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 (10/18-10/23)

지난 주 언론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신간은 원고지 1만3000장 분량의 번역작업에 10여년을 매달려 온 박설호 한신대 독어독문과 교수(49·사진)의 남다른 노고가 담겨 있는「희망의 원리」(열린책들刊)입니다. 블로흐의 평생의 사유가 집약된 이 책은 이후 네오마르크스주의, 신학, 문학, 음악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에 충격적인 영향을 주어 왔으며, 최근에는 <탈근대 이후>를 사유하려는 철학자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을 정도로 심원한 사고의 결정체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소설사의 연륜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거목, 소설가 박완서의 열다섯번째 장편소설「그 남자네 집」(현대문학刊)도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책은 박완서만의 독특한 페이소스와 기지 넘치는 문장이 전체를 이루고 있어 읽는 재미는 물론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중심 줄거리에서 벗어나는 등장인물들 각각도 개성이 두드러져 이 작품의 축을 받쳐 주고 있으며, 첫사랑이라는 본성에 가까운 감정과 대비를 이루며 전후 피폐한 일상과 그 생활전선을 직접 몸으로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실상이 가슴 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삼진기획에서 출간된 「말 말 말」(권오문 지음)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핵심 논쟁 50가지에 대한 고찰서로서 광복 이후부터 오늘날까지의 우리 사회를 격동 속으로 몰아넣은 핵심적인 화두와 당대 지식인의 고민, 등을 함축하고 있는 논쟁 50가지를 통해 바람직한 논쟁문화를 모색하고 있는 책입니다.

들녘에서 출간된 「나는 학생이다」(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중국 현대문학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왕멍의 인생철학 담론서이며, 어린시절부터 공산당에 들어가 정열적으로 활동하였으나 공산당 내부에 존재하는 관료주의적 타락과 부해, 극단과 집단에 문학으로 저항하면서 결국 1963년 위구르 자치구로 유배당해 16년간 위구르에서 생활하다가 1979년에 복권되어 다시 공산당 내의 상층부에서 명예를 누렸던 영욕의 세월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바를 생명, 생존, 초탈, 승화, 가치, 무위 등과 학습, 역경, 순경, 건강, 노년, 교우, 가정, 여행, 유의 등 12개의 장으로 편성하여 간결하고 부드럽게 서술하였습니다.

열림원에서 펴낸 「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는 최병성 목사가 서강과 함께 한 기나긴 시간 동안 보고 듣고 나눠 온 자연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은 그의 첫 산문집입니다. 이 산문집 안에는 서강에서 그와 함께 동거하고 있는 딱새, 박새, 비오리, 물총새 등의 다양한 새들과 질경이꽃, 은방울꽃, 소나무 민들레 등의 식물들, 배짱이, 개미 등을 포함한 여러 곤충들, 산토끼, 너구리 같은 산짐승들을 주인공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아편이 각각의 시대마다 당대의 사람들에게 정신적, 문화적, 정치적, 등으로 끼친 작용을 고찰하고 있는「아편, 그 황홀한 죽음의 기록」(수막새刊)은 아편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음을 인식시켜 주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잠재워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솔에서 나온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성전지음)은 태안사에서 출가하여 월간 <해인> 과 <선우도량>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성전스님이 들려주는 마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입니다.

해바라기에서 펴낸 「대한민국 핵심인재」(신원동외지음)는 국내 주요 기업의 대표적인 인재 15인을 선정하여, 인터뷰를 통해 그 성공의 비결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민족 문학의 대표 작품인 대하 역사 소설 <임꺽정>를 창작한 홍명희 소설가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평전「벽초 홍명명희 평전」(사계절刊), 중·일 양국의 미인의 개념과 인식 변화를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비교하여 분석한 책「미녀란 무엇인가?」(뿌리와이파리刊), 한국형 경영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개성상인의 뿌리와 상도가 어떻게 현대식 경영에 접목되었는지 살펴보는 책「개성상인」(국일미디어刊)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10월 셋째주 중앙 일간지에서 주목을 받았던「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현암사刊)가 지방신문에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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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10-25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나요?
덕분에 책 몇권 챙겨갑니다. ^^

찬타 2004-10-2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잘 지냅니다... 요즘은 재테크 관련 책에 잠시 빠져들다가 별 재미를 못 보고 다시 어떤 책을 읽을까 궁리중이에요... 참 볼만한 책은 많은데, 보고 싶은 책은 딱히 없는... 그래서 잠시 불행하려는 중이에요... 이렇게 퍼다나르는 기사가 도움이 된다니... 앞으로도 계속 펌질도 열심히 해야겠어용^^
 

노벨문학상 특수 부활하나  [04/10/24]
 
97년 출간된 이후 7년 동안 4000부밖에 팔리지 않았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엘 프리데 옐리네크(58)의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가노벨상 발표 2주 만에 1만5000 부가 나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 베스트셀러에서도 문학분야 상위를 차지하고있다.

이같은 현상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90년대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노벨상=판 매부진'이라는 등식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책이 수상 발표 이후 이처럼 잘 팔리는 것은 퍽 오랜만이다.

토마스 만, 펄 벅, 유진 오닐, 헤르만 헤세, 엘리어트, 솔제니친 등 80년대까지만 해도 노벨상 수상은 곧 베스트셀러를 의미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노벨상은 점점 흥행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99년 수상자 인 귄터 그라스와 지난해 수상자인 존 쿳시만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을 뿐 다른 대부분 작가들은 기대 이하의 판매 수준에 머물렀다. 판매가 저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80년대 이후 수상자 상당수가 국내 독자들에 게는 이름도 못 들어본 생소한 인물들이었기 때문. 호세 펠라(스페인), 시머스 히 니(아일랜드), 심보르스카(폴란드), 다리오 포(이탈리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 ), 가오싱젠(프랑스), 임레 케르테스(헝가리) 등은 수상하기 전 일부 전문가들이나 알고 있었던 정도다.

게다가 사회 참여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들을 쓰는 작가들 이 많아 대중성도 떨어졌다.

이번 옐리네크의 판매 호조는 그녀가 영화 '피아니스트'를 통해 그나마 알려진 인물이었다는 게 주효했다.

미카엘 하네케가 감독한 '피아니스트'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호평을 들어왔던 영화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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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왜곡에 가슴 답답  [04/10/24]
 
프랑스에 유학 왔다가 프랑스인과 결혼해 3년째 낭트에서 살고 있다. 유학생이었을 때는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국내자’의 입장에서 프랑스 사회를 보게 된다. 그래도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늘 관심사다.

‘책을 많이 읽는 나라’답게 프랑스에는 서점이 많다. 나 역시 서점에 자주 간다. 자주 찾는 곳은 만화 섹션. 진열대에서 한국 만화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지난해 한국 만화가 이곳 서점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부터 부쩍 늘어나 이제는 모두 사서 보기 힘들 만큼 종류가 많아졌다.

최근 서점에서 한복 입은 여성의 그림이 표지에 실린 만화를 발견했다. 제목은 ‘통신판매 신부’였다. 만화계에서는 꽤 알려진 캐나다 작가의 작품으로 한 캐나다 노총각이 동양 여성을 신붓감으로 통신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한국 여자를 ‘구입’해 결혼하는 얘기였다.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이미지로 가득 찬 만화를 보면서 끓어오르는 불쾌감을 누를 수 없었다. 남북 분단, 개고기 등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된 한국의 모습이 이 만화로 인해 더욱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그 만화책을 사들고 집에 왔다. 그 책을 읽으려는 것이 아니라 서점에서 치워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다시 서점에 가 보니 그 만화책이 10권이나 쌓여 있는 게 아닌가. 1권만 진열됐을 때는 처리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는 듯했다. 이 책이 프랑스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다.

어디 만화뿐이랴. 프랑스인들이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하지만 일본 중국 등만 주목받고 있을 뿐이다. 일본 책은 별도의 코너가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작가별로 분리돼 있다. 반면 한국 책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책과 한데 뒤섞여 있다. 그나마 진열된 10권 안팎의 한국 책 대부분이 특정 작가 한 명의 소설집이다. 프랑스인들이 다양한 한국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처음엔 한국 문화를 왜곡하는 일을 대해도 그냥 지나쳤다. ‘나 혼자 뭘 할 수 있겠어’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누구라도 나서지 않으면 잘못된 것을 영원히 바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작은 행동이나마 실천하기 시작했다.

신문이나 잡지에 한국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나올 때면 e메일을 보내 알려 줬다. 모임이나 파티에 갈 때면 한국가요 CD를 가지고 가서 틀어 달라고 부탁했다. 프랑스인들과 일본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면 꼭 한국 역사를 짚고 가는 버릇도 생겼다. 독도 분쟁, 일본군위안부 등에 대해 얘기해 주면 프랑스인들은 “그렇게 복잡한 역사가 있는 줄 몰랐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다.

최근 프랑스 대형영화관에서 한국 영화 ‘올드 보이’가 상영됐다. 프랑스 친구들을 설득해 영화를 보러 갔다. 내 눈은 스크린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쏠렸다. 완전 매진이었다. 극장을 꽉 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조금씩 한국 문화에 가슴을 열어 가는 프랑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훈미 주부·프랑스 거주)=동아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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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올가을엔 '고전의 바다'로                                                            [2004. 10. 23]


요즘 이탈리아에서는 느닷없이 호머의 서사시‘일리아드’가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소설가 알레산드로 바리코가 ‘일리아드’를 현대적 문체로 풀어쓴 책이 15만부나 팔렸답니다. 심지어 200명의 독자들이 참여해서 24시간 동안 ‘일리아드’를 연속해서 읽는 낭독회도 열렸습니다. 이른바 ‘시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는 겁니다. 3000년 전에 나온 서사시가 오늘날 다시 읽히는 이유에 대해 작가 바리코는 “이 시는 전쟁에 대한 기념비였고, 전쟁의 참혹한 아름다움을 그린 것”이라며 “인간은 전쟁문학을 읽음으로써 전쟁을 즐기려는 욕망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에서는 최근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새로 나왔습니다. ‘돈키호테’ 발표 400주년을 맞아 결정본을 낸 것입니다. 3000쪽짜리 책 2권으로 나온 ‘돈키호테’는 전 세계의 세르반테스 연구자 100여명이 참여해서 주석을 붙이고, 기존 판본의 오류를 수정했다고 합니다. 서구에서 근대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르반테스를 제대로 다시 읽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프랑스에서는 공상 과학 소설의 아버지로 꼽히는 쥘 베른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합니다. 내년에 작가의 사망 10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인 ‘해저 2만리 모험’ 등의 소설들이 원전에 충실하게 재편집돼 나왔습니다. 또한 프랑스 추리 소설의 대표작인 아르센 뤼팽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내년이 바로 뤼팽이라는 인물의 탄생 200주년이기 때문입니다. 뤼팽 시리즈 전체가 새로운 전집으로 출간되는가 하면, 영화도 새로 나왔습니다.

이렇듯 오늘날 지구촌 출판계는 고전을 되살리고 다시 읽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소설가 칼비노는 “고전이란 내가 최근에 다시 읽는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전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 처음으로 그 책을 집으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겁니다. 올가을에 Books 독자 여러분도 그런 거짓말을 하면서 고전의 바다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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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기자의 출판 25시 [04/10/22]
 
국내 인문서 시장 구조적 불황서 벗어나는 길은 대학 구성원들의 손에 달려 있어

인문사회과학서적 출판인들의 모임인 ‘인사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004 책과 함께하는 젊은 대한민국!’을 모토로 인문사회과학서적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있다. 창립 24주년을 맞이한 인사회가 불황에 빠진 인문사회과학서적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대회로 고등학생 이상을 참가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인문서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에게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후원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대학생기자연합, 전국대학생기자연석회의 등 대학 주변 단체에서 주로 받고 있다. 인문서 불황의 파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원군으로 대학사회를 꼽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사회는 단순히 책의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이면 수백권씩 쏟아지는 신간의 홍수 속에서도 눈에 띄는 국내 저자의 인문서가 없고, 서점에서 독자의 손길을 타는 인문서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 대학과 대학 구성원들의 책임도 크다. 특히 지식의 생산자와 거래소 역할을 해야 하는 대학 교수들과 대학출판부가 그 역할을 다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과거 대학사회가 민주화에 기여한 것처럼, 오늘날 번역서의 독점적 시장지배 상황을 타개하고 국내 인문사회과학 출판의 부흥을 위해서 오늘의 대학과 대학인들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출판하지 않으면 죽는다(publish or perish)’라는 미국 대학사회의 명언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한국 대학사회는 그동안 너무 안이했다. 지적 탐구 활동을 최대한 보장받고 있는 교수들이나 비교적 상업적 출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학출판부는 국민의 기대만큼 지식의 유통에 기여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변변한 출판물을 내놓기는 고사하고 학기 초 종수별로 고작 수백부 찍어낸 책으로 1년 농사를 다 짓곤 하는 우리 대학사회의 현실은 안타깝다 못해 처연하다. 지난 10월 중순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미국의 하버드 등 대학출판부가 각종 책들을 내놓고 외국인들의 발길을 잡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 처연감은 더해진다.

최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기획회의’ 7호에 실린 특집 ‘이 저자가 팔린 이유’는 출판인들과 대학교수들, 대학출판부가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기획물이다. 기획물은 문학과 인문 논픽션 과학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저자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책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 연구소가 추천한 ‘팔리는 저자’ 11명 중에 국내 대학 교수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정민 한양대 교수 정도다.

답은 여기에 있다. 인문역사류의 책을 주로 내는 일빛출판사의 이성우 대표는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교수들이라면, 그들이 특히 인문학과 자연과학 교수들이라면 당당히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며 “출판사도 힘이 들더라도 교수들을 저자의 대오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사회와 단행본 출판사들이 저자 발굴과 서적 간행에 힘을 합칠 때 출판의 구조적 불황 타개에 힘이 보태질 것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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