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거대한 뿌리
김중미 지음 / 검둥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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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다.

작가의 삶의 경험이 탄탄하고

그 경험을 차곡차곡 토해내는 진솔함이 탄탄하고

그것들을 한발짝 뒤에서 담담하게, 올곧은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태도가 탄탄하다.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시간과 기지촌이라는 공간.

이 시공간에서 성장한 아이에게 비친 사회상과 인간들의 이중적 태도는

우리 안의 잔혹함을 일깨워 준다.

미군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옆집 아낙을 돕지 않는 인간군상

미국은 선망의 대상이 되어도 흑인과 낳은 혼혈아는 멸시하는 이중성

이주노동자에게 냉혹한 비틀어진 현실

80년대 기지촌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몇 편의 영화를 뒤섞어 놓은 듯,

기성대세에게 작품 속 세계는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빛을 바라는 까닭은

그 인간들의 잔혹함이나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비판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자기 안에 숨어 있던 편견이라는 잔혹함을 되돌아보며

걷어내가는 주인공의 성장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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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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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뻑 가 다짜고짜 주문한 책.

'이런 제목이라면 나쁠래야 나쁠 수가 없지...', 생각했다.

적중했다.

조카 세모가 놀러오면 같이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먼저 뜯어보고 만 책.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은 어린이날 선물로 연필 다섯자루와 함께 랩핑되어 있었다.)

<안돼 데이빗!>처럼 배워야 할 아이보다 가르치는 부모나 샘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는 돌아오는 스승의 날 촌지 걱정하지 말고 샘께 선물해도 좋겠다.

나는 내일 우리 옆동네로 소풍오는 조카도 볼겸 어린이대공원에 갈 생각이다.

선생님께 선물 드려야겠다.

샘도 읽고 아이들도 읽고 학급문고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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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 나를 움직인 한마디
공선옥.곽재구.박재동.박완서.안도현.한비야 외 지음 / 샘터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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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책은 한번에 내려 읽는 게 좋다. 며칠 밀쳐두었다 다시 읽으니 그때 느낀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다. 여전히 의미 있고 좋은 말들이 눈속에, 머릿속에 콱콱 밝히는데, 첫날 읽던 그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도 아주 멋진 책이다.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주는 의미있는 말들, 그 말들의 역사를 같이 나누고 있으면 감동을 만들어낸다. 더 알고 싶고, 더 읽고 싶은 바람을 갖게 한다. 그리하여 수십 권의 책을 더하여 읽게 만들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사람과 이 사람들에게 멋진 한마디를 전해준 모든 이들, 그리하여 이 책을 만나게 해준 무언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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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구재란 무엇인가
효림스님 지음 / 바보새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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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사십구재를 며칠 앞두고 읽다.

그동안 인터넷 서핑으로 사십구재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다, 그래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낫겠지 싶어 택하고 읽었다. 비교적 쉽게 사십구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삶(업)과 죽음 따위에 대해 효림 스님이 그간 강연한 내용을 녹취하듯 기록했다. 너무 포괄적이어서 사십구재 기간 내에 하게 되는 행위 하나하나의 의미까지는 짚어내지 못해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제사는 유교식 제사라는 것, 불교의 재는 형식이야 어떠하든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임을 되새기게 되었다. 간 이도 남은 이도 모두 평온하게 해주고, 한이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천도재이자 사십구재라 일컬은 것이 맘에 든다.

불교라는 종교의 틀에서 바라보다 보니 좀더 꼼꼼히 짚어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평온한 마음으로 간 이를 잘 보낼 수 있게 한다.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고 재를 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불교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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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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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즐겁게 읽다.

저축, 주식, 부동산 등 기존 재테크 책에서 나온 내용이 1부를 채우고 있어 유용하지도 필요하지도 않고 이 책 속에 등장한 젊은 부자들은 내 역할모델로 삼을 만큼 훌륭해 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이 책을 접하면서 30대 유동자산 20억원 이상의 소유자, 곧 책에서 말하는 '젊은 부자'가 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 바람을 이루는데 이 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훑어보거나 인터넷 서점에 올린 책 정보만 읽는 게 시간 낭비를 줄이고 의욕을 유지시키는 좋은 길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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