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3. 8.

암.. 두 권의 책을 주문해 놨는데, 세 권의 책이 왔다.
하나는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라는 책
(딸려서 [영혼의 식탁2]권이 함께 왔다..)
또 하나는 [위대한 남자들도 자식 때문에 울었다]는 책.
두 권 모두 아직 읽기 전인데, [즐거운 책 고르기]는 음... 옆에서 후르륵 넘겨보던 이들의 평이 무지 나빠서 잠시 보류 중이다.
모 필요하다면야, 알라딘에서 쭈르륵 다시 읽어 봐도 되겠다 싶었지만
일단은, 이런 류의 책들은 꼭 사쟁여 놓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사뒀다.
언제쯤 읽게 될른지는 역시나 알 수 없지만..
독서교육에 대한 시선이 좀, 기능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역시나 내 눈으로 읽고 내 머리로 생각한 후에 다시 한번 이 이야기들이 맞는지 알아맞혀 볼 수밖에.
그나저나 월욜 아침. 하암~ 졸라 졸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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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0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저도 이 책 샀지요... 알라딘에서 봐도 되지만...^^
그리고 <영혼의 식탁>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샀지요... 사실 영혼의 식탁도.. 예전에 다른 제목으로 나왔을때 봤던건데...
책 충동구매도 자제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루 지난 독서일기33

2004. 3. 5

어제는 눈이 많이 내렸다. 라디오에서는 때 아닌 [화이트 크리스마스] 음악이 울렸다.
북 디자인하는 친구와 술 한 잔 배불리 먹고 집에 가는 길.
다시 또 [학교 종이 땡땡땡]을 집어 들었다.
이미 4-5년 전의 글들이어서 그런지 좀 재미없다.
반복되는 일상, 그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지니게 되나 보다.
의식하지도 못한 채, 이미 시큰둥해져 버린 것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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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0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복귀하셨군요... 독서일기가 꾸준히 올라오네요.. ^^
저는 오늘 아침 M과N의 초상 1권을 읽으며 출근했는데... 지하철 타는 시간이 10분정도라.. 다 못읽었답니다.

찬타 2004-03-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3월에는 함 빠짐없이 써 볼라구 궁리중이랍니다..
저는 지하철 타는 시간이 50분 정도 되는지라, 대부분의 읽는 행위가 여기서 벌어지지요..
참 소중한 시간이에요.. 만화 한권 뚝딱! 해치우고 나면, 어느새 다음 정류장은 '홍대 입구, 홍대 입구입니다' 하는 방송이 나오지여..
모 짧은 만화야, 두권 정도는 들고 타야 아쉬움 없겠지만..(전 책을 무진장 늦게 보고 덩요..ㅠ.ㅠ.)
늘 이케 댓글 남겨 주셔서 넘 기분 좋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제 정체성에 정면 배치되는지라.. 참.. 힘드네요..ㅠ.ㅠ.

ceylontea 2004-03-0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는 빨리 봤던 것같은데.. 요즘은 책 무진장 늦게 읽는답니다.. 가득이나 책 읽을 시간도 적은데... 읽는 속도도 더디니... 참...
 

2004. 3. 4.

요즘 업무상의 이유로(물론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지만,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교육 에세이류의 책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번에 잡고 있는 책은 99년에 나온 [학교 종이 땡땡땡]이라는 한 여고 교사의 교단일기.
저자는 또 하나의 동인이기도 한데, 여성신문에 연재하던 교단일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암울하다 못해, 가슴 답답한 우리 학교, 아이들의 모습이 한 편 한 편의 글 속에 녹아나 있다. 신문에 게재됐던 글들이 다듬어지지 않아 좀 거칠게 느껴지긴 하지만, 참 진솔한 교사의 발칙한 기술이 마음에 든다. 학교가 붕괴되었다는데, 아이들이 달라졌다는데, 그 속의 교사들은 어떤가를 자기 반성과 함께 이 시대 교사들의 아닐함과 이를 자각하는 모습 속에서 고민하는 지금의 교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 읽어 봐야 이 고민하는 한 교사가 어떻게 성장할 지 알 수 있겠지. 궁금하다. 이런 고민할 줄 아는 교사들이 많아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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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 3

그러고 보니 쌍삼일이네. 별 의미도 없는 날짜들에 때로는 무언가 의미를 부여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그런 생각들은 곧 나의 정체성에 따라 제거되긴 하지만.

어제는 [20세기 소년] 15권을 읽었다.
요 조막만한 만화책을 며칠이나 가방속에 넣고 다녔던지. 에고.
하여간 다 읽었는데, '친구'의 뜻에 따라 세계가 멸망했다.
다시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알리며 16권을 기대하게 하는데
공상모험만화여서 인지, 뜨문뜨문 끊어 읽는 것이 꽤 힘들다.
스토리를 까먹을만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괘씸한 만화.
그래도 또 기다리고, 또 읽어재끼겠지.

[야살쟁이록] 1권도 마저 읽었다.
처음의 발칙함 재미가 여전히 좀 줄어들고 다소 진지한 아이들이 나타났다.
사실은 그 아이들이 그 아이들인데, 그만큼 아이들이 성장한 것이리라.
아이들이 책 속에서 자라는 동안, 나도 자라고 있을까, 염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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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 2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된다는 건 사람들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나 보다.
아니, 적어도 내겐 그렇다.
요번 달에는 약간 덜 게으르게 살아봐야지, 생각하며
조금만 열심히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지난 주에 읽은 책 이야기
1. Gon 1, 2권
딱 심술맞게 생긴 작은 공룡이 주인공인 책.
제목 이외에는 글자가 없는 만화책이다.
사람들이 하도, Gon~ Gon~ 하길래 봤는데,
허엄... 넘 휘리릭~ 빨리 넘겨서 그런지, 이 만화의 좋은 점을 많이 놓친 것 같다.
정글의 법칙 같기도 하고, 작은 동물들이 모여 강자를 몰아내는 걸 보면
또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닌 것도 같고
아리까리한 가운데 두 권을 후딱 먹어치웠다.
맛있긴 한데.. 역시나 난 문자 중독증인갑다.
아님 그림을 보고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내는 것이 꽤 귀찮은 건지도.
사서 보긴 좀 아깝고, 빌려서 보면 표현하기 쉽지 않은 뭔가가 '아~!'하고 남는 책.

2. 나의 사직동
그림 동화책 공부를 할까 하여, 읽게 된 책.
작가가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곳이 재개발되면서
그 나름의 맛과 멋이 없어졌음을 아쉬워하는 작품이다.
아주 꼬맹이들이 읽기엔 좀 어려울 것 같고,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이상,
그리고 도시나 재개발, 추억이나 느림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을 만한 책이다.
그림 동화책은 아무래도 읽는 대상이 정말 넓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들의 욕심과 내용의 무게가 책장을 그리 쉽고 재미있게만 넘기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림도 새로운 시도이고, 내용도 아이들과 토론해 보기 좋지만
다섯 살 짜리 조카에겐 어쨌든 좀 무리였다.


3. 노란우산
성아 이모가 세모에게 선물해 준 책.
역시 글 없이 그림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책이다.
시디도 들어가 있어, 책장을 넘기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입체적인 책이다.
근데 아직, 노래를 들어보지 못해서 상상만으로 음악을 즐기고 책을 읽었다.
다음 주 조카한테 가면 꼭 음악과 함께 다시 읽어 봐야겠다.

4. 시마과장
누군가 셀러리맨의 희노애락을 잘 담았다고 하길래 한 권 집어들었는데
음... 1권은 터무니없는 성적 묘사들이 많아 일단 거부감을 갖게 되었다.
저엉, 읽을 거리가 없다면 모를까 다시 읽게 될까 싶긴 한데..
제대로 이 책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찾아 보자면 좀더 읽어야겠지.

5. 야살쟁이록
1권 끝무렵을 치닫고 있는데
음... 읽는 리듬을 놓친 탓인지, 좀 재미없어지고 있다.

요즘들어 읽고 싶은 책이 무진장 많아졌다.
필 받았을 때 열심히 읽어야 할 텐데.
욕심 좀 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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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03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Gon 좋아해요... 그래서 7권까지 다 샀지요... 귀여운 Gon의 엽기행각을 보면 가끔 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웃다가 숨이 넘어가기도 하지요...
그러고보니.. 7권은 아직도 못봤네요... 어디에 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