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몇달은 됐지?) 계속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이제야 펴들었다. 베스트셀러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닥 땡기는 책도 없고, 연금술사는 판타지 소설 같은 제목 때문이었는지 잘 손이 가지 않았다. 코엘료가 97년엔가 썼던데, 왜 지금 뜰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아마도 [11분] 때문이겠지 싶고... 반쯤 읽었는데, 꽤 좋은 성장소설로 분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읽으며 밑줄 치고 있다. 다 치면 exlibris에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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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극 [유리가면]을 보러 가던 중 지하철에서 코게빵 이야기를 다룬 만화? 그림책? 비스무리한 걸 봤다. 학산문화사에서 나온 일본책인데, 제목이 일본어로 고대로 쓰여 있어서 아직도 모르고 있다. 윤경 아줌마는 아마 '코게빵'이란 뜻일 거라고 했는데 역시나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코게빵, 크림빵, 스틱빵, 프랑스빵 등등이 나오는데, 주인공들은 모두 탄 빵들이다. 사람으로 치면 모랄까, 실패한 인생이라고나 할까, 별달릴 내세울 것 없는 2류 인생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잘나지 않은 것들이 흔히 겪게 되는 생각들(어차피 어차피....)이 나오는데 꽤 희화화되어 있어서 연민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재밌는 책이다 싶고, 모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탄 빵이든 사람이든 즐겁게 살면 그만이라는 내 생각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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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8. 19

벤자민 플랭클린, 부자가 되는 길/청년정신/2003

몇 억 만들기 재테크 관련 책들 바람이 불어대는 요즘, '부자가 되는 길'이란 다소 선정적인 제목이 눈길을 끈다. 벤자민 플랭클린이 이런 글을 썼다고? 잠시 드는 의구심과 함께 집어든 작은 책 속에는 청교도주의에 입각한 검소하고 근면한 삶의 중요함이 들어 있었다.
근면함을 알기도 전에 프로테스탄티즘 윤리를 비판적으로 보는 방법을 알아버린 나.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꽤 바른 삶인 것도 같은데, 마음에 쉽게 새겨지진 않는다. 소비 자본주의 사회가 만연한 지금 같은 때라면, 어쩌면 이런 책이 반사회적인 사상을 유포시키는 책으로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잠시 했다. 소비를 부추기는 세상에서 금욕한 삶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다니. 같은 책도 언제 보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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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8-1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찬타님이시당..
너무 오랜만이신거 아녀요??
보고싶었어요...

찬타 2004-08-1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빠르당,,,^^ 제가 좀 오랜만이죠? 헤헤
이젠 종종 들어올께용~

ceylontea 2004-08-1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서재 브리핑 보고 냉큼 달려왔었어요.. ^^
자주 오세요...
 

2004. 4. 12.

또 손 놓고 지낸지, 어언 한달이 다가오고 있고나..
정신 차리고 쫌 열심히 좀 살아보려고 하면
왜 이리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등떠밀려 살기에 팍팍해지는지
결코 불성실하게 살지 않았음에도,
계획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미뤄지고 있는 걸 보믄, 가끔 속이 많이 상한다

3월 22일 이후, 무엇을 읽으며 살았는고 하니,
[유리가면]을 다 읽고, 관련 연극도 한 편 때렸다.
[닥터 노구찌] 1권을 읽고
요즘에 절판되어 구하기도 쉽지 않은 [비트]를 읽고 있다.
(허엄.. 얘는 역시 정우성과 고소영이 나오는 영화가 훠얼~씬 멋찌다.. 캐릭터들이 잘생기고 섹쉬한 남녀라는 설정에 어울리지 않게, 안 이쁘단 말씸..)
또.. 또.. 어린이 책도 한 권 읽었다.. 그것이 그러니까는.. 일본 무신 동화였는데...
[벽장 속의 모험]이란 70년대산이라고든 조금도 생각하기 어려운, 환타지 공상 어린이 동화였다..
글구 또... 음.. 이것저것 손은 많이 댄 것 같은데, 맞다.. 발레 소녀가 주인공인 [스바루]라는 만화도 봤군... 완결됐는지 알고 집어들었건만, 흑... 안돼서 쬐끔 실망.
글구 또 글구.. 읽어야 할 만화가 듬뿍, 책 관련 책도 듬뿍 있긴 한데..
헤엠.... 앞으로는 좀 계획대로 잘 살아지려나 모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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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4-1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도 찬타님.. 독서일기는 눈에 잘띠네요.. (나만 그런가???)
지현이 돌잔치 이야기 쓰고, 빨랑 일 할라 그랬는데.. 워낙 오랜만에 보는 찬타님 독서일기라.. 일루 들어왔잖아욧... 찬타님 때문에.. 업무에 지장있어요..(^^ 히히... 일하기 싫어 이리 들어오고 괜히 오랜만에 글쓰신 찬타님께 투더투덜..)
이젠 정말 따뜻한 봄날이어요.. 어데로 놀러가고파라~~!! 히히..
찬타님은 어데 봄놀이 다녀오신데 없나여??

찬타 2004-04-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써엄써요~ㅠ.ㅠ. 날씨 정말 짱인데, 조카들 보면서 또 주말을 났네요.. 그래도 볕이 따사로우니 그냥저냥 기분 좋게 주말을 때워드랬져.. 요즘엔 만화책에 폭 빠져서 사는데, 왜 이렇게 재미난 걸 이제야 알았는지, 약간 억울해하는 중이지만, 아직도 이 만화의 세계를 접해보지 못한 인간들도 많으니, 쫌만 억울해보기로 했지요.. 실론티님도 잘 지내고 있져? 종종 놀러가야 하는데, 내 서재에도 못 들어오니 어휴~ 참... 아가 돌잔치 했나봐요? 몰 집었을까.. 요즘에는 칫솔도 돌상에 올라간다던데...ㅎㅎ 지현이가 건강하고 마음 따듯한 아이로 자라길 바랄께요~

ceylontea 2004-04-13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도 지현이가 무엇을 집어서 어찌 살까.. 머 이런 것보다는... 찬타님 덕담처럼 건강하고 마음 따뜻한 그리고 지혜롭게, 반듯한 인간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지현이 색연필 집었답니다.. ^^

ceylontea 2004-04-1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타님.. 드뎌 알라딘 번개가 이번주 토욜입니다.. 으하하..
꼭 오실거죠?
http://www.aladdin.co.kr/foryou/mypaper/445109

여기 참조하시면 되구요... 토욜에 봐요 ^^


2004-04-13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 3. 22.

독서일기를 쓰지 않은지 어느새 또 일주일이 지났다.
하루하루 읽은 책에 대해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를 일주고 이주고 건너뛰는 건 참 쉽다.
도대체 시간은 언제 느리게 가고 언제 빠르게 가는 건지 원.
근래에는 [유리가면]에 폭 빠져 있느라고 별로 다른 책을 기웃거리지 못했다.
오늘 겨우겨우 [벽장 속의 모험]이란 아이들 책을 봤는데,
흐음.... '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어서 좋긴 했는데
상황이 너무 인위적이어서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리뷰 올렸음)

또 뭘했나... 흐음...
서태지의 7집을 흥얼거릴 때쯤에, ursula 1000 이란 앨범을 만나 즐겁게 듣다가
타투의 Can U see me now 라는 노래를 넘넘 듣고 싶어서 샀는데...
음... 안 열린다.. 이 컴터가 꼬져서 그런건지 아닌지 집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영화 [장화홍련]에 나온 노래인데.. 길거리에서 듣고는 뿅~ 가서 겨우겨우 주문했는데...
왜 들을 수가 없나 모르겠다.. 아흐~ 듣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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