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월급으로 따라하는 10억 재테크
박윤옥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월급장이들이여, 월급의 80%를 저금하라! 그리고 목돈이 생기면 부동산을 사라! 물론 그동안에도 월급의 80%는 계속 저축해야 한다." 단 세 줄이면 끝날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책. 마치 돈을 모으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인양 떠들어 대는 이 책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졸라 아껴서 모으고 불리고 모으고 불리고 또 모으고 불리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책들을 보면서, 꼭 이렇게 살면서까지 돈을 모아야 하나, 싶은 회의 같은게 느껴졌다. 아마 그래서 나는 부자가 될 수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 단기적으로 목돈을 만들고 불리라는 정도의 지침은 참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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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부자들을 읽고도 느낀 겁니다. 단기간에 돈 벌려면 그거 아니면 안되나 봅니다...

찬타 2004-10-26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책들은 하나같이 펴엉~생 저리 살라던데요...ㅠ.ㅠ. 백만원이 천만원 되고, 천만원이 1억되고, 1억이 10억되면... 흐음... 제 나이 환갑..ㅠ.ㅠ. 저 책 읽고 우울했어용.
 
젊을 때 시작하라 - 부자가 되고 싶은 젊은 바보들을 위한 book
데이비드 가드너 외 지음, 안진환 옮김, 삼성증권 감수 / 생각의나무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지난해 말 무렵, 나이 서른에 접어들면서 돈 한 푼 모아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부랴부랴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통장을 만들고 주택청약부금인지 적금인지도 가입하고, 보험에도 들었다. 그리고는 한참을 잊고 있었다. 다달이 빠져나가는 돈들이 막연한 내 미래를 빛나게 하리라는 역시 막연한 꿈만 꾸면서.
그리고는 일년이 흘렀다. 올해는 10억 만들기 열풍이 지나갔다. 왠지 뭔가에 뒤쳐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열심히 저축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성취감이 없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또 막연하게 느꼈다. 그래서 재테크 책이란 것들을 보기 시작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오래 전에 베스트셀러가 된 터라 이미 읽었고, 아이들용 그림책으로 나온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도, 만화로 나온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도 재미삼아 읽었다. 그리고는 <150만원 월급으로 따라하는 10억 재테크 >와 같이 10억 만들기 어쩌구 하는 책들을 드문드문 읽었는데, 자극은 많이 되었으나 영 깨림칙했다. 다음 카페에 가서 짠돌이들은 어찌 사나도 봤는데 역시 재미없어 보인다. 마치 돈을 모으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양, 쓸 거 안 쓰고 즐길 거 안 즐기고 돈 모으는 것이 삶의 목표인양 떠들어 댄다. 이렇게 돈을 모아서 부자가 되면 뭘하나? 돈 모으는 재미만으로 만족하기엔 너무 재밌는 게 많지 않은가? 나는 맛난 것도 먹고 싶고 재미난 영화도 보고 싶고 신나는 음악도 여유롭게 책도 읽고 싶단 말이다! 졸라 아껴서 모으고 불리고 모으고 불리고 또 모으고 불리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책들을 보면서 꼭 이렇게 살면서까지 돈을 모아야 하나, 싶은 회의 같은게 느껴졌다. 그래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 단기적으로 목돈을 만들고 불리라는 정도의 지침은 참고가 됐다. 그리곤 부모편과 자녀편으로 나뉘어 나온 <부자 가족의 경제 교과서>를 읽었다. 역시 별달릴 도움이 되지는 않는 책이다. 돈을 모으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돈을 모으지 못했을 때의 실패담을 늘어놓음으로서 위기감을 조성한다. 그래도 금융지식을 늘리라는 말엔 공감. 하여 하루 30분 정도는 금융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읽기로 했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책 한 권. <젊을 때 시작하라 - 부자가 되고 싶은 젊은 바보들을 위한 book >. 이 책에서는 또 무슨 소리를 하려나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다. 기대감이 적었던 탓인지 꽤 괜찮다.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10대 청소년의 금융지식을 늘려주기 위해 쓴 책 같은데, 돈을 모으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함임을 계속해서 상기시킨다. 다른 책들처럼 허리띠를 졸라매고 150만원으로 120만원을 저금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돈을 모으는데 시간이라는 개념을 넣어 지금의 작은 돈이 얼마나 큰 돈이 될 수 있는지 복리의 마술을 보여준다. 하여 10년이상의 장기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곧 돈을 버는 것임을 상기시킨다. 흔히 우리에게 주식은 위험천만한 것,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지만 저자들은 시간과 약간의 돈, 그리고 인내력만 있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리로 나를 안심시켜줬다. 투기가 아닌 투자로서의 마인드도 상기시켜 준다. 그래서 다른 책을 읽고나서의 느낌, 그러니까 돈을 모으기 위해서 안달볶달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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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사마 2007-07-30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대단히 도움 많이 되어서 찜했습니다^^

찬타 2007-07-30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못 가진 것이 기회가 된다
밴 크로치 지음, 윤규상 옮김 / 큰나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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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잠시 일하기가 싫어질 때, 난 왜 항상 이 모양일까 삶이 나를 배반한다고 느껴질 때, 혹은 자기 비하에 갇히게 될 때나 잘 나가는 남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다 짜증이 날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성공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꽤 많이 수집하여 짤막짤막하게 엮어 놓았는데, 꽤 재밌다. 어떤 위대한 사람도 나와 같은 시련의 시기가 있었음을, 태어날 적부터 대단한 사람은 없었음을,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은 그저 그런 삶에 안주할 수밖에 없음을(물론 나는 이런 삶을 훨씬 더 바라지만) 많은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원하면 생각하고 실천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라! 원하지 않는다면야 그냥 살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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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베스트셀러를 제때, 적절하게 반응하며 보는 경우가 드물다.
남들 다 읽는데 나까지 따라 읽는 게 뭐 있나 싶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많은 이야기를 한 까닭에 별다른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자기계발서 가운데 베스트셀러들은 쉽게 내용을 가늠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때를 놓치곤 하는데 이 책도 그랬다.
때를 한참 놓치고 나서, 거품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읽고 싶은 책이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우연한 기회에 아주 싼 값으로 이 책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인연인가 보다 하면서 샀다. 그래고 읽었다.
생각보다 괜찮다. 생각이 꽤 건전하다. 칭찬을 단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만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들도 눈에 띄고, 아주 쉽게 고래 반응과 뒤통수치기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사람들은 모두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을 텐데, 왜 실천하지 않는가 하는 점과 이미 책 제목을 통해 이 책 내용을 모두 알아챘을 텐데도 끊임없이 읽는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책을 읽는다는 건,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 이상의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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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조은 지음, 최민식 사진 / 샘터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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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자체로 좋은 텍스트는 구질구질한 캡션으로 전락했고
그 자체로 빛나던 이미지는 텍스트 안에 갇혀 버렸다.
그리하여 두 대가의 부적절한 동거의 산물은 <The blue day book>의 아류가 되었다.
글을 읽을 땐 이미지가 말을 걸어 오고
이미 너무 많이 설명되어 버린 이미지는
더 이상 아무것으로도 변주되지 않는다.
좋은 것들의 합이 꼭 좋은 것이 되지 않음을 증거하는 책.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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