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화살의 집 동서 미스터리 북스 25
앨프레드 메이슨 지음, 김우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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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화살의 집은 70년대 동서 추리문고에서 발행되었다가 동서 DMB로 재간된 작품으로 프랑스 탐정 가브리엘 아노가 나오는 앨프레드 메이슨의 작품이다.

 

작가인 앨프레드 메인슨은 영국의 출신 작가로,문학 소설가 및 극작가로서 저명한 인물인데뛰어난 용모로 옥스포드 대학 재학중부터 연극 배우로서 활약해서,졸업 후에는 극단에 들어가 연극배우로 활약하다 30세 때에 은퇴해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장편 역사 소설로 데뷔한후 역사 소설,모험 소설을 쓰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다지는데 이후 자유당 하원의원으로 당선해서 정계에 입문하기도 한다.

역사 소설가였던 메이슨은 1910년 프랑스인 탐정 가브리엘 아노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 추리 소설 At the Villa Rose를 발표하는데 이 작품은 벤틀리의 트렌트의 마지막 사건과 더불어 셜록 홈즈 이래 단편 소설 중심이었던 추리 소설의 물꼬를 장편으로 바꾼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독화살의 집은 심장마비로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한 한 부유한 부인의 유산이 젊고 아름다운운 조카딸에게 돌아가는데 누군가 경찰에게 부인은 독살된 것이고 범인은 조카딸이란 은밀한 고발장을 보낸다.이에 탐정 가브리엘 아노는 범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는 내용이다.

추리 소설을 많이 읽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크리스티와 작풍이 비슷하단 생각을 하고 혹 크리스티의 아류작이 아닌가 오해할수도 있는데 아노 시리즈는 1910년부터 나왔으므로 크리스티의 첫 작품이 1920년에 나온 것을 생각해 보면 그녀가 오히려 메이슨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게다가 메이슨의 가브리엘 아노는 아이같이 천진하면서도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 포와로와 닮았는데 실제 아노는 포와로의 모델이라고 한다.

 

메이슨의 창조한 명탐정 가브리엘 아노는 일종의 징검다리와 같은 탐정인데 물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 다음 논리적으로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고 하는 방식은 홈즈의 영향을 받았고 또한 아노의 캐릭터는 포와로에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 고전기의 명작인 가브리엘 아노 시리즈는 국내에서 독 화살의 집 단 한권만 소개되고 있는데 이 시리즈가 더 번역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비록  일어 중역본이란 한계가 있지만 동서 DMB에서 나온 이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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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상 수상작품집 4
정태원 옮김 / 명지사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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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상 수상 작품집49편의 수상작이 수록되어 있다.

 

서문

번개를 타라/존 러츠

핀톤군의 비/로버트 샘프슨

소프트 몽키/힐란 앨리슨

공포 영화/빌 크렌쇼

도둑들/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엘비스는 살아 있다/린 배러트

아홉 명의 아이들/웬디 혼스비

메리, 메리, 문을 닫아라/벤 슐츠

켈러의 요법/로렌스 블럭

 

명지사에서 나온 에드거상 작품집은 1947년의 수상작 엘러리 퀸의 미친 티 파티부터 93년작인 로렌스 블록의 켈러의 요법에 이르기까지 46편의 에드가상을 수상한 단편들을 모아놓은 아주 알찬 단편집이다.국내에서 번역된 추리 단편집들은 상당히 많지만 이처럼 수상작들만 모아놓은 단편집은 없지 않나 여겨지는데 에드거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보니 각 단편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은 에드거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단편들만 모아논 책이기에 추리 소설 애독자거나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필히 읽어야 되 책이라고 생각되는데 정말 추리 소설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가지 불만인 점은 15,000원의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너무 오래됬다는 점이다.무슨 말인가 하면 15,000원의 가격(일부 책들은 8천원이 붙은 90년대 책에 15,000원 스티커를 붙였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재고 서적을 산 듯한 기분을 준다.

그정도 가격이면 추리 소설치고 상당히 고가이므로 좀더 멋진 표지와 멋진 장정이 가능한데 출판사가 너무 무성의하단 생각이 든다.

아마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이 절판된다면 저작권료 문제등으로 아마 국내에서 또 재간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좀 비싸더라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은 필히 구매해서 읽어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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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상 수상작품집 3
정태원 엮음 / 명지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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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리 작가협회(MWA)에서 수여하는 에드거상은 당초 1946년 신인장편상, 영화, 라디오 드라마, 평론 등 네 개 부문만 수여했으나 48년 단편과 실화(Fact Crime), 53년 장편, 55년 그랜드매스터(거장) 부문이 추가되는 등 시간이 흐르면서 수여 부문이 늘어나 미스터리 장르부문으로는 가장 많은 부문을 시상한다.

작품 선정은 현역작가와 협회 회원들이 하는데 수상자에게는 에드거 앨런 포의 조상이 수여하여 에드거 상이라고 한다.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3에서는 모두 14편이 수상작이 수록되어 있다.

 

서문

달빛의 정원사/로버트 L. 피쉬

보라색의 수의/조이스 해링톤

채찍질당한 개들의 신음소리/할란 엘리슨

드리워진 커튼/루스 렌델

유치장/제시 힐 포드

끔직한 외침/에터 리베스

마지막 기회/토마스 월시

처마 밑의 구름/바바라 오웬스

권총 소지에 따르는 위험/네프리 노먼

트럼펫 부는 남자/클라크 하워드

에밀리는 여기 없다/잭 리치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프레데렉 포사이드

여자 친구/루스 렌델

새벽의 빛 속에/로렌스 블록

 

에드가상 단편집 3에는 앞선 두 작품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작가들의 본격추리,서스펜스,경찰소설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독자들 입장에선 상당히 포만감을 느낄수 있는 단편집인데

국내에서 거의 소개되징 않은 조이스 해링톤,에터 리베스,바바라 오웬스등과 같이 여류 작가의 단편들도 수록되어 있어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읽는 기쁨도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보면 다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SF작가로 유명한 할란 앨리슨의 채찍질당한 개들의 신음소리가 불안한 도시속에 사는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어 마음에 든다.

71년부터 84년까지 에드거상을 수상한 단편집을 모은 3집역시 미국 추리 소설의 흐름을 알고자 한다면 필히 읽어야 될 책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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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상 수상작품집 2
정태원 엮음 / 명지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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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리작가협회 주관하는 에드거상의 정식 명칭은 미국추리작가 협회상으로 수상자에게 에드가 앨런 포의 흉상을 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에드거상을 수상한 단편들을 모아 책으로 낸 것이 바로 에드거상 수상 작품집인데 모두 4권이 명지사에서 나왔다.이 책들은 4권을 제외하면 90년대 초반에 간행이 되었는데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판매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이 93년돈에 나왔으니 거의 20년 동안 판매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책들의 경우 출판사에서 폐기 처분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이 20년간 판매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판매량이 많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몇 년전에 이 책을 구입했을 때 15,000원의 스티커가 붙어 있어 잘 떼어보니 8,000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결국 90년대 간행된 책을  21세기 팔면서 가격 스티커만 다시 붙인것인데 그럴바에야 다시 재간하면 좋을테지만 아마도 저작권 문제로 그것이 불가능한가 보다.

 

에드가상 수상 작품집2에는 모두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문

그 쪽은-어둠/윌리엄 오파렐

여주인/로알드 달

호랑이/존 더림

리호아 병영 사건/에이브람 데이비슨

요트 클럽/.데이빗 엘리

운 없는 남자/ 패트릭 웬틴

살인의 H/로렌스 트리트

악의 가능성/셜리 잭슨

선택된 것/리스 데이비스

직사각형의 방/에드워드 D. 호크

세계를 속인 남자/워너 로우

잘 있거라 고향아/조 고어즈

리가 숲의 짐승은 더 난폭하다/M.F.브라운

 

58년부터 70년까지 단편 수상작을 모은 것인데 나름 추리 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는 편이지만 위 단편 수상작의 작가중 이름을 알거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 작가는 로알드 달.

패트릭 웬틴, 에드워드 D. 호크 3명에 불과하다.

에드거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마저 국내에 소개된 책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추리 소설을 마이너로 보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

훌륭한 작가들의 단편들이므로 추리 소설 애호가라면 필히 구매하여 읽어야 될 책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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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6
S.S. 반 다인 지음, 안동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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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로 번스 시리즈의 저자인 월리엄 헌팅턴 라이트는 앞선 리뷰에서 말했듯이 하버드대학원을 나와 예술 평론가로 맹 활약 하던 사람이었는데 병을 앓아 요양 생활을 하면서 의사로부터 무거운 주제의 책들을 독서하는 것을 금지당해 가벼운 읽을 거리로서 추천받은 추리소설을 2,000권이나 독파하고 추리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라이트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예술 평론과 관련 다수의 책을 저술했지만 평판에 비해서 수입이 적어서 추리 소설을 집필하게 되는데 앞서 말한대로 그의 책들은 현대문학계에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자기 본래이름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했다가는 예술 평론집들의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 할머니의 성인 반다인(Van Dyne) Y I로 바꾸고 기억하기 쉬운 약자로서 증기선 (Steam Ship)의 머리글자를 따서 S.S.반 다인을 필명으로 쓰게된다.

반다인은 비록 수입 문제로 추리 소설을 쓰게됬지만 예술 평론가란 자부심때문인지 기존의 추리 소설에서 벗어난 새로운 구성을 짜내고 범죄사건 해결에 심리적 분석이란 추리를 적용하는 특색있는 주인공을 창조하는데 처음에는 반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세 작품만 구상했다고 한다.

첫번째 작품인 벤슨 살인사건과 두번째 작품인 카나리아 살인사건은 기존의 미국 추리 소설의 기록을 깼다고 하는데 세번째 작품인 그린 살인 사건은 1928 4월에 간행되어 나오자마자 한 달 만에 온 미국의 최고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린 살인 사건의 반년 동안의 수입은 그의 15년 동안에 걸친 문단생활의 총수입보다 훨씬 많았다고 한다.

 

반다인의 작품중 1~2위 손꼽히는 그린 살인 사건은 제목 그대로 뉴욕 한 복판, 유서 깊은 저택인 그린 집안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뉴욕의 유서 깊은 그린가에는 25년동안 그린 가에 살아야지만는 상속권을 준다는 아버지의 유언떄문에 미망인과 5명의 자녀가 함께 살고 있지만 이들은 서로 적개심을 가지며 다투는 사이다.이런 그린가에서 큰딸 줄리아와 막내(양녀) 에이더가 저격당해 줄리아가 사망하는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큰 아들 체스터는 지방검사에 매컴에서 사건을 의뢰하지만 그 역시 살해되고 이에 번스가 개입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그린 살인사건은 앞선 벤슨 살인사건이나 카나리와 살인사건과는 그 스케일을 달리하는데 무려 5번의 살인과 미수 사건이 등장- 줄리아 저격 살인에이더 저격미수/체스터 살인사건/ 렉스 살인사건/에이더 독살미수/그린부인 독살사건-이 한다는 점이다.

고전기 추리 소설치고는 다수의 살인 사건이 등장해서 그런지 당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초 베스트셀러였던 그린 살인사건은 개인적으로 파일로 번스가 등장하는 반다인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사건의 반전과 진상이 놀라운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번스가 책속에서 매컴에게 말하는 장황한 인용구와 그에 대한 작가 및 역자의 주석,현학적인 문체는 여전히 책 읽는 속도를 더디게 하는데 특히 이 책에는 뉴욕의 오래된 그린가과 연관되다 보니 사건과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건축양식이나 고미술품에 대한 지루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저자가 자신의 전공인 예술분야의 지식을 마음껏 쏟안는 점이 일부 독자한테는 매우 지루한 감을 주어서 읽다가 책을 던져 버리게도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게다가 그린 살인 사건은 국내에선 오로지 동서 추리-70년대 동서 추리 번역을 21세기 동서 dmb에서 그대로 이용-에서만 나왔기에 특히 번역(일어 중역)에 다소 문제가 있어 가끔씩 ㅇ게 무슨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린 살인 사건은 본격 추리 소설이지만 심리적 분석 탐정인 파일로 번스가 등장하는 책 답게 5건의 살인 사건이 등장하지만 특별하게 놀랄만한 트릭은 없다고 생각된다.대 부호인 그린가의 상속권이란 동기가 워낙 강력해서 그린가의 상속인중에 살인자가 나올것이란 예상을 하게 되지만 작가는 독자의 그러한 예상을 교묘하게 피하며 책 말미에 놀라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살인자가 워낙 능수능란해서-뭐 이건 작가가 너무 살인자에게 공을 들였단 생각이 드는데-증거를 남기지 않기에,탐정인 번스가 마지막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부분은 증거에 기초해 범인을 압박하고 자백케 하는 본격 추리물로선 다소 아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5건의 살인 사건에 사용된 트릭들이 그닥 깜짝 놀랄만한 것이 없어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이 책을 꾹 참고 읽어보면 아마 무슨 말인지 알것이다-파일로 번스가 등장하는 반다인의 작품은 현란한 기계적 트릭보다는 절묘한 심리묘사와 작가의 폭넓은 지식에서 나오는 현학적 문장들이 특징이기에 추리 소설 황금기의 본격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강추하는 바이다.

 

특히 이 책에 쓰여진 살인자의 트릭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에서도 나온는 트릭인데 이 부분을 비교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고 특히 같은 미국인 작가인 앨러리 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y의 비극과도 상당히 유사하기에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면서 읽는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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