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바로 오늘 7시30분부터 진행된 북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성수동에 있는 '페이퍼크라운'이라는 카페에서 북콘서트가 있었는데, 참석자분들에게 모두 명화엽서 한 장씩과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주셨습니다!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했습니다!
명화엽서의 그림은 로렌스 앨머 태티마의 <더 이상 묻지 마세요>였고, 적힌 시는 김소월의 <첫 치마>입니다!
사진을 찍지 않아서, 글로만 적어야겠네요!많은 그림을 보여주시고, 시 낭독이 있었는데요!
시작은 우타가와 하로시게의 <오하시 다리 위에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그림을 보여주셨고, 폴 베를렌의 <내 가슴에 눈물 흐르네>를 10여년간 프레시안에서 기자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문학잡지 편집장을 하고 계시는 진행자님께서 낭독해주셨습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는 비가 오는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고흐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그림을 모사해서 그렸다고 합니다!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고흐의 모작도 보여주셨어요!참고로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그림은 전부 판화입니다!
비가 오는 모습을 칼로 빗줄기 하나하나를 다 긁어서 표현했는데, 고흐가 모작을 할 때 빗줄기 하나하나까지 모사해서 그렸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고흐를 천재 혹은 광기로 묘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미술관에서 고흐의 그림을 실제로 보셨을 때 너무나 잘 정돈되어있다고 느끼셨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책은 그림을 책에 많이 실은 만큼, 원화의 색 그대로 인쇄되게 하시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데요!
특히 폴 세잔의 <소년>,앙리 드 루즈 로트렉의 <숙취> 이 두 그림은 거의 원화의 색감과 동일하게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 다음 소개된 그림 역시 일본 화가의 작품인데요!가츠시카 호쿠사이의 <거대한 파도>입니다!역시 판화입니다!
정형성을 깨는, 큰 파도가 눈에 띄는데, 이렇게 정형성을 깨는 작품이 미술사에 족적을 남기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네코 미츠하루의 <해파리의 노래>를 작가님께서 직접 낭송해주셨는데요!작가님은 역시 감정을 살려서 낭송하셔서 듣기
좋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순서가 정확하지 않습니다!다루었던 작품들은 기억이 나는데, 순서가 헷갈립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
에드가 드가의 <기다림>도 보여주셨는데, 그림 한 점 한 점 보여주실 때마다 참석자분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으셨고, 책을 사신 분들은 책에서 그림을 찾으시다가 '몇 페이지인지 알려주세요'라고 작은 부탁도 하셨습니다!
드가는 어머니가 불륜을 하셔서,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그리고 발레리나를 많이 그리셨다고 하시는데,
<기다림>작품도 역시 기다리고 있는 발레리나와 그녀의 어머니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고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신현림 작가님께서 낭송해주셨습니다
진행자님께 황지우시인을 개인적으로 아시지 않느냐는 질문을 작가님께서 하셨는데, 진행자님이 다른 질문으로 금세 넘어가셨어요!
기다리는 사람들은 표정이 다 굳어있다는 말씀도 신현림작가님께서 하셨습니다!
다음 작품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지옥으로 내려가다> 같아요!
신인 최자인 시인이 오셔서 자신의 시 <쌍생> 혹은 <아직도 우리는>을 낭독해주셨습니다!
시 제목이 책에는 <아직도 우리는>이라고 적혀있는데, 낭독하실 때는 <쌍생>이라고 하셨습니다!
책에는 시의 일부 (전체의 2/3 정도에서 끝까지)만 나와있는데, 전체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신현림 작가님의 말씀으로는 , 최자인 시인이 연극영화과 전공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시가 연극적이라고 하셨는데, 시를 다 듣고 나서는 100% 동의했습니다!
<쌍생>의 다음일 것으로 생각되는 그림작품은 케테 콜비츠의 <죽은 아들을 껴안고 있는 어머니>입니다!
케테 콜비츠 역시도 아들이 죽게 되어(제2차세계대전에서-책 참조-) 절절한 마음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G.로르카의 <통곡>을 신현림작가님께서 낭송해주셨습니다!시의 마지막 문장
그리고 아무도 그를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잘 씌어진 문장이라고 하셨어요!로르카가 시를 잘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문장이라 하셨습니다!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눈보라,항구에서 멀어진 증기선> 그림도 보여주셨는데, 인상파의 시작이라고 하시면서,
터너가 눈보라 치는 날 증기선에 4시간 몸을 묶고 그린 작품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터너> 영화에서는 터너를 맡은 주연배우가 예민해보이지 않아서 별로였다고 하셨습니다!
신철규시인께서도 직접 오셔서 <눈보라>시를 낭독해주셨습니다!
파울클레의 <황금물고기>도 보여주셨는데, 작품이 동화적이라서 나치의 박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윤의섭 시인의 <청어>도 낭독해주셨습니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안개 위의 방랑자>도 보여주셨는데, 진행자님께서 나치의 선전도구로 많이 쓰여서 나치 후에는 평가절하가 되기도 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디의 <슬퍼하지 마라>를 작가님께서 낭독해주셨습니다!
이중섭의 <흰 소>도 보여주셨는데, 이중섭화가의 아내가 일본인이라 일본에서 살다가 서귀포에 살다가 통영에 살기도 하셨는데, <흰 소>는 통영에서 그려진 작품이라고 진행자님께서 말해주셨습니다!서귀포에서 가족과 같이 사실 때 그리신 작품은 어둡지 않고, 발랄하고 밝은데, 서귀포에서 사신 기간이 1년 남짓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박찬세의 <흰 소>를 참석자분들 중 한 분이 낭독해주셨습니다!
신현림 작가님께서 선생님(참석자분)들이 낭송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참석자분이 낭독을 잘하셔서 두 분이 더 낭독하시게 되었습니다!
김정희의 <세한도>도 보여주셨는데, 제주도 유배중일 때 역관인 이상적이라는 사람에게 선물로 그려주셨는데, 이상적이 지니고 다니면서 중국인들(당시는 명나라나 청나라사람들일 것 같습니다)에세 보여주셔서 그 사람들의 평가가 그림 옆에 열줄가까이 적혔는데, 평가는 해석을 안해주셔서 아쉬웠습니다!
일제시대에 우리 나라 작품들이 많이 일본에 강제로 가게 되면서, <세한도>역시도 일본 교수에게 가게 되었는데, 우리 나라의 손**이라는 분이 100일동안 일본 교수를 찾아가서, 우리 나라 그림이니 돌려달라고 해서 <세한도>한 점만 돌려받았는데, 그 이후에 일본 교수의 집이 폭격을 받아서 다른 소장품들(김정희의 작품들)이 다 불타없어지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말씀도 해주셨습니다!이후에 손**라는 분이 정치계에 나오면서 <세한도>를 사채업자에게 맡겼는데, 당선이 못 되어 찾아오지를 못해서
(그후에는 여차여차하여-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니 뺄게요)결국엔 이병철회장님의 손에 들어가서 지금 리움에 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를 먹여살리는 예술가는 모짜르트, 구스타브 클림트인데 약간은 에곤 쉴레도 먹여살리는 데 기여를 한다고 합니다
팔대산인의 <팔팔조도>를 보여주셨고, 도연명의 <음주>를 참석자분께서 낭독해주셨습니다!
마음이 먼 곳에 있다면 언제나 외로울 수밖에 없다고 작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팔대산인은 명나라왕실의 후손인데, 과거에 합격했으나, 명나라가 망하게 되어 숨어살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고새가있는 밀밭>을 보여주시고, 윤후명시인의 <자고새>를 참석자분께서 낭독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에곤 쉴레의 <한 쌍의 연인>을 보여주시고, 신현림 작가님의 <양말 한 마리> 낭송을 들었습니다!
한 시인님이 쓰신 시를 본인의 목소리로 낭독을 듣게 되어 좋았습니다!
총 10개의 그림을 보여주시고, 10편의 시 낭독을 들으니 10시가 되었습니다!
5분께 질문을 받고, 질문의 답을 해주셨는데,내용을 쓰기에는 너무 길어지지만, 조금만 쓰자면, 작가님께서 중학교 때 반항으로 국어시간에 미술책보다가 미술에 관심이 생기셔서 서양화과에 떨어지고, 응용미술학과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국문학과를 나오셔서 시를 쓰게 되셨는데, 첫사랑인 미술에 대한 갈망이 있으셔서 이런 책을 내게 되셨다고 합니다!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월초까지 하는 전시를 보러가면 좋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사람 모두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의 듣고, 문화체험도 하고, 여행도 가면 취재가 된다고 하셨습니다!(질문이 글 쓰시기 전에 취재를 어떻게 하시냐는 질문이었습니다)그리고 춘향가를 한 두 소설 불러주셨고, (판소리를 배우셨다고 하셨습니다)대학가요제에서 동상 받은 노래도 불러주셨는데, 처음 들어보는 노래라 제목을 모르겠습니다!(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전기의 <매화초옥도>라는 그림과 반 고흐와 로렌스 앨머 태티마의 그림을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싸인회가 있었고, 싸인회 이후에 북콘서트가 끝났는데, 질문자 5분께는 지금은 절판된'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초판본에 싸인을 해주셨습니다!질문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에 싸인을 받았습니다!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북콘서트에 초청해주신, 알라딘과 서해문집 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다 쓰고나니새벽1시가 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