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게이샤 커피세트가 새로 나왔다길래 오호라 사볼까~ 했는데 홀빈으로만 판매한단다. 나에겐 그라인더가 없는데..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커피를 장바구니에 넣으려다가 멈칫, 하고 아아, 그렇다면 그라인더를 사야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더 사는 일은 하고싶지 않은데, 라고 책은 또 살 내가 생각한다. 이 커피가 비싸서 3만원 대이고 거기에 그라인더까지 사면... 그런데 내가 만약 그라인더 사기 싫어서 이 커피도 안산다? 그러면 나의 소비는 0원...


현명한 소비란 무엇인가..















연말의 시사인을 특히 좋아한다. 이유는 <시사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 행복한 책꽂이>를 부록으로 주기 때문. 지금이야 다시 정기구독해 보고 있지만 몇해간 정기구독을 해지했을 때도 매해 연말에는 꼭 사서 행복한 책꽂이를 읽었더랬다. 

이번에도 시사인 받자마자 행복한 책꽂이를 넘기는데 리뷰어들 중에 딱히 아는 사람이 보이지도 않고 책들도 딱히 재미있어 보이질 않네...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아, 장바구니에 책 이렇게나 넣었다. 














































실려있는 책들 중에 소설의 비중이 적어 좀 안타까웠다. 사람들은 소설을 많이 안읽는걸까? 그리고 몇 권 나온 소설들도 다 내가 좋아할 책들이 아니었어.. 쩝. 아무튼 저 책들중 몇 권을 살까 싶다. 



《먼 길로 돌아갈까?》가 가장 궁금한데, 이 책의 저자 '게일 콜드웰'이 '연인이자 친구이며 자매이고 동료인' '캐롤라인 냅'과의 관계 유지에 대해 쓴 책이라고 한다. 캐롤라인 냅의 책을 몇 권 사두기는 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드링킹, 남자보다 개가 좋아 둘다 읽다가 포기하고 팔아버림 -.-) 한 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라면 나는 궁금하다. 살면서 일정 부분 스스로 깨닫는 관계유지의 방법이라는 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사랑을, 우정을, 관계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렇게나 나이를 먹고 여러 관계를 맺고 또 찢어지는 걸 경험하면서 나는 분명 과거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 때문에 그리고 우정 때문에 가슴 찢어지는 일들이 생긴다. 공부한다고 가슴 찢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관계는 나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그래도 내가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나 좀 멋지지 않냐? 이미 잘하지만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고 싶어하다니.. 멋져.. 내가 나 뽕이 찬다.

나 뽕이 차면 편지를 써주세요~ 두비두바 두비두바~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는 관심 갖지 않은 책이었는데, 기존에 노라 에프런의 책을 읽으면서 딱히 좋다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녀의 영화들도 내가 막 좋아하며 열광했던 작품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신간(개정판)에 대해서도 무심했는데, 행복한 책꽂이의 리뷰를 읽다보니 젊은 여성과 나이든 여성의 관계에 대해 나온다고. 나는 이제 중년을 살면서 젊은 여성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나아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내 모든 촛점과 관심은 젊은 여성들을 향해 맞춰져 있다. 노라 에프런은 젊은 여성과 나이든 여성들에 대해 어떻게 썼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궁금해졌다. 



《목요일의 아이》는 표창원의 추천작인데 행복한 책꽂이에 실린 소설들 중 유일하게 그나마 흥미가 가는 소설이다. 일본 소설이고.. 어쩐지 너무 자극적이지 않을까 싶어 저어되기 땜시롱 중고로 검색해봐야겠다. 



《초인적 힘의 비밀》은 맙소사 운동 중독인 앨리슨 벡델의 이야기란다. 아니, '앨리슨 벡델'도 흥미로운데, 네? 뭐라고요? 운.동.중.독. 이라고요? 내가 과거의 어느 시절 '나 아무래도 운동중독인 것 같아' 했다가 남동생으로부터 '누나가 아는 운동중독과 내가 아는 운동중독은 많이 다른가보구나' 라는 말을 들었고, 당시의 애인으로부터는 엄청나게 큰 웃음소리를 들었고, 여동생으로부터는 풉- 을 들었....... 운동 중독이 뭐 별건가. '아 운동해야 되는데' 라고 생각하고 운동은 안하면서 그렇지만 '아아 운동해야 되는데' 자꾸 생각하면 운동중독이지.. 운동에 대해 자꾸 생각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합니다.. 

아무튼 이것도 사야겠다. 어쩐지 동질감을 느끼게 될(그거 아니야..) 책인듯 하다.



그라인더나 구경가야겠다. 어디로? 망망대해 인터넷의 세계로.... 

싫어.. 이딴거 알아보고 쇼핑하고 이러는 거...

왜 책 쇼핑은 좋은데 다른거 쇼핑은 졸라 싫을까.....

아 안살래. 커피도 그라인더도 다 안산다. 귀찮.....


히융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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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1-12-22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잘못했네요… 그라인더도 같이 보여줘야지….

저도 캐럴라인 냅은 좀 읽기가 힘들었고요. 게일 콜드웰은 읽기가 귀찮았다는..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잘하는데 더 잘하려고 공부하는 다락방님 멋져요 ㅋㅋ

다락방 2021-12-22 10:49   좋아요 3 | URL
예전엔 그라인더 팔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안파는가봐요. 커피도구 검색하면 그라인더가 쏙 빠져 있네요.
저 캐럴라인 냅 드링킹 초반에 막 몰래 술마시고 그러는 장면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 확 덮었어요. 개.. 그 에세이도 몇 장읽다가 확 덮고 저는 이상하게 캐럴라인 냅의 책장이 안넘어가더라고요. 그래도 몇 권 더 집에 있으니(대체 왜...) 읽어볼까..하는데 그전에 저 링크한 게일 콜드웰의 책을 볼까 싶어요. 게일 콜드웰은 제가 읽어본 게 없으므로 처음 만나게 됩니다. 후훗.

건수하 2021-12-22 11:00   좋아요 0 | URL
앗 이 댓글 보느라 다시 보니

읽기가 ‘괜찮’았다고 쓰려고 했는데
왜 귀찮았다고 쓰여있죠…?;;;

원래 귀차니스트이기는 하나 이렇게 드러날 줄은…

게일 콜드웰은 잘 읽혔어요 ㅎㅎㅎ

다락방 2021-12-22 11:01   좋아요 1 | URL
아니, 수하 님. 귀찮과 괜찮은.. 완전히 다른 뜻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괜찮았다니 다행이에요. 으흐흐흐흐.

책읽는나무 2021-12-22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게이샤 커피세트 보고 오호라~했었는데 원두 홀빈이라 어?? 했어요.
예전에 갓 그라인딩해서 먹어보면 또 어떤 맛일까?싶어서 아주 저렴한 그라인더를 하나 샀었거든요.귀차니즘이라 분명 몇 번 쓰지 않을 것 같아 캠핑용 같은 그라인더를 사서 그라인딩해서 먹었는데 오오~~하긴 했어요.냄새도 좋아 행복하긴 하던데 확실히 몇 번 안해먹어 원두 홀빈은 지금 어떤 색으로 변해 있을지???ㅋㅋㅋ
지금 고민중입니다.제대로 된 그라인더와 게이샤 세트를 사?? 말아? 하면서요..근데 엊그제 원두커피 두 봉지나 사버려서...ㅜㅜ
소비는 계속 따라다니나 봐요!!!ㅜㅜ
글 읽다가 책도 몇 권 눈에 들어오고????
아....진정한 소비란???

다락방 2021-12-22 10:47   좋아요 2 | URL
홀빈이라서 확 마음을 접으면 되는데 어째서 그라인더를 살까? 이렇게 되어버리는지. 세상 귀찮네요. 저 일전에 페이퍼에 그라인더 썼다가 여러분들이 막 추천해주셨는데.. 그거 검색해서 살까요? 아 미치겠다. 싫다. 가뜩이나 책상이 쓰레기통 같은데 쓰레기 더미에 살면서 짐을 하나 더 늘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내적갈등 오네요 ㅠㅠ

바람돌이 2021-12-22 1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게이샤 커피가 200g 3만원에 나온걸 보고 이 미친 가격은 뭐야 하면서 냉큼 샀어요. 특히 과테말라산 게이샤는 100g만으로도 저 가격 하는걸요. (네 저에게는 그라인더가 있습니다라고 자랑질!!! ㅎㅎ) 게이샤는 쌉쌀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한테는 안 맞구요. 신맛과 꽃향이 확연하게 강해서 호불호가 좀 갈려요. 하지만 신맛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한테는 정말 우울할때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 하면서 사는 커피예요. 이만하면 뽐뿌질 되겠습니까? ㅎㅎ

다락방 2021-12-22 10:46   좋아요 3 | URL
게이샤 커피가 그 약간 청국장 냄새 나는..그런 커피 아닌가요? 저 일전에 엄청 고급 커피라고 해서 게이샤 마셨다가(그 부산의 유명한 까페 게이샤 커피였던 것 같아요) 향이 왜 이래! 했던 적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아무튼 도전! 하고 싶다가 그라인더 사야되니까 또 귀찮았다가 .. 그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이참에 그라인더 장만해서 향을 좀 느껴보고.. 그럴까요... 아 귀찮아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12-22 11:11   좋아요 1 | URL
청국장요???? ㅎㅎㅎ
음 다락방님이 마신 게이샤에서는 왜 청국장 냄새가 났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향은 강하고요. 강한데 청국장은 아니고 허브향쪽에 가까워요. ㅎㅎ 맛은 신맛이 강하고요.

다락방 2021-12-22 14:28   좋아요 0 | URL
저 알라딘 게이샤 샀으니까 이번에 한 번 잘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미 2021-12-22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거 검색하는건 왤케 귀찮고 시간낭비같은지ㅋㅋㅋ그런건 AI가 알아서 다 해주면 좋겠어요!
(AI로봇 상용화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

다 좋지만 관계에 대해 쓰신 대목 너무좋네요~♡♡ ㅡ운동중독미미

다락방 2021-12-22 10:44   좋아요 3 | URL
미미님도 저같은 운동중독 이십니까? ㅋㅋㅋ 반가워요, 동지여!!

저도 뭐 검색하고 사고 이러는거 진짜 너무 싫고 귀찮아요. 그러면서 알라딘 돌아다니면서 책은 막 쓸어담고 잡지 읽다가 책 쓸어담고.. 책은 왜케 쓸어담을까요.. 에휴...

공쟝쟝 2021-12-22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렴이도 괜찮으면 제 삼만원 미만의 그라인더 추천해주고 싶다 ㅋㅋㅋ 엄청 잘쓰는 중인데 ㅋㅋㅋ 그거 쓰고 와 지금까지 손으로 갈아마셨노 했어요… :) 난 운동하고 왔지요 ㅋㅋ

다락방 2021-12-22 10:44   좋아요 1 | URL
저렴이 원합니다. 사실 삼만원도 좀 쎄요... ㅋㅋㅋㅋㅋ 링크 부탁요! ㅋㅋㅋㅋㅋ
운동하다니 멋지다. 나는 내일부터 할게요. 아 몰라 모르겠다. 다 귀찮다. 운동도 쇼핑도 일도 사랑도...

다락방 2021-12-22 10:55   좋아요 1 | URL
아 나 예전에 친구가 준 링크가 있어서 그걸로 사려고요. 그것도 3만원 안넘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수동 사고 싶은 이 미친 마음.. 어떡하지?

공쟝쟝 2021-12-22 10:58   좋아요 0 | URL
수동 안돼 ㅋㅋㅋ 하지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전동으로 갈아탄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22 10:59   좋아요 0 | URL
그치? 이미 그 길을 먼저 걸어본 많은 선배들이 나에게 아니라고 그거 아니라고 전동 가라고 다들 하나같이 말하는데 왜때문에 나는 수동을 원해?

공쟝쟝 2021-12-22 11:01   좋아요 0 | URL
내 집에 있는 방치된 수동 줄께, 일단 전동을 사 ㅋㅋ 그리고 나서 제 수동 이틀 써보면 전동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다락방 우리는 문명인이예요! 개발된 기술을 이용해야합니다! 물론 다락방은 에코페미지향인이지만 그라인더는 정말 그거랑 상관없다 ㅋㅋ

다락방 2021-12-22 14:28   좋아요 2 | URL
나 전동 샀어요. ㅋㅋㅋ 나도 이제 그라인더로 우아하게 커피 갈아마시는 사람이다! 커피도 사고! 그라인더도 사고! 과소비의 날들이닷!

독서괭 2021-12-22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중독에 대한 이 새로운 정의 뭐죠?? 운동해야지라는 생각만 자꾸 하면 운동중독, 이 정의가 세워지는 순간 이 세상에 운동중독자의 비율이 급격히 상승합니다..ㅋㅋㅋ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지금 제 옆에 있는데 아직 못 읽고 있네요 ㅎㅎ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은 좋다고 들어서 찜해둔 책입니다.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는 스콧님 리뷰 보고 담아놨고, <미쳐있고 괴상하며~>도 담아두긴 했네요. 담아주기 중독자 괭...

다락방 2021-12-22 11:00   좋아요 1 | URL
혹시 독서괭 님도 운동중독 이십니까? 우리는 운동 중독자! ㅋㅋㅋㅋ
담아주기 중독자인 것도 맞습니다.
저는 방금전에 알라딘 택배 오늘 받게될거란 문자메세지 받았는데 오늘 또 사기 있긔없긔... 안돼, 그러지마 나여.. 제발....

공쟝쟝 2021-12-22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 뽕이 차면 편지를 써주세요 두비두바…. 이거 쓰면서 콧노래 불렀죠? ㅋㅋㅋㅋㅋㅋ 어휴 정말 ㅋㅋㅋ

다락방 2021-12-22 11:09   좋아요 0 | URL
ㅋㅋ 쟝님도 이 노래 알아요? 나성에 가면 편지를 써주세요~ 하는 노래예요. 후훗.

근데 찾아보니 편지를 써주세요가 아니라 편지를 띄우세요 네요. 하핫.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 편지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하늘이 푸른지 마음이 밝은지

공쟝쟝 2021-12-22 11:11   좋아요 0 | URL
수상한 그녀!! 영화에 나왔어요! 내가 나에게 뽕이차면 편지를 띄우세요~ 뚜비듀바 뚭뜌바~

잠자냥 2021-12-22 11:47   좋아요 1 | URL
그새 끼락방 또 끼부렸네.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다락방 2021-12-22 14:29   좋아요 1 | URL
수상한 그녀 저 봤는데 이 노래 나온건 기억이 안났어요. ㅋㅋㅋㅋ 이 노래 가사 검색하다보니 그 영화에 나오네.
그새끼 락방이 어디가겠습니까.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공쟝쟝 2021-12-23 12:34   좋아요 0 | URL
후후.... 당분간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산다락방으로 불러줄게!, 산다락방 산다부장 ㅋㅋ

거리의화가 2021-12-22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게이샤 커피 세트 끌리는데요?^^ 그라인더 가정용은 그리 비싸지 않으니 한 번 장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됐다는 걸 느끼는 건 시사인 연말호가 올 때쯤이 되면 느끼는 것 같아요. 주로 꼽는 책들이 문학보다는 정치, 사회, 역사 계열이 아무래도 많은 것 같은데 문학류를 어려워하는 저 같은 독자에게는 고맙더라구요. 저는 아직 연말호 받지 못했는데 며칠 안으로 받겠죠? 읽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야겠네요.

다락방 2021-12-22 11:13   좋아요 1 | URL
저는 오늘 아침에 받았어요. 내내 배송이 잘 안돼서 애를 태웠는데 연말호는 이렇게 잘 왔네요. 행복한 책꽂이 우선 펼쳐서 훑어보았습니다. 소설이 별로 없는 건 아쉽지만 또 제가 그다지 관심없거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그건 좋아요. 오늘도 이렇게 보관함을 채우게 되지만 말입니다.
그라인더는 3만원 안쪽으로 살 수 있어서.. 사려고 .. 합니다만... 자꾸 수동이 저를 불러요. 하아-

거리의화가 2021-12-22 11:20   좋아요 1 | URL
그라인더 수동도 있고 자동도 있는데 어느샌가 귀찮아서 자동만 쓰고 있어요ㅋㅋ 수동 사용하면 원두 갈 때 향이 좀 더 직접적으로 느껴지고 운동도 되고 그래서 좋은데 말이죠.

다락방 2021-12-22 11:23   좋아요 2 | URL
저 방금 자동으로 질렀어요! 이제 커피 지르러 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인생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1-12-22 11:25   좋아요 1 | URL
저도 게이샤 질렀어요! 조만간 구매평들이 쭈욱 올라오겠네요ㅋㅋ

다락방 2021-12-22 14:29   좋아요 1 | URL
저도 게이샤 질렀습니다. 얼쑤~

잠자냥 2021-12-22 12: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게이샤 커피 회사 사람이 한번 마셔보라고 해서 마셔봤는데..... 두 눈이 띠용해지는 맛이었어요.
아,,,, 살까말까 고민 중...

샀어요...; 클스마스 내 선물! ㅋ 이번주 크리스마스 엄청 춥다는데, 이 커피 내려마셔야지~ 룰루랄라~

공쟝쟝 2021-12-22 12:05   좋아요 2 | URL
나도 지금 크리스마스 선물할고야. 룰루랄라~

다락방 2021-12-22 14:29   좋아요 2 | URL
저도 샀어요. 게이샤도 그라인더도... 나란 여자,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22 23:37   좋아요 0 | URL
자체 산타가 되어주는 산다부장!

잠자냥 2021-12-23 00:15   좋아요 1 | URL
맨날 뭘 산다 산다부장 ㅋㅋㅋ

다락방 2021-12-23 11:23   좋아요 1 | URL
소비의 귀신이 들러붙어버렸네요.. ㅜㅜ

공쟝쟝 2021-12-23 12:41   좋아요 0 | URL
뒤메질 귀신에 이어 소비 귀신 굿을 해야겟어…

persona 2021-12-22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마늘 다지는 데에 그냥 갈아서 마셨을 거 같아요. ㅋㅋㅋ 맛 차이는 있는데 진한 걸 좋아해서 그라인더에서 가는 거 보다 더 갈아서 마시고 그런 적 있어요. 에쏘용으로 갈아서 드립해주신 가게를 가보고 나서 장비가 어때야 한다는 걸 버렸죠. 그러고 보니 말려둔 생강 갈아야 하는데 팬에 덖기가 귀찮네요. ㅋㅋ

다락방 2021-12-23 11:24   좋아요 2 | URL
후훗 이젠 제가 지른 뒤여서 커피와 그라인더가 저를 향해 맹렬히 달려오고 있습니다. 제가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생각입니다. 문제는.. 그것들은 어디다 두는가 하는것인데.. 이래서 제가 물건 늘리기가 싫은데 ㅠㅠ 에휴..
지금쯤 생강은 덖고 가셨습니까?

persona 2021-12-23 11:26   좋아요 1 | URL
아뇨. 너무 귀찮아요. 콩죽 해놓고 금식 중인데 어차피 못 먹을 거나 할걸 ㅋㅋ 근데 손이 영 안가네요.

blanca 2021-12-22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ㅋㅋ 너무 비슷. 책쇼핑은 좋은데 다른 것 쇼핑은 너무 피곤해요.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저는 진짜 좋았어요. 한동안 커피 잘 마시다 오늘부터 또 속쓰려 못 마심.흑. 다락방님의 건강한 위 너무 부럽. 커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강력한 위를 가진 사람이 나는 세상에서 제일 가진 자라 생각해요...

다락방 2021-12-23 11:56   좋아요 1 | URL
전 진짜 다른 쇼핑 너무 싫어해서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 살 때도, 그리고 네스프레소 머신 살 때도 제가 1도 안알아보고 이미 알아보고 쇼핑한 사람에게 링크다오 해서 그냥 바로 샀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위가 건강하지만 쓸개가 없답니다? 하하하하. 다들 어딘가 약한채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시력 떨어지는 것 때문에 우울해요 ㅜㅜ

psyche 2021-12-23 02: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운동은 안해도 ‘운동해야 되는데‘ 자꾸 생각하면 운동중독이군요!! ㅋㅋㅋㅋㅋ 제가 심각한 운동중독이라는 걸 몰랐네요. 어쩐지 기쁘다.

다락방 2021-12-23 11:5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중독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운동해야 되는데 귀찮네요... 인생.....

그레이스 2021-12-23 13:30   좋아요 0 | URL
그런 의미라면 저도 운동중독!
ㅋㅋㅋ

다락방 2021-12-23 18:20   좋아요 0 | URL
우리는 모두 운동중독!! ㅋㅋㅋㅋㅋ
 

사실 어제 배달되어 온 박스를 뜯지도 않은 채로 출근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책이 사고 싶다. 왜죠?

















스마트폰 초기에 내가 어느 회사것을 사용했더라. 삼성도 애플도 아니었던 기억만 난다. 지금은 아이폰을 몇 년째 사용중이고 아이패드, 맥북도 가지고 있으며, 데이터 백업에 매일 일정량의 돈을 지불하기까지 하지만, 그건 애플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 이걸 사용한 후로 계속 이걸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것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이 적응하는 것에 대한 귀찮은 마음이랄까. 게다가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편리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멀리 사는 애인과 통화할 때 아이폰과 아이폰의 페이스타임은 매우 유용했다. 


아이폰을 사기 전에도 그리고 아이폰을 사고 나서도 나는 애플이라면 무조건 환호하는 사람들이 불편했다. 그건 지금도 그렇다. 나는 소위 '빠'로 지칭되는 어마어마한 팬심이 불편하다. 무조건 무조건이야~ 라는 그 태도는 나와는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임태경 좋아하던 시절 임태경의 콘서트를 갔었고 콘서트 후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내가 임태경 시디의 포장을 푸는데 케이스를 싼 종이 케이스에서 플라스틱 시디 케이스가 잘 안꺼내지는거다. 그래서 우쒸, 하면서 임태경의 얼굴이 그려진 종이를 찢어버렸는데, 그 때 내 뒤에서 그걸 보고 있던 다른 분이 너무 깜짝 놀라시면서 지금 뭐하시는 거냐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를 너무 괴물 보듯 보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넘나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하네.


일전에도 애플도 중국 생산공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 알고 있었다. 그건 지금은 품절된 이 책이다.
















이 책에서는 50개 기업에 대해 얼마나 윤리적인지 별점을 매겨두었는데,삼성에 대한 평가를 옮겨보겠다.


삼성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가가 그룹을 운영하는 재벌 기업의 전형이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속의 국가처럼 돌아간다. 1987년부터 삼성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힘은 막강해서 1996년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곧 특별 사면을 받았다. 

그와 함께 이런 질문이 제기된다. 이런 성공의 그늘은 과연 무엇일까? 종종 <요새>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기업의 경우에는 그것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삼성은 모든 영역에서 국제적인 기준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한다는 인상을 준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비난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별점 셋이라는 중간 정도의 평가는 여러모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아무튼 『차이트』지는 ,노동조합과 다른 민간 기구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을 권위적이고 무자비한 기업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썼다. 2012년 초에는 그린피스와 베른 성명이 거센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삼성이 노동자들에게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주거나 안전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생산 과정에 유독 물질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로 인해 적어도 140명이 암에 걸렸고 그중 5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삼성은 독일 IT 잡지 『하이제 온라인』을 상대로 이런 비난을 반박했다. 여러 학술 연구 결과 그런 질병이 작업장의 유해 환경에서 발병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p.167)


위 책을 포함해 다른 많은 책들 하다못해 뉴스만 보아도 알겠지만, 생산과정에서 아동노동으로 문제가 되거나 근로자에 대한 열악한 환경이 문제가 되는 일은 어느 한 대기업만의 일은 아니다. 다국적 기업이라면 대부분 그렇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단순히 그 안에서 일어나는 노동환경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그들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아이폰을 위해 죽다'니 넘나 애플 좋아하는 애플빠인가, 했다가, 실제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알아두어야겠다 싶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 《비거닝》의 공저자들중 '조한진희'의 글이 가장 인상깊었고 좋았는데, 그 리뷰에 누군가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더 읽어보고 싶은 작가가 생긴다는 건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기쁨일텐데, 내게도 그렇다. 조한진희 의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비거닝에서 읽었던 조한진희 의 글은 그 누구보다 작가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깊은 사유를 한다는 느낌을 주었던 거다. 그래서 이 책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알라딘 서재활동만 해도 다른 분들 글 읽다가 책 구매 뽐뿌받는 일이 허다한데 나는 왜 시사인까지 보는것인가..

위의 두 권은 시사인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읽고 싶어져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벌써부터 시사인을 밀리고 있지만(이번 호는 아직 뜯지도 않음) 앞으로 나의 장바구니는 더 열심히 채워질 것 같다.

지금 이렇게 장바구니에 슝슝 책 담으면서 다음달 월급날까지만 참자, 라고 하루하루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

나는 나랑 싸우기 싫은데 나는 또 나랑 싸우고 있네. 인생이여...


















부랴부랴 이번호 시사인의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뒤에서부터 넘겨 책 리뷰를 살핀다. 역시나 신간 소개 코너보다는 리뷰에서 책을 더 건지게 되는 것 같다. 이번 리뷰에 실린 이 두책도 읽어보고 싶다. 특히나 '데버라 리비'의 《살림 비용》이 그렇다. '생계를 책임 진 작가이며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아픈 어머니를 간병하는 딸'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글이라는데, 읽기도 전부터 순간순간 울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장 지글러의 책은 수시로 읽어줘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이 책을 사서 읽고 책장에 장 지글러 칸을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결국 내가 읽는 책이라는 것, 그리고 내 책장에 남기는 책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나를 말해주는 게 되지 않을까.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내 책장에 남을 책들은 무엇일까.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의 책 《다뉴브》도 장바구니에 들어있다. 이게 뭐여, 하고 책 설명을 읽으니 읽고 싶어 넣어둔 책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어디서 알게 된거지? 뭔가 읽으면서 검색해 넣어둔것 같긴한데.. 그게 뭐지? 앗. 알았다. 황정은의 일기다. 황정은의 일기에서 이 책을 보고 검색해서 설명을 읽고 장바구니에 슝- 담았던 기억이 이제야 난다. 집에 사두고 안읽은 책 진짜 그걸로 서점을 하나 차려도 될 것 같지만, 아아, 책 사고 싶다. 인생이여.. 인간이여... 나여.....



그래, 나도 양심이 있지. 이번 달엔 그만 사자. 진짜루. 다음달 월급날 까지만 버텨보는 거야. 그렇게 되면 아마도 정작 구매할 때는 다른 책들을 넣게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 점심에는 외국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매년 오는 건 아니지만 올 때마다 반드시 나를 만나고 간다. 이번에도 만날 약속을 잡으면서 우리 사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2,3년만에 한 번씩 만나는데도 유지되는 사이라니. 너무 신기하고 너무 좋다. 평소에 살갑게 매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인 것도 아닌데, 친구는 한국에 올 때면 어떻게든 날 만날 짬을 내고 만나고 간다. 신기하고 감사한 일.


친구는 항상 올 때면 나를 위해 와인 한 병을 사와 선물로 주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 와인은 워싱턴에서 만든건데, 친구가 이렇게 나를 위해 와인을 먼 데에서부터 가져와 주고나면 나는 또 나만의 61년산 슈발블랑으로 만들어버려서 잘 보관해두었다가 특별한 순간에 마시곤 한다. 이번에 친구가 주면서 다른 사람들하고 나눠먹으라고 했는데, 싫어 혼자 먹을거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심이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간!




친구는 한국에 와서 날 만나면 주겠다고 이걸 사고 가방을 싸는데 마침 내가 새로 산 책들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책탑 중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했다. 날 주려고 산거라 그럼에도 가지고 왔다면서 본인이 준 책을 읽고 내가 산 책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고 나는 다른 친구에게 내가 샀던 책을 선물로 주었다.


이 책을 사고 인스타에 올렸을 때, 다른 친구 한 명도 '그건 내가 사주기로 했잖아!' 라고 말했던 터다. 아뿔싸. 내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신간 사고 싶은 욕망에 너무 빨리 사버려서, 사주고 싶어했던 친구가 했던 말도 잊고 또 사주고 싶어했던 친구가 두 권 가진 나를 보게 되었네. 내가 좋아할 거라는 거 알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사주고 싶어하는 그 마음은 정말이지 고맙고 다정하다. 새삼 나는 어떤 삶을 살고있나 돌이켜보게 되었다. 사람이 얼마나 잘 살면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왓을 때 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냐. 인생 무엇. 진짜 내 인생 찬란하기 그지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했는데 친구는 집 주인이 되었다고 얘기해주었다. 후훗. 얼마전에도 집주인이 된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사람들, 내 주변에 있으면 다 집을 사는 구나. 집을 사고 집주인이 되는 기운이 나로부터 뻗쳐나가. 집을 사고 싶다면 내 주변에 있으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점심은 시래기 된장국 먹을거다. 움화화핫.




이것도 살것이다..












2단이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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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11-19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찬란한 다락방 인생!! 와. 정말 좋은 친구들을 두셨네요. 너도나도 책선물을 하고 싶어하다니 정말 다락방님 매력 무엇..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이 책 저 예전에 전자책서비스에서 읽으면서 하이라이트 엄청 쳤는데, 중간에 끊기는 바람에 완독을 못했어요. 근데 그게 조한진희 님이었군요. 읽어놓고도 지난 다락방님 글 읽을 때 인지를 못했네요 ㅋㅋ
전 이번달 정말 꾹~ 참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책장이 포화상태라.. 좀 정리하고 사자 하니 살 수가 없네요 ㅋㅋ 휴. 그래도 플래티넘은 유지중.. 저 대리만족하게 다락방님은 많이 사세요 ㅎㅎㅎ

잠자냥 2021-11-19 12:07   좋아요 1 | URL
다부장님 매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식당에서 혼자 한 번에 두 끼 메뉴를 주문하고 있는 그것이라능.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9 12:11   좋아요 1 | URL
우엇 독서괭님 댓글 읽으니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진짜 꼭, 꼭 사고 싶어지네요. ㅎㅎ
저도 만약 사둔 것 좀 읽고 정리가 되면 구입하자, 라고 한다면 아마 10년간 책을 못사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닥치는대로 사기 때문에..
저는 제 계정도 플래티넘이지만 엄마계정도 만들어서 구매하고 있는데 엄마 계정도 플래티넘 되어버려서 아 반성하면서 그쪽이라도 일반으로 돌리자, 하고 있습니다 ㅠㅠ

잠자냥 님, 오늘 점심은 1메뉴 할것입니다. 왜냐하면 방금 전에 땅콩크림 빵을 해치우고 그리고 지금 막 소보루빵을 초큼 먹었기 때문에.............

잠자냥 2021-11-1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혹시 알고 보니 책중독이 아니라, 박스 중독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런가 봐요. 오늘도 책박스 주문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9 12:12   좋아요 2 | URL
제가 봤을 때도 저는 책 중독은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책 중독이면 이렇게 적게 읽진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읽지는 않고 사대기만 하니.. 게다가 박스 풀지도 않으니 박스 중독도 아닌것 같고요. 제 생각에 저는 ‘책 소비‘ 중독인것 같습니다. 밥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 이틀, 사흘, 나흘... 해서 저는 다음달 월급날까지 기다려볼 작정입니다. 할 수 있어!!!!!!!!!!!!!!

그레이스 2021-11-1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파 강동 어디쯤에 이런 풍경이 보이는 곳이 있을까요?
책보다 뒤에 보이는 풍경에 어딜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미사강변? 풍납동?
아니면 성수동일지도... ㅎㅎ
지난번 봤던 사진 기억하면서 가늠해 보고 있어요^^
암튼 이런데 직장이 있는 다락방님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1-11-19 12:20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뒤에 보이는 배경은 양재천입니다. 회사가 양재천 근처에 있습니다. 하하하하핫. 점심에 산책할 때면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너무 황홀해요. 다른 직원은 풍경 복지가 좋다고 말하곤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1-19 12:22   좋아요 0 | URL
양재천이면 메타세쿼이아겠네요
낙우송일까 했는데...^^
암튼 부러워요

망고 2021-11-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윌리엄˝ 두권이신 거에요? 부러워요🤣 저는 아직 못 샀는데ㅜㅜ 서점들 보유양서 되면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책사진 보니 얼른 사고싶어졌어요😁

다락방 2021-11-19 12:19   좋아요 0 | URL
지금은 한 권 됐습니다. 어제 친구에게 한 권 주었거든요. 후훗.
저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았는데 사실 아마도 가지고만 있다가 번역본 나오면 읽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번역본 없는 원서 읽을 실력은 안되어서요.. ㅠㅠ

망고 2021-11-19 12:25   좋아요 0 | URL
앗 본문에 선물로 친구에게 주었다고 쓰셨네요ㅋㅋㅋ왜 읽고도 이해를 못 했을까ㅋㅋㅋ암튼 좋아하는 책을 미국에서부터 사온 좋은 친구분이 있는 다락방님은 좋은분이신거 같아요ㅎㅎㅎ

공쟝쟝 2021-11-1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자니..? 다락방님한테 한거였어요 ㅋㅋㅋ 골드문트 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록에는 없지만 또 사고 싶대!!! 성공이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9 14:53   좋아요 0 | URL
나 골드문트는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음사로 있어요.
그리고 어제는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일찍 자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또 책 사고 싶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보겠어요!

잠자냥 2021-11-19 15:04   좋아요 0 | URL
너 정말 이러기니. 나한테만 문자 보낸 줄 알았더니.
양다리 걸치는 버릇은 여전하구나!

다락방 2021-11-19 15:08   좋아요 0 | URL
지금 자냥이 쟝쟝이한테 질척대는거니? 딱 질색이야! 사람이 쿨해져야지!

잠자냥 2021-11-19 15:14   좋아요 0 | URL
쟝쟝이 쟤가 어제 그만 19금 이야기를 하니까... 그놈의 몸정....

다락방 2021-11-19 15:18   좋아요 0 | URL
아. 몸정....
.
.
.
.
.
.
.
.
.
(이하 생략)

공쟝쟝 2021-11-19 15:43   좋아요 0 | URL
……. … 스무살은 몸정 모름.. 메롱….

다락방 2021-11-19 15:44   좋아요 0 | URL
나도 몰라. 그래서 말줄임표에요. 몸정이 모에염??

공쟝쟝 2021-11-19 15:4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은 바보야!! 난 다락방님 주무시는 시각이라서 외돌려 자랑한건데!!!!!!! 흥!! 몸정까지 가면 어떡해!!! 😩 하…. 마지막키스가 언제였던가….

공쟝쟝 2021-11-19 15:48   좋아요 0 | URL
변명하다보니 뭔가 더욱더 사무치게 에로와지고 말았다…. 스무살, 몸정은 몰라도 몸은 외로운나이…

다락방 2021-11-19 16:03   좋아요 2 | URL
그만, 그만해! 너무 슬퍼서 못듣겠다굳! 그만해!! (절규한다)

꼬마요정 2021-11-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간!! 너무나 예뻐요!!! 아.. 안 됩니다. 안 돼요.. 저는 이번 주 내내 책 택배를 받고 있거든요ㅠㅠ 택배 기사님께 미안할 지경입니다. 물론 책이 분명 한 번에 출고 된다고 해 놓고서는 재고 확보가 늦어져서 그런 경우도 있다구요. 날짜 계산해서 주문했는데 참 민망합니다ㅠㅠ

저도 시사인 리뷰 보고 읽고 싶어지는 책이 제법 있더라구요. 무서운 일이죠. 다락방님을 비롯하여 서재를 통해서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 가는데 왜 거기서도 읽고 싶은 책이 있는지 참...

여성주의는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늘 무섭습니다. 제가 아직 그릇이 작아서 눈 감는 게 편하다는 걸 잘 알거든요. 길고양이 밥을 주고 보살피면서도 저 길 건너까지는 못 가요ㅠㅠ 맘이 너무 아파서요. 정치 분야도 집회는 나가지만 그 이상은... 흐흑... 그저 대담하게 견디시는 분들 보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멋지세요!!!

다락방 2021-11-22 07:39   좋아요 0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신간 진짜 너무 예쁘죠. 보는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니까요. 후훗. 내용은 살펴보지 않았지만 이렇게 예쁜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으하하하.
저도 지금 매일매일 오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 하면서 책 사는 걸 참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더 참고 내일 하루 더 참고 그렇게 다음달 급여날까지 버텨볼 작정입니다.

시사인은 괜히 구독해가지고 ㅋㅋ 가뜩이나 책 많이 사는데 더 사게 생겼네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오늘 페이퍼를 이미 두개나 썼으니까 그만 쓰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께서 최근 필립 로스 책 읽고 크게 감탄한 나에게 신간의 소식을 알려주신다. 필립 로스의 젊은 연인이었고 그 관계가 소설속에 녹아들어있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 책을 검색해본다.
















자, 이 책의 줄거리를 볼까?


(줄거리) 뉴욕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스물다섯 살의 앨리스는 우연히 유명 소설가 에즈라 블레이저를 만나 깊은 관계를 맺는다. 남몰래 작가를 꿈꾸는 앨리스에게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수차례 받고,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그는 선망의 대상 그 자체. 앨리스는 에즈라를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모든 면에서 자신을 압도하는 그와의 관계에서 때때로 열등감과 무력함을 느낀다.

한편 이라크계 미국인 청년 아마르는 형을 만나러 가던 도중 경유지인 런던에서 억류자 신세가 된다. 미국식 교육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테러범으로 몰려 입국을 거부당한 그는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심문과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자신과 가족의 삶을 회상한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의 주인공인 성가대원 출신의 백인 여성 앨리스와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시아파 이슬람교도 아마르는 표면적으로 대척점에 놓인, 그야말로 비대칭의 인물이다. 서술 방식도 무척 다르기 때문에 읽는 내내 두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스터리는 앨리스의 연인이었던 에즈라 블레이저의 짧은 인터뷰가 전개되는 3장에 이르러 해소되는데, 그 순간 우리는 어긋난 뼈가 맞춰지는 듯한 충격을 느끼고 소설 전체를 다른 시각으로 되새김질하게 된다.

리사 할리데이는 언뜻 아무 접점도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주며,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비대칭적 요소들을 파헤친다. 그리고 이토록 수많은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책소개에는 '70대 노작가의 연인이 된 25세 작가 지망생' 이라고 되어있던데, 그렇다면, 필립 로스가 40세 연하의 여성에게 욕망을 느꼈던 노작가가 등장하는 책, 《유령 퇴장》의 실제 모델이 '리사 할리데이' 인걸까? 유령퇴장 읽은지 좀 되어가지고 좋게 읽었다고 내가 써놨던데 그런데 그 책의 행방은 기억나지 않네? 집에 있을까? 팔았을까? 리사 할리데이의 책을 읽기 전에 유령퇴장을 다시 한번 읽고 싶은데.. 그러면 둘 다 사야 하나. 아니 뭘 그렇게 툭하면 팔아가지고 또 사고 그래... 아이 참, 오늘은 내가 나한테 짜증난다...

















아무튼 어제 블랑카님 페이퍼 보고 죄와벌 열린책들로 한 이십년전쯤 읽었는데 문동으로 다시 사서 읽어볼까 고민하는 가운데, 제2의 성은 새번역으로 다시 사자 하게 되었고, 히히히히, 하고 어젯밤에 사려다가 오늘로 미뤄두었더니, 아니 이렇게 또 리사 할리데이 책도 사게 되네요... 인생.. 이것은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실 오늘 꼭 살 필요는 없는데... 안그래도 되는데.. 나 추석선물로 나에게 선물한 거 있는데 또 추석선물.... 나 나한테 너무 선물 자주하는듯? 그렇지만 나한테 선물할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 자주자주 해줘서 애정을 표현해야 하는거 아닐까...... 합리화 오지고요.



여러분, 나에게 신간의 소식을 알려주지 마세요... 여러분이 미워요......


아무튼 장바구니 털러 갑니다.

오늘 질러버릴 책은 위의 리사 할리데이의 소설을 포함, 아래와 같다.
































아니, 이중에서 몇 권 뺄거다. 정신차려...


아, 명절이니까 디자인 봉투도 사자. 돈 드려야 된다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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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9-16 1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신간 소식을 알려주(지 마)세요˝ 들리니 어찌하실 겁니까?^^

다락방 2021-09-16 11:45   좋아요 2 | URL
안돼요 안돼요 그러시면 안됩니다 아니됩니다. 저는 이미 방금 지르고 왔습니다.... 하아- 인생...

blanca 2021-09-16 1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유령퇴장>이 그런 내용이에요? 어, 근데 <비대칭>을 쓴 작가가 필립 로스 애인이었다고요? 헉, 둘 다 당장 살래요. ㅋㅋㅋ 요새 또 갑자기 다시 구매욕 폭발해서 참지 않게 되고....노안이 본격 오기 전에 책 지르기 정당화하고 있어요. 슬금슬금 노안이 오는 기분이...흑, 우울해요.

다락방 2021-09-16 11:47   좋아요 2 | URL
저는 이미 노안이 왔답니다 블랑카님 ㅠㅠ 몇년 후면 돋보기도 써야될 것 같아요. 진짜 부지런히 읽을거예요, 부지런히. 시간과 에너지가 닿는 한 최대한 부지런히 많이 읽고 많이 쓸거에요. 책 너무 좋아요!
유령퇴장에서는 젊은 여성에게 욕망 품는 늙은 남성이 나오거든요. 그게 그냥 소설인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젊은 연인이 있었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나 싶어요. 어쨌든 방금전에 저는 <비대칭>을 질렀습니다. 후훗-

새파랑 2021-09-16 10: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자기애가 엄청나신거 같아요. 주 3회 이상 선물하시는거 같음 😄

잠자냥 2021-09-16 11:04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3회 이상 책 말고 술과 고기도 선물하는 듯요...

다락방 2021-09-16 11:47   좋아요 3 | URL
새파랑 님, 이 세상에 저를 사랑해줄 사람이 저밖에 없기 땜시롱 저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랑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책도, 술도, 고기고 계속 사줘야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9-16 1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당장 구매에 들어가자! 인데 ‘아니, 이중에서 몇 권 뺄거다‘는 어떤 조화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어제 밤에 한무더기 구매해서 오늘은 자중해야 하는데... 쩝.

다락방 2021-09-16 11:48   좋아요 4 | URL
돌아버리겠어요. 얼마나 갈등하면 저런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겠습니까. 당장 구매할거다 아니다 뺄거다.. ㅋㅋㅋㅋㅋㅋㅋ여튼 저는 그 장바구니 말입니다? 접었다 폈다 하는 그 장바구니 데일리출근가방으로 쓸 예정입니다. 브라운 받았어요. 월든인건 싫지만 여튼 브라운 받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1-09-16 1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대칭 읽고싶어요^^근데 유령퇴장에서는 연인사이 까지는 아니고 작가가 그저 욕정을 품기만 했는데 실제로는 연인사이였었나요? 오~ 놀랍네요

다락방 2021-09-16 11:50   좋아요 3 | URL
유령퇴장에서는 욕정만 가졌는데 실제 젊은 연인이 있었다니, 유령 퇴장이 실제를 바탕으로 쓴건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실제 젊은 연인이 있었다 하니 퍼뜩 ‘아니, 그렇다면 유령퇴장이???‘ 이렇게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비대칭 저는 샀습니다. 제게 오고 있습니다. 비대칭에서는 노작가와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오 얼른 읽고 싶어요! >.<

잠자냥 2021-09-16 1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대칭> 저거 저도 보관함에만 담아뒀는데, 정말 재미나 보이네요?? 사야겠다...;
나한테 왜 이래요; 신간 소개 하지마요!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문동 <죄와 벌> 저도 올해 초에 사뒀어요. 전 고딩 때 읽은 작품이라 이젠 뭐 기억이 가물가물.... 다시 읽어 보면 완전 새로운 느낌일 거 같아요. <부활>도 그렇고 <목로주점> 같은 것도 그렇고, 요즘엔 다시 읽어보고 싶은 작품도 많이 생기네요;;; (이보게 신간부터 읽지!!;;;)

다락방 2021-09-16 11:51   좋아요 4 | URL
비대칭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너무 설레입니다. 아니 책 사는거 한두번도 아닌데 맨날 뭘 그렇게 갖고 싶고 읽고 싶고 그런건지.. 어휴..

문동 죄와벌은 이번에 뺐어요. 저는 그게 가만 보자.. 스물다섯에 읽었던것 같아요. 2년전이네요(믿거나 말거나). 그때도 되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지금 읽으면 완전히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에 질러야겠어요. 다음이 언제일진 모르지만 10월 중순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아-

공쟝쟝 2021-09-16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명절용 디자인 봉투 사시는 다부장님... 와 진짜... 어른의 향기가 난다...

다락방 2021-09-16 11:52   좋아요 3 | URL
돈은 예쁜 봉투에 넣어서 드리는 것이 주고받는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이니깐요. 엣헴-

독서괭 2021-09-16 1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허허 저는 아침에 돈 뽑으며 은행봉투 그냥 들고 왔는데요. 디자인봉투라니 멋지네요.
신간소개하지 마세요 하면서 본인이 다시 신간소개 하시는 다락방님 ㅋㅋ 제가 읽은 책 한권 있네요. <소년을 읽다> -강추입니다.
그리고 저, <네버 고 백> 끝냈습니다. 훗

다락방 2021-09-16 12:03   좋아요 3 | URL
저도 원래 은행봉투에 드렸었는데요 알라딘에서 쿠폰 쓰려면 책 외에 다른걸 사야 하잖아요. 그래서 둘러보다보니 디자인 봉투가 ㅋㅋㅋ 그렇게 제 디자인봉투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만 책 지르고 살 순 없죠. 세상은 하나 우리는 모두 하나, 함께 질러요!! ㅋㅋㅋㅋㅋ

네버 고 백 끝내신 거 봤습니다. 저도 이대로 잇으면 안되는데 아 너무 바빠요. 책 지르랴 페이퍼 쓰랴... ㅋㅋㅋ

mini74 2021-09-16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같아 죽자는거지요 ㅎㅎㅎㅎ 아 저도 봉투 준비해야하는데 이번엔 봉투에 리본도 달아드릴까 싶어요. 무거워 보이게 ㅎㅎㅎ ~~

수이 2021-09-16 13: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죽자는 거지요 완전 공감

다락방 2021-09-16 13:43   좋아요 2 | URL
무거워 보이게 리본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짱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돈으로 무겁게 드릴 수는 없긴한데... 흠흠....

같이 죽기는 왜 같이 죽습니까. 잘 살아봅시다. 부지런히 읽고 쓰면서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부질없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Falstaff 2021-09-16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령퇴장 별 둘 줬는데요, 아마 로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썼더라면 셋이나 넷 줬을 거 같습니다.
주커먼 선생이 <휴먼스테인>에서도 전립선 암에 걸려서 전립선을 싹둑 잘라 기저귀차고 다니는 마당에 마흔 살 연하의 여성한테 지가 욕망을 느껴 봤자지요. ㅋㅋㅋㅋ

흠.... 이번 추석 땐 집에 올 생각하지 말고 너네 내외 좋은 데 여행이나 갔다와라, 라고 했습니다.
다락방님 페이퍼 보니, 이런, 그럼 봉투와 함께 날아간 건가?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16 14:22   좋아요 1 | URL
근데 폴스타프 님은 어떻게 그렇게 읽은 책의 주인공 이름과 내용을 기억을 잘하시나요? 저는 유령퇴장도 휴먼스테인도 읽었는데 전립선 암.. 은 기억 안나는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늙은이가 젊은 여성한테 욕망 느끼는거 정말 징글징글한데요, 실제 연인이었던 여성은 어떤 글을 썼을지 너무 궁금해져요.

봉투와 함께 날아갔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진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에 트윗에서 먼저 보았지만 어젯밤에 북플을 하면서도 '에밀 졸라'의 《패주》 책 표지를 보게 됐다. 표지 속 저 남자는 요가의 '부장가 아사나' 즉 '코브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제 저 표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보면서 대체 왜, 어째서 코브라 자세를 하고 있는가.. 뭔가 표지만 보면 일본 소설 느낌인데 그런데 작가는 에밀 졸라.. 야. 에밀 졸라, 라고 하면 내가 참 사연이 있는데, 사실 내 사연이라기 보다는 내 남동생 사연인데, 그러니까 내 남동생이 늘 미스테리 소설만 읽다가 한 번 에밀 졸라 읽고는 -아마 목로주점 이었던 듯- 너무 재미있다면서 만나는 친구들한테마다 '너네 에밀 졸라를 아니?' 하고 다녔던 것. 그런데 친구들이 다 몰랐다고, 에밀 졸라를 아는 사람이 자기 뿐이라고, 자기는 진짜 독서왕이라고..... 이놈은 자기 너무 책 많이 읽어서 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는 놈이다. 자기 주변에서 자기처럼 책 많이 읽는 사람 없다고. 님하....


그만두자, 이런 얘긴.


아무튼 도대체, 왜 코브라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저 표지의 의미는 뭘까?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코브라 자세가 표지에 나올까 궁금하여 나는 어제 책 정보를 찾아보았다.



에밀 졸라의 담대한 문학적 쇄신을 입증하는 걸작. 자연주의 거장 에밀 졸라의 루공마카르총서 제19작 『패주』(1892)는 프로이센-프랑스전쟁(보불전쟁)과 파리코뮌을 배경으로 파멸하는 한 시대와 인간들의 격동과 고통을 압도적 내러티브로 구현한 작품으로, 제2제정 시대의 총체적 벽화라 할 수 있는 루공마카르총서 최대의 장편이자 실질적 완결편이다.

전쟁에서의 잇따른 패배와 후퇴, 타락한 제정 사회의 붕괴, 굴욕적 강화와 수도 파리 포위, 코뮌 방화와 ‘피의 일주일’까지 역사적 사건들과 허구의 서사를 교직한 대작 [패주]는 프랑스인의 집단의식 한복판에 존재하는 상처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도 같으며, “완전하고 위대하고 영웅적인 우정, 한 세계의 종말, 한 국가에 닥칠 수 있는 가장 참혹한 재앙”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프랑스를 그린 “19세기 프랑스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상찬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중



전쟁...사회 붕괴, 재앙.......여기 어디에서 코브라 자세가 나오는걸까? 표지 디자이너는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저런 디자인을 했을텐데, 코브라 자세의 남자가 등장해야 하는 그 무엇이 책 어딘가에 담겼단 말인가. 그게 대체 어떤 내용인가. 아 너무 궁금하다. 나는 전쟁 얘기는 궁금하지 않지만 저 코브라 자세의 이유를 알고 싶다. 왜죠? 왜 코브라 자세 하고 있어요? 코브라 자세는 등에 근육을 키워주고 굽은 어깨를 펴주는데요.. 왜죠? 전쟁하다 어깨 굽었나요? 라운드 숄더 됐어요?



코브라 자세는 내가 요가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추천 받았던 자세이다. 나는 심각한 라운드 숄더 였던것. 익히 알고 있는 송장자세 사바 아사나 에서도 가만 누워 있노라면 어깨가 땅에 닿질 않아 그 조용한 센터 가운데에서 선생님이 돌아다니시다가 가만 내 어깨에 손을 얹고는 아래로 꾹 눌러주시곤 했더랬다. 심각한 라운드 숄더였는데, 현대인이라면 여러가지 이유로 라운드 숄더가 되겠지만 내 굽은 어깨는 어릴적부터 가슴이 컸던 것도 아주 큰 이유로 작용한다. 나는 가슴이 컸고 지금도 크고 이것은 내게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함만 준다. 어릴 적엔 큰 가슴이 싫어서 어떻게든 가리려고 몸을 움츠리고 다녔다. 그렇지만 움츠리고 다닌다고 해서 가슴이 작아지는 건 아니었다. 가슴이 커지면서 내가 움츠리고 다니지 않아도 브래지어의 끈은 나의 어깨를 심하게 압박했다. 가슴의 무게는 자꾸만 아래로 쏠리니 위에서 끈이 어깨를 누르는 힘이 엄청 났던 것. 나는 늘 어깨가 고질적으로 아프고 그러니 어깨가 굽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실 가슴이 크다는 것은 내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것만 불편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에서 오는 불편함이 크다. 노골적으로 가슴을 쳐다보는 남자들을 마주치는 건 수차례였고, 젊은 시절 편의점과 까페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는 정말이지 민망하지도 않은지 내 가슴에 대해 대놓고 농담하는 남자손님들도 있었다. 매일 오는 아재 단골은 늘 내 가슴에 대한 농담을 하다가 하루는 빨대로 내 가슴을 찔러보기도 했다. 아 씨발... 그때 고작 스무살이어서 그 손님 앞에서는 웃고 있다가 손님 간 뒤에 카운터 뒤에서 주저 앉아 소리내어 엉엉 울었더랬다. 나는 왜 가슴을 잘라버리지 못했을까?


좀 더 나이들고 나서는 가슴에 대해 나쁜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오히려 가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많이 접하게 됐지만, 그런 긍정적 반응 때문에 내가 가슴을 사랑하게 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 언급들 자체가 불편했다. 만약 내 가슴이 크지 않았다면 그런 언급 자체도 없었을 것이기에.




아무튼 이 어깨를 펴는 것이 너무 시급해서 요가쌤께 나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 하니 여러 자세를 추천해주시고 마사지도 해주시고 또 네 신체의 일부 때문에 무엇이 안된다고 원망하지 말고 네가 할수있는 것을 하라는 조언도 들었었다. 그 때 추천받았던 자세 중 하나가 코브라 자세였다. 이게 등에 힘을 길러주고 등에 힘이 생기면 어깨도 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렇지만 코브라 자세를 취할 때마다 나는 내 등에 힘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질 않았다. 이게 정말 등에 힘을 키워주는 게 맞나? 하면서도 아리송했던 것. 그러다, 사라 쌤 영상을 만났다.






선생님도 이 영상속에서 코브라 자세를 취하시는데, 선생님의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와 등에 힘이 뽝 들어가는게 느껴진다. 단순히 손을 떼서 그런것만이 아니라 선생님의 다른 영상속에서도 코브라자세에서 힘이 느껴진다. 설명이 잘되어 있는건가? 묘해..







패주... 왜 코브라 자세가 표지인가요. 너무 궁금해. 패주.. 사야하나요. 읽어야 하나요. 패주여... 패주.. 패주는 또 무슨 뜻이야? 찾아보니 '전쟁에서 져서 달아남' 이구나... 그런데 왜 때문에 코브라 자세를??

책날개에 그림 제목 나와있는데 <망각>이란 뜻이란다. 망각...그리고 코브라 자세........뭘까.......



코로나 때문에 요가센터에 다니지 않은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집에서 좀 했었는데 이제는 거의 안하고 주말에만 한 번 하고 있다. 감각을 잃으면 안되기 땜시롱. 나름대로 머리서기 라든가 다리찢기 라든가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 라든가 하는 도전자세들이 있었는데 ... 나는 그것들을 대체 언제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하려면 노력해야 하는데 나는.. 하고 있지 않지... 내 탓이다.....

그래서!! 요가 책을 또 사서 볼까 한다. (네?)

책을 본다고 머리서기가 되지는 않아....















이번 주에 주문한 책 박스가 아직 도착 안했는데 ㅋㅋㅋ 그런데 나는 또 장바구니에 담고 어제 지르려다가 제발 정신차리라고 이번 달에 몇 박스 받을 셈이냐고 나를 자제시키고 있다. 8월만, 일단 8월만 참아보자. 8월엔 참은 뒤에, 이 책들을 사자!














































조금만 참아, 조금만. 며칠만 참아. 8월이 다 지나고 있어. 아니, 다 지나다니.. 슬픈걸? ㅠㅠ


아, 오전 업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퇴근하고 싶다. 빨리 퇴근해서 와인 따라놓고 치즈돈까스랑 피자 구워가지고 먹고싶다. 크- 내일은 요가도 좀 하고 그래야지. 아하하하. 이번주 원서 읽기 .. 언제 하지? 소설의 정치사는 또 언제 다 읽지? 아무튼 금요일이라서 매우 씐난다. 할 일이 많지만... 자, 부지런히 일하고 퇴근하자!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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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8-27 0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쵸?!!! 코브라 자세 생각은 저만 한 게 아니였네요?!!!!

다락방 2021-08-27 08:29   좋아요 1 | URL
딱히 저 책이 읽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도대체 왜 코브라자세가 저기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새파랑 2021-08-27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님 페이퍼 완전 재미있어요👍 기승전-먹는이야기 네요. 왜 코브라 자세인지는 아직 안밝혀진거네요. 궁금합니다. 출판사가 의도한 표지인듯 🙄

다락방 2021-08-27 09:4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저 표지를 내놓은 그 의도, 바로 그것이 저는 궁금한 것입니다. 내용이 대체 어떻길래 저런 표지를 해야 했을까...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할랬는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저보다 새파랑 님이 먼저 읽으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1-08-27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면서 패주 나만 모르나 ㅋㅋㅋ pesou인가ㅋㅋ원어가 la debacle 쓰여있네 ㅋㅋ한국말인가ㅋㅋ표지 보니까 군인이라 패해서 도주하나..무식의 흐름과 함께 스크롤 ㅋㅋ아 부끄럽고여 ㅋㅋ 왜 코브라했을까. 도망치다가 쓰러졌는데 몸이 절로 향했을까요. 다락방님 페이퍼를 기다려야겠습니다ㅎㅎㅎㅎ

다락방 2021-08-27 09:42   좋아요 1 | URL
저도 패주 몰라서 뭔말이여..하고 찾아봤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모를 때는 바로바로 찾아보기를 저는 습관화 하려고 합니다. 저는 불어를 전혀 몰라서 원제를 또 번역 돌렸더니 그건 뜻이 ‘와해‘라네요? 왜 국내 제목이 패주..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읽어보면 궁금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유수 님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봐야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일단 기다려보세요, 유수 님!! ㅋㅋ

Falstaff 2021-08-27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처가 스무 살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어떤 개저씨가 엉덩이를 툭 치더랍니다. 그래서 그 개저씨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쳐버렸다던데요. 손이 아주 맵습니다. 왜 우셨어요! 제가 다 슬픕니다.
저 군인하고 영상이 다른 게, 손을 바닥에 짚었느냐 아니냐의 차이군요. 저건 포복, 사격(엎드려 쏴) 자세에서 앞을 관찰하는 걸로 보이는데, 실전에서 저때 총알이 날라와 머리통을 관통할까 겁나서 아무도 하지 못하지만 훈련할 때는 악착같이 연습시키는 자세일 겁니다.

다락방 2021-08-27 09:34   좋아요 1 | URL
저는 그 당시에 반항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지금은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두고두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게 대부분 여자들의 반응이었어요. 당하자마자 대응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거에요. 현실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자는 별로 없거든요. 지금이야 좀 달라졌지만 그것도 선례가 많이 필요해요. 저는 지하철안에서 성추행 당했을 때도 너무 놀라서 헉- 하고 움직이지를 못했었어요. 그 자리에서 욕하고 때리고 소리지르는건 그 당시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가능한걸로 보였어요. 막상 당해봐, 어떻게 바로 맞받아쳐, 하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은 저랑 다르게 더 많이 대응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저는 주저앉아 울기만 했던게 두고두고 안타깝고, 그 때의 제가 참 안쓰럽고 그래요. 그걸 당하고 우는 그 마음이 .. ㅠㅠ

저 영상속에서는 손을 떼고 있기는 하지만(그래서 힘이 더 들어가죠) 보통 요가에서는 저 책 표지처럼 손을 바닥에 대고 있어요. 코브라자세는 손 바닥에 대고 저렇게 상체만 들어 올리는 거거든요. 진짜 딱 저 자세에요. 다른 자세 하나 가져다가 붙여놔야겠네요. 그나저나 폴스타프 님 언급처럼 저것은 사격 자세에서 앞을 관찰하는 것일까요.,.......

Falstaff 2021-08-27 09:53   좋아요 1 | URL
그림의 감상은 절망 자체지요 뭐. 패잔병이 어떻게 살긴 살아야 하는데 적이 또 쳐들어오는 거 아닌가, 이젠 죽었구나. 뭐 그런 감정만 보이네요.
훈련할 땐 절대로 패전을 염두에 두지 않거든요. 어떻게 도망해야 사는지 절대, 절대, 전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싸우다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라고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1-08-27 11:20   좋아요 0 | URL
밑에 잠자냥 님께서 (크!) 친절하게도 저 그림에 대한 설명을 가져와주셨습니다. 부상당한 군인이 일어서려는 장면이라고요. 크- 제목인 패주와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이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코브라 자세라고 삽질하고 있었네요.. 인간이여...

2021-08-27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7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08-27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정보를 찾아보니 프랑스 화가 Emilie Betsellère의 <L‘oublié : épisode de la guerre 1870-1871>라는 그림인데요. <잊혀진 자 : 전쟁의 에피소드 1870-1871> 뭐 그런 그림인 것 같습니다.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버려지고 잊힌 병사를 형상화한 그림인 것 같은데(전쟁 중 부상을 입은 군인이 야전 전장의 빙하 위에 일어서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네요), 결국 <패주>라는 제목하고 어울리는... (코브라는 상관없는 ㅋㅋㅋ) 그런 그림을 고른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1-08-27 11:18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책날개 보고 그림 제목만 찾아봤는데 아아.. 그런 뜻이 있는 것이로군요. 부상 입은 군인이 일어서려는 모습... 아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저는 딱 코브라 생각만 했네요. 아이고야... 크- 그렇다면 정말 제목과 걸맞는 그림임에 틀림없네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냥 님. 그렇다면 궁금증이 풀렸으니...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ㅋㅋㅋ 에밀 졸라는 좀 읽고 싶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궁금증이 사라졌으니 패쓰할까 어쩔까... 갈등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27 11:38   좋아요 0 | URL
졸라가 좀 재미나긴 하죠. 전쟁이야기라 좀 뻔할 거 같기도 한데... 미리보기로 몇 장 읽어보니 재미는 있더군요. ㅎㅎㅎㅎ ㅠ_ㅠ (왜 우는지...? 책 살 게 왜케 많아요;;;)

다락방 2021-08-27 11:40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에겐 아직 많은 적립금이 남지 않았습니까? 저는 .. 없단 말입니다. 없는데 계속 사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리하여 이 책은 다음달로 패쓰합니다. 저도 나름 계획적인 소비활동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전쟁 이야기라 별로 안보고 싶은데 졸라니까 또 볼만하지 않을까 싶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그렇습니다.

잠자냥 2021-08-27 11:4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적립금 자꾸 줄어드는 거 슬픔......ㅠㅠ
얼마전 알라딘 중고에 책 팔러 갔는데요, 점원이 현금으로 드릴까요, 적립해드릴까요 물으면서 제 통장 적립금 보고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8-27 12:11   좋아요 3 | URL
아… 당신은 진정한 알라디너…. 이렇게 생각했을겁니다.

다락방 2021-08-27 13:5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멋있따 잠자냥 님. 세상 잘난척 그날 하루만큼은 다 가져가셨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8-28 18:51   좋아요 1 | URL
점원의 동공지진도 웃기지만 유부만두님의 세상초탈한 댓글 왤케 웃긴거…😭😭😭😭
빙하 위에서 일어서는 모습이라 하기에 그의 표정이 너무 평온합니다. 코브라 자세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스트레칭 표정이란 말이예욧!!!

다락방 2021-08-28 20:1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쟝님. 빙하와 부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표정이야. 코브라 자세에 적합한 표정이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수이 2021-08-27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운드 숄더 1인 사라 요가 보며 매일 따라해야겠습니다~

다락방 2021-08-27 14:00   좋아요 2 | URL
올려둔 영상은 40분이고 천천히 진행되며 설명도 자세하기 때문에 따라하기 좋을거에요. 저는 무엇보다 음악도 좋아서 저 영상 좋아합니다. 으흐흐흐

얄라알라 2021-08-27 1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오늘도 저에게 유쾌함이란 선물을 랜선 태워 보내주신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코브라자세 클릭하니 패주가 등장할 줄은 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7 14:00   좋아요 2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북사랑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은 진짜 짐작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으하하하하핫.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hnine 2021-08-27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정도 상상력과 호기심이 있으시니 작가님이라 할수 있지...‘
(여기서 작가는 다락방님을 가리킴)

다락방 2021-08-27 15:26   좋아요 0 | URL
아이참 나인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라고 해주시니 너무나 부끄럽네요. 아이참... ^0^

바람돌이 2021-08-27 1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벜 확실히 알아보겠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1-08-28 20:1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의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빠샤!!

붕붕툐툐 2021-08-28 0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저 포지 보고 코브라 자세를 떠올리셔서 이런 페이퍼를 쓰시다닛! 넘 웃겨요~ 진짜 요가의 매력은 그 느낌을 하나 하나 찾아갈 때인거 같아요. 부장가아사나도 겉보기엔 비슷해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자세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저는 요가원 강제 폐쇄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다녔어요~ 위험을 감수하겠어! 하하! 요가는 사랑이에요~❤

다락방 2021-08-28 20:13   좋아요 1 | URL
저도 계속 다니고 싶긴했는데 집에 아가가 태어나서 더 조심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여태 안가고 있는데 너무 가고 싶어요. 퇴사하고 오전에 요가하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 날은 언제 올까요..
그나저나 툐툐님 그렇게 계속 요가 하셨으면 웬만한 아사나는 다 하실 수 있지 않으세요? 꼭 아사나 완성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메뚜기 자세라든가 까마귀 자세라든가.. 머리서기까지 다 되시죠? (그렁그렁)

붕붕툐툐 2021-08-28 20:26   좋아요 0 | URL
아이쿵 아가는 더더 사랑이죠~ 저라도 그랬겠네요~~
저도 방학 때 오전 요가하면 정말 그 꿀맛은... 우리 그날이 빨리오길~🙏
근데 제가 빈야사만 젤 좋아해서 아사나 해본 것도 되는 것도 별로 없어요. 까마귀 자세는 좀 전에 보고 처음 따라해 봤는데 안되고요~ 메뚜기 자세랑 머리서기는 합니다~ㅎㅎ
핸드스탠딩 도전 중이에용! 이걸 해야 전갈 자세가 될 거 같아서요! 이거 되면 까마귀도 될 듯해요!!

다락방 2021-08-28 20:32   좋아요 1 | URL
저는 머리서기 시도하려고 머리를 땅바닥에 대기만 해도 머리가 너무 아파요 ㅠㅠ 코어에 힘도 부족하고 여러자기로 머리서기할 준비가 안된 몸이기도 하지만 어깨가 굽은 것도 큰 요인인 것 같고요. 열심히 해야 뭐가 되도 될텐데 요즘엔 통 안하고 있으니 원...
툐툐님, 우리 요가 계속 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붕붕툐툐 2021-08-28 21:05   좋아요 0 | URL
락방님, 머리 서기는 진짜 완전 코어힘인거 같아요~ (머리 아픈건 견디셔야 합니다~ㅋ)
저도 한참 안 되다가 성공했어요~ 우리 아사나 되는 거에 연연하기 보다 그 자체를 즐기면 언젠간 다 될거라는 맘으로 수련해요~❤

다락방 2021-08-28 21:28   좋아요 1 | URL
저 머리서기할 때 시도만 해도 머리 아프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도 머리 아픈거 당연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최종목표를 그래서 핸드스탠딩으로 바꿨어요. 머리 너무 아파서 ㅋㅋㅋㅋㅋ
역시 코어힘인거죠. 그렇다면 저는 일단 기초 수련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코어 힘 키워놔야 될듯요. 몸도 좀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어휴 갈길이 멀어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08-28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는 글입니다!!!
코브라 자세에도 공감!!
알바생 시절 겪은 수모에는 분노!!
또 다시 책 얘기로 돌아와 주문서 작성해 놓고 9월을 기다리는 귀여운 다락방님 모습에 대공감!!
ㅋㅋㅋ
아...이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잖아요!!♡

다락방 2021-08-28 20:15   좋아요 1 | URL
아이고 책나무님, 즐거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은 읽어주는 사람들 때문에 글을 쓰는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열심히 읽고 쓰는 삶을 살아갑시다.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앞으로도 계속!!

syo 2021-08-28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가센터에 크게 붙여놔도 좋을 사진입니다.

˝장소가 불편해서, 복장이 불편해서 오늘은 쉬시겠다구요?˝
하는 글과 함께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8 20:16   좋아요 1 | URL
맞네. 빙하 위에서 저런 옷입고도 코브라자세를 하는데 우리도 좀 더 열심히 해보자! 막 이렇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맥주 마실까?

Falstaff 2021-09-1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장 마카르˝를 네이버 검색했더니 난데없이 ˝코브라 자세˝가 탁! 뜨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
장 마카르. 미스터 코브라 책의 주인공입니다.

다락방 2021-09-14 15:59   좋아요 0 | URL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젠더트러블을 다 읽었고 진짜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다. 흑흑. 너무 씐난다. 만세만세만만세다!! 아울러 같이 읽기 해주신, 해주고 계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같이읽기 해주셔서 제가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책임감에 언제나 짓눌리는 사람이므로 함께 뭔가 하자고 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사람이라서요.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있습니다. 흑흑 ㅠㅠ


자, 각설하고.

다음주에는 휴가다. 오늘 카카오스토리에서는 2018년에 내가 하노이에 있었다며 지난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2017년에는 쿠알라룸푸르에 있었고 2019년에는 뉴욕에 있었다. 2020년에는 슬로베니아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올해는 아무데도 갈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고, 직딩에게 일 년에 한 번 있는 긴 휴가인데 아무데도 가지 못한다는게 너무 답답하다. 이 긴 휴가를 집에만 있어야 한다니. 물론 나보다 더 오래, 더 긴시간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답답하다. 이건 언제 끝날까. 사주보는 선생님들 찾아가 코로나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고 싶다. 일전에 누군가 코로나에 대한 예언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그거라도 붙잡으려고 검색해보았더니, 사주 봐주다가 코로나 걸렸다는 일화만 하나 나오더라. 중이 제머리 못깎고 점쟁이가 자기 미래 모른다더니, 정말 그런 것인가...


그래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어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봤자 점심에 뭐 먹고 저녁에 뭐 먹고.. 이런 것이고. 일자산 등산을 누구와 함께 갈까 이런것이고, 매해 음력생일 기념하는 친구가 이번해에는 나랑 생일이 똑같은 날짜라서 우리 조촐하게 파티하자 얘기도 해둔 터다. 한낮에 초딩조카들 보러 다녀올 것이고 또다른 한낮에는 아가 조카를 보러 다녀올 것이다. 그러다보니 또 일주일의 긴 휴가가 꽉 차버렸다. 휴가는 한 번도 길었던 적이 없다. 매우 짧다. 몇 개 안되는 계획들 뿐인데 다 꽉 차버렸어.



지난번에 간헐적단식을 하지 않으면 책을 사지 않겠다고 한 이후로 제법 잘 지키고 있다. 물론 무더기로 책 산 적 있지만, 그건 적립금으로 산것이니 패쓰해도 되지 않나. 중고는 여기에 안껴도 되는 것이니 패쓰해도 되고. 그것들 말고는 안샀으니, 무슨 뜻이냐면, 간헐적단식을 안했다는 뜻이다. 여름에 간헐적 단식하다가 클나요... 뭐 겨울에는 했냐마는, 어쨌든 그래서 책 산지 좀 오래되었다고 .. 생각한다. (언제샀냐고 묻지는 않긔!!)



휴가를 맞이해, 여행하지 못하는 우울한 나를 위해, 그래서 책을 선물하기로 했다. 이건 내가 돈주고 사는게 아니라 내가 '선물'하는 것이니 간헐적단식과는 연결짓지 않기로 나름의 쇼부를 친다. 아 진짜 세상 똑똑해. 휴가 전에 집으로 똭 박스를 배달시켜가지고 휴가때 뽝 읽어줘야지, 이건 괜찮은거잖아, 라고 합리화 하고 있다. 대단히 똑똑하다. 그렇게 장바구니에 넣은 책을 우리 한 번 볼까.



































아니 에르노의 책은 아니 글쎄.. 내가 굿즈 때문에 책 사는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반박하지 않긔!), 글쎄 이런걸 준다는거다.



아니 너무 갖고 싶지 않나욤? 이거 근데 받아서 내가 가질지 초딩 조카 줄지 생각좀 해봐야겠다. 조카가 되게 좋아할 것 같은거다. 아 조카야..

그러고보니 엊그제 조카 ㅋㅋㅋ 방문 잠그고 나랑 한참 전화로 수다를 떠는데 ㅋㅋㅋㅋㅋ 여동생한테 톡이 왔다.

"쟤 지금 계속 전화하는 사람이 언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그래.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행복해서 그 행복한 마음을 끌어안고 내가 나를 끌어안고 잤더니 더워서 새벽에 깼다.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 저 책은 아오, 진짜 트러블이라는 말 꼴도 보기가 싫지마는... 그래도 어쨌든 도나 해러웨이니까 사서 훑어본 뒤에, 도나 해러웨이 책 한 권쯤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살펴보려고 사려고 하는거다. 진짜다. 근데 어쩐지, 우리 같이읽는 여러분들..트러블 들어가면 이제 쳐다보기도 싫을 것 같아서, 어쩌면 도나 해러웨이의 저 트러블 책보다는 《해러웨이 선언문》을 정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트러블, 나처럼 싫죠? (그렁그렁)



영어 원서 세번째 완독에 가까워지는 지금, 어쩌면 번역본 없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we should all be feminist》사려고 하는데... 현명한 선택일까 멍청한 선택일까. 모르겠다. 근데.. 현명한 내가, 똑똑한 내가 멍청한 선택을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재미로 보는 그 여성캐릭터 누구냐 하는 테스트 해봤는데 나는 그 누구냐, 그 뭣이더라, 그.. 캡틴 마블 나왔다. 그런데 설명에 그런게 있었다. '당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잘못!' 이라고. ㅋㅋ 아니 대체 세상 누가 이런 구절이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순전히 재미로 해서 나온거긴 한데, MBTI 를 해도 내 가치판단은 틀릴 일이 없다고 나오고, 사주를 봐도 내 가치판단은 틀리지 않다고 나온다. (누구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너가 안좋으니까 선택 안하지만 그걸 선택했다면 그건 너한테 좋을 것이다, 라고 한 선생님도 말씀하셨는데. 한결같이 나는 선택의 끝판왕, 지혜로움, 판단을 잘한다는 걸 가리키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책을 사기로 했다면, 그것은 잘한 선택이라는 것!!!!! 이 내가, 나에게 책을 선물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그대로 옳은 것이다!! 만세!! 내가 원서를 사기로 했어? 굿 초이스!!



써놓고나니, 책 사려고 참 별 짓을 다한다 싶다...........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는 젊은 사람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친구의 리뷰 덕에 읽고싶어졌다. 요즘 회사에 젊은 사람들 들어오면 여러가지로 충격받은 일들이 좀 있어서 그 간극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거다.



이것은 구매가 아니다. 선물이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내가 나를 아낀다는 뜻이다.



나는 어릴때부터 한결같이 여름을 좋아했다. 지금도 여름을 좋아한다. 겨울에는 여름인 곳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렇게 뜨겁고 땀나는데도 부러 산책을 나간다. 가서 흠뻑 땀에 젖고 오면 이상한 활력이 생긴다. 물론 때로 지치기도 하고 오후 내내 몸안의 열기가 사라지지 않아 힘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한껏 여름을 즐기고 싶다. 여름이 하루 또 하루 지나가는게 나는 아쉽다. 나는 정말 여름이 좋다.


결말은 뜬금없이 여름예찬..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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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7-28 11: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르노 책 저는 이제 그만 읽을까 하고 있었는데 저도 저 굿즈는 탐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 책까지만 더 읽을까 싶은데... 책 내용이 치매 어머니 간병기라서 얼마 전 읽은 보부아르 <아주 편안한 죽음>하고 비슷할 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_-

다음주 휴가시군요! 아, 그러고 보니 저도 휴가네요(저는 물론 일주일 내내는 아닙니다만 ㅠ) ㅋㅋㅋㅋㅋㅋㅋ 어디 가지도 못하고 방콕하는 휴가,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그리고 한낮에도 계속 걷기~ 뽜이팅! ㅋㅋㅋㅋ

다락방 2021-07-28 11:38   좋아요 6 | URL
와 잠자냥 님 저랑 너무 같은 생각이라서 지금 깜짝 놀랐어요. 저도 딱 그런 사고의 흐름이 이어졌거든요. 아니 에르노 그만 읽을까-아 이번 굿즈 탐나니까 이것까지만-그런데 치매 어머님 얘기라니 보부아르 읽었는데.. 이랬거든요. 진짜. 와..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전생에 소울메이트 뭐 이런 거였을까요? (오바육바중)
아무튼 그래도 저는 굿즈의 승! 그리하여 방금 전에 질렀습니다?! 지화자~

저도 부지런히 걷겠습니다. 오늘도 걸을거에요. 오늘 걸을거라서 점심 많이 먹으려고요(그거 아님).
잠자냥 님, 지치지 말고 쓰러지지말고 우리 몸안의 노폐물 싹 다 보내버리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합시다. 건강하게 지내면서 계속 책 사고 또 사고 또 사고....

뽜이팅!!

잠자냥 2021-07-28 1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바육바 다부장 대환영! ㅋㅋㅋㅋ
저도 지를 거 같아요. 우리 그 책은 좀 나중에 읽읍시다. 아닌가 빨랑 읽고 팔아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7-28 12:15   좋아요 3 | URL
일단 읽는 건 안중에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퍼바이백 가능할 때까지만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읽었다가 갖고 싶을 수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 2021-07-28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조카로 태어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로베니아는 저도 가고 싶은데 이놈의 코로나는 먼 길을 더 멀게 만들었네요 ㅠㅠ

다락방 2021-07-28 15:03   좋아요 2 | URL
그렇게혜윰님! 저는 진짜 조카들 너무 예뻐서 미치겠어요. 이번 생 저의 큰 복입니다. 어휴 ㅠㅠ

슬로베니아는 내년도, 후년도 안될것 같죠? ㅜㅜ

그렇게혜윰 2021-07-28 15:05   좋아요 2 | URL
코로나 때 방역 문제로 엄청 고생한 것 같더라구요 ㅠㅠ 그 아름답다던 나라가 좀 주먹구구였나봐요 ㅠㅠ 조카들 사춘기 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다락방 2021-07-28 15:06   좋아요 3 | URL
조카들 사춘기 때 제가 큰 힘이 되기를 저는 바라지만 과연 아이들이 저에게 기대올지는 잘 모르겠어요. 휴.. 좋은 이모,고모가 되어야지 늘 새롭게 다짐합니다.

이제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다니는 것은 안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하면 답답해져요. ㅠㅠ

감은빛 2021-07-28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더운 날씨에,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 시기에,
내가 나 자신에게 선물이라도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죠.

멋진 다락방님.
더위에도 코로나에도 그 어느 것에도 지지 마시고,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1-07-29 11:17   좋아요 1 | URL
감은빛님, 날도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ㅠㅠ 저는 매일 짧게 플랭크 하며 지내요. 다른건 못하겠고 매일 뜨거운 한낮 산책과 퇴근후 짧은 플랭크..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덥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더 쳐지는 것 같더라고요. 감은빛님, 운동 놓지 마세요. 물론 무리하지 마시고요!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소주 한잔 합시다. 흑흑 ㅠㅠ

붕붕툐툐 2021-07-28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나에게 선물하는 건 선물이니까 책 사는 걸로 치지 않는다에서 무릎을 탁 치며, 다부장님의 천재성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역시 세상에 책을 살 방법은 많군요~ 길지 않고 해외도 못나가는 답답한 휴가지만, 휴가 그 자체로도 좋으니까~ 행복한 휴가 되십쇼~(이미 계획만 봐도 행복~😍)

다락방 2021-07-29 11:18   좋아요 2 | URL
휴가때 먹을 밀키트를 준비하는 일이 제게 남았습니다. 맛있는 것 먹고 땀도 많이 흘리는 그런 휴가를 보낼 예정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어 이렇게 사두긴했지만 과연 제가 책을 읽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휴가동안 열심히 읽어봐야지요.

툐툐님, 흘러가는 여름 우리 잘 보내도록 합시다. 더위에 지치지 마세요!!

얄라알라 2021-07-30 0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결같이, 여름, 그것도 7월에서 8월초 가장 더운 여름이 젤 좋아요. 공통점 있다고 이렇게 인증해대는 저 ㅋ
휴가 축하드리고, 해외는 못 나가셔도 조카분과 ˝쟤 지금 계속 전화하는 사람이 언니야?˝ 이런 질문 받으실정도로 사이좋게 대화나누시고 조카분도 만나실테니, 책 ˝s*lf˝ 선물 받으셨으니 얼마나 좋아요^^

다락방 2021-07-30 08:36   좋아요 1 | URL
그렇지만 인간은 얼마나 어리석은가요. 제가 저한테 준 선물로 책 박스가 도착했는데 저는 오늘 아침까지도 뜯어보지 않고 그냥 나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냥 ‘사고‘싶었나봐요. 지름의 충동.. ㅋㅋㅋㅋㅋ

그래서! 조카를 보러 갈겁니다. 지난번엔 저 데리고 앉아서 팔뚝살빼기 운동 시켰어요 ㅋㅋㅋ ‘힘들어‘ 하고 팔 내릴라치면 ‘좀더해!‘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이 너무 좋아서 충분히 즐겨야지 하면서 하루하루 가는게 아쉽고 그렇습니다. 흑흑. 여름 좋아하시는 분 만나니 너무나 반갑네요. 우리는 마음껏 여름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빠샤!

얄라알라 2021-07-30 0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We should all b feminists! 구매하셨네요^^ 이히!^^좋습니다!

다락방 2021-07-30 08:36   좋아요 2 | URL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샀습니다. 아직 뜯지 않은 박스 속에 있어요. 호호.

독서괭 2021-08-06 2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잉 제가 이 글을 놓쳤었네요. 저 굿즈 저도 탑납니다.. ㅜㅜ 저는 퓰리처상 수상작 들여다보다가 다락방님 글을 발견했어요. 이책 얼렁 먼저 읽고 평 남겨주세요 ㅋㅋ

다락방 2021-08-08 12:04   좋아요 1 | URL
결국 저 굿즈는 조카 줬어요. 조카가 좋아하더라고요. ㅋㅋ 책 얇아서 금방 읽을 것 같은데 저 지금 왜이렇게 읽고 싶은 책 많고 사고 싶은책도 많은지.. 책 사는 걸 멈출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저 오바마 자서전도 살거에요. 김연경 자서전도 살거에요. 깔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