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형사들 - 사라진 기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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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의 대가 정명섭 작가의 신작!

"함께할 때 거칠 것 없었던 조선시대 두 군관의 모험 활극 한판?"


우선, 픽션을 근간으로 작가가 상상력을 맘껏 활약시킨

팩션소설 <조선의 형사들>은

잡으면 후루루루룩 빠져드는 탄탄한 구성의 한국소설이랍니다!

읽어야지 하고는 머리맡에 두었던 이 책을 잡던 새벽,

두 시간동안 내 머리속에 영화! 하면서 읽었더래요.

이 소설, 진심으로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주인공은 우포청 육중창과 좌포청 이종원이랍니다.

한국사, 조선의 역사를 세세히 모르더라도

이번 소설을 읽어보며 이러한 구조로구나! 세삼 알게 되는데요.

"처음 뵙겠습니다.우포청 군관 육중창이라고 합니다."

얘기를 들은 이종원은 입이 딱 벌어졌다. 인사를 받은 좌포도대장이 넌지시 물었다.

"이 군관과 안면이 있는가?"

그러자 육즁창은 전립을 쓴 뒷머리를 슬쩍 만지면서 대답했다.

"오다가다 만났습니다."

한국소설 <조선의 형사들>에서 묘사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작가님이 얼마나 신경을 써서

작품을 만들어냈는지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와~

독자로서는 흡족한 몰입이었음을 알게 된답니다 ;)

 

 

오다가다 만났다라...

과연 육중창과 이종원은

어떤 상황에서 만났던걸까요?

처음부터 느슨함이란 없는 이 소설은,

설정 자체도 재미나는데

신기하게도! 이 두 인물은

실존인물이라는 사실!!!

정명섭 작가 앞 팩션소설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정말 딱! 이다 싶어요.

 

 

 

보통 우포청과 좌포청은 관할구역이 다르기에

둘이 함께 하는 일은 없는 구조였으나,

두 군관이 공조할 수 밖에 없는 이 사건은 바로,

의열궁의 기와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궁가의 물건이라 다르게 생긴 기와라서

두껍고 무거운 사건해결이 쉬울 것만 같았는데...

탐문수사를 하는 두 군관이 기와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단서를 찾아야할지?

무뢰배들을 통해 이러저러 알아가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배경을 알게 되곤 하는데요.

 

 

 

그 와중에, 사대문 밖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니.....

그 위치가 공두서 대감 집 앞이라,

이 자는 정조에게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의뢰,

형조참의인 정약용과 함께 두 군관은 사건을 알아내려는데..

문제는 유력한 용의자 또한 막강한 세력인터.

그리하여 두 군관은 파직을 당하고 마는데요.

이 일이 풀려가는 과정도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한국 미스테리소설 <조선의 형사들>은

읽어보는 독자만 그 쫄깃함을 알게 된답니다.

 

 

 

 

한편,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고서

이어지는 사라진 기와의 사건은,

단순한 도난사건이 아니었던 것!

 

육중창과 이종원,

그리고 뒤에서 도움을 주는 정약용.

그들이 풀어가는 사건의 전모는

작가가 이끄는 흐름을 따라 속 시원하게 풀어진답니다.

 

 

 

 


* 프롤로그

이야기를 끌고 가는 육중창과 이종원은 실존 인물로 포도청 군관이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사복형사인 셈인데 의열궁의 기와 도난 사건을 맡아서 해결했습니다. (...)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가상의 이야기들이지만 모두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습니다.


이래서 소설들을 좋아하는구나! 깨달임이 심히 왔던 <조선의 형사들>

한편의 역사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감 최고였던 미스테리소설이에요.

교과서로만 알던 큼직한 사건을 넘어,

한국사를 더욱 재미나게 느끼게 하는 신작소설!

추천소설 <조선의 형사들: 사라진 기와>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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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달력 이야기열매 2
선자은 지음, 정성아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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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들 이상이 되면 '아이돌'이라는 활동은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하지요.

선망의 대상으로서만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능력치가 있는 '연습생'이라면

단순히 응원하는 입장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가질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성장동화인 <시간의 달력>은

꿈을 실천하고픈 아이, '하민'이와

그와 닿아있는 '단이'의 시간에 따른

청소년으로서, 혹은 꿈을 이루려는 노력에 따른

마음의 성장에 푹 빠져보게 하는 창작동화랍니다.

 

 

 

 

초등 6학년 단이의 엄마는 연예기획사 MU기획사의

아이돌 육성기획팀장입니다.

그리고, '달력'에 집착하는 분이시기도 하죠.

연말이 되면, 구매하는 달력이 아닌

어딘가에서 받아서 채워야 한다는 철학이 있어요.

 

"이제 곧 6학년이 되는 우리 단이야.

6학년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아빠도 바쁜데 해내셨잖니?.."

 

마침 아빠가 출장으로 외국에 있는 바람에,

단이는 엄마에게서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바로, 달력 구하기 임무!

 

 

 

방마다 달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엄마때문에

단이는 사방팔방으로 달력을 구하러 다니죠.

그런데, 마지막 딱 하나가 어째 이리 어렵던지요.

 

"나도 정말 지겹다, 지겨워. 그놈의 달력!"

그런데, 그러던 순가,

배달 오토바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앞에 딱 나타나니!!

 

"혹시 달력 필요해?"

헬맷을 쓴 남자는

달력을 주겠다며 김단이 앞에 나타나고...

그런데, 다섯번만 쓸 수 있다고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떠납니다.

 

 

 

 

뭔가 엉망진창인 달력.

마법으로 시간을 다섯 번 건너 뛸 수 있다는 얘기인가?

에이! 말도 안되!

 

단이는 아무튼, 엄마의 숙제를 해결했지만,

이 미스테리한 달력으로 인해

시간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설마하면서 달력에 이야기한 시간 여행 소원이

희안하게도 이루어지게 되면서....

 

그저 대충 이야기했던 소원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단이의 절친이던 미나에 대해서도

어찌어찌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되면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인 <시간의 달력>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에서

놓쳐오던 순간들을 잡아보며

밀도가 차오르는 인생을 챙겨보게 한다 싶었답니다.

 

 

 

 

 

단이는 처음에는 그저 미래롬만 타임슬랩을 경험하고자 했으나,

그 와중에 만났던 아이돌 연습생인 '하민'의 진중한 대화에

그동안 갖지 않았던 아이돌에 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되고...

 

그리고, 단이처럼 신중한 스타일인 하민이

연습생이 아닌 데뷔 멤버로 활약하기를 응원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딘가 삐걱대기도 하게 되는 관계.

미나에게도 하민에게도

생각치 않은 잡음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초등고학년 추천 창작동화 <시간의 달력>은

성장과정에서 있음직한 갈등이나 고민을 읽어보기를,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귀한 꿈의 탐색이

불공정한 행위로 좌절하면서도

의지를 세우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초등 창작동화로서 뿐만 아니라,

학부모 입장에서도 생각이 많아지게 되기도 했네요.

 

 

 

 

정말? 시간의 달력이 새 주인을 찾은 건 아닐까?

이 여자애라면 주고 싶었다.

 

다섯 번만 쓸 수 있는 '시간의 달력'

시간여행이라는 지금은 가능하지 않은 상상력을 통해

달력을 통한 우정과 성장을 읽어보게 되는 초등 추천도서!

초등고학년 추천도서이지만,

성숙한 초등아이라면 저학년도 무난하게 빠져들 수 있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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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 어설픔조차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윤상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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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말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어찌어찌하면직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막연히 덮어두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금기를 깨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노력을 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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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동물 공화국 1
자비에 도리슨 지음, 펠릭스 들렙 그림, 김미선 옮김 / 산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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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오마쥬로 기획된 #그래픽노블

초등추천도서이지만 초등 고학년에서 청소년이상의

철학적인 이야기를 흡수할 수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고픈,

뭔가 레미제라블 영화의 동물우화판 그림책이다 싶은 책입니다.

 

 

책은, 자유를 수호하는

다른 정체성의 이들이 사회를 지키고자하는

의지를, 그리고 절제정령의 상황을 생각하며

자유수호를 위했던 프랑스혁명과,

우리 역사에서의 거침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V

사실, 초5 아이는 이 그래픽노블에서의

표현에서의 리얼리티가 충격이기도 했지만...

아이가 충격을 받고 나서

제가 읽어보니,

그림은 순간적인 곳에서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옥죄어오는 잔혹함을 표현하자하니

그럴 수 있겠구나 싶어서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보다는

초등6학년 이상의 청소년층 이상 성인들에게

짧은시간투자에서도 철학과 가치관을 세워보기에

효율적인 그래픽노블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동물농장에서의 동물우화 느낌을 따오더라도

되도록 우인화가 되어 있는 구조라서

동물들이 사람으로 보이고 있고요.

스테디셀러인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처럼

흡입력은 있으되, 메세지 전달이

그래

픽노블덕분에 짧은 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주적인 인간이 어찌됬든 사라진 상황.

동물이라는, 어려움을 같이 겪은 이들이 공화국을 이뤘습니다만.

그렇다면, 평화로이 모두를 위해 윈윈해야 할텐데?

 

 

이 와중에도 권력을 쟁취하려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누군가를 힐난하고

결국, 누군가의 생명까지 앗아가며

권력을 쟁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강력한 권력은 동물들에게

집권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면서

초기 해방의 정신이 아닌, 무력으로

개개인의 행복은 등한시하며 사회를 꾸리지요.

 

 

 

다행히도,

생명존중은 없는 집권층의 논리에

동물들이 모두 동화되지는 않고

생각하는 이들로서, 이웃으로서

적당한 수준으로 상황에 적응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집권 세력에 빌붙어

열심히 살겠다는 이들을 현혹시키는 이들이 있었고.

그렇지만, '생각' 있는 이들은

대세가 옳다라는 무매함을 따르는 것이 아닌,

위험에 바로 저항보다는

상황파악을 현명하게 행동하고 있었답니다.

 

 

 


 

'늑대들이 우리의 싸움을 알게 된다면

기다렸다는 듯 성을 침범할 것입니다.'

외세의 위험을 운운하는 무뢰한들.

 

외세의 위험을 이용해서

생존 권리를 유린하는 권력.

 

 

 


 

 

초등, 청소년도서로 읽게 된 그래픽 노블에서

깨어있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특히 느끼게 됩니다.

이런 논조로 대중을 우매하게 만드는 언론도 많다보니,

그리하여, 무엇이 옳더냐! 하고 생각하게 된 철학적인 그래픽노블이었어요.

 

 

 

 



자유.

각 구성원들이 의지를 세워,

사회에서 이뤄내고 싶은 공통의 목표도 생각해보게됩니다.

 

그래픽노블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에서는

그 자유가 어떤 것이더냐, 세삼 생각해보게 해요.

 

 

 

 


 

공짜로 주어진 것은 없지요.

동물농장의 오마쥬에서 시작된 이 책은,

중간중간 잔인한 장면이 그려졌음에도

내용의 전개는 분명,

철학적인 내용과 깨어있으라는 교훈을 준답니다.

초등고학년 이상 청소년층, 성년층에게

메세지를 전해주는 멋진책!

마르게리트가 무엇을 뜻하는지,

꼭~ 책으로 확인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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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어느 멋진 날
플뢰르 우리 지음, 김하연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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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이 번역자로 참여하신 그림책이라서

더더욱이 애정이 가는 프랑스 그림책.

환한 색감과 함께, 그림책이 그러하듯

많은 글이 아니어도, 상황을 느끼게 하는 쉼표가 있는 책이라,

유아에서 어린이, 아니 저처럼 부모의 입장에서도

훈훈한 세대공감의 느낌을 즐겨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작가 플뢰르 우리의 설명으로 보건데,

자연에 대한 관심과 작품에서의 아름다운 기법이

독자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고요.

 

더불어, 김하연 작가님은 즤 아이들이

플롯에서 워낙 편안한 재미에 푹 빠지게 되곤 하여서

이번 번역 작업에서도 풀이가 편안하리 기대했더래요.

 

 

 

 

 

오늘은 일요일이에요.

클레망틴과 부모님은 할머님 댁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어요.

 

여느 집안에서 그러하듯,

조부모님에게 예의를 차려야한다고 알려주시는

클레망틴의 부모님. 게다가 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셔서요,

그런데, 클레망틴은 할머니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어요.

 

 

 

 


할머니는 이상하게도

'여전히' 몸에 작은 나뭇가지들이 붙어 있었고,

클레망틴은 이런 모습이 좋지 않았더랍니다.

 

 

 

 

표정은 분명 평화로우시긴한데,

왠지 할머니는 이야기를 잘 듣는 것 같지도 않았구요.

 

아마, 반응이 없어서 였을까요?

보면서, 상대방이 반응이 없으면

이야기를 안듣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곤 하니까,

클레망틴의 심정이 이해가 됬더랍니다.

 

 

 

클레망틴은 어른들이 이야기를 하는 중에

스르륵, 할머니의 정원에 나오게 되었는데,

따분했다고 느낀 그 정원에 작은 구멍이 있는 걸 발견했지요.

 

 

 

 

앗?

 

 

그리고, 클레망틴은 할머니를 이해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잘 가려무나, 우리 아가.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 또 올게요.

세대를 이어보게 되는 클레망틴과 할머니.

할머니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저 기다리셨나봅니다.

 

 

 

 

 

 

이제 클레망틴은 일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릴지도 몰라요.

일요일은 더 이상 지루하고 따분한 날이 아니니까요.

 

 

할머니가 조금 더 수다스러우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없지않아 들었지만.

아마도, 할머니는 클레망틴이

스스로 흥미로운 세계를 탐험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은 아닐까요?

할머니도, 분명 촉이 있으셨을텐데

그저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은.. 하며 말이죠.

 

기다려주는 할머니,

그리고 자기 감정에 솔직했지만

결국 이해를 하는 그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된 클레망틴.

 

 

감동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음에도,

'탐험'을 함께 경험하는

할머니와 손녀의 같은 영역에서의 '공감'을 보며

훈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되는

어린이 그림책 <일요일, 어느 멋진날>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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