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낸 내 생애 첫 10년은 전국 어디에나 똑같은 구조로 지어진 군인 아파트에서 살았다. 몇평 되는 작은 집이었으나 어려서 좁은 줄 모르고 살았다. 모든 군인 아파트의 구조가 똑같으니 아버지의 전근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해도 물건을 있던 곳에 그대로 넣어두면 정리 끝이었다.

남아공으로 이민 가면서 부모님은 ‘좁은 집 사는 설움‘을 제대로 떨치고 싶었는지 대지 수백평에 수영장까지 딸린 집을 구했다. 그 후에 또 몇 번 이사하면서 집은 점점 커져서 고등학생 시절 집안의 사업이 망할 때까지 나는 으리으리한 메인 저택 뒤 큰 거실과 방 세 개가 딸린 무려 25평짜리 독채를 썼다. - P63



한국에서는 작은 집에 살다가 남아공에 이민가서는 수영장까지 딸린 집에 이사할 수 있었다니, 그간 한국에서 돈을 엄청나게 모아서라기 보다는 남아공의 집값이 한국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으로 이해했다. 저자는 훗날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이민가는데, 영국에서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아주 좁은 집에 가서 높은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함을 이야기했던 걸 보면, 남아공이 적은 돈으로 큰 저택에 살기는 유리한 모양이다. '대지 수백평'도 놀랍고 '수영장 딸린' 집도 놀랍지만, 나는 그간 대지 수백평을 원한 적도 없고 수영장 딸린 집도 원한 적이 없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대지 수백평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수영장? 아무 생각 없다. 있으면 좋겠지만 수영장이 있기를 바란 적은 없다. 그렇지만, 넓은 집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좁은 집에 살다가 남아공에 가면 넓은 집에 사는 게 가능하다고? 수백평의 대지를 가진 집은 도대체 집 자체는 얼마나 클까? 방도 크게 빠지고 거실도 크게 빠졌겠지? 그건 뭐 40평.. 이정도가 아니라 백평도 넘겠지? 그런 집을 살아본 적은 물론 본 적도 없어서 도대체 몇 평일지 상상조차 안된다. 다만, 남아공에 가고 싶어졌다. 여기선 전세 얻기도 힘든 돈으로 남아공에 가면 좀 넓은 집에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거다. 고등학생이 메인 저택 뒤의 25평짜리 독채를 쓸 수 있다니. 물론 그 시절 그 부모에게 돈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적은 돈으로 넓은 집이 가능한 곳이란 말 아닌가. 크- 물론, 저자는 얘기한다. 남아공에서 취업하고 일할 때 급여가 아주 적었음을. 남아공에서는 살 만한 돈이었으나 영국으로 넘어와서는 말도 안되는 돈이었음을.


살면서 넓은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데,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대한민국 이 땅에 넓은 평수의 집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분명 많이 존재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셋값도 마련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나는 이십년 이상 직장생활을 햇지만, 40평대 아파트 같은 거, 내가 살아생전 불가능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전세로라도 40평대 아파트는 불가능한것인가? 분명 일하지 않아도 80평대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있는데? 왜? 어째서? 그렇다면 나는 그렇게 넓은 집에서 살아보는 여유같은 걸 죽을 때까지 가져보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만 하다가, 갑자기 이 책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나고 어떤 가능성을 본다. 어쩌면, 어쩌면.. 그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민가면!!


이민, 갈까?


사실 어릴적부터 이민에 대한 생각은 아주 열심히 해왔다. 종국에는 이민 보다는 장기 체류후 돌아옴으로 생각이 바뀌긴 했지만, 그렇게 어릴적부터 다른 곳에서의 삶에 대한 꿈을 꿨을 때 그 나라는 항상 영어권 나라였다. 영어가 아닌 언어라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터, 그러나 영어라면 밥이 뭔지 물이 뭔지 아니까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가 수월할거라 생각해서였다. 여행의 경험을 쌓아가며 영어권 나라 대부분이 살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래 꿈꿔왔던 뉴욕에서의 삶은 포기한 지 오래, 언어를 배워 베트남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때는 요가를 열심히 배워 말레이시아에 정착해 요가 선생님 할까, 라는 생각도 했고(영어보다 더 안되는 게 요가이건만..) 이제 이 책을 읽은 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다. 흐음.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에 살고 싶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여행으로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일단 여행으로 가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분위기 좀 보고 와야 되나?



최근에는 부쩍 퇴사 후의 생활에 대해 열심히 생각한다. 막연하게 물류센터나 공장의 생산직으로 들어가 좀 덜 일하고 덜 스트레스 받고 그러나 월급도 더 적게 받는 삶을 생각해왔는데, 그거 말고 다른 어떤 것.. 을 생각해보게 되는 거다. 글 쓰는 일은 돈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나같은 사람에게 딱히 기회가 넘어올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면 다른 어떤 것. 빵이나 파김치 만들어 파는 건 너무 고생스럽고, 무엇보다 가게를 열고 싶지 않다. 사주명리학 공부를 해서 사주를 보는 일은 어떨까, 했지만 명리학 공부 너무 어려워서 진작에 포기. 엄마는 요양보호사를 언급하셨지만, 나는 이제 이 직장을 그만두면 한 개인의 상황이나 비위를 맞추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개인과 얽히고 싶지 않다. 너무 충분히 얽혔다. 그러다 생각한 게 비행기 승무원 이었다.



대한민국 항공사의 비행기 승무원 이라면 조건이 너무 까다롭지만 외국항공사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실제로 조건을 검색해보니 나이는 21세 이상 이면 되더라. 그러니까 몇 세 이하가 없는 거다. 물론, 그렇다 해도 나이가 많으면 그만큼 불리하겠지. 외국항공사 직원이라니, 최근에 생각해보니 너무 나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딱인 것 같은 거다. 여기에서 저기로 훅 갔다가 저기에서 여기로 훅 오고, 게다가 비행기 안의 낯선 사람에게 서비스? 나는 타인과 대화하는 거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이라 아니 이거야말로 나에게 맞춤한 일이 아닌가 싶은 거다. 그러나!! 


영어!!


영어를 어떻게 한담? 일단 어느 정도 영어를 해야 승무원이 될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퇴사 후에 어학연수를 한 일 년쯤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그리고 대한민국처럼 몸매를 보는 건 아니라고 해도 너무 뚱뚱하면 보기좋게 떨어지지 않겠는가. 다이어트도 빡세게 일 년쯤 해야 하지 않나? 그러면 내가 준비가 되어서 승무원 시험에 똭- 도전했을 때, 과연 내 나이 몇 살일까? 내가 외국항공사 승무원 검색해볼 때 '나이 제한 없으니 30대에도 준비해 되는 분들 많아요!' 라고 써있던데, '30대에도' 에서의 '에도'는 무슨 뜻일까. 왜 30대에도 일까. 50~60대 에도 는 왜 없는가. 내가 모든 준비를 마친다는 가정하에, 그러니까 이제 준비 됐어! 라고 하고 똭 시험장에 도착하면, 내 나이 .. 빠르면 쉰? 쉰다섯?



내 얘기를 듣던 e 가 그랬다.


"다이어트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외항사는 몸매 별로 안보던데요."


나는 그간 내가 탔던 비행기들의 승무원들을 떠올려보았다. 좀 덩치가 큰 사람이 있었나 곰곰 돌이켜보았다.


"근데, 나는 키가 크고 약간 떡대 있는 승무원은 본 적 있지만 나처럼 뚱뚱한 승무원은 본 적이 없는데?"




"부장님 뉴욕 갈 때도 못봤어요?"

"뉴욕 갈 때도 이런 몸의 승무원은 못봤는데?"

"……"

"……"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내 빵터져버렸다. 

e 는 나를 응원했고 내 가족들도 나를 응원했지만, 나는 다시 빡치기 시작했다. 아니, 먹고 살기 위해 이 나이에도 또 공부하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그래야 하는거야? 제기랄 ㅠㅠ 안해!! 다이어트 같은 거 하는 중년이 되고 싶지 않아!!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 계속 고민해보자.



책을 샀다.

















《Statistical Probability Love at First Sight》는 넷플릭스에서 봤던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의 원작이다. 영화 재미있게 봐서 읽어보려고 샀는데, 지금 이런 식으로 사둔 영어책이 너무 많아서 반성중이다. 걍 꽂아뒀다. 맨날 반성만 하고 있다.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유럽을 지방화하기》는 너무 있어보여서 샀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는 내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샀다. 왜 어떤 아이들은 가난하고, 다른 아이들의 위에 있으려고 하고, 나이가 아주 어림에도 폭력을 휘두르고, 왜 어떤 아이들은 늘 배가 고프고 기가 죽어있는지, 그리고 결국 그 아이들은 사회에서 어떤 어른이 되고 사회 구성원이 되는지, 멈추지 말고 계속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왜 어떤 사람은 일하지 않아도 고층 통유리창 아파트에 살고, 왜 어떤 사람을 열심히 일해도 따뜻한 물로 샤워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까? 세상은 똥이다 진짜루.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샐리 루니의 신간이라 샀는데, 번역된 제목이 너무 별로다. 그런데 원제가 《Beautiful World Where Are You》이니, 저 번역이 맞는데, 왜 번역해두니까 오글거리는것인지.. 나는 사대주의자 입니까?
















《붉은궁》은 진짜 표지가 엔지같다. 너무 샤랄라 분위기에 너무 성균관 유생들 분위기 아닌가. 물론 이 안에 로맨스도 있고 그거 말랑거리긴 하는데, 너무 웹툰적 느낌이다. 이 책 절반쯤 읽었는데 좋다. 주인공 캐릭터도 아주 마음에 든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음 그렇지만 만들어진다고 내가 볼 것 같진 않네? -드라마 못보는 1인


《감정의 문화정치》는 신간 나온 거 알고 잽싸게 오오~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는데, 다정한 친구가 연락을 해왔다. 내가 사줄거야, 너 그거 사지마! 하고. 그래서 선물 받았다. 껄껄.



아름다운 캐나다, 책과 커피 그리고 초콜릿. 샤라라랑~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빠샤!!

















《섹스 앤 더 처치》너무 읽고 싶지 않나요.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나는 너무 궁금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토니 브랙스턴은 아버지가 목사였는데 그런 아버지한테 반항하는 딸이었고 가수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브레이크 마이 할트~~~~테이크 유 럽 미 어게에에에에에에에에인~~~~~~~~~~~

나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걸 좀 좋아하는 편. 그 아버지가 저 아버지든 이 아버지든.


《끼인 날》은 조카 주려고 샀다. 이 책 들고 조카 보러 가야지. 금요일에 세 살 조카와 통화하면서 '고모가 우리 조카 줄라고 책 샀어~' 했더니 조카가 영상 너머에서 "보여줘!" 해가지고 영상으로 책 보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귀여움 터지는 나의 조카다. 



토요일에는 코스모스를 읽기 위해 좀 멀리 나갔다.

e 와 함께 만나 코스모스 좀 읽어보자, 했다. 그렇게 SRT 타고 버스 타고 찾아간 <카페인 중리>.



단독으로 카페를 운영하는데 산 입구에 있다고 해야 하나. 까페 테라스에서 바로 산이 보이고 루프탑도 마련되어 있다. 추워서 앉을 순 없었지만.









그런데 문을 열고 이어진 산책로로 나가려고 하니, 경고문이 붙어 있다. 




네? 뱀이요? 후덜덜... 무섭.....



까페 도착하자마자 먼 길 온 나의 체력 보충을 위해 일단 빵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테이블의 이쪽에서 E 는 저쪽에서 책을 읽었다. 읽다 졸리면 바깥에 나가 바람도 좀 쐬고. 빵도 먹고.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맥주도 주문했다.



무릇 어른의 독서란 이런 것. 맥주와 함께 하기도 하는 것.



코스모스는 좀처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어려워.. 소립자 이런 단어 나올 때는 그건 미셸 우엘벡인데.. 이런 것만 생각하고, 중력이 지금보다 더 세다면 키가 작고 옆으로 넓어질 것이라는 구절에서는 '내가 그래서 단단한가, 나름 중력 다른 사람보다 더 받고 있고 그래서 영혼도 스트롱한가' 뭐 이런 생각을...



뭐, 그랬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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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13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은 퇴사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도 이런저런 거 하려고 찾아보고 계시는군요?
전 무고민.. 무대응... 무준비.....-_-;;; 에혀 인생 왜케 긴지...
아무튼, 외항사 루프트한자나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못 봤어요? 덩치 진짜 다들 산만 하던데요!
다락방 님 그리고 안 뚱뚱해요. 왜 뚱뚱하다고 하는지 의아함. 배는 좀 나온 거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있어보여서 샀다.˝에서 빵 터집니다.

그나저나 샐리 루니 저 신간은 진짜 원제도 저거네요? <아름다운 세상, 너는 어디에> 이렇게 번역했으면?!
흠... 근데 전 저 책 표지가 영.... 별로인 것 같습니다.

토욜날 씨네큐브 안 오고 책맥하러 딴 데 갔어! 미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3 11:05   좋아요 1 | URL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막 생각해보고 있긴한데 아직 답이 안나와요. 일단 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 다음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승무원은 제가 아무리 영어 공부하고 다이어트 해도 나이에서 짤라버릴 것 같긴해요. 아무리 나이 제한 없어도 쉰에 이력서 내면... 그래도 만약 제가 영어 공부도 하고 다이어트도 한다면 원서는 한 번 내볼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근데 덩치 산만 한 승무원 본 적 없어요!! ㅋㅋ 키가 크고 어깨 넓은 승무원은 봤지만...
배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는 술과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요. 토요일에도 친구랑 저녁에 샤브샤브에 칼국수, 죽까지 소주 곁들여서 배터지게 먹고, 어제는 꽃등심 구워 먹었어요. 하아- 전 어쩌면 좋죠? 소설 속 여주인공들 묘사 보면 ‘납작한 배‘ 이런 말 많이 나오던데, 납작한 배란 도대체 무엇인지..... 내 생애 납작한 배를 가져볼 수 있을 것인지....

샐리 루니 신작도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좀 별로에요. ㅋㅋ 사긴 샀지만 별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 ㅋㅋㅋㅋㅋㅋㅋㅋ

씨네큐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진짜 갔음 어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3 11:12   좋아요 0 | URL
어차피 씨네큐브에서 만난 거! 인사도 하고 그러는 거지 뭐 왜,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도 인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다락방 이야기 하도 많이 들어서 내적 친밀감 상승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3 11:13   좋아요 1 | URL
부끄러워서 그걸 어떻게 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3 11:17   좋아요 0 | URL
왠지 다락방 너에겐 안 부끄러울 거 같다...
우리의 부끄러움조차 안아줄 거 같은 다락방~ ♡
암튼 담에 혹시 씨네큐브 또는 다른 어디에서 만나면 인사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3 13:16   좋아요 0 | URL
엉? 잠자냥님 미래를 위해 글쓰기 수업도 받고 그런거 아니예요?

잠자냥 2023-11-13 13:26   좋아요 1 | URL
괭/ 아닌뎅..? 현재를 위해서인데...?
글쓰기가 밥벌이가 될 거라고 믿지 않는 2인 중 하나(1인은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3 14:12   좋아요 1 | URL
ㅋㅋ 그래요 어디에서든 저 알아보시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더 반갑게 돌려드릴게요. 후훗.

치니 2023-11-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항사 다니는 분 트이타와 블로그를 꾸준히 보고 있어요. https://blog.naver.com/hiyangbye
보면서 와 정말 체력이 보통 중요한 게 아니겠구나, 생각하는데...다락방님은 근수저니까! 되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3-11-13 14:13   좋아요 0 | URL
오오 보내주신 블로그 좀 찬찬히 봐야겠어요. 아니, 치니 님은 외항사 다니시는 분 블로그를 보고 계시는군요. 저는 이런 거 찾아볼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오오 봐야겠습니다. 후훗.
체력은 될 것 같은데 신체적 조건(외적으로)이 안될것 같습니다. ㅋㅋ

하이드 2023-11-13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백평.. 본가 대지 사오백평인데,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팔구백평도 수백평이겠지만요. 한국 기준 작은 단독주택 한 채와 정원 정도에요.

다락방 2023-11-13 14:14   좋아요 0 | URL
오 그런가요? 저는 사실 정원은 안갖고 싶으니까 그만큼 다 그냥 공간으로 갖고 싶어요. 넓은 방, 넓은 거실에서 햇빛 받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이드 2023-11-1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사후 김소영님처럼 독서교실은 어때요? 아이들과 책 읽는거요. 밤에는 어른들과 책 읽고.

다락방 2023-11-14 14:57   좋아요 0 | URL
미래의 계획들 중 하나에 끼워넣어야겠습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을테니 말이죠. 후훗.
그런데 이것도 뭐 자격증 있고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독서괭 2023-11-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영혼도 스트롱한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모스> 읽으며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은 다락방님 뿐일 거예요. 너무 좋네요 ㅋㅋㅋ 카페 경관이 끝내주네요!
퇴사 후 승무원이라니.. 저는 승무원은 시켜준다 해도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 편안히 앉아서 가도 힘든 비행을 왔다갔다 일하고 불편한 보조좌석에 앉아 몇시간씩이나?? 어휴.. 업무와 관계없이 외모 평가 받고 관리해야 하는것도 싫을 것 같아요. 김혼비 작가가 예전에 승무원이었는데 화장이랑 머리를 너무 못해서 첫비행 때 동료들이 방에 쳐들어와서 도와줬대요ㅋㅋ
다락방님이 편견을 깨는 항공사 입사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전에 세번째 책부터 좀 내주심 안 되나여 작가님.

다락방 2023-11-14 14:59   좋아요 0 | URL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뻑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맞춤형 자뻑 일인자! ㅋㅋ 칼 세이건의 글에서도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다!! ㅋㅋㅋㅋㅋ
아, 저 지금 독서괭 님 댓글 읽고 완전 충격에 빠졌는데요, 제가 걱정해야 하는게 단순히 입사할 때의 외모평가 뿐이 아니었네요? 설사 합격해도 계속 관리해야겠네요? 저 지금 숏컷에 노화장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식으로 살면 안되겠네요? 아놔 ㅋㅋㅋ 자유롭게 살다가 쉰 넘어서 갑자기 코르셋 옴팡 뒤집어 써야 하는걸까요? 아 제가 또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째 책을 내자는 출판사가 없네요? 출판사가 접근을 하면 제가 수락할 용의는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부장님에게는 다이어트가 불필요합니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셨다면 이미 ‘다이어트책‘을 사셨을겁니다 ㅋㅋㅋ
오히려 책의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다락방 2023-11-14 15:00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이지만, 저는 이미 몇 번의 다이어트책을 샀었답니다? 읽고 리뷰 쓴 것도 있고 말이지요? 그러나!! 책은 책으로 읽었을 뿐, 생활과 일치시키지를 못해 저는 지금도 이런...

그만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1-1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년 여름 휴가 여행기는 남아공의 날씨와 문화 또는 풍경 사진을 보게 되는 건가요?^^
늘 다락방 님의 제2의 인생이 펼쳐질 것인가? 걱정 반, 기대 반...생각하곤 하네요.
천천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서점도 좋을 것 같은데 요즘 사람들이 서점에서 책을 안 산다고 하니ㅜㅜ
근데 일행과 함께 카페에서 책 읽기가 가능할까? 늘 궁금했었는데 그걸 다락방 님이 실현하셔서 깜놀했네요.
그것도 코스모스 책으로^^
˝뱀 출몰주의˝ 문구는 그곳에선 산 근처로 가야만 볼 수 있군요.ㅋㅋㅋ
우리 동네는 평지인 공원만 가도 곳곳에 ˝뱀 출몰주의˝ 경고판을 붙여 놔서 발이 잘 안떨어집니다.ㅜㅜ

다락방 2023-11-14 15:01   좋아요 1 | URL
제가 안그래도 일단 남아공 여행가서 분위기 좀 봐야겠다 했더니 직항이 없네요? 흐음. 남아공 여행은 약간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예전부터 서점 생각해보긴 했지만, 이건 돈 벌 생각으로 하기 보다는 자기 만족적 생각으로 해야 되는 가게일 것 같아요. 돈은 안벌릴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인터넷으로 책 사잖아요. ㅠㅠ
저는 일자산에서 멧돼지 자주 나온다는 경고문구는 봤습니다. 그 경고 볼 때마다 갑자기 멧돼지를 만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곤 합니다. 답을 모르겠어요. 흠흠.

거리의화가 2023-11-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부터 퇴사 이후를 고민하지만 항상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하네요. 사실은 임박한 현실 고민일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닥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_-;
승무원도 역시 서비스 직종이라 쉽지는 않을 듯하지만 다락방님이 하신다면 그 비행기 타서 안 괴롭혀드릴 자신은 있어요!ㅋㅋㅋ 친구분과 카페 가서 <코스모스> 독서라니 주변에서 다 놀랐을 것 같은데요?ㅎㅎ 저희 동네도 산책 코스에는 뱀 경고문 항상 붙어 있더라구요! 본 적 없지만 왠지 뱀 나올 것 같아 그 주변은 슬쩍 피해다닙니다^^;
올해 단풍이 영 별로라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꽤 괜찮아보이는걸요^^ 다락방님 책탑 사진과 더불어 잘 봤습니다.

다락방 2023-11-14 15:03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닥치면 뭐든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실제로 제가 놀 것 같진 않고 뭐든 하긴 할 사람이란 걸 알거든요. 다만, 이왕이면 하고 싶은 거나 잘할 수 있는 걸 했으면 해서 찾아보고 싶은건데, 그런게 딱히 마땅하게 떠오르질 않네요. 여튼 돈은 계속 벌면서 살아야 합니다. 저에게 돈 벌어다줄 사람은 저 자신 뿐이므로..

저 지난번 강릉 여행 갈 때도 그렇고 단풍 좋아하며 보고 있어요! 산은 진짜 좋아요.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너무 아름다워요!! >.<
 

어제 집에 갔더니 그제 주문한 책들이 도착해있었다. 

내가 무슨 책을 샀더라?

칼을 가져와 박스의 테이프가 붙여진 세로부분을 슥슥 긁어주고 맨 윗부분도 스윽- 긁어줬는데, 느낌이 쎄했다.

헉. 조심스레 위로 들어 그을걸 그랬나. 평소엔 좀 위로 들어 칼로 그어주는데, 항상 그 뭣이야, 완충제가 있어가지고 나름 괜찮았단 말야? 그런데 어제는 스윽- 긁히는 느낌이 뭔가 소름.

아니나 다를까, 박스 뚜껑 열어보니 완충제가 하나 없이 책들만 들어있었고,

나는 맨 위에 놓인 책의 겉표지를 칼로 그어버린 것이었다.


하아-

하아-


물론, 내가 잘못했지. 그렇게 무자비하게 그으면 안되는 거였지.

그런데 알라딘, 왜 어제는 완충제가 1도 없었나요? 왜 비닐 뾱뾱이도 하나 안 싸주셨나요? 어떻게 그렇게 책들만 맨몸뚱이로 넣어주셨나요?


가슴이 너무 쓰라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아침에 내가 칼로 그은 새 책, 표지에 매직테이프 붙여두고 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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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1-10 15:18   좋아요 2 | URL
아악…. (다시 가슴 부여잡)

다락방 2023-11-10 15:23   좋아요 2 | URL
아아 오늘 모두들 가슴 아픈 기억을 꺼내드는 날. 모두들 집에 가면 술 마십시다. 건배!!

잠자냥 2023-11-10 16:53   좋아요 1 | URL
나 낼 조조영화 봐야해서 자제해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1-10 17:49   좋아요 2 | URL
자냥님/ 생각해보니 추워서 조조는 안되겠어요 ㅋㅋ

잠자냥 2023-11-10 17:50   좋아요 1 | URL
저도 이러다 술 먹고 취소한 적 많아서 ㅋㅋㅋㄴ 장담 못합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0 21:47   좋아요 3 | URL
저는 밤 시간 예매해 놓고 술마시다 취소한 적도 있어요 ㅋㅋ 씨네큐브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하이드 2023-11-1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보수 테이프 보내드리고 싶네요. 말끄뫄게 잘 붙는데. 완충제 없이 보내는거 가끔 있나봐요. 전 신경 안 써서 잘 모르는데, 가끔 사진 올라오더라고요.

다락방 2023-11-10 17:25   좋아요 0 | URL
제가 조심스레 뜯었으면 완충제 안넣은 거 굳이 상관없었을 것 같은데 제가 너무 부주의하게 뜯었어요. 어휴. 이렇게 새책 표지에 상처를 입힐 줄은 ㅠㅠ

잠자냥 2023-11-10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락방아 예문 올라왔어 ㅋㅋㅋㅋ 욕 한번 먹고 가

잠자냥 2023-11-10 18:17   좋아요 1 | URL
이 인간 벌써 마시러 뛰어나갔군…

다락방 2023-11-10 21:44   좋아요 0 | URL
헤헤 와인 한 병 클리어 껄껄

은오 2023-11-10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

다락방 2023-11-10 21:45   좋아요 1 | URL
먀네…..

은오 2023-11-10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택배 테이프 칼 없이 쉽게 뜯는 법: 테이프 뜯기 전에 박스의 옆면을 손으로 퍽 친다 그럼 알아서 테이프가 박스에서 떨어지니 그대로 잡고 뜯으면 됩니다 ㅋㅋㅋ

독서괭 2023-11-10 19:09   좋아요 2 | URL
오 터프하시군요.
전 그냥 손힘으로 잡아 뜯습니다..

은오 2023-11-10 19:1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 터프하시군요”
아 진짜ㅠ괭님이 뭔말을해도 웃김ㅠ 사랑하나봐요
근데 진짜 저렇게 한번 쳐주면 잡아뜯기 더 편합니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0 20:15   좋아요 2 | URL
전 요즘 은오님이 뭔 말을 해도 귀엽더군요. 이제 이미지도 왠지 약간 푸바오 같…

은오 2023-11-10 20:38   좋아요 0 | URL
괭님~!!!! 뽀뽀!!!!!! 쮸오아아ㅏㅏㅏ압💋💋💋💋💋

다락방 2023-11-10 21:46   좋아요 1 | URL
은오 님, 제가 너무 잘 압니다. 저 나름 편의점 4년 알바. 박스 그렇게 뜯는 것부터 배워요. 하하하하하흐하하하하하하. 그런데!! 하필!!!!!!!!!! 어째서!!!!!!!!!!!! 왜!!!!!!!!!!!!! 이거슨 그 책의 운명.. 인 것입니다..

라고 말해봐도 슬퍼요 😭😭😭😭😭

잠자냥 2023-11-10 22:03   좋아요 1 | URL
저기 은오야 이 참에 프로필 푸바오로 갈아타자.

은오 2023-11-10 22:07   좋아요 1 | URL
헐 그거 저도 잠깐 고민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꿔볼까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0 22:17   좋아요 0 | URL
40대 아재잖아요. 그만 이제 20대 미모 일드 배우는 내리시죠.

다락방 2023-11-10 22:14   좋아요 0 | URL
얘들아 안자?

잠자냥 2023-11-10 22:17   좋아요 0 | URL
몇 신데 벌써 자? 더 마셔 치킨 먹고 싶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0 22:18   좋아요 2 | URL
전 잡니다 다락방님 술 즐겁게 드시고.. 쿨..
아니 은오 진짜 푸바오 됐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0 22:24   좋아요 1 | URL
좀 징그럽다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22:26   좋아요 0 | URL
귀엽지않나요

다락방 2023-11-10 22:37   좋아요 1 | URL
아 은오님 너무 귀여워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10 22:5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귀여워하시니 이걸로 갑니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1-1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몇 번 칼로 그은 적 있어서 이젠 가위로 택배박스 뜯어요. 양 옆을 자르고 살짝 가운데 부분 콕콕 뜯어주고 손으로 억지로 상자 배를 갈라주거나 가위로 가운데 테잎을 자르는 편입니다. 요즘은 종이 테잎이라 손으로 뜯기가 좀 쉽더군요.
그래도 그렇지...종이 완충재라도 좀 쌌음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서울 지역이라 거리가 가까워 완충재를 넣지 않은 걸까요?
제 맘도 아프네요.ㅜㅜ


다락방 2023-11-12 10:41   좋아요 1 | URL
그동안 저도 조심스레 뜯었고 완충제도 늘 들어 있었는데 하필 완충제 안들어있던 날 저는 막 뜯어버린 것입니다. 하아-
속상하네요. 그렇지만 뭐, 이제 어쩌겠습니까. 앞으로는 조심히 뜯자는 걸로 마무리해야죠. 왜 이렇게 소잃고 외양간 고칠까요 ㅠㅠ

지나 2023-12-0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모래도 완충제 없이 배송하셔서 택배 상자 칼로 뜯으면 모래 뜯어져서 대환장 파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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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답을 구하는 사람은 답을 찾게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요, 에서 말하는 것은 열기 위해서는 두드려야 한다는 것이고,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 가 말하는 것은 얻기 위해서는 구하라는 것이다. 두드리지 않고 구하지 않고 가만 있는 사람에게 누군가 먼저 나서 문을 열어주거나 답을 주지는 않는다. 나는 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답을 얻는다. 또한, 답을 구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답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관심과 호기심이 있고, 문을 열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문이 열리는 것은 마땅하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허무맹랑한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집중하므로 모든 선택이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고 '이루어진다'는 세상이 대신 해주는 게 아니라, 역시 내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계속 써야 한다. '작가가 되었다'는 것은 이루어진다에 해당하지만, 그것은 내가 '계속 썼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일이지만, 칼 세이건은 관심과 호기심이 넘쳐나는 사람이었다. 궁금해하는 사람은 그 답을 얻기 위해 여러가지 작은 선택들과 행동들을 하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는 것을 할 수밖에 없다. 


칼 세이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코스모스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결과론적으로 대단하다고 말하고 그칠 수도 있겠지만, 거기엔 이전에 어릴 때부터 별에 대해 궁금해하던 어린이가 있었다. 단순히 궁금해한 게 아니라, 그 궁금함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묻고, 그걸로 충분하지 못해 도서관으로 달려갔던 어린이가 있었던 거다.


멀리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저게 도대체 뭔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저기 있는건지 궁금했던 어린아이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자 부모님이 건네준 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도서관에 달려간다. 그리고 사서에게 달려가 "스타들 stars"에 관한 책을 빌려달라 말했는데, 사서는 클라크 케이블이나 진 할로의 사진이 담긴 그림책을 가져다주었다. 칼 세이건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재차 자신이 원하는 걸 설명한 뒤 자신이 바라던 바로 그 책, 정말 별에 대한 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웃음을 짓고 다른 책을 하나 찾아다주었다. 내가 원했던 바로 그 책을 말이다. 내가 원하던 깊이 있는 답을 찾을 때까지 나는 숨을 죽이며 그 책을 읽어 내려갔다. -p.329



그렇다.

중요한 건, 칼 세이건은 답을 찾고 싶었고, 그래서 '답을 찾을 때까지' 책을 읽었던 거다. 그런 경험과 지식은 그의 안에 고스란히 쌓이고 세상을 보는 눈을 그전과는 다르게 만들어준다. 하나가 궁금해 답을 찾았더니 다른 하나가 또 궁금해지고 그걸 알려고 했더니 연관된 다른 것들이 궁금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뉴턴도 점성술 책 읽다가 유클리드 기하학 읽고 그러다 미분적분까지 발명하지 않았는가. 호기심과 관심은 답을 얻고자 하고 답을 얻고자 하면 결국 답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서관은 이때 아주 중요한 공간이 된다. 그 누구보다 도움을 주는 공간.



책과 도서관은 이러한 질문의 답이 무엇인지 밝혀 주는 수단이다. -p.331



ㅋ ㅑ- 멋지지 않은가.


물론 칼 세이건에게는 환경이 좀 더 유리하게 주어졌다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내가 궁금해한다고 해서 모든 부모가 도서관 카드를 건넬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도서관은 돈이 들지 않지만, 그러나 많은 어른들은 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아이에게 도서관 카드를 건네기 위해서는, 책에 답이 있다는 것을,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단이 된다는 것을 아는 어른이어야 가능하다. 그런 조건들이 어린 칼 세이건을 도서관에 달려가게 만들었고, 그렇게 도서관에 달려가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더니, 결국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대한민국에서 그의 책을 읽는 나같은 사람도 생기게 된것이다. 아, 정말 놀랍지 않은가. 물론 내가 읽는 것은 코스모스 이지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늘에 떠있는 별을 궁금해하던 칼 세이건의 호기심과 관심, 답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내게 닿은 것이다. 인간이란 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내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순히 내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 뿐만이 아닌 것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ㅋ ㅑ - 인간..



좋구먼.




넷플릭스에서 뭐 볼 거 없나 뒤지다가 세상에, '크리스토퍼'가 주연인 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 이 크리스토퍼, 그 크리스토퍼? 게다가 가수가 주인공인 영화라니 오, 놀랍구먼! 하고 보았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몰던 배에서 살아가며 어부 일을 하던 '엘리엇(크리스토퍼)'은 친구 '올리버(아르달란 에스마일리)'랑 함께 공연에 간다. 올리버는 가수가 되고 싶었고 거기엔 유명 프로듀서가 참석하니, 그 프로듀서의 눈에 띄어 가수로 데뷔하고 싶었던거다. 그러나 프로듀서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음을 알고 노래를 잘 불러내지 못한 올리버를 보고 뒷부분 노래를 엘리엇이 부르는데, 그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엘리엣에게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여차저차 이 가난하고 혼자 살던 어부는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거다. 데모를 찍었더니 조회수가 폭발해버려. 그래서 그는 정식 앨범을 내게 되고 또 자신의 앨범을 프로듀싱 해주는 피디와 사랑도 나누게 된다. 


이에 자신의 아버지 밑에서 일하려고 떠났던 올리버가 찾아온다. 올리버는 엘리엇이 가진 그 모든 것이 원래는 자신의 것이었다며, 그것을 자신에게 달라고 말한다. 엘리엇이 어부로 일할 때부터 주변인들은 엘리엇에게 올리버랑 놀지 말라고 했고, 엘리엇을 발탁한 피디도 올리버랑 놀지 말라고 하는데, 엘리엇은 올리버를 떼어버리질 못하고 그에게 오디션의 자리도 마련해준다. 오디션 자리까지는 마련해줄 수 있었지만 노래를 어떻게 하는가는 올리버의 몫이다. 올리버는 아무도 감동시키지 못했고 그의 가수의 꿈은 이뤄질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올리버는 화가 나서 엘리엇이 사는 엘리엇의 집인 배를 불태워버린다.



올리버의 논리는 그랬다. 그 자리에서 엘리엇 네가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너를 데리고 갔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네가 만든 노래중의 후렴 부분 가사는 내가 한 말이라고. 그러니 네가 지금 가진 것들은 내 것이 되어야 하는 거라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 건, 노래를 더 잘한 건 엘리엇이었고, 노래를 만들어 부른 것도 엘리엇이었는데, 왜 올리버는 '네 것은 내 것이 되었어야 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리고 그가 그런 사람인 걸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알고 엘리엇에게 '그놈하고 어울리지마' 라고 했는데, 왜 엘리엇은 그가 자기 집에 불지른 걸 알면서도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고 괴로워하는걸까?


'그렉 버렌트'와 '리즈 투칠로'의 책,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읽어보면 '울면서 잠들게 하는 사람을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는 엘리엇과 올리버를 보면서 그 문장을 떠올렸다. 내일 노래해야 하는데도 술을 마시자고 하는 사람,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면서도 다른 여자들과의 자리를 만드는 사람, 약속 시간에 늦게 만드는 사람, 제대로 해내지 못한 일에 핑계를 대게 만드는 사람. 혼자 있다면 제대로 해내는 일도 자꾸만 어긋나게 만드는 사람을, 엘리엇은 어째서 친구라고 부르고 데리고 다니는걸까? 그에게 충분히 좋은 여자가 사랑으로 다가오고, 그에게 충분히 좋은 직장 상사가 그가 좀 더 좋은 길로 가도록 밀어주는데, 그런데 어째서 왜 그 나쁜 친구를 나쁜 걸로 알아채지 못할까?



엘리엇을 사랑하는 여자 '릴리(잉아 입스도테르 릴리아스)'는 사랑하는 엘리엇이 나쁜 친구랑 어울리는 걸 보고 속이 답답하지만, 그러나 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려고 참아내려한다. 음, 나는 릴리의 생각을 알겠고 이해도 하겠지만, 그러나 나는 릴리 같을 순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자꾸만 나쁜 영향을 끼치고 부정적 결과들을 보여주는 친구와 어울린다? 나는 그 친구는 너에게 부정적 결과를 자꾸 가져오니 그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할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남자도 성인이고 자신의 의지로 친구를 선택했을 텐데, 내 말에 '그건 그렇지, 나쁜 건 끊어내야지' 라고 답하는 대신 '장점이 많은 친구고 내 친구에 대해 니가 잔소리 하지마' 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런걸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나쁜 기운이 내게 전해진다 싶으면, 그러니까 내 감정이나 혹은 나의 어떤 결과물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면 그보다는 차라리 외로움과 고독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과 어울리며 끊어내지 못한다? 그러면 나는 내 사랑을 끊어내겠다. 릴리는 엘리엇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다른 것도 아니고 나쁜 영향 주는 친구를 가진 사람? 사양한다. 나를 사랑한다면 내 친구도 받아들여야지? 나는 거부한다. 사랑, 안하고 만다. 올리버를 끊어내지 못하는 엘리엇을 보는게 너무 피곤한 영화였다. 나는 나를 변명하게 하고 지치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사람 싫다. 어떤 커다란 영향이 아니라 작고 사소하게라도 자꾸 내 감정에 부정적임을 심어준다면 으 너무 싫음. 올리버 약간 영혼 찢어진 사람 같았고, 그 사람이 내 사랑하는 사람의 베프다?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한다.



크리스토퍼 영화 봤더니 크리스토퍼 좋아하는 마음 좀 사라져버림... 흠흠. 




아니, 내가 어제 책을 샀지만, 오늘 또 사려고 구경하다가, 이런 책을 알게 됐다.
















내가 무슨 책이었나, 여튼 그 책 보고 있는데 이 책을 산 사람은 이 책도 봤습니다, 뭐 그런 문구였나? 거기에 보인 책인데, 읭? 내가 그간 본 책들과 이 책은 몇광년 떨어져있는 거 아녀? 하고 이 책을 검색해보았다. 나에게 이 책의 제목과 표지가 준 느낌은, 왜 그거 있잖아. 그 오만년전에 드라마로 했던, 윤은혜랑 주지훈이었나, <궁>? 그런 느낌이었던거다. 그것도 아마 책이 원작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본 책과 이 책은 도대체 어떤 관련이 있길래? 하고 검색해보았더니, 오? 일단 작가 소개부터 놀랍다.




분명 한국인 이름인데 캐나다에서 자라 캐나다에서 공부했다고? 2022년 포브스 선정? 게다가 이 책 검색해 들어가보면 "2023 에드거상 수상작, 뉴욕공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이란다. 오... 뉴욕공립도서관 선정..그리고 이 책의 분류는 추리/미스터리 인거다. 오오... 약간 하이틴 로맨스 인줄 알았는데, 추리/미스터리.. 에드거상....애드거 앨런 포상..... 얼라리여~ 이게 도대체 뭔 일이야?


궁금하다.

사겠단 소리, 맞다. 흠흠.

매달 38만원은 이래서 생기는거다. 아니, 다른 계정까지 합치면 매달 45만원. 세상 갑부다.

서민 코스프레 하는 재벌이 바로 나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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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11-09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페이퍼입니다.
도서관 카드가 있어야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나봐요 ㅋ 전 어릴 때 도서관이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인데.
저 표지는 진짜 취향이 아닌데 작가는 궁금해지네요!

다락방 2023-11-09 10:53   좋아요 1 | URL
저도 어릴 때 도서관이 저랑 상관있을 줄은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아이의 자질이 크겠지만, 저는 주변 어른들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시작하기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이라는 건 분명 있을테니까요. 그게 유리한 환경인지 아닌지 느끼는 것은 본인의 몫이겠지만요.

저는 표지 보고 도대체 왜 ?? 했다가 책 소개, 작가 소개 읽고 오오~ 했어요.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후훗. 캐나다에서 자란 사람이 역사와 문학을 공부하고 조선 시대 배경으로 쓴 소설이라니요. 너무 신기합니다!!

은하수 2023-11-0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상 피곤하게하고 특히 변명하게 만드는 사람, 매사 변명인 사람 친구로 두는거 딱 싫어요.. 답이 없는 사람인거 같은데요? 그.. 아니 엘리엇이요!
근데 왜 영화제목은 뷰티풀 라이프예요? 남자들은 저런 관계를 진심 우정이고 우직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걸까요? 우정 앞엔 사랑 따위 뒷전인 거예요? 진심 궁금. 아니겠죠?!^^
전 과학쪽으론 정말 무식..인데
코스모스 읽으면 이해가 될까요?
집에 책은 진즉 사놨는데 눈요기용이랄까..하하하

다락방 2023-11-09 10:56   좋아요 1 | URL
뷰티풀 라이프는 영화의 마지막에 크리스토퍼가 만들어 부르는 노래예요. 여자친구가 임신해서 이제 아이가 된다고 하니, 그 전의 삶에 안녕을 고하고 또 아이가 자라면 그 아이를 품에서 놓아보내며 안녕을 고할텐데, 그 사이 사이의 시간은 뷰티풀 라이프다, 라는 노래입니다. 흐흐. 크리스토퍼가 다 만든 노래 같더라고요.

저는 자꾸 신경쓰이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사람을 주변에 두고 싶지 않은데,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 사람이라도 꼭 옆에 두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사람은 없는게 편합니다. 으.. 너무 싫어요. 다른 사람 얘기 듣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합니다. 으...

저는 과학을 못하고 우주에는 코딱지만큼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그건 아마도 우주 이야기가 재미있어서라기 보다는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게 재미있어서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을 보는 건 즐겁잖아요. 그런 식의 감동이 저에겐 좀 더 큰 것 같습니다. 후훗.

잠자냥 2023-11-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깐만 일단 이거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
˝문을 열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문이 열리는 것은 마땅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마음속 두들겨서 연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 이제 문 연다는 표현 볼 때마다 웃길 거 같아 ㅠㅠ

다락방 2023-11-09 11:22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 연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오!!

잠자냥 2023-11-0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란 참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내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순히 내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 뿐만이 아닌 것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

ㅋ ㅑ~ 다락방. 좋구먼.

그나저나. 결론이 또 산다구??? 근데 저 책은 소개 읽어보니 좀 궁금해지네. 먼저 읽어보세요. 후훗 33만원인 저는 좀 기다렸다가 읽어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9 11:27   좋아요 1 | URL
붉은궁 은 남동생 주면 도대체 이게 뭐냐고 잔소리 할 것 같은 표지이지만 어쩐지 타미는 좋아할 것 같은 표지이기도 합니다. 으하하하. 제가 사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뿅~
 

얘들아, 한 달에 38만원씩 책 사는 여자 어떤데?




하아- 

갑부집 딸인줄 알았네..


Orz


회사 동료가 6월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나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왜냐하면,

정말 모르겠으니까.


인생..

Orz



책 이제 진짜 그만 사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와중에 누군가 내게 샐리 루니 신작을 얘기해주네요. 눈물이 났죠..

딱 한 번만 더 살까 합니다.. 샤라라랑~

사라 아메드 신간도 나왔습니다. 나는 이미 있지롱~

















추가) 내가 책 사는 다른 계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긴 10월 왜이럼?)





다락방, 서민 코스프레하는 재벌인 것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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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08 09: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 알라딘아......
오자마자 좀 슬프네...ㅠㅠ 근데 넌 왜 나랑 비슷하니?
역시 그리고 난 10월에 무슨 일 있었냐고........
(응 퀴즈대잔치 선물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09:59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 나랑 은근 비슷한 구석 많잖아요... 우린 아주 다른 사람이지만 아주 비슷한 부분들이 있죠....
그러니 닫힌 마음의 문을 내가 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08 10:47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10월에는

은오 님의 애정공세?

DYDADDY 2023-11-08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한번‘의 끝은 오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프의 주름을 보며 부러운건 저만 그런가요. ㅠㅠ

다락방 2023-11-08 09:59   좋아요 2 | URL
앗! 저게 금액이 높으면 주름이 있군요!! 말씀해주시기 전에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12:15   좋아요 2 | URL
아 나도 주름은 그냥 양념으로 있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매달 주름이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13:43   좋아요 1 | URL
저도 매달 있는 거라 주름을 인지하지도 못했었어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오늘 페이퍼 올릴 건데... 그거 올리면... 너 장바구니 터질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10:00   좋아요 0 | URL
참아볼게... 사지 않도록....... 참아볼게.........Hal Su It DA!!

잠자냥 2023-11-08 10:01   좋아요 1 | URL
내가 장담한다. 1권은 꼭 사게 된다...ㅋㅋㅋㅋㅋㅋ
일단 쓰러 가야지.....=3

다락방 2023-11-08 10:02   좋아요 1 | URL
일단 함 써봐요. 내가 사나 안사나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11-08 10:26   좋아요 4 | URL
‘터진다‘에 한 표 걸어봅니다. 사지는 않아도 장바구니에는 담을 수 있죠.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10:20   좋아요 1 | URL
맞네요! 담기만 하는건데 뭐 어때요? 그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는거야 뭐 천 권도 담을 수 있지. 안사면 되는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1-08 11:53   좋아요 1 | URL
기다리고 있음…

다락방 2023-11-08 11:55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좀 느리네요... 흠흠..

잠자냥 2023-11-08 12:14   좋아요 4 | URL
아니 너희들 밥 먹고 식후땡으로 읽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08 1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부장님 진정 멋지십니다. 돈도 많으시고 능력도 부장님이시니~!!

책값 한달에 40만원에다가 술값만(순대국밥 제외) 한달에 80만원으로 추정되니...
매월 고정지출 120만원이면 서민이 아니십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11-08 11:06   좋아요 3 | URL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어제도 순대국밥 먹었어요. 퇴근하다가 혼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전날 족발에 소주를 먹어가지고 참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저는 서민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부자이군요. 책값 한 달에 40만원 이라니... 얼라리여~~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12:16   좋아요 3 | URL
난 어제 수업전에 베이글하고 커피 먹었는데... 아니 스타벅스 무슨 일이니 이렇게 두 개 했는데 10400원 실화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댓국값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17:58   좋아요 1 | URL
난 오늘 저녁은 뭐 먹지?

은오 2023-11-08 17:58   좋아요 2 | URL
아 새파랑님 요즘 너무 웃김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18:06   좋아요 2 | URL
간헐적 음주는 진짜 올해의 개그

은오 2023-11-08 18:07   좋아요 2 | URL
저한테 저번에 간헐적 금연도 하신다했어요. 이게더레전드 ㅋㅋㅋㅋㅋ
간헐적 금연이 뭐냐고 제가 물으니까
피우고 싶을 때만 피우신다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럼 저도 금연중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18: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파랑 주정뱅이 다 됐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08 21:43   좋아요 1 | URL
앗..
간헐적 금연은 정말 참고 참다가 못참을때 피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오늘은 안마셨습니다. 완전 멀쩡합니다~!

잠자냥 2023-11-08 21:45   좋아요 2 | URL
낼은 취하는 날….

새파랑 2023-11-08 21:48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약속 잡는중입니다.....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11-08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그래프가 들쭉날쭉하던데 일정하게 높으시군요^^; 저는 5월달에 가장 많이 썼더라구요!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덜 샀던데 아마도 집에 있는 책들 때 좀 벗기고 도서관에 많이 들락날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고 싶은 책들은 계속 많네요ㅠㅠ
알라딘 기록을 보니 올해가 얼마 안 남았구나 느끼게 됩니다^^

다락방 2023-11-08 11:24   좋아요 2 | URL
저도 제가 계속 일정하게 높을 줄 몰랐는데...는 아니고 모르긴 뭘 모르나요. 다 알지. 매주 사서 올리는데 어떻게 매달 높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저 그래프 저거, 다 제가 스스로 한 일입니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런데 뻔히 알면서도 막상 숫자로 눈앞에 딱 보여지니까, 하- 재벌이냐.. 싶고 말이지요. 이제 좀 자중해야겠다 생각합니다만, 참.. 여러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제가 또 한 권 두 권 책을 쓸어담게 되어가지고. 아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그러게요, 거리의화가 님. 올해가 얼마 안남았어요. 가는 시간이 아쉽고 또 무섭습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3-11-0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우며 위로 가득한 페이퍼입니까....

저 그래프에 닿으려면 나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산 책‘ 바코드로 잘 정리하고 계신거죠? 똑같은 책만 안 사면 됩니다!!
나도 돈 많이 벌어서 가까이 좀 가봐야겠어요. 주름도 가운데 살짝 넣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11:23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매우 유감이지만, ‘산 책‘ 앱 잊고 산지 오래입니다... (먼 산) 역시 저는 어쩔 수 없나봐요. 아니, 알라딘에 긴 글은 잘만 쓰면서, 어째서 바코드 찍어 올리는 건 못하는걸까요? (절레절레)

아무튼 저는 그러면 또 책을 사러 이만.. 흠흠..

건수하 2023-11-0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어디서 보는지 모르는 사람은 저 뿐인가 봅니다 ㅎㅎ 북플에 있겠죠?

다락방 2023-11-08 11:50   좋아요 2 | URL
북플앱에서는 잘 모르겠고요, 알라딘 앱으로 들어가서 서재로 들어가시면 메인 배너에 있어요. 하나씩 왼쪽으로 슬라이드 하다보면,<2023년, 당신의 독서 기록입니다> 가 나옵니다!!

건수하 2023-11-08 11:51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상시 보이는 게 아니었네요 ^^ 2023년 아직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아닌가봅니다 ^^;;

미미 2023-11-08 1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 번째 그래프는 주름이 아니라 ‘찢었다‘라고 할 때의
그 찢김 아닌가요?ㅋㅋㅋㅋㅋ

잠자냥님과 다락방님의 댓글 보기 좋아요!!ㅋㅋㅋ
다른 계정 지출 쇼킹합니다.>.< (긍정적인 평가)

다락방 2023-11-08 11:54   좋아요 5 | URL
정신이 나갔나봐요. 무슨 책을 저렇게나 사요.. 에휴.. 읽지도 못하고 쌓이는 책이 정말 얼마나 많은지 ㅠㅠ 이제 그만하자, 나여.. ㅠㅠㅠ

잠자냥 님 나타나니까 저도 좀 살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12:17   좋아요 3 | URL
푸하하 락방이는 일단 살렸는데 은오는 어디 간 거야. 울다 쓰러졌나.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08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저는 작년보다 24권 덜, 재작년보다 88권 덜 샀대요. 알라딘서재에서 홀로 역행중인 괭. 나는야 역행~자~

잠자냥 2023-11-08 14:20   좋아요 1 | URL
역시 자기계발 끝판왕. 역행자.
책 누름 성공!

다락방 2023-11-08 14:26   좋아요 0 | URL
대박.. 그게 가능하다니... 대박.... 독서괭 님 짱입니다, 진짜!! 전.. 전 이제 어떡하죠? ㅠㅠ

독서괭 2023-11-08 14:3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포기하세요. 책 사 모으다 집 무너져 고쳐야 할 대법관 상입니다(데이비드 수터 미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일화 - 지난 독서괭 페이퍼 참조).

잠자냥 2023-11-08 14:37   좋아요 1 | URL
괭아 쟤 좀 눌러줘봐... 그새 나한테 책 보냄...
내가 그렇게 좋아? ㅠㅠ
선물받기 거부는 왜 안 됨?!!
은오한테 보내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08 14:39   좋아요 1 | URL
안돼요 다락방님은 안돼요.. 먹는 것과 책 사는 것 만큼은 누름이 안 되는 분이예요 ㅋㅋ

다락방 2023-11-08 14:44   좋아요 2 | URL
튀어나온 배도 안눌러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오 2023-11-08 1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떠냐고요?

하...... 개멋져......

다락방 2023-11-09 07:52   좋아요 2 | URL
더 멋져질라고 어제도 샀습니다.

이만 총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는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십여년 전쯤, 온 가족이 다함께 제주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우리 다섯식구가 함께 여행한 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여동생과 남동생이 결혼한 후 각자의 가족이 생겼고, 그 후의 여행은 대부분 유닛의 형태였다. 우리 엄마가 여동생네와 함께 가거나 내가 여동생네와 함께 가거나 남동생만 우리 부모님과 나와 함께하거나 여동생과 나와 둘만 하거나 하는 식. 이렇게 오로지 우리 오리지널 다섯 식구의 여행이라니. 목포나 여수로 동생들은 가고 싶어했지만, 몸이 불편한 아빠를 생각해 가까운 곳으로 차를 끌고 가기로 해서 강릉으로 결정했다. 모두 편안히 묵기 위해 숙소도 넓고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여동생은 가기 전에 이 여행을 기념하자며 단체로 티를 구입했다. 동생이여..



이왕 하는 거 색깔도 다 통일해버렷! 이라고 내가 했는데 남동생이 뜯어 말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우리 다섯 식구가 출발, 휴게소마다 들러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었다. 강릉에 도착해서는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신나게 짬뽕순두부도 먹고 커피 거리 가서 커피도 사 마시고 빵도 먹었다. 

(사진은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숙소가 기대만큼 좋아서 다들 환호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고단하셨던 아빠는 침대에서 좀 쉬시라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각자 우산이나 우비를 챙겨 바다를 보러 나갔다.


바다와 우산 든 남동생



바다 앞에서 우비 입고 요가 포즈 취하는 여동생 ㅋㅋ


바다 앞에서 파도 치는 것도 보고 주변 식당엔 뭐가 있나 탐색한 후 숙소로 돌아와 다들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나가기 전, 호텔 로비에서 직원에게 부탁해 단체 사진도 찍어보았다.



저녁은 아주 맛있는 생선구이와 삼겹살을 먹었는데, 식당엔 꽃게라면을 팔고 있었다. 나는 메뉴에 떡하니 꽃게라면이 써있는데, 어째서인지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이렇게 주문했다.


"대게라면 하나 주세요!!"


그러자 직원분은 '대게라면 없어요, 꽃게 라면이에요' 하셨고, 나는 이게 무슨 일? 하고 메뉴를 확인 후에 부끄러워졌는데, 직원분은 이내 말씀하셨다.


"너무 자신있게 말해서 나도 우리 대게라면 있는줄 알았네"


그러자 다른 테이블의 손님 중 한 분이


"대게로 끓여드려요!"


하셔서 식당안이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고 ㅋㅋㅋ 직원분은 라면을 내어 주시면서,


"대게로 끓였어요."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식구들도 모두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그랬어? 묻는데 나도 몰라.. 해버린 부분..




저녁을 배불리 먹고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게는 오빠로부터 받은 나의 61년산 슈발블랑이 있었고, 그걸 강원도까지 챙겨왔지.




테라스에는 자쿠지가 있었고 엄마는 반신욕을 하고 싶어하셨지만, 날씨가 추워 반신욕은 포기하고, 대신 우리 모두 족욕을 했다. 모두 술잔을 하나씩 들고 테라스 자쿠지의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근 것이다. 아빠는 다리를 올려 자쿠지 안으로 들어오기가 힘드셔서 포기. 나머지 가족들은 술잔을 들고 족욕을!!




다들 위에는 목욕가운도 하나씩 뒤집어 쓴 채였다. ㅋㅋㅋㅋㅋ 너무 씐나서 우리는 이모한테 영상통화도 했다. ㅋㅋ 이모, 여기 바다가 있고 자쿠지가 있고 술이 있고 우리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 안의 이모도 웃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엔 숙소에서 해가 뜨는 걸 보았다.



게다가 날씨도 좋았다.

호텔에서 다같이 조식을 배터지게 먹고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한 뒤, 순두부 젤라또를 사먹으러 갔다. 순두부 젤라또와 인절미 젤라또를 사서 다같이 맛을 보고, 또 휴게소마다 들러 간식도 먹고 점심도 먹었다. 평창 휴게소에서는 엄마의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김없이, 책을 샀다.



















《루앙프라방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진유정'의 책이다. 진유정의 《나는 그곳에 국수를 두고 왔네》는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진유정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 검색했지만, 죄다 절판단 책들 뿐이어서 하는수없이 중고를 샀다. 이 책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 다녀온 뒤 쓴 책인 것 같았다. 진유정은 동남아시아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뭔가 새로운 책을 또 써주었으면 좋겠다.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책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 다시 한 번 가볼 계획이기 때문에 진유정의 책을 읽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프런트 데스크》는 이번 달에 함달달 원서읽기를 같이 해보고자 준비하는 마음으로 샀다. 원서는 이미 갖춰두었는데, 확실히 번역본이 있는 원서를 읽는게 마음에 불안이 덜하다. 내가 잘못 이해할까봐 넘흐 두려워... 그나저나 여성주의 책 읽기도 하고 있고 코스모스도 이번달까지 읽어야 하는데 원서 읽기, 할 수 있을까. 화이팅!!


《보통 일베들의 시대》는 사실 꼴도 보기 싫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샀다.


《거짓의 사람들》은 스캇 펙의 책. ㄷㅂㅁㄹ 님의 리뷰를 통해 알게된 책인데 '악'이 언급되는 것 같았다. 주말 동안 노느라 다 읽지 못한 책 엑소시스트에서도 악은 등장하는 바, 악이 궁금해져서 읽고 싶어졌다. 그동안 내가 파악한 '악'은 멍청하고 게으르다. 그리고 엑소시스트 읽으며 하나 더 추가한다. 비겁하다. 이건 다 읽고 다시 써볼 예정이다.




이 책은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맞춤법도 맞춤법이지만 아니, 띄어쓰기 너무 어렵지 않나요?

사실 이 책 읽는다고 나의 띄어쓰기가 나아질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는 것이 읽지 않는 것보다 좋을 것 같다. 맞춤법은,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그러나 책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문자메세지나 카카오톡으로 엉망진창 맞춤법 보내는 애인에 대해서 실망한 경험을, 아주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나?


어의가 없다.. 라고 쓰는 일은 아주 다수인데, 나는 처음 어의가 없다는 표현을 보고 되게 놀랐었다. 어이가 없다를 어의가 없다로 쓴다고? 그런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썼다. 오..





맞춤법에 대해서라면, 나는 한문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맞춤법을 틀리는 아주 많은 이유는 한자를 모르는 데 있지 않은가 싶어지는 것이다. 오래전의 나는 도대체 한문을 우리가 왜 배워야 하는가, 왜 신문에 한문이 나오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많은 단어들이 한자를 알면 그 단어를 알기도 쉬어지고 맞춤하게 쓰기도 쉬워지는 거다. 처음 듣는 단어를 의미 파악하기도 한자를 아는 것은 도움이 된다. 물론 그건 많은 단어가 한자어로 쓰여져있다는 말과 다름 없지만. 


물론 가장 쉽게는 모르는 단어다 싶으면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것이다. 요즘엔 스맛폰이나 피씨를 통해 검색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문제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자신이 모른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는 사람들은 '어, 이거 맞나?'라는 생각에 확인을 해보고자 찾아보지만, 자신이 모를 리가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다. 심지어는 '너 그 맞춤법 틀린거야' 라는 말을 들어도 인정하지 않고 고치지도 않는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나에게 가장 충격적인 맞는 단어는 '금세' 였다.


오래전에 책에서 '금세' 라는 단어를 보고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다. 당시에 나는 '금새'가 맞다고 생각해왔으므로. 그런데 그 책에서 또 '금세'가 등장하는 거다. 내 기억에 그 책은 박완서의 책이었던 것 같은데, 읽으면서 처음엔 오타라고 생각했다가 '박완서가 이걸 틀릴 리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국어사전을 찾아봤고, 거기에서 나는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이라는 걸 보게 된다. 


오 

마이


그러니까 금세가 맞다고??? 대충격의 도가니였다. 너무 오래 '금새'를 맞다고 생각해와서 당시에는 '금세'로 쓰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금새'를 보면 너무나 어색하고 고쳐주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하아-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한다더니.. 하하하하하.


아무튼 여러분 '금세' 가 맞습니다.



그리고 쨘-




저 초콜렛 맛있어서 다크로도 사봤는데, 다크는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에 여행갈 때 차 안에서 씨솔트도 다크도 식구들하고 맛있게 먹었다. 다크 너무 맛있어서 재구매 예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솔트는 이미 재구매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둘 중 하나 택하라면 나는 다크. 다크 너무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가 조카 너무 보고싶다.

매일매일 매주매주 찾아가고 싶지만, 나는 시누이... 

그래서 어제 남동생한테 거듭 말했다.


"나는 언제나 네 편이니까,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달려갈거야. 그게 어디라도. 니네 가족 여행갈 때 어른 하나 더 있으면 좋을테니, 쇼핑 갈 때도 어른 하나 더 잇으면 얼마나 좋니, 내가 필요하면 불러. 난 언제든 괜찮아. 내가 네 옆에 있다는 걸 잊지마." 라고 했다. 육아로 힘든 얘기 할 때마다 "날 기억해!"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과 엄마는 나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꼴불견 시누이 되는 거 참 쉽다...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월요일 되는 거 너무 싫어.. 지난주에는 '다음주부터 다시 태어나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집에 가서 족발이나 시켜 먹어야겠다. 에휴. 다시 태어나긴 뭘 다시 태어나. 걍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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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1-06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족여행에 단체티 아이디어 좋네요! ‘우리가 있고..바다가 있다‘ 이 말도요ㅋㅋㅋㅋ 오늘 책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몇 권 더 주문해야겠습니다. ^^

족발에는 역시 소주ㅋㅋㅋ👍

다락방 2023-11-06 10:10   좋아요 1 | URL
으흐흐 저는 맨투맨 티가 참 안어울리는 사람이고 아빠도 어색해하셨지만, 하루 잘 입고 놀았습니다. 따뜻한 티셔츠여서 추운 날씨에 좋았어요.

오늘 어떤 책 구입하실지 궁금합니다. 구입하시면 리스트 공유해주세요, 미미 님. 미미님과 거리의화가 님 벌써 함달달 글 쓰셔서 초조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11-0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여행 가고 싶어요. 정말요. 그런데 참 여의치 않네요. 그리고 다락방님, 어머니 초상권만 안 지켜 주기 너무 하신 거 아녀요? ㅋㅋㅋ 마지막 남동생한테 한 얘기 ㅋㅋ 저 큰 소리로 웃었어요. 저랑 너무 비슷해서요. 아기 조카가 올케랑 세트다 보니, 이것 참 보고 싶다고 막 다 풀 수도 없고, 어렵더라고요. 고모라는 위치는 이모보다 더 어려워요. 마음껏 사랑할 수 없어서.... ㅋㅋㅋ단체티 입고 간 다락방님 가족 여행, 저도 언젠가 꼭 따라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3-11-06 11: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들 가족들이 있고 사정이 있어 함께 여행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저희도 이 날로 다 계획해놨는데 비 소식이 있더라고요. 다음으로 미룰까, 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그런 식으로 미루면 가기 힘들다, 비가 와도 그냥 가자! 해서 출발했어요. 그리고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후훗.

맞아요, 블랑카 님. 이모로 사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고모는 좀 어렵네요. 마음껏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시누이라는 위치가 그렇게 만드네요. 아가 조카가 영상 통화할 때마다 저에게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올케가 듣고 있겠지, 나를 원하는 제자식의 말을...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06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게로 끓여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른 테이블 그 손님 너무 좋네욬ㅋㅋㅋㅋㅋㅋ
단체티까지 맞춘 가족여행 넘 즐거운 시간이셨던 것 같아 덩달아 훈훈해지고요. 🥹
금세가 진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이긴 한가 봐요. 저도 따로 외웠어요 금세는 ㅋㅋㅋ 금세 요새는 금시에 요사이 이렇게 외우니까 이후론 안 헷갈리더라고요?!
다락방님은 다크가 더 취향이다....메모..✍️

다락방 2023-11-06 11:50   좋아요 3 | URL
은오 님, 이 초콜릿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낱개 포장인 것도 좋고 선물 받아 알게된 거라 더 좋은 것 같고. 그냥 막 좋아요. 이 초콜릿을 생각하면 그냥 막 좋습니다. 잔뜩 사서 여기저기 다 뿌리고 싶어요! ㅋㅋ

저는 요새는 안헷갈렸는데 금세는 되게 충격이었어요. 뭐라고? 설마, 그럴 리가! 이렇게 되었었어요. 금세에 대해서는 금새라는 확신을 제가 갖고 있었더란 말이죠. 국어 사전 찾으면서도 책이 틀렸겠지 싶었는데, 제가 틀렸을 때의 그 충격이란.. 사람이 역시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건너야 하는 겁니다. 안다고 확신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보자! 물론 잘 안되지만, 그래야해요. 짐작만으로 움직여도 안되는 것이고요. 여하튼 살면서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행은 또 가고 싶어요. 이번엔 혼자 똑같이 가보고 싶습니다. 호텔에서 나가면 금방 바다라 그것도 너무 좋았어요. 생선구이도 또 먹고 싶고 말이지요. 크-

거리의화가 2023-11-0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가족여행 다녀오셨군요. 적어주신 글만으로 흐뭇해져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가족여행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3~4 년 전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다들 일을 하니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쉽지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움직이기가 수월할 때 다녀와야한다 생각은 하는데 앞으로 몇 번 더 갈 수 있을지...ㅠㅠ
왠지 저도 다크 버전 초콜릿이 제게 더 잘 맞을 듯해서 담아둡니다! 다음에 꼭 같이 주문해야겠어요^^ 다락방님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3-11-06 16:41   좋아요 0 | URL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성인이 된 뒤에는 다같이 날짜 맞춰 여행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게다가 자식들이 분가하고 나면 더 힘들고요. 그래서 다같이 이렇게 모이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네요.
물론 간다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진 않아요. 순간순간 짜증날 때도 당연히 있습니다. 이번 여행도 욱 해서 짜증날 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참는 순간들이 있어야 즐거운 여행도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몇차례에 걸친 수술로 몸이 불편하시고 장애등급도 나오셨어요. 지팡이가 있어야 걸으실 수 있답니다. 거리의화가 님 말씀을 들으니 이보다 더 불편해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다녀와야겠다 싶네요. ㅠㅠ

거리의화가 님도 화이팅입니다. 월요일이 저물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3-11-0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초콜릿 저도 사봐야겠어요. 초콜릿 하면 역시 다크죠! 라면 하면 역시 대게라면이고요! 암요. 다락방님께 고작 꽃게가 말이 됩니까? ㅋㅋㅋ
원가족 5명 여행이라니 정말 좋네요. 단체티 맞추는 동생분 귀여워요 ㅋㅋ 어머님 사진은 얼굴을 안 가리셔서 좋군요 ㅎㅎ 환한 미소 아름다워요!
저도 ‘금세‘ 헷갈려서 금세=금시에, 금새=금사이 로 외웠답니다.
아가 조카 보고 싶어하는 다락방님 마음이 절절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지금 이 예쁜 시절에 많이 보셔야할텐데!!

다락방 2023-11-06 16:43   좋아요 1 | URL
초콜릿 너무 신기해요. 저는 딱히 초콜릿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왜이렇게 이 초콜릿 생각하면 기분이 좋죠? 먹지 않아도 이미 좋은 이 마음 뭔지 모르겠네요? 껄껄. 특히나 제가 다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 초콜릿은 다크가 찐이더라고요! 아 그런데 씨솔트는 그 나름대로 또 달콤하고 그래서 좋아요. 저는 씨솔트도 선물 받아 먹어보고 재구매하고 다크도 사서 쟁여두었어요. 엄마 가끔 드시라고요. 후훗.

아주 오래전에 저희 삼남매가 부산 간 적 있었는데 그때도 여동생의 제안으로 다같이 티 맞춰 입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 조카 너무 보고싶어요, 독서괭 님 ㅠㅠ 아가 조카가 영상통화로 놀러오라고 할 때마다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흑흑 ㅠㅠ 너무 예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목련 2023-11-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대의 좋아요가 필요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간 기억이 없고 지금은 갈 수 없으니, 마냥 부럽습니다.
다락방 님은 참 좋은 언니고 누나, 좋은 딸이군요!

다락방 2023-11-06 16:44   좋아요 0 | URL
이번 여행에서도 아빠한테 짜증난 순간이 있어서 버럭 했었는데, 자목련 님 댓글 보니까 너무 후회가 되네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을 때가 저에게도 분명 올것인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족발을 사드려야겠어요... 당연히 저도 먹고요..... 흠흠.
저는 못된 딸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읽는나무 2023-11-0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게 이곳에서 먹으면 대개 맛있다!며 몇주 전 아재개그하던 선배의 말이 떠오르네요.ㅋㅋㅋ
˝대게라면 주세요!˝ 이 말에 주인장도 팔고 있는 상품인 줄 알고 속다니..ㅋㅋㅋ
단체 티셔츠 입고 가족사진 찍으신 걸 보니 넘 좋아보입니다. 형제분들도 그렇겠지만 부모님도 좋아하셨겠어요. 저도 부럽습니다.^^
아가 조카...˝날 기억해˝ㅋㅋㅋㅋㅋ
이모라면 몇 번이나 찾아가도 부담없었겠죠? 아...고모란 존재는...ㅋㅋ
저도 내년에 아가 조카 생기는데...고모라서!!! 쩝~ ㅋㅋㅋ

다락방 2023-11-06 16:47   좋아요 1 | URL
고모라서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꼰대 시누이가 되지 말자고 다독이느라 매주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요. 흑흑 ㅠㅠ 게다가 아가조카에게는 가까이에 사는 젊은 이모들이 셋이나 있답니다? 그건 이 아가의 복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저희 형제들끼리 열심히 돈벌자고 계속 얘기했어요. 열심히 돈 벌어서 또 다니자고요. 열심히 돈 벌어야겠어요. 이 회사 언제까지 다닐지 알 수 없지만 그 후의 삶을 저는 요즘 계속 고민중이에요. 파김치를 팔아볼까 외국 항공사 승무원에 도전해볼까... 그렇지만 외국항공사 승무원은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삶은 고민의 연속입니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3-11-0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분에게 모델료 드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동생분한테도. 어머님한테도!! 강릉여행 대게라면 짱입니다 ㅋㅋㅋㅋㅋ
락방님 돈 많이 버시라라라라라라라라!!

제가 오늘 ‘금세‘를 가르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vs 금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7 07:54   좋아요 0 | URL
돈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지금은 이 회사를 그만두면 뭘 해서 먹고 사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1. 파김치 만들어 팔기
2. 외국항공사 승무원 도전(영어공부, 다이어트에 시간 많이 걸림)

정도를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이만 총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8 09:41   좋아요 0 | URL
락방아 루프트한자나 아에로플로트를 노리자. 다요트 없이 바로 합격이야.

다락방 2023-11-08 09:55   좋아요 0 | URL
내가 그동안 숱하게 비행기를 탔지만 이렇게 뚱뚱한 승무원은 못봤는데요????????????

달자 2023-11-0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체티입고 여행가신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귀여우셔요~~~ 즐거운 여행 끝엔 언제나 새책이 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8 08:41   좋아요 1 | URL
즐거운 여행 끝엔 언제나 새책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언제나 새책이, 새책은 늘 우리 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