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미스터리 걸작선 2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고 정태원님이 번역하신 J미스터리 걸작선 2에도 상당히 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단편들이 소개되고 있다.

 

J미스터리 걸작선 2에는 총 1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도박-사노 요

그녀들의 쇼핑-츠츠이 야스타카

넹고넹고-가야마 시게루

까마귀-다키가와 교

안마사 케이-시마다 가즈오

마지막 인사-야마다 후타로

수집광-야마구치 마사야

방공호-에도가와 란포

이중 동반살인-사사토 사카에

보석-구스다 쿄스케

2 2일 호텔-기타카타 겐죠

어둠 속으로부터-도가와 마사코

기울어진 방-아와사카 츠마오

상자 속의 당신-야마가와 히사오

늦게 도착한 연하장-오카지마 후다리

손님-오야부 하루히코

 

위에서 말한대로 2권에 수록된 단편들의 작가는 매우 생소한 편이데 그나마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작가는 국내에 번역된 완전범죄연구의 저자 사노 요와 SF의 거장으로 국내에도 몇편의 책이 번역된 츠츠이 야스타카,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고려원에서 발해된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 야수는 죽어야 한다의 저자 오야부 하루히코 정도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수록된 단편들은 대게 60~70년대에 발표된 것 같은 작품들로 매우 생소한데 국내에는 란포나 요코미조 세이시등과 같은 고전 작가나 이른바 80년대 신 본격 작가들 위주로 작품들이 소개되다 보니 60~70년대 일본 추리 작가의 작품들은 거의 읽을 기회가 없다 보니 오히려 일본 추리 소설의 흐름을 읽에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권에선 도박, 그녀들의 쇼핑,방공호와 보석등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J미스터리 걸작선 2 역시 현재 절판중이라 구하기 힘든편인데 요즘 대세인 일본 신 본격 일본 추리 소설의 전 단계인 60~70년대 일본 추리 소설의 흐름을 알 수 있어 혹 헌책방에서라도 본다며 구입해서 읽어보길 권해본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 미스터리 걸작선 1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1999년에서 2000년사이에 태동 출판사에서 간행한 일본 단편추리 앤솔로지다.

이 당시는 IMF이후 어려웠던 시기라 출판계도 어려웠을텐데 무슨 생각으로 영미위주도 아닌 일본의 추리 단편집을 냈는지 참 궁금하다.지금이야 국내에서 일본 추리 소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10년전만 하더라도 일본 추리는 커녕 셜록 홈즈나 뤼팽도 제대로 번역이 안되었을 때인데 이런 기획을 했더니 상당히 앞서 나간 기획이라는 생각을 했는에 번역자를 보니 고 정태원님이라 역시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마 정태원님이 번역한 책을 가지고 출판사를 방문해 J미스터리가 출간되지 않았나 싶다.

 

J미스터리 걸작선1에는 총 21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아파트의 귀부인

나체의 방

나폴레옹광

고양이의 목

광기의 계보

3억 엔의 악몽

얼굴

정사의 배경

조건반사

살의

소라

무서운 선물

연습게임

우물이 있는 집

복안

사랑

산키치의 식욕

쇼윈도의 연인

범인은 누구인가

계단을 오르는 남자

 

J미스터리 걸작선1에 있는 단편들은 아마 발표된지 수십년이 지난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현대의 시선으로 본다면 다소 식상한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수 없다.하지만 아마 당시에는 참신한 아이디어 였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읽는다면 나름 괜찮았단 생각이 든다.

작가 개개인의 작품이 거의 번역될 일이 없었으므로-뭐 지금이야 일본 추리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 책이 나올 당시만 해도 셜록홈즈나 뤼팽의 완역 출간은 꿈도 못꾸던 때임을 감안하자- 이 책의 출간 당시에는 아마 이처럼 많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거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J미스터리 걸작선1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 제목이 J미스터리 걸작선임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 같지 않은 단편들이 몇 편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고양이의 목,사랑,계단을 오르는 남자등은 SF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이고 소라나 산키치의 식욕 같은 단편들도 추리 소설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몇 개 흥미로운 단편이 있는데 복안은 국내 영화 페이스와 상당히 비슷한데 아마 시나리오 작가가 복안을 보고 썼지 않았나 생각되며 국내의 몇몇 단편집에서 소개되었던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 광,쇼트 쇼트의 창시자로 알려진 호시 싱이치의 나체의 방등이 상당히 재미있었다고 생각된다.

 

J미스터리 걸작선은 이미 절판되었기에 일반 서점에서 구할 수는 없는데 혹 헌책방에서 본다면 사서 읽어봐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거라 여겨진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행착오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2
앤소니 버클리 콕스 지음, 황종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행 착오의 저자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본격 추리 소설 황금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중의 한 명으로 종래의 추리소설에 대해서 비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추리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행 착오-ㅎㅎ 소설 제목도 시행 착오가 있는데-를 반복한 이색적인 작가이다.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프랜시스 아일즈라는 필명으로 활약했는데 아일즈 명의이 대표작으로는 세계 3대 도서 추리라고 불리우는 살의란 작품이 있다.

 

시행 착오는 일반 추리 소설과는 약간 성격을 달리하는데 런던 리뷰지에 글을 기고하는 주년의 평론가 토드헌터는 어느날 주치의로부터 동맥이상으로 몇 달 못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얼마 남지 않는 시간을 가장 값지게 사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타인을 위해 사회에 해가 되는 인물을 영원히 격리(?)시키도록 결심하고 인기 소설가를 유혹하여 파탄시킨 여배우를 살인하자만 경찰은 소설가의 사위 파머를 체포하고 사형선고를 내리자 토드헌터는 파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 자신을 고발하여 재판정에 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시행착오는 살의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도서 추리 소설로 볼수 있는데 독자들은 사회를 위해 살인을 한 사람이 토드 헌터임을 잘 알고 있다.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도서 추리와 동일한데 작가가 추리 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위해 여러 차례 시행 착오(?)를 거쳤다고 말한것처럼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자신의 도서 추리 걸작 살의가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완전 범죄를 저지르는 시골의사의 비뚤어지고 추악한 내면을 심리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며 그리고 있다면 이 책 시행 착오는 그와 반대로 사회 악을 처단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억울한 사람이 살인범으로 몰리자 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의 범죄를 증명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이타적 인물이라고 할수 있는 토드 헌터의 모습을 매우 유머스럽게 그리고 있다.

필명을 다르지만 동일한 작가가 쓴 살의와 시행 착오는 서로 비슷한 서사 구조지만 시행 착오가 훨씬 더 유머스러운데 그 이유는 처음에 앤소니 버클리 콕스가 유머 잡지〈펀치〉에 소설을 기고한것에서 알수 있듯이 원래는 유머 작가로서 활약하고 있있기 때문이데 그래선지 시행 착오에서도 독특한 야유와 유머 정신에 가득 차 있다.

 

시행 착오는 도서 추리로 시작했다가 법정에서의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리는 법정 스릴러의 성격도 함께 갖고 있는데 유머와 추리가 함께 잘 어울려지 수준 높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독 쵸콜렛 사건을 읽어본 분들이라면 잘아는 등장인물도 이 책에 등장하는데 그가 누군지 알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한 재미라 여겨진다.

한 작가의 두 작품 살의와 시행 착오를 번갈아 가며 읽어보는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의 동서 미스터리 북스 39
프랜시스 아일즈 지음, 유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프랜시스 아일즈의 살의는 <클로이든 발 12 30>, <백모살인사건>과 더불어 도서(倒敍)추리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이데 도서 추리는 범인 쪽에서 주도면밀한 범죄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뒤, 완벽하게 여겨졌던 범행이 뜻밖의 헛점으로 인해 폭로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TV드라마 형사 콜롬보 시리즈가 도서 추리의 형식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 추리는 추리 소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불가사의한 범죄>탐정의 논리적 추리>사건 해결이란 공식을 깨고 범인 쪽에서 주도면밀한 범죄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뒤, 완벽하게 여겨졌던 범행이 뜻밖의 헛점으로 인해 폭로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으로 책 서두부터 범임과 범행 방법을 공표함으로써 과연 범인이 누구이며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빼앗은 대신에 범행 과정에서 범죄자의 심리와 범행을 보여줌으로서 스릴과 긴장감을 주는데 생각보다 독자들을 책속으로 흡입시킬수 있으려면 작가의 강한 내공이 필요한 방법이어서 요사이는 잘 쓰여지지 않는 추리 형식이다.

 

살의는 소심하고 유순하지만 컴플렉스에 사로잡힌 음울한 성격의 시골의사인 에드먼드 비클리 박사는 좋은 가문의 연상녀인 줄리아와 살고 있는데 항상 그녀의 권위에 주눅들고 살면서 자신의 열등감을 여러 여자와의 가벼운 불륜으로 풀던 비클리는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온 여자로 인해서 자신을 지배해온 아내를 살해하려는 결심을 하고 방법을 연구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결국 완전 범죄를 이루나 싶더나 약간의 실수로 결국 실패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살의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들과는 달리 책을 읽는 독자가 주인공인 비클리 박사와 일체화됨으로써 부인을 살해하려는 박사의 심리 상태와 완전 범죄를 계획하는 과정등을 함께 공유하며 느낄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갖게 만든다.

다른 추리 소설들이 주로 불가사의한 범행을 논리적 추리로 해결하는 탐정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살의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왜 사람을 증오하고 살의를 품고 살인을 하고도 자신을 지킬수 있도록 완전 범죄를 하려고 온갖 주의를 다하는 범인의 심리상태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아주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요즘이야 워낙 많은 작가들이 훌륭한 심리 스릴러물을 많이 쓰고 있어 이 작품이 그닥 돋보이지는 않지만 살의가 나온 시대를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의 얼마나 파격적인지 새삼 꺠닫게 된다.

고전 추리 소설의 명작중의 하나인 살의는 필히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엉클 애브너의 지혜 동서 미스터리 북스 36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엉클 애브너를 창조한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는 홈스와 그  라이벌들이 활약했던 단편 추리 소설 황금기의 주요 작가중 한명으로 미국 추리소설계에 있어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드거 알란 포오와 본격 황금 시대의 선구자 S.S 반다인의 사이를 잇는 위대한 작가로 평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시대의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포스트 역시 부친의 영향으로 법조계에 들어가서 형사 변호사로서 정력적으로 활약하는데 평소부터의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서 법률가로서의 일을 하면서 집필을 하기 시작하는데 1896년 자신의 법률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법의 헛점을 이용하던 악덕 변호사 메이슨을 주인공으로 하는 7편의 단편 작품을 발표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러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려고 유럽여행을 다녀온후 이번은 메이슨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개척 시대 당시를 배경으로 성서를 애독하고 신의 정의를 엄격할 정도로 믿는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니 바로 엉클 애브너 시리즈다.

 

동서 DMB에 출간한 엉클 애브너의 지혜는 역시 70년대 동서 추리 문고를 그대로 재간한 작품으로 모두 1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도움도프 살인사건

손자국

하느님의 사자

하느님의 하시는 일

보물찾기

죽은사람의 집

황혼의 괴사건

개척시대

10

황금십자가

마녀와 그 부하

금화

지프라가 인형

하느님의 섭리

콘도로의 눈

피의 희생

양녀

나보테의 포도원

 

멜빈 데이비슨 포스트가 창조한 엉클 애브너는 미국의 개척 시대인 19세기 초,3대 제퍼슨 대통령의 시대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명탐정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얼마 안되서 소 도둑이나 무법자가 횡행하고 린치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난폭한 개척지에서 언제나 성서를 애독하며,하나님의 섭리와 민주주의를 완고할 정도로 계속 주장하는 인물로 성서속 솔로몬과 같이 날카로운 지혜를 구사하면서추리를 해서 사건속의 범인을 알아내는 인물이다.

홈즈의 라이벌중 한명답게 역시 책속에는 왓슨역이 등장하는데 특이하게 화자는 애브너의 동생인 루퍼트의 아들 즉 애브너의 조카인 마틴 소년이다.

이 시기 단편 추리 소설들은 역시 영국이 많이 발전했는데 엉클 애브너의 경우 미국의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청교도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였기에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으며 제26대 미국 대통령 시오도르 루즈벨트도 상당한 애독자 였다고 한다.

 

엉클 애브너의 지혜속의 각 단편들은 당시에는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단편들이 많은데 특히 대표작인 도움도프 살인사건에 등장하는 살인 트릭은 그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것으로 이 트릭은 지금이야 너무 많이 이용되어서 현재 독자들에게는 매우 낯익은 것이 되었지만 지금도 추리 문제 형식의 책에서는 빠지지않고 변행되어 등장하는 매우 유명한 트릭이다.

엉클 애브너 시리즈는 홈즈로 대표되는 영국의 단편 추리 소설가는 약간 차별적인 면을 보이는데 사건을 해결한뒤 법의 심판에 맞기기 보다는 신의 사도로서 애브너가 범인을 처벌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건 아무래도 애브너가 활동하던 시기가 19세기 초반 미국이 막 독립하던 개척 시대였기에 그랬을 거라고 이해는 가지만 하느님을 대행해서 엉클 애브너가 범죄자를 심판하는 모습은 현재 입장에선 매우 광신도적인 모습이어서 다소 껄그러운데 같은 하느님의 사도인 브라운 신부가 범인에 대서 유화적인 것과 비교해선 매우 엄하단 생각이 든다.

이점은 앞서 말한대로 엉클 애브너가 활약하던 시기가 미국의 법 쳬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던 개척시대란 점도 들수 있지만 이 소설이 나왔던 1910년대 미국 역시 아주 엄격한 청교도적 기독교관이 미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긍이 간다고 여겨진다.

 

엉클 애브너는 당시 홈즈이 맹활약을 저지하려던 여러 라이벌들 중 한명이지만 영국이 아닌 미국을 대표하는 탐정이었다는 점과 지금 읽어도 여전히 흥미있고 재미있는 시리즈란 점에서 고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애독자라면 필히 읽어야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