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 작은책방 그림책나라 1
마르크 시몽 글, 그림, 백영미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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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 책.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역시나 이야기의 단조로움 때문이다.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 새로움을 더해 주는 이야기, 교훈을 주는 이야기, 감정의 변화를 가져오는 이야기 등 잘 짜여진 이야기엔 어떤 감동이란 게 전해져 오게 마련인데, 어디서나 있을 법한 현상을 책으로 고대로 담아 놓았다는 것만으로 좋은 책이 될까? 길 잃은 개를 온 가족이 염려하다 결국 기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식상한 주제. 왜 상을 탔을까 심사평이 무지 궁금하다. 감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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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파랑새 그림책 29
존 윈치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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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세월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할머니가 책 읽기의 즐거움에 폭 빠져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할머니는 어떤 책을 좋아할까? 이런 상상은 책을 덮으면서 깨졌다. 그림은 너무도 정성들여 그렸고, 멋지기까지 한데, 내용이 없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할 일이 너무 많아 책 읽을 참을 내지 못하다가 겨울이 와서야 모든 일을 끝마치고 책을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참... 뭐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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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 싫어! 풀빛 그림 아이 11
맨주샤 퍼워기 지음, 이상희 옮김, 린 프랜슨 그림 / 풀빛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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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딱 부러지게 싫어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특이나 꼭 이것만큼은 좋아했으면 싶은 것을 아이가 싫어할 때의 그 난감함을 헤쳐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내겐 책 읽기가 그런 것일 게다. 책 읽기의 즐거움 만큼은 아이에게 꼭 알게 해 주고 싶은데,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혹시라도 아이가 책을 싫어한다면, 혹은 싫어하게 된 까닭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면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 속에 나오는 아이는 책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집 곳곳에 산만하게, 또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물건으로서의 책을 싫어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항상 책에 파묻혀 자기와는 잘 놀아주지 않는 부모를 대할 때면 더 싫어졌을 것이다. 이런 아이가 어떻게 책 세상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중반부부터는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혀 개연성 제로인 이야기인데, 아이들한테만은 꼭 한 번 일어날 것만 같은 사건. 그 사건은 높다랗게 쌓여 있던 책더미가 무너져내리면서 책 속의 동물들이 책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시작되는데....
아주 가까운 일상에서 판타지의 세계를 넘나드는 동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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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웅진 세계그림책 47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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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미레이유 달랑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닷컴(웅진.com) / 2002년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으로 한참 모자란 그림책 같다. 유치원에 다닐 무렵의 아이가 꼭 저렇지, 맘에 들지 않은 것들이 있으면 심통을 부려대고 "싫어! 싫어!" 하며 까탈을 부리지... 그런 아이의 모습을 잘 나타내 곧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지만, "그래서 모?"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 주려는 것을 알 수가 없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 아이들은 이렇다는 것 이외에 이 책은 독자인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까? 느닷없이 엄마나 친구들에게 싫어라고 말해도 된다는 것? 책 만드는 어른들이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고 아이들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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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림책은 내 친구 7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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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에 이어 다시 폴라든 작가의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어서 집어든 건 아니었는데 참 우연치 않게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그림톤이 어제 본 <발가락>과 많이 닮았다.
이 책은 '생각이 깊어지는 철학 그림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읽는 이를 차분하게 사색의 즐거움으로 이끈다. 아이들이라면 딱 그 눈높이에서 추상적인 단어인 '생각'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읽어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뭘까? 작가는 고민 끝에 한줄한줄 자기가 만든 답과 그림을 내놓는다. "생각은 무엇일까? 글쎄.... 한번 생각해 볼까?" 얼핏 말장난처럼 보이는 이 줄글을 시작으로 생각은 "머릿속에서 뭉게 뭉게 피어나는 연기"라는 둥, "거울로 만든 방이 가득한 성"이라는 둥 알듯말듯한 이야기를 하지만, 곧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를 명확한 언어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에 아주 알맞는 책이다.

p.s. 작가가 이 책을 읽는 한국 독자들에게 한 말이 참 인상 깊다. 자기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언제나 그림은 어떤 중요한 사실들의 표현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그림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생각'입니다. 여러 갈래의 생각이 사방으로 뻗쳐 나가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그것을 모아 우리가 눈에 볼 수 있는 사물로 표현해 내는 것은 작가만의 고유한 즐거움일 것입니다. 단지 '예쁜 고양이의 산책' 같은 주제만 다루는 그림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 그것이 내가 만들고 싶고,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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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저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생각하는 ABC>로 2007년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에서 황금사과상(GOOLDEN APPLE)을 수상했어요...

논장 2008-02-1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그림책 <생각하는 123>도 나왔어요...

비로그인 2010-10-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