는 별로였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1-07-01 10:01   좋아요 5 | URL
저도 전남친의 유언장 재미있어 보여요 ㅋㅋ
그런데 아일린... 아마 저 있겠죠? 이것도 잠자냥 님 리뷰 보고 샀던것 같은데..
역시 잠자냥 님 서재를 끊어내야 해, 끊어, 끊어!!

미미 2021-07-01 1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 어제 밤에 <캐시트럭> 봤는데요. (재밌으면 오늘 알려드릴려고 했음요)
기대 안하고 보셨음 해요😳;;;하

다락방 2021-07-01 10:12   좋아요 4 | URL
앗 그래요? ㅠㅠ 제이슨 스태덤과 가이 리치가 만났는데도 별로에요? 힝 ㅠㅠ 가이 리치가 스태덤 엄청 잘 써먹던데 ㅠㅠ 여튼 저 굿 다운로더..그리고 제이슨 액션은 나올테니까. 사실 저는 제이슨이 액션만 하면 일단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기 땜시롱...

아 너무 보고싶네요 제이슨...

미미 2021-07-01 10:14   좋아요 3 | URL
보고 어떠셨는지 꼭 알려주세요! 가이리치랑 제작 후반부에 싸웠나? 생각까지 들었어요ㅋㅋㅋㅋㅋ아우
초반에는 재밌어요.🥲

다락방 2021-07-01 10:19   좋아요 4 | URL
네네 보고나면 페이퍼 쓸게요. ㅋㅋㅋㅋㅋ
저 지금 보려고 다운 받아둔 게 여러개라 뭘 먼저 볼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제이슨을 가장 먼저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훗.

새파랑 2021-07-01 1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재가 맞으신거 같긴한데, 나중에는 선수금에 추가해서 돌려막기, 카드깡도 신용대출도 하실거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1-07-01 10:24   좋아요 4 | URL
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같은 생각하셨네요. 저 나중에 돌려막기 하겠다 싶었거든요. 이거 쓰면서. 아놔 ㅋㅋㅋ 역시 일단 간헐적 단식 성공한 후에 사야겠어요. 재테크 망.. 하기 전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7-01 10:2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블랙겟타 2021-07-01 11: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 년전에 이슈가 될 때부터 ‘기본소득’이란 것이 있다니! 하며 흥분을 감출 수 없었던 시절을 지나 요즘은 ‘진짜 효과가 있을까?’ ‘재원을 마련하는 게 가능할까?’라며 걱정으로 바뀌긴 했어요. 완벽하게 제가 이해 못한 것도 있겠죠 ㅎㅎ
그래도 기본소득이란게 이거다! 라고 유일한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버젼들이 있기 때문에 활발한 논의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안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다락방 2021-07-01 11:19   좋아요 5 | URL
네 저도 여성학 강의 들을 때 기본소득에 대해 듣기도 했지만 저는 막 ‘이게 답이야!‘ 이렇게 되질 않더라고요. 이게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아서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어휴 세상에 알고 싶은 건 많고 그런데 언제 이걸 다 읽고 알아가나요. 살아서 할 일이 많으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겠어요.
겟타님도 많이 읽고 많이 써주세요!

수이 2021-07-01 12:33   좋아요 4 | URL
재원을 마련하는 건 가능할 거 같은데 그 가능한 방법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할 이들이 있지 않을까요? 저도 기본소득 잘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회의감이 좀 짙은.... 다락방님 공부할 때 옆에서 같이 공부해야겠어요. 왜 이렇게 알아야 할 게 많은지!!

다락방 2021-07-01 15:37   좋아요 2 | URL
몸이 열두개였으면 좋겠어요, 비타님. 이것도 보고 저것도 읽고 이것도 생각하고 저것도 말하고 그러게 말입니다. 정작 현실의 저는 정신이 깨어있는 내내 회사에 붙들려있어서 답답해요. ㅠㅠ

수이 2021-07-01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어의 탄생 샀어요 하고 자랑하는 댓글 달려고 했다가 어휴 본문보다 댓글 읽느라 시간을 다 써버렸습니다. 이미 오늘치 지르고난 후에 이 페이퍼를 봐서 실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1-07-01 15:38   좋아요 3 | URL
아니, 언어의 탄생을 사셨단 말입니까? 저도 얼른 사고 싶네요. 그렇지만 구매에 있어서 천천히 가자고, 제가 지난 알라딘 구매기록을 보고 다짐에 다짐을 합니다. 참자, 참자. 구매금액을 늘리는 것에는 가급적 천천히 반응하자, 하고요.

그레이스 2021-07-01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댓글 페이퍼로 올려되겠는데요?!^^

다락방 2021-07-01 15:38   좋아요 2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책 살까말까 막 이런 페이퍼에 어마어마한 댓글들이 달려버렸지 뭡니까! ㅎㅎ

독서괭 2021-07-02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자신과의 약속도 가불로 해결하다니.. 천재다.. 천재!!
하지만 그러다 어마무시한 간헐적단식채무에 시달리게 될 거라는 강한 예감이 듭니다. 회생신청 하시게 될 수도 ㅋㅋ 채권자도 나 채무자도 나 ㅋㅋ
위에 기본소득 글은 공쟝쟝님이 페이퍼로 하나 정리해주심 안 될까요??

다락방 2021-07-04 18:13   좋아요 2 | URL
저 벌써 가불 신청 했어요. 큰일났습니다.
두둥- 다락방의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기본 소득 글은 쟝님이 앞으로 에, 그러니까, 정리해주시지 않을까요? 기다려봅시다요. 후훗.

공쟝쟝 2021-07-05 17:23   좋아요 1 | URL
제가 이번달은 젠더트러블로 너무 벅차고 다음달 책이 마리아 로사인지라 그때 기본소득 가사노동임금 우리나라?까지 생각 정리 좀 더 해서 써볼게요!!!!

공쟝쟝 2021-07-05 17:30   좋아요 1 | URL
라고 쓰고 보니 내가 나한테 숙제 내준것 같아 갑자기 후회막급하지만 ㅋㅋ!! 기본소득 논의에 페미니즘 넣기는 너무너무 필요한 담론인것 같아서 진지한 마음으로 쓸께요!!!

다락방 2021-07-05 17:43   좋아요 2 | URL
오, 좋아요, 써줘야 쟝님. 기다릴게요. 쟝님이 쓰기 전에 나도 어느 정도 파악해두면 더 좋겠다. 그리고,

마리아 로사 9월이에요, 여러분. 9월이야!!
 

















신간을 살펴보다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를 알게 되었다. '정희진'이 기획한 <메두사의 시선> 시리즈의 두번째 권이란다. 책 자체로도 흥미로우니 일단 알라딘의 책소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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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기획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메두사의 시선' 2권. 흔히들 페미니즘 혹은 젠더 연구라고 하면 ‘여성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생각한다.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는 이 흔하디흔한 오해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그녀가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남성됨과 정치를 연구한다고 했을 때, 동료들은 정치에서의 여성이나 여성 정치사상가 같은 ‘여성 문제’를 다루리라고 짐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 혹은 몰이해에 맞서 웬디 브라운은 페미니즘 지성사의 하나로 자신의 작업을 정초한다. 그녀는 페미니즘 연구의 첫 여정이 전통적 학문에서 여성을 지우거나 터무니없게 묘사하던 것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데서 그 삭제와 묘사를 바로잡는 데로 이동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번째 여정은 그렇게 여성을 복원해낸 관점으로 세계를 비판적으로 따져보면서 기존 담론, 규율, 제도, 실천의 젠더화된 특질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녀가 남성됨과 정치를 다루는 것은 이 두 번째 여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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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살펴보니 '아렌트'의 이름이 보인다. 아, 너무 궁금하다. <메두사의 시선 2> 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1이 뭐였지? 하고 살펴보니 내가 대출했다가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 '베티 리어든'의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였다. 당시 신간으로 나왔을 때 내가 울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이었고, 그렇게 도서관에서 구입해주어 빌려왔더랬다. 반납한 후 그 존재를 잊고 살았는데, 오, 이것도 꼭 읽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정희진의 기획이라니. 이 기획을 따라 읽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작가로 알려지는게 정희진 에게 어떤 의미일지 모르겠지만, 기획자라니, 그건 작가랑 다르게 확 멋있다. 작가 정희진도 멋지지만 기획자 정희진도 멋지달까.

정희진의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이 쌓여가는데, 이렇게 기획으로 내주다니, 믿고 따라 읽어도 좋을거란 확신이 생긴다. 남성됨과 정치, 이번에 꼭 사야겠다. 방금 전에 책 한무더기의 주문을 마쳤지만 말이다.

















'리베카 솔닛'의 신간도 나왔다. 《해방자 신데렐라》라고 하는데 책소개를 읽어보니 그림도 들어있는 동화의 재해석쯤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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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의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첫 픽션이자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신데렐라가 이룬 변신이 단순히 누더기 옷에서 드레스로의 변화, 왕자의 신붓감으로의 신분 상승이 아니라면? ‘신데렐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녀의 변신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새로운 동화다. 솔닛은 ‘해방자’라는 신데렐라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냄으로써 가부장적 서사의 대명사라 할 법한 옛이야기에 새로운 의미와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동화 다시 쓰기’ 실천의 탁월한 사례로, 젠더·인종·계급·문화적 차별과 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담고 있는 많은 전래 동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그렇게 개작된 이야기들이 오래 사랑받지는 못한 이유와 달리, 『해방자 신데렐라』는 ‘정치적 올바름’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읽는 재미와 그림책으로서 보는 즐거움, 문학적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이 책 속의 신데렐라는 자유와 독립(집 떠남)의 의미,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가 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해방자가 된다. 어떤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로 하나 생겨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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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이라면 신간 소식 나올 때마다 설레어하며 구입하는 이름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 책, 신데렐라의 재해석에 대해서는 책소개를 읽어본 바 막 흥미가 일지는 않는다. 읽어보면 좋을것 같기도 하면서 과연 좋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달까. 신데렐라에 대해서라면 나는 얼마전 읽었던 '안지나'의 《어느 날 로맨스판타지를 읽기 시작했다》에서 언급된 부분이 아주 마음에 확 들어왔더랬다.
















신데렐라는 가부장의 보호를 잃고 가정 내에서 보호자에게 학대를 받는 상황이었다. 하룻밤 춤을 함께 췄을 뿐인 왕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공개적으로 구혼했을 때, 신데렐라는 과연 그 구혼을 거절할 수 있었을까? 애초에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왕자를 어떻게생각하는지 묘사하지 않는다. 그녀가 가진 조건과 입장에서 볼 때 왕자의 구혼을 거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는 듯이. 영리하게도 신데렐라는 성대한 결혼식으로 끝나며 신데렐라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신데렐라는 무엇을 기준으로 그녀의 행복을 말하고 있는가?


『신데렐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는 젊고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멋진 왕자와 만나 결혼했다는 사실뿐인데 말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대중문화가 암묵적으로 젊고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조건 하에서 결혼을 통한 여성의 사회적 계급 이동을 인정하고 때로 열광하며 소비하지만, 결혼 이후의 삶에는 무관심한 것과 비슷하다. 일단 여성이스스로 결혼을 선택한 다음에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결혼을 선택한 것만으로가정 폭력이나 학대, 부당한 대우, 정신적인 괴롭힘을 받는 것에까지 동의했다는 듯이.


가부장의 보호를 잃고 보호자에게 학대받던 신데렐라가 과연 그 신분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왕자와의 결혼역시 위험한 모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 안다고해도 그녀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들이잘 알고 있는, 하지만 좀처럼 크게 이야기하지는 않는 어떤 진실을 이야기한다. 위태로운 입장의 여성이 오직 불행한 가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택하는 결혼은 도박에 가까운 모험인 것이다.
그리고 사실, 결혼 자체가 그렇다. -p.45-46

이제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아무도 신데렐라의 결혼식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듯이, 남성과의 낭만적 사랑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겨울왕국)에서 안나와 한스의 서사가 보여주듯이, 이제 아이들조차도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믿지않는다. 아리스티아가 회귀 후 황후가 아닌 자신의 삶을개척하려 했듯이, 나비에가 하인리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으려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려 했듯이, 이제 로맨스 판타지의 작가와 독자 모두 그 진실을 알고 있다. 황제 옆의 빛나는 듯이 보이는 자리는 기실 누가 앉아도 상관없으며,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공허한 자리라는 것을.- P67




한편, 《낮술》이란 제목의 책이 나와 오옷 하며 장바구니에 넣었다.















'하라다 히카'라는 작가의 글인데, 크- 낮술이라니, 그것만으로 좋지 않은가. 그런데 이 소설속의 주인공은 낮술과 함께 먹는 음식 그리고 그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고 소중히하는 거, 나는 정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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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히카는 소설 『낮술』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여성 작가다. 소설 『낮술』은 작가가 주로 다뤄온 직업, 여성, 음식이라는 세 가지 소재와 그녀의 작가적 강점이 전부 응집된 작품이다.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 일을 하는 삼십대 여성 쇼코. 하루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점심에 맛있는 음식과 거기에 어울리는 술 한 잔을 곁들이는 행복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의뢰인이 사는 곳에 따라 매번 퇴근하고 점심을 먹는 지역이 다르고, 식당 외관이나 맛집 사이트에 의존해 메뉴를 고르지만 쇼코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은 어느 미식가 부럽지 않다. 동네의 숨은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 오감을 총동원해 한입 가득 먹는 음식, 꿀꺽꿀꺽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그날의 피로까지 씻어주는 시원한 술 한 잔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읽는 이에게도 그 짜릿한 활력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음식과 낮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알고 매일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쇼코에게도 사연이 있다. 그녀는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 끝에 이혼하고 남편과 함께 살던 시부모의 집에 딸아이 아카리를 맡기고 나와 혼자 살고 있다. 경제적 기반을 다진 뒤 아이를 데려올 생각이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그녀에게 요원한 일인 것만 같다. 그런 쇼코에게 술을 곁들인 점심은 암울한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한 끼인 동시에 작고 어두운 집에서 자신의 불행한 처지와 아이에 대한 그리움에 잠식당하지 않고 깊이 잠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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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괜히 샀다가 낮술만 마시게 되는거 아닐까?

나는 낮술이란 제목에 끌려 이런 책도 책장에 꽂아둔 사람이다. 물론, 아직 읽지 않았지만.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검색했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제대로된 책을 읽고싶어서. 힐러리 클린턴이 너무 궁금해져서. 그런데 검색해보니 내가 읽고싶어하는 거라고는 '강준만'의 책, 단 한권이었다.

















강준만 이라는 이름에 부제가 페미니즘과 문화전쟁이다. 아, 재미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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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당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강준만 교수가 주목한 ‘힐러리학’은 ‘페미니즘과 문화전쟁’이다. 그간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주로 좌우 이념적 차이 중심으로 다루어져왔지만, 강준만 교수는 그 의미를 확장시켜 힐러리가 투쟁해온 문화전쟁의 전선은 모두 5개였다는 논지를 편다.

첫째, 진보-보수 갈등의 이념 전선이다. 둘째, 남녀차별을 넘어서려는 페미니즘 전선이다. 셋째, 매우 강한 권력의지 또는 권력욕을 충족시키려는 권력 전선이다. 넷째,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간주해 좌우를 막론하고 기득권 체제에 도전한다고 믿음으로써 독선을 정당화하는 소통 전선이다. 다섯째, 고위 공직자로서 공적 봉사와 자신의 ‘리무진 리버럴’ 행태 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믿는 위선 전선이다.

강준만 교수는 이 모든 전선이 상호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1990년대에 수많은 대학에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팝스타 마돈나를 다룬 대중문화 강좌가 열리고 마돈나를 주제로 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돈나학’이 정립되었듯이, ‘힐러리학’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힐러리학’의 핵심은 그녀의 페미니즘과 그에 따른 문화전쟁이라는 게 강준만 교수의 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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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힐러리 클린턴이 궁금해진 건, 최근에 읽고 있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에세이, 《길 위의 인생》때문이다. 이 책에서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힐러리를 지지하는 이유와 힐러리에 대한 세상의 여성혐오를 읽었기 때문이다.

















나는 힐러리 클린턴을 모두 아는 대로,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겪은 공인으로, 우리 삶의 일부, 심지어 우리 꿈의 일부가 된 사람으로 알았다. 언젠가 뉴욕 시티 조찬 모임이 있던 호텔 연회실에서 1천 명의 여성들에게 힐러리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녀가 연설하는 동안 그 뒤에 서 있던 나는 연설문을 세심하게 배열한 백악관 서류철이 연설대 위에 놓여 있는데 그녀가 원고를 읽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대신에 앞에서 말하는 사람들에게 응답하고, 청중석에 보이는 활동가들과 지도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며,
그들의 일을 국내외적인 맥락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대단히 명확하고 우아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어느 누구도 힐러리가 미리 쓴 것이 아니라고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것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역작으로, 그때까지 들었던 연설 중에 최고였다.
그러나 내가 정말로 확신하게 된 것은 이브 엔슬러의 연극 〈필요한 목표들 Necessary Targets) 공연이 끝난 뒤 힐러리의 발언을 경청했을 때였다. 그 작품은 전 유고슬라비아 민족 내전에서 말할 수없는 고통과 모욕과 고문을 견뎌낸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수용소 여성들의 인터뷰를 가지고 만들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공포담을 막 듣고 난 청중 앞에서 발언하기란 누구에게도 불가능해보였고, 게다가 힐러리는 이런 대량 학살을 중단시키는 데 더디다고 비판받던 클린턴 행정부를 대표하는 짐까지 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뭔가 준비할 수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통에 대해서, 고통의 목격자가 된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 나라가 내전 개입에 더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었다. 다시 자리에앉을 때쯤 이미 그녀는 청중을 하나로 화합했고 우리 모두가 통하는 모임의 장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진실을 공유한 것이다.
-p.243-244




유권자들이 무엇을 따르는지 보여줌으로써, 길은 나를 다시 한 번교육시켰다. 나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다림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되었으리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항 선물가게에서힐러리 클린턴처럼 생긴 호두까기가 선거철 소품으로 팔렸다. 다리가 손잡이였고, 가랑이가 호두를 깨는 자리였다. 워싱턴 D.C. 공항의 한 판매원에게 항의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몇사람 있었고 그래도 판매는 잘된다고 했다. 혹시 남성 후보자를가지고 만든 비슷한 호두까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없죠."
라고 답했다.

나는 MSNBC 정치 분석가 터커 칼슨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말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힐러리가 텔레비전에 나오면 나도 모르게 다리를 꼬게 된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나는 생각했다. 그 호두까기가 잘 팔리는 게 놀랄 일도 아니다. 역시 MSNBC에서 크리스매튜즈는 이렇게 공표했다. "잊지 맙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 이유, 대통령 후보가 된 이유, 어쩌면 대표 주자가 될지도 모르는 이유는 남편이 빈둥거려서입니다. 그래서 뉴욕 상원의원이 된 겁니다. 우리는 그걸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능력으로 이긴 게 아니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한 여성 기자는 힐러리의 정장 상의가 가슴골을 약간 드러냈다면서 그것을 "도발"이라고 불렀다. 그런 혐의는 존 F. 케네디는 오바마는 남성 대선 후보들이 수영복 차림으로바닷가에서 사진 찍혔을 때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러시 림보는 힐러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이 나라가 매일 한 여자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까요?" 다른 폭스 뉴스Fox News분석가에 따르면 "저것이 경험의 얼굴이라면, 많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겁주어 쫓아버릴 것입니다." CNN 여성 통신원들은 카메라앞에 설 때 바지 정장을 입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너무 힐러리처럼 보일지 모른다는 게 이유였다. -p.254-255



그리고 이 책도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카리나 사인사 보르고'의 《스페인 여자의 딸》
















베네수엘라가 배경인 소설인데 내가 그간 읽었던 베네수엘라 관련 책이 뭐가 있던가? 생각도 안난다. 아아, 내가 모르는 것은 세상에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인가. 내가 읽지 못한 것은 또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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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 원고 상태의 생애 첫 소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주목받아 전 세계 22개국으로 판권이 팔린, 스페인어권 문학 사상 전례 없는 주목을 받은 작가,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의 데뷔작으로, 1980년대 중반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공황 이후 현재 베네수엘라의 참상을 충격적으로 그려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6개국 언어로 출간 또는 번역 중이며, 영화 판권 역시 팔린 상태다. 국제문학상과 〈마담 피가로〉 선정 그랑프리드레로인상을 수상했으며, NPR·〈타임〉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스톡홀름 문화의 집 문학상, 리베라토르상,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만큼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수작이다.

1980년대 중반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한 경제 공황, 이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2014년 국제 유가 폭락 등등 이후 경제가 걷잡을 수 없이 완전히 무너진 베네수엘라는 천문학적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시달렸고, 전 세계 살인율 1위를 기록했으며, 전 국민의 평균 몸무게가 10킬로 이상 감소할 만큼 식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과 큰 사회 혼란을 겪었다.

《스페인 여자의 딸》은 이러한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잔혹한 폭력이 일상이 되어버린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배경으로, 삼십대 후반의 여성 아델라이다 팔콘이 감내해야 했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그린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보니 아델라이다의 아파트는 ‘보안관’과 일당들에게 점령당한 뒤다. 이들은 공포 정치를 자행하고 있는 정부에 헌신하는 대가로 막강한 권력과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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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재미있게 읽었던 《호프만의 허기》 '레온 드 빈터'의 다른 책을 찾았는데 이것 뿐이더라. 읽어봐야지.














'한스 카롯사'의 《아름다운 유혹의 시절》

책소개 보고 너무 읽고 싶어졌는데, 그래서 사려고 하는데.. 표지가 어째서 이렇게나 구시대적이란 말인가... 누가 보면 헌책방에서 몇십년 전 책 사는건줄 알 것 같다.

범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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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혹의 시절>은 독일작가 카로사가 고향을 떠나 수줍고 순박스러운 젊은이로서 대도시 뮌헨에 도착하여 의학을 공부하는 날로부터 시작해서 그 시절 자신과 스쳐 지나간 여러 여인들과의 사랑과 좌절을 그렸다. 여기에는 고명한 여러 교수들과 그들의 강의에서 얻는 새롭고 외경에 찬 학문의 세계, 그리고 그가 밤새워 읽었던 고전과 당대의 명저와 시인들의 사상, 거기에서 얻은 정신적인 자양분이 젊은이의 영혼에 투영되어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질서와 사랑이 평형을 이루는 좌표를 구해내게 되는 과정을 차원 높은 관조자의 입장으로 보여 주고 있다. 여기에는 괴테적인 고전의 세계가 있고 데멜이 그려 보였던 격정의 소용돌이가 있으며 엄밀하고 냉철한 자연과학의 법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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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첫 출간 당시 페미니즘 진영에 엄청난 도발을 일으킨 여성주의노동 연구서의 고전. 임노동과 여성해방의 관계를 추적한 이 책의 문제의식은 더 이상 ‘새롭지’ 않지만, 이 책의 통찰은 이후 연구의 출발점을 제공했다. 18~20세기 프랑스·영국 연구라는 시대적·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통찰은 현재적이다.

저자들은 역사와 문화에 따라 여성은 다르게 규정되며, 여성에 대한 보편적이고 동질적인 사회학적 범주는 없지만, 이 책이 검토하는 시기에 걸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즉, 여성은 언제나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되고, 여성이 적어도 두 가지 역할, 즉 생물학적 역할과 경제적 역할을 한다고 여겨짐으로써 여성은 가치가 낮은 노동자가 되고 임금도 적게 받으며, 그 결과 가족 부양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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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백인은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그토록 어려워할까? 미국에서 20년 넘게 인종 다양성 훈련사로 활동해온 로빈 디앤젤로는, 백인이 사회화를 통해 스스로도 모르게 백인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여 인종 문제와 관련한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이 부족해진다고 진단한다. 그리하여 인종적 세계관에 대한 도전을 ‘선량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라는 백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백인의 취약성(White Fragility)’은 이렇게 디앤젤로가 수많은 강의와 훈련 등을 통해 체득하고 숙고해 고안한 개념으로, 옥스퍼드사전에서 ‘2017년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되었다. 2018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2년 넘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조지 플로이드 과잉진압 사망 사건 이후 인종주의 논쟁의 중심에 서며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는데, 백인들에게 ‘별점 테러’를 당하면서 백인의 취약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해내기도 했다.

이는 비단 미국 백인과 인종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XX의 취약성’ 양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별적 구조 안에서는 평범하고 선량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일 수 있다. 인종주의와 무관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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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아무튼 방금전에 지른 책들중에는 이 책들이 없으므로 이 책들을 장바구니에 넣고 다시 한 번 질러야하게 생겼다.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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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17 1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까 주문한 거에 스페인 여자의 딸 있네. 제기랄 -.-

잠자냥 2021-06-17 15: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7 15:38   좋아요 2 | URL
어쨌든 확인하고 안지른 걸 질렀습니다. 아마도 ( “)

새파랑 2021-06-17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낮술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ㅎ

다락방 2021-06-17 20:48   좋아요 2 | URL
낮술 너무 좋아요 🥰

syo 2021-06-17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낮술 꽂아놓는다고 낮술만 마시게 되는 그런 구조라면 나는 <워렌 버핏> 꽂아 놓을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공쟝쟝 2021-06-18 00:05   좋아요 1 | URL
투자계의 큰손 하게요? ㅋㅋㅋ 그럼 나도 ㅋㅋ 워렌 버핏ㅋㅋㅋㅋ

다락방 2021-06-18 11:15   좋아요 1 | URL
워렌 버핏 꽂아놓고 대부자 되어서 친하게 지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재벌 친구 좀 갖자, 쫌!!!

공쟝쟝 2021-06-18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세상에 책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ㅜㅜ 너무해...ㅜㅜ

다락방 2021-06-18 11:15   좋아요 1 | URL
이미 책이 많은데 계속 새로 나와요.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으면서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

2021-06-18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8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8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21-06-18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유혹의 시절 살포시 담아갑니다.

다락방 2021-06-18 11:16   좋아요 1 | URL
오오 저 아직 저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수연님 저 책 읽으시면 엄청 아름다운 리뷰 나올 것 같아요.
 















이 책에 밑줄 엄청 그었다는 얘기는 앞서 리뷰에서 했고, 뜻밖에 쉴라 제프리스의 유머 감각도 이 책에서 확인했다. 이런 문장을 보자.


(발 페티시스트)로시는 하이힐로 인한 부상이 "현실적으로 여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기분 좋은 상처나 성관계 중 생긴 흉터에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한다. ‘여자들의 관점‘에서, 여자들이 남자들과 본인의 성적 만족을 위해 기꺼이 발 변형을 감수한다는 점을 알아내다니 실로 대단한 사나이가 아닐까 싶다.- P313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겼네. 실로 내단한 사나이가 아닐까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시의)이 책에서 ‘무성적 신발‘을 신은 인물로 거론된 건 엘리너 루스벨트 하나다. 미국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과 결혼했던 엘리너 루스벨트는 강력한 페미니스트로, 1948년 채택된 UN 세계인권선언에 여성 평등을 포함하는 등 여러 가지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다른 여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편안함을 중요시해 기능성 신발 제작사에 특별 주문한 신발을 신었다. 루스벨트는 훌륭한 여성 롤모델이었고, 실용적인 신발을 아꼈던 건 그에게 본받을 만한 점 중 하나다. 할 일이 많았던 그는 고작 남자들에게 성적 흥분을 제공하는 데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P313


위 부분도 좋다. 할 일이 많았던 그는 고작 남자들에게 성적 흥분을 제공하는 데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ㅋㅋㅋㅋ



알렉산더 맥퀸은 여기서 본인의 ‘패션‘과 포르노가 맺는 밀접한 연관 관계를 숨기지도 않고 내비치고 있다. 모우어는 한 모델이 관통당한 듯한 연출에는 반감을 느낀 듯하지만, 컬렉션 전반에는 만족을 표하고 있다. "한 모델이 투우사의 장대 두 개에 궤뚫린 듯한 옷을 입고 나오는 잔인한 장면이 하나 있긴 했지만, 맥퀸의 특징인 훌륭한 검은 팬츠슈트를 상당수 선보여 컬렉션 전반적으로는 실제 옷에 관심이 집중되기를 바란 맥퀸의 목표가 달성되었다." 이 의상이 강인하고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자를 쵸현한다는 맥퀸의 철학에 어떻게 들어맞는지는 모를 일이다. 장대 두 개에 궤뚫리면 죽어있기 바쁘지 성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을 하긴 힘들다.  - P239


모델이 관통당한 듯한 연출의 패션쇼에서 장대 두 개에 뚫렸는데.. 무슨 목표가 어떻게 달성된건지.. 쉴라 제프리스는 '장대 두 개에 궤뚫리면 죽어있기 바쁘지 성적으로 어떻게 할 생각을 하긴 힘들다.'라고 당연한 말을 한다.



이 책 읽다 보면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아주 많은데, 놀랍게도 지금 내가 구할 수 있는 책은 한 권도 없다. 번역되어 나오질 않았거나, 오래전에 나와서 이미 절판인 상태인 책들인거다.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지금 뭐하고 계시는거에요. 얼른, 얼른 알아보고 출판 준비하세요. 여러분, 책을 내주기만 하면 제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선정할게요.


우선, 드워킨의 책 《여성혐오Women Hating》 

원서는 어차피 못읽을 거라 안살거지만 근데 이 책은 원서 구하기도 힘든것 같네요.




그리고 Sandra Bartky 샌드라 바트키의 《여성성과 지배Femininity and Domination》
















나타샤 월터 《살아있는 인형:성차별의 귀환 Living Dolls:The Return of Sexism》

















에마뉘엘 레이노 Emmanuel Reynaud 《강요된 침묵:억압과 폭력의 남성 지배문화Holy Virility》
















낸시 헨리 Nancy Henley 《몸 정치: 섹스, 권력, 그리고 비언어적 소통Body Politics:Sex, Power and Nonverbal Communication》

본문에 낸시 헨리로 나와있지만 검색하면 Prentice Hall Trade 라는 저자의 책이 뜬다.













엘리자베스 하이켄 《비너스의 유혹:성형 수술의 역사Venus Envy:A History of Cosmetic Surgery》

















비너스의 유혹은 개인판매 중고가 있길래 오늘 주문했다. 당연히 번역본으로.


출판사 여러분들, 힘내요. 이 책들 좀 내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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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낸시 홈스트롬'의 《사회주의 페미니즘》읽으면서 답답하고 거슬렸었는데 '쉴라 제프리스'의 서문과 개요만 읽고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그러췌~ 하고 외치게 된달까.

열다북스 책 읽다보면 편집자인 국지혜가 자꾸 해설을 쓰는데, 사실 나는 이미 저자의 책 내용으로도 충분한만큼 국지혜의 해설은 넣지 않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그리고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에서도. 안넣은게 충분히 좋은데 굳이 보태가지고 이건 좀 빼지, 하게 만드는 이런 생각과 상황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너무 생각이 안나네? 아오씨 책 왜 읽냐 진짜. 적절한 사자성어를 갖다 쓸 수도 없는데... 인생.....

아무튼 국지혜 해설이 책을 더 빛내주는게 아니라 빛을 좀 갉아먹는 느낌이다. 이 책, 코르셋도 국지혜 해설이 먼저 나오는 바람에 본문 읽기 전에 읽다가 중간에 패쓰하고 본문으로 들어갔다. 편집자의 해설에 역자 서문, 그 다음에 이어지는 본저자의 서문이라니. 사족이 지나치다.



자, 그렇다면 코르셋 개정판 서문, 본저자인 쉴라 제프리스의 글을 보자.


여자 청소년은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이미 90% 가까이가 보편적인 미용 기준에 들어맞도록 외양을 바꿨다. 만 11세~16세 여자 청소년의 대다수(77%)는 면도나 왁싱을 통해 다리털을 제거했고, 64%는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간다고 답했다. 비키니 라인 면도 및 왁싱을 하거나 보정 패드가 삽입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비율도 40% 였으며, 이런 행동을 하나도 취하지 않은 비율은 단 9%에 불과했다. 16~18세 응답자 4명 중 1명은 "별로, 혹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24%)고 답해, 지난해(14%)보다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성애화에 대한 이런 최근의 보고서를 보면 여아와 여자 청년이 미용 관습을 시행함으로써 행위 주체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주장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개정판 서문, p.45



코르셋이 과연 주체적일 수 있을까? 쉴라 제프리스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다.


사실 내가 코르셋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짜릿했던 것은, 쉴라 제프리스의 개정판 서문의 이 구절 때문이었다.



페미니즘 학계 및 운동은 성애화를 심각한 사회적 해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가 성인 여자에게 강요되는 것보다도 심각한 겉치장을 하는 식으로 성애화 관습에 지배되는 건 포르노 산업의 영향이라고 본다. 이런 관습은 여자 어린이를 남자의 성욕 대상으로 밀어 넣으며, '조기 성애화'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 주장의 골자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일부 우려스러운 측면도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애화만 분리해 우려를 표시하는 건 성인 여자가 성애화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암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 여자와 아동을 아우르는 '성적 대상화'나 '포르노화pornographication'가 좀 더 유용한 개념으로 보인다. -개정판 서문, p.42



아 너무 좋고 너무 재미있다. 이 코르셋과 더불어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의 책을 함께 읽어주면 금상첨화일 것 같지만, 둘다 절판인 상태이므로..(언제 재출간 되나요,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서둘러, 허리 허리 허리업!!)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추천합니다. 여러분, 포르노랜드 읽자. 포르노를 30년간 연구한 학자의 글이다..


















아무튼 형광펜 들고 계속 밑줄 그어가면서 코르셋 읽는 출근시간 너무 좋은 출근시간이다. 만세다. 책 만세야. 잘 읽히는 책은 만만세다. 읽으면서 나는 또 온 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분노하겠지만, 어서 빨리 읽고 싶다. 자, 고고씽!!



그런데!!

왜이렇게 사고 싶은 책 많죠? 아직 지난번 주문책이 배송도 안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또 내 장바구니 어쩔. 자, 잠깐 우리 다락방의 장바구니를 엿보기로 해요~











The Blindfold's Eyes: My Journey from Torture to Truth (Paperback)》는 얼마전에 한겨레 신문의 <가만한 당신>에서 다뤄준 부고를 보고 궁금해진 책이다.


링크는 요기 ☞ 용서는 신에게 맡겼습니다.


검색해보니 번역본은 나온게 없더라. 당장 읽고 싶어 외서라도 지를까 했지만 이런 식으로 내가 영어책 늘리는 것은 나의 책장에도, 나의 통장에도,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도 좋을 것 같지가 않아.. 그렇지만 .. 내가 원서 읽기를 계속 시도하다 보면 결국 잘 읽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데, 그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 장바구니에 계속 들어가 있다.


《피에 젖은 땅》은 리뷰 대회가 열리고 1등이 무려 40만원이다. 나는 또 40만원으로 책 살 것에 대해 머릿속에서 리스트를 작성해나갔지만, 그간 리뷰대회 경험으로 보건데 항상 40만원 꿈꾸고 결국 아무것도 받지 못해 좌절하는 시간들이 이어졌던 바, 이번에도 리뷰대회는 아예 참가는 안하는 걸로. 그러니까 여우의 신포도 같은 거랄까. 내가 왜 1등 못했냐면, 참가를 안했기 때문이야~~

그래도 친애하는 알라디너 의 한 댓글에서 '스탈린에 대해 더 잘 알게됐다'는 걸 보고 궁금해져서 사볼까 싶다. 4만원 주고 책 사서 읽고 리뷰 써서 40만원 받으면 36만원 개이득이지만... 나는 아마 4만원만 없애는 거겠지.....


《시간은 밤》은 문학에 있어서라면 그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고 부지런히 리뷰 해주시는 두 분의 글을 보았기에 지름에 망설임이 없어야 할 것이다.. ㅈㅈㄴ 님, ㅍㅅㅌ ㅍ 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는게 아니라 책 지르게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제 통장에 잔고는 제로가 됩니다.........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는 네, 정희진의 신간입니다. 아니, 정희진 신간이면 사야지요. 사고 읽어야지요. 정희진의 글은 가끔 '아 정희진 읽고싶다' 막 이런 마음 들게 만들어버린다. 지금은 정희진 쌤에 대한 애정이 처음과 같지 않지만, 나는 이제 윤김지영 쌤에 대한 맹목적 사랑을 갖게 되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한다면 그 좋아함은 진실되고 오래가는 것이므로, 정희진 쌤에 대한 애정 여전히 크게 남아있고요, 책 읽을 겁니다, 네...



아 얼른 코르셋 마저 읽고 싶은데 나는 왜 회사에 있는가.

어제는 불쑥 또, 아, 퇴사해야지.. 하게 되었다. 퇴사하고 싶다. 퇴사해서 베트남 가 한달살기 혹은 육개월 살기 하고싶다. 어제는 점심 먹으면서 그 마음이 너무 강해서 베트남 한달살기를 검색해 넣어보았다. 베트남에서 한달살기 하는 사람 왜이렇게 많아. 그런데 왜 나 못해.

그렇지만 지금 퇴사하면 그 후..에 어떻게 할것인가, 가 답이 안나와.

그런데 그거 생각하면 나는 언제 퇴사할 수 있나? 이래서 내적 갈등이 또 오지고 치열해졌다.

지금관두자, 지금 관둬서 퇴직금으로 베트남 하노이가서 한달이든 반년이든 살자, 그렇지만 그 후에는 돈 어떡할거야 돈벌어야지, 뭐든 해서 벌면 되지, 뭐든 해봤자 벌이가 확 줄어들텐데 있을때 바싹 벌어야 되지 않겠어?, 그것도 맞지만 그렇다면 내가 하노이에 가서 사는 시간이 자꾸 늦춰지잖아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서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더 치열하게 땀 쏟고 싶어..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 퇴사하자로 결론이 막 나면서 하노이에서 사는 나를 그려보게 되는 것이다.

일단 가면 쌀국수 매끼니 먹고 신나게 걷고 돌아다닐거야. 그러면 땀이 막 줄줄 흐르겠지. 노페물 그렇게 하노이 땅에 다 흘리고 나는 정결하게 한국에 돌아오는거야..(무슨말이야?) 애초에 갈 때 책을 가져가겠지만 걷고 책읽는 생활 반복하면 결국 가져간 책을 다 읽게 되겠지, 그것은 놀러올 친구들에게 부탁하자, 내게로 오면 쌀국수는 원없이 먹게 해줄테니 내게 올 때 책 좀 사다주렴~ 하고 각자 두세권씩만 부탁해도 책은 끊임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몇해전부터 베트남에 아예 정착해서 사는건 어떨까, 거기서 한국도서 북까페를 하면 나름 수요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 집에 가지고 있는 책 아예 다 싸가지고 가서 북까페를 여는거지. 책 대여도 해주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 배우는 사람도 많으니까 또 한달살기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나름 수요가 있지 않을까. 나는 책 빌려주면서 책이나 읽고..... 심심하면 푸시업 하고.. (네?) 아무튼 그런 꿈을 나는 꾸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만 쓰자. 점심 뭐 먹을지나 고민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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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04-07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유불급..?

다락방 2021-04-07 11:08   좋아요 2 | URL
맞아. 그렇다. 그거에요. 근데 뭐 더 다른거 없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4-07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에 젖은 땅> 저도 리뷰 대회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잘 읽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역시 통 크신 다락방 님 전 그냥 소심하게 40만원까지는 아니고 10만원을 노려보겠습니다. 암튼 히틀러(는 잘 알고 있었지만) 스탈린의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알게 된 것도 소득이고, 러시아 문학 좋아하는 입장에서 소련과 러시아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시간은 밤>도 즐겁게(?) 읽으시길 바라요~

그나저나 점심은 김봡과 라면 아닙니까??? (아까 어디서 봤는데....)

다락방 2021-04-07 12:02   좋아요 2 | URL
피에 젖은 땅 리뷰대회 잠자냥 님 덕분에 알게 됐어요. 다른 분께 댓글로 알려주신거 보고요. 그래서 읭? 하고 책 검색해봤더니 금액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언제 읽고 언제 리뷰 쓰나요. 830 페이지나 되던데요. 게다가 .. 저는 리뷰를 정말 바보같이 못써요 ㅠㅠ
바로 아래에 책 리뷰도 써놓고 읽어보니 리뷰가 아니라 일기를 써가지고... 하아- 리뷰의 길은 정말이지 멀고도 험하며 제 길은 아닌 것 같아요. 흑흑

시간은 밤 저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월급 들어오는 순간 죄다 질러버리겠어요.

점심은 다른것도 막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 막 스콘 하나 뚝딱 간식으로 먹어치워버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역시 라면과 김밥 혹은 쫄면과 김밥으로 가야겠어요. 흐음.. 라면으로 갈까나.. 눈누난나~

잠자냥 2021-04-07 12:07   좋아요 1 | URL
<피에 젖은 땅> 800쪽 넘지만 뒤에 100쪽은 참고문헌과 각주입니다. ㅎㅎㅎ 700쪽 조금 넘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점심 맛나게 드세요~

다락방 2021-04-07 16:19   좋아요 1 | URL
저 <종로김밥> 가서 신라면과 참치김밥 주문해서 흡입하고 왔어요. 왜냐하면.. 오늘의 마지막 식사니까요. (웅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1-04-07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지말지˝??

몰리 2021-04-07 16:13   좋아요 1 | URL
저녁으로 시리얼 (낮밤 사라진 사람이라) 먹으면서
댓글 보다가 여기서 어이없이 터짐. 하지말지? ;;;;;;; 아.........

다락방 2021-04-07 16:20   좋아요 1 | URL
syo님/ 아아, 맞아, 그거야. ‘하지말지‘ 그거야, 그거! 아아, 이런 언어의 재간둥이 ♡

몰리님/ 오셨습니까. 터지셨다니 너무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4-07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찜찜찜입니다! 저도 몇몇 나라에서 짧은 여행보단 몇달 살기 혹은 일년 살기 하고싶어요. 되도록 따뜻한 곳에서.. 😎 생각만 해도 살이 타는 기분입니다.헤헷

다락방 2021-04-07 16:21   좋아요 1 | URL
저도 나이들면서 왜이렇게 더운 나라가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 재작년인가 다낭 갔을 때는 호텔 베란다에서 홀딱 벗고 누워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4-07 16:26   좋아요 1 | URL
암요! 그래야죠!! 골고루 태워본게 언젠지ㅋㅋㅋㅋㅋㅋ하🥲
 

아르바이트까지 포함하면 밥벌이를 이십년이상 해오고 있는데, 이쯤하면 모든 일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술술 넘겨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오늘은 오전에 넘어야 할 작은 산이 있었고 또 오후에도 하나가 있다. 오전의 작은산은, 잔뜩 긴장했는데, 지금 막 넘겼다. 이제 오후의 작은산 하나만 넘기면 오늘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겠구나 싶지만, 또 이 산이라는 게 갑자기 없다가도 생긴다. 물론, 있다가도 사라지고. 오늘 두 개의 산도 내게 생길줄 몰랐던 것들이다. 게다가 회사에서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고 있는 바람에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산, 거기 있는줄 몰랐던 큰 산들이 자꾸 있어서 나로 하여금 넘어가게 한다. 힘들다. 이 산들은 도대체 언제쯤 없어질까 싶지만 밥벌이는 쉬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종이신문 펼쳐가며 혹은 주간지를 훑어보면서 신간 소식을 접했다. 그게 그렇게나 재미있었더랬다. 그러나 요즘에는 종이 신문이 눈앞에 있어도 펼쳐보지 않는다. 매일 알라딘에 들어와 신간을 확인하는 게 루틴중 하나였는데, 어느순간 그도 잘 안하고 있다. 신간 훑어보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장바구니에 살 책들을 쌓이는지 잘 모르겠다. 알라딘 서재를 돌아다니기 때문일까.

















《연대하는 페미니즘》이라니, 제목이 너무 약해서, 만약 내가 이 책의 제목만 보았다면 내 관심을 끌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를 보라, 정현백이다!! 그렇다. 그, 정현백, 우리가 아는 그 정현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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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현장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페미니스트 역사학자.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독일노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강의를 하는 동안, 여성단체들의 연대 조직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다시 참여연대의 공동대표를 지내며 여성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2017년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당시 미투운동과 불편한 용기의 시위 등 억눌려왔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격렬히 울려 퍼지던 현장을 목격하고 함께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로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 성평등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노동운동과 노동자문화, 민족과 페미니즘, 여성사 다시 쓰기,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등이 있고, 민족주의와 역사교육, 처음 읽는 여성의 역사, 글로벌시대에 읽는 한국 여성사등을 함께 썼다.

운동가를 자처해왔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으로 살짝 비켜나 있었던 탓에 늘 동료 여성운동가들이 지나온 험한 세월, 경제적 난관과 과로로 점철된 고단한 삶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과거가 오늘날의 페미니스트들과 공유되고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올드페미의 고민과 성찰이 영페미헬페미의 그것과 만나 차이 속의 공동체(연대)를 만들고, 그곳에서 페미니즘의 미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알라딘 저자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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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내가 써낸책도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실 에세이를 즐겨 읽지 않는다. 다른글보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게 불편할 때가 더러 있어서 잘 안읽게 된다. 나는 소설로 말하는 소설가가 좋고, 나 역시 소설로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설을 쓸 능력이 내겐 없다는 것을, 오랜시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에세이는 내 관심 분야가 아니지만, 그러나 토니 모리슨의 얘기라면 달라진다. 토니 모리슨이 소설가로 살아오면서 생각한 것 느꼈던 것을 읽어보고 싶다. 토니 모리슨의 에세이라면 가벼움보다는 묵직함이 더 클 것 같은데, 정말 그러한지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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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문학의 상징적 인물이자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토니 모리슨. 그는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출판편집자로 영문학 강사로 일하는 와중에 마흔에 소설가로 데뷔했고, 그 후 열한 편의 소설을 썼다. 그리고 2019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국 흑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그는 소설 집필 외에도 인종차별과 젠더 갈등,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위험, 문학과 교육이 처한 불행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날카로운 견해를 펼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토니 모리슨의 산문집이다. 그가 작가의 삶을 살며 남긴 에세이, 연설, 강연 등이 한 권에 담겼다. 이 책에서 우리는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영문학자이자 비평가로서 40년 넘게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펼쳐온 토니 모리슨을 만난다.

 

특히 소설 창작자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자기 존중의 근원'에 가닿기까지 치열하게 쏟아냈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기울인 지적인 노력은 이 글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배움일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잉크>는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가 소설가라는 틀로만 소개하기에 생각의 몸집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독자의 손에 남긴 온기 가득하면서도 날카롭고 서늘한 사유로부터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깨달음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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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사람들이 '곱게 늙자'는 말을 내뱉곤 하고 나 역시 그렇지만, 그렇다면 곱게 늙는다는 건 어떤것일까. 그러니까 우리가 저 사람처럼 늙지 말아야지, 하고 반면교사 삼는 사람들도, 젊은 시절 곱게 늙자고 다짐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곱게 늙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뭐가 됐든 배우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배우고 페미니즘을 배우는 것처럼 사랑을 배우고 또 나이듦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 우리는 더 '잘' 나이들 수 있을까.

얼마전에도 회사 화장실에 갔다가 내가 내 정수리의 흰머리를 뽑았더랬다.

안과에서는 노안 진단을 받은지 벌써 수개월째다.

단순히 몸의 늙어감이 아니라 내 영혼과 정신도 나이들고 있을텐데, 더 잘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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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이나 노년학에서 '늙음'이 '여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확신에서 시작된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별개로 다루어지던 것들, 이를테면 건강, 정치학, 인문학, 페미니스트 노년학, 문화 분석까지 같이 묶어보려고 시도했다. 동시에 여성 노화에서 중요한 주제들, 즉 주거, 교통, 메디케어, 양로원 등도 주목했다.

'늙음을 배운다'는 것은, 나이 듦이 이 시대, 이 공간의 산물이며,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낙관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련의 삶의 경험임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알아야만 한다. 즉, 늙음을 배우려면 노화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 관찰한 후, 그 명령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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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역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법이라, 몇년전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안가졌을 것 같은데 이제는 이런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자꾸 관심이 간다. 나이든다는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니까.

이 책 읽어보기(구매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려고 했는데, 줄줄이 리뷰와 구매자평이 달렸지만 '구매자'가 쓴게 하나도 없더라. 흐음... 그렇다면 내가 구매자가 되어 읽어보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여러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구매자가 쓴 리뷰를 보게 해드릴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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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미국인의 56퍼센트는 운동, 26퍼센트는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답했다. 최상의 운동법, 건강 식단, 기적의 영양제까지, 과연 이것이 노화와 질병 없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해줄까?

2016년 <사이언스> ‘올해의 과학책’에 선정된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마르타 자라스카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결을 찾아 나섰다. 600여 건의 논문을 분석하고 50여 명의 과학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자라스카는 우리가 지금껏 건강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무의미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채소와 과일을 몇 그램 먹었는지, 비타민 함유량이 얼마인지,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뛰었는지 등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건강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과학은 덜 걱정하고, 가족 또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처럼 측정되지 않는 것들의 효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더욱 건강한 삶에 이르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한 이 책은 질병과 우울과 고독으로부터 자유로운 노년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며, 동시에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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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장바구니에 넣은 책은 이런 책들































장바구니에 넣었다고 해서 사겠다는 건 아니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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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3-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세요. 전 토니 모리슨 에세이랑 애트우드 여사 글쓰기 책 샀어요.

다락방 2021-03-02 13:11   좋아요 1 | URL
제가 안사려고 했는데..
점심 배달시켜 사무실 책상에서 먹다가 미소된장국을 책상에 엎어서... 닦고 또 닦았지만 된장국 냄새가 나요..
그러니까..
사야겠죠? ㅠㅠ

blanca 2021-03-0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건강하게 나이든다는 것> 있어요. ㅋㅋ 리뷰 안 썼나 기억이 가물가물... 꽤 좋아서 소장했답니다. 노안은....이게 제일 슬퍼요. 저는 지금 징조가 아주 서서히 밀려옵니다. 아침에 핸드폰 글자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얘기하다 보니 우울해졌어요...책값은 2월은 아주 성공적으로 줄였어요. 여튼 이제 얇은 책은 안 산다,로 가려고요. 아주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들로다가 구입하기로 했어요. 힘내요, 다락방.

다락방 2021-03-03 12:00   좋아요 0 | URL
저는 재작년인가 저 포함 세명이서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다들 메뉴판 받자마자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보고들 있더라고요. 그걸 세명이서 동시에 깨닫고 빵터져서 웃었지만, 그러나 또 어찌나 슬프던지요. 아무리 싫다고 거절해도 도망갈 수 없는 것 같아요, 노화로부터요. 제가 블랑카님 글에 부쩍 공감하게 되는것도 우리가 같이 늙어간다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블랑카님,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다정하게 지냅시다. 책 읽고 글 쓰면서요. 흑흑 ㅠㅠ

감은빛 2021-03-0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반어법을 배워갑니다. ㅎㅎ
저도 신간 따위 쳐다보지 않은지 제법 되었지만, 책은 자꾸만 쌓이더라구요.

다락방 2021-03-03 12:01   좋아요 0 | URL
저는 3개월 구매금액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만, 장바구니에 책 너무 담아놔서 좀 털어줘야 하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