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대한민국 사립초등 백서
이유종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라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이런저런 고민이 생기게 될겁니다. 그 고민의 대부분은 아이가 더 나은 환경과 시설에서, 더 나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구요. 그래서 더 좋은 학군을 따지고, 더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찾아서 발품을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열혈(?)부모님도 많을 거구요.

 이 책은 부모님들의 이런 고민 중에 하나인 사립학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그 동안에는 인터넷이나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카더라' 통신에 주로 의존하여 좋은 사립 학교를 찾아나서던 부모님들께 나름대로 균형잡힌 시각에서 여러 사립 초등학교와 국립 초등학교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해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아이를 정말 사립학교에 보내기로 작정한 부모라면 이 내용들은 참고만 하고,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과 환경을 가진 학교를 직접 찾아서나서고 둘러보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무작정 헤매지 않고 이 책의 기초정보를 근간으로 하나하나 찾아나설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해 줄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시간과 발품을 많이 아껴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꼭 아이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겠다는 의미로 이 책을 읽은 게 아니고 내가 생각하던 일반공립학교와 다른 교육환경에서 질좋은 교육을 받는다고 알려진 사립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거라서, 저자가 말하는 사립에 대한 평가들에 대해 무조건 다 공감을 보내는 건 아니지만, 저자의 말처럼 아이를 위해서는 사립에 더 어울리는 아이가 있고, 공립에 더 어울리는 아이가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욕심에서가 아니라 아이의 여러가지 특성에 어울리고 경제적인 면이나 통학에 지장이 없다면 자녀에게 이런 질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 아닐까하는 동감도 보내는 바입니다. 영어나 예체능 등의 특기적성교육이 다양하고 따로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될만클 체계적이고 질이 높고, 수준별 수업등으로 학습지도가 탄탄하며, 수영장이나 여러 체육활동 시설에서도 공립에 비해서는 뛰어나고, 현실적으로 중요한 인맥형성의 길이 되기도 한다는 등의 나름의 특성이 부모된 자로서 욕심이 생기게 하는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저는 어디에 어떤학교가 있고 어떤식의 교육이 어느수준정도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지식을 얻은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내후년 둘째가 학교에 가야할 때까지 마음 한 구석에서 고민을 하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찌보면 있는 사람들의 리그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립학교라는 주제를 우리 나라 교육의 한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사립학교의 장점소개, 지원에서 입학하기까지 과정과 방법, 각 학교의 특징있는 커리큘럼소개,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 있는 사립학교별 소개와 홈페이지 주소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쓴 저자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다 해 줄수는 없지만, 부모가 해 줘야 하는 것들이 있고, 부모만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는 세상 -특히 공립을 포함한 모든 학교- 을 바라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36가지 습관 - 아이의 좋은 습관을 위해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할 가정교육 지침서
추이화팡.탕웨이훙 지음, 전인경 옮김 / 럭스미디어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나의 아이가 바른사람이 되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 더불어 잘 사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마도 자녀 둔 모든이의 마음일 겁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수도 없이 많은 부모들을 코치하는 다양한 자녀교육서, 육아지침서류의 책들이 쏟아집니다.  그 책들을 대부분 우리나라나 서양의 저명한 학자, 정신과의사,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대꼈던 교육자나 열혈(?) 부모였구요. 한데 이 책의 저자는 이 종류의 책에서는 낯설었던-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인입니다. 뭔가 다른 구석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에 어울리는 덕목에 대한 소제목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부 바른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에서는 정직, 예의, 사랑, 낙관, 경제관념, 자신감, 끈기, 겸손, 포용, 책임감의 열개 덕목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2부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에서는 계획성, 노동, 시간관념, 선택, 자아성찰, 자기관리, 좌절극복이라는 7개 덕목에 대한 내용을 언급합니다. 3부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으로 인내심, 집중, 관찰력, 기억력, 사고력, 상상력, 창조력, 근면, 예습, 복습, 독서, 의문, 자기격려의 13가지 덕목에 대해서 설명하고 마지막 4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습관에서는 원만한 대인관계,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누며 살기, 화합하기, 유머감각, 감사하라의 6개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4부 36장에 걸쳐서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덕목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책의 부제처럼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먼저 읽어야 할 가정교육 지침서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다양한 내용과 예시나 예화 그리고 지혜를 줄만한 제안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상당히 길지만 막히지 않고 읽힐 수 있는 것은, 딱딱한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다른학생들이나 위인들을 통하여 여러가지 사례를 가지고 예를 들어가며 각각의 습관들의 중요성을 설명하기에 쉽게 납득이 되고, 각각의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제안된 내용들도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보다 지혜롭게 적용되는 예화를 통해 제시되기에 이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들을 바로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도 있을듯 합니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데 중요한 것은 저자의 말대로 많은 좋은 습관 몸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러기 위한 제일 조건은 무엇일까요? 부모가 본을 보이라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키포인트 인듯합니다. 아이가 정직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정직하게 살고, 정직에 대해서 교육하라는 거지요.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요. 그렇지만 그 너무도 당연한 지적앞에서 문득문득 그러한 본이 되는, 삶이 담긴 교육보다는 피아노를 조금더 능숙하게치고 영어책을 좀더 빨리 읽는 기술적인 교육을 앞세우곤 했던 내가 부끄러워집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부모의 현명한 지도인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아이의 여러 가능성은 손상하지 않고 키워주는 지혜로운 지도요령에 대해서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에 들어가면 참 난감해지는 부분인데, 반복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책을 읽으며 요령을 터득하는 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 책이 내게 장점을 다가온 것은 어찌보면 논어 맹자 등의 사서삼경에 나올듯한 동양적인 덕목들을 나름대로 잘 정리하고, 좋은 예화들을 통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무슨대학을 가는 방법이니, 영어 마스터 법이니 하는 인성보다는 방법적 측면을 강조하는 책들이나 긍정적인 말, 화 등 어느 전문적인 한 분야에 대한 연구 논문식의 책, 아이들의 어느 한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등의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것이 아닌,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한 전체적인 맥락에서 내용을 채웠고, 그 다음으로 동양적인 가치관에 입각한 내용전개 방식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런 장점으로 인해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다 자라 어른이 될 때까지 손때묻히며 반복하여 숙독하여도 매번 새로움을 느끼고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두번째로는 다양한 사람들, 위인들의 예화를 통한 설명과 제안으로 손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다시 찾아볼 수도 있겠고, 그리 반복해서 찾아 읽다보면 부모로서 내가 더 지혜로워질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실질적인 지침서라는 부제가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이라고 강조한 부분이 엉뚱한 기술쌓기에 바빴던 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내 아이의 미래는 단순히 초등학교 성적이나, 열심히 하라는 부모의 실천없는 말이나 돈 더 많이 들여 좋은 학원에 보내는 데 좌우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좋은 본을 보이며 살았는가에 달려 있다는 당연한 지적이 한편으로는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두 아이의 부모로서의 부모됨과 자녀를 양육함에 대한 참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줍니다.

내 아이의 미래는 내 삶 안에 있다. 너무 심한 표현이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세상을 훔치다 - 우리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행복한 책 이야기
반칠환 지음, 홍승진 사진 / 평단(평단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이뤄진 책표지에 들어간 스무컷의 사진속 인물들이 나를 보고 웃고 있습니다.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듯이... 다른 몇명은 어딘가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책을 보고 있거나 그것과 관계된 생각을 하며 뭔가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나도 이 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래서 크게 미소를 한번 짓고 책장을 넘깁니다. 내용도 글도 그리고 정성들인 사진에서도 절제와 간결함, 정갈함이 묻어납니다. 

 책은 그 깔끔함과 절제된 미덕을 유지하며, 책과 독서 그리고 그들의 인생에 대해 18인과의 간결한 인터뷰와 정갈한 사진들로 이어지고 단락지어지고 다시 이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책이 내게 묻습니다. '그렇다면 독서란 네게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이 책의 인물들처럼 네 마음을 훔쳤던 책은 어떤 것들인가?' 한동안 열심히 책을 읽고, 때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이런 질문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일견 낯선 그 질문을 한참동안 내 머릿속에 굴리다가 다시금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 봅니다.  이젠 내가 내 마음속에 물음을 던집니다. "독서란 내게 어떤 의미일까? 내 마음을 훔쳤던 책은 지금 어디에 있나?"

 독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떤이는 '대리경험이에요'라고 하고, 어떤이는 '밥과 똑같아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다른이는 '훌륭한 스승을 대신 하는 것'이라고도 하고 '한마디로 산소입니다'라고도 합니다. 독서는 '내면세계와 상상력을 확장시켜주는 것'이고, '보물을 발견해내는 즐거움'이며, '제 영화의 자양분'이라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독서는 삶 자체입니다.'라는 철학적인(?) 대답을 내놓는 이도 있습니다. 모든이의 말이 다 맞습니다. 세상의 사람수 만큼이나 다양한 독서의 의미에 대한 답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굳이 내게 답을 하라고 한다면 저도 '독서는 삶입니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종이 위에 씌여진 글을 읽으며 자란이가 어떤이는 화가가, 어떤이는 가수가, 어떤이는 평론가가, 영화감독이, 긴급구호 팀장이, 시인이......되어있으니 결국 우리 사는 삶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더 넓게 생각하여, 책장속의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이겠지만, 바람이 들려주는 시를 읽고, 사람들 틈에 끼여 사람사는 이야기를 듣고, 나뭇잎과 산과 들이 보여주는 자연의 사계절의 일기를 보고, 하늘을 떠가는 흰구름의 여행기를 읽는데까지 독서의 의미를 확장한다면 아마도 '독서는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당신의 마음을 훔친 책은 무엇입니까? '책속의 인물들이 자신에게 기억되는 책으로 꼽는 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꼼꼼히 기록하여 서로 비교를 해 보았지만 아무 공통분모도 찾아지질 않습니다. 제 시도가 너무 단세포적인 거였겠지요. 삶의 모티브나 동력을 책에서 얻었던 이들이 자신이 자라면서 영향을 받고, 길을 찾고, 지식을 얻는데 일조한 책으로 꼽은 책들의 일면을 보면 아동잡지의 연재만화로부터 <백경>이나 <돈키호테> 같은 소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은 철학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 시집, <토지>, <도덕경>, <성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책들이 언급됩니다. 일반적으로 좋은책, 권장도서 등의 구분으로 양서를 골라내려는 노력들이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잡지속의 연재만화도, 그리고 간단한 소책자도 사람의 마음을 훔칠수 있는 숨겨진 힘이 있다는 사실은 책에 대한 나의 태도를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 아이들이 만화보면 핀잔을 주었던 것에 대해서도 반성(?)을 좀 해야하나요! <토지>, 청하의 <니체전집>, <시지프스의 신화>, <열린사회와 그 적들>, <역사란 무엇인가>, 원서로 읽었던 카아슨 맥컬러즈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 <하나님을 아는 지식> 그리고 <성경>.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겨진 책들입니다. 내 마음을 훔치고 삶의 순간순간 내게 말을 건네는 책들입니다. 아마도 더 덧붙일 수 있을 듯 하지만 그러다 보면 책장에 있는 모든 책을 언급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전쟁이 나서 지금 당장 책 세권만 골라서 떠나야 한다면?  참 얄궂은 질문입니다. 저자가 책속의 인물들에게 한 질문중에 제일 얄궂은 질문이라고 생각된 겁니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태연하게 자신이 원하는 책들을 꺼내 놓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저는 결국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첫번째로는 <성경>을 꼽았는데 그 다음에 챙겨야 할 책에 대해서는 아직도 순서를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남은 인생의 독서여행이 아마 나머지 두권의 책을 찾는 여행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내가 좀더 성숙해지거나, 아니면 책욕심이 사그러 든다면 지금 이대로도 고를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서가에서 세권만 골라낼 수 있으신가요?

 사람이 책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책이 사람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리 빚어진 사람이 또 다시 책을 만듭니다. 세상이 사람에게 책에 쓸거리 안겨 줍니다. 그리고 책에 쓰여진 그 세상이 사람을 빚습니다. 그리 빚어진 사람은 또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그건 다시 책이 되고, 어디선가 그걸 집어 든 사람의 삶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책이 있는 풍경은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책속에 세상이 있고, 세상속에 책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훌륭한 어머니들
홍은희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말순, 박양례, 이경희, 노을식, 채태원, 이형옥, 육영수, 강정례, 최명순....

 혹시 이 분들을 아십니까? 아마도 한사람, 육영수 여사는 아시겠구요. 아마 대부분은 나머지 분들의 이름은 생소하기 그지 없을 겁니다.

   오프라계의 프리마돈나 조수미, 바둑왕자 이세돌, 전 서울대 총장 정운찬, 희망 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명박,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국민은행장 김정태,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

 그럼 이분들은 아시겠습니까? 맞습니다, 현재 우리사회의 한부분을 지탱하는 큰기둥과 같은 분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우리시대의 인재들이지요.

  책을 읽지 않으셨더라도 이젠 책제목과 육영수, 박근혜라는 힌트를 통해 여러분들도 짐작하실 겝니다. 맞습니다. 아래 명단의 우리시대의 동량들을 낳고 먹이고 길러낸 어머니들의 귀한 이름입니다. 저자는 우리사회의 명사들을 통해 그 뒤에서 일상속의 평범한 삶 가운데 그들을 길러낸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어머니들의 위대성을 보여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저자는 위의 우리시대의 대표(?) 어머니들이 삶을 직접적인 인터뷰와 지인들과의 대화, 기타 자료등을 통해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 특히 부모된 이들이 깊이 새겨야할 몇가지 일반화 시킨 교훈들을 제시해 줍니다. 먼저 그걸 살펴봅니다.

1. 자녀와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친구가 되자. 

2. 부모의 협력 플레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3. 스스로에게 긍지를 갖게하라.

4.정직과 성실을 교훈으로 남겨라. 

5. 지시하지 말고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하라.

6. 자녀의 뜻을 존중하고 믿어라. 

7. 열정과 관심으로 자녀를 이끌어라. 

8. 실패를 가르치고 격려하라.

9. 자녀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마라.

  모두 자녀를 키우는 데 금과옥조와 같은 문구들입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막상 아이들에게 실천해 볼려고 하면 구체적인 방안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속의 어머니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 말들이 담긴 삶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어머니들의 삶이 우리 보기에 모두 동의할 만한 모범적인 거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삶에는 가난하더라도 자식들을 교육시키려는 무한한 열정이 있었고, 삶의 가치를 긍정하는 생생한 현실적인 삶이 있었고, 자식들에게 물려준 삶으로 보여준 확실한 가치교육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자가 그들의 현실적인 삶속에서 자식들에게 물려준 가치들이 뭘까 고민하여 찾아 낸 것들이 위의 아홉가지 문구들입니다. 삶속에서 나온 그리고 삶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준 것들이기에 더욱 값진 것입니다. 

  이러한 교훈들을 되새기며 자연스럽게 부모된 자로서의 나 자신과 주변 부모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에게 영어학원, 수학공부, 피아노 학원에 한자공부도......누가 이걸하니까   조바심이 생겨서 내 아이에게도 그걸 강요하고, 그렇게 하여 샛별처럼 빛나던 내아이의 눈동자를 이런것들에 쫒겨 의욕을 잃고 하늘 한번 마음껏 볼수 없는 불안감에 쫒기는 그런 아이의 눈동자로 만들어 버리지는 않은걸까?  책속의 부모들처럼 내가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불안과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동심과 꿈과 소망을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아이들에게 삶으로 보이는 삶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정말로 아이를 위하는 부모로서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등의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어찌보면 아이에게 지식을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어느새 바둥거리고 있는 내게 이런 각성과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된것이 내게는 이책을 통한 가장 소중한 소득인듯 합니다..

 그리고 이 책속의 아홉 어머니들의 뒤를 이어 열번째 장에는 아마도 나와 나의 어머니, 그리고 이책을 읽게 될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속의 어머니들이 훌륭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와 당신에게는 나의 어머니가 그 분들보다 더 위대하고 감동을 주는 분일 겝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을 돌이켜 보며 그들의 삶에서 교훈을 찾아 열번째 교훈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열 한번째장의 주인공은 부모된 자로서의 우리의 이야기가 될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전화를 올려야겠습니다.

어머니 같은 후원자는 없다. 옳건 그르건 어머니의 관점에서는 아들이 항상 옳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대통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