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 1 - 1940년대
정태원 엮어 옮김 / 새로운사람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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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들에서 세계 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란 작품을 내놓았는데 역자가 한국 추리 소설번역이 대부이신 고 정태원 님이기에 얼른 구매했었다.

세계 문학 베스트 컬렉션은 '앨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이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뽑은 단편 50선 모음집으로 혹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앨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약칭 EQMM은 엘러리 퀸이 생전에 미스터리붐 조성의 일환으로 직접 창간해 지금까지 이어져 벌써 출간된지 70년이 되는 미스터리 전문잡지로 다양한 추리작가들의 단편 추리 소설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단편 추리 소설의 보물 창고같은데 EQMM은 유럽각지와 일본에서도 출간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단 2권이지만 출간되었다가 절판된바 있다.

 

1940년대

붉은 가발의 실마리 - 존 딕슨 카

사라진 미녀 스타 - 데일리 킹

블룸즈베리의 참극 - 토마스 버크

최후의 정장 - W. R. 버네트

안방의 음모 - 필립 맥도날드

옆방의 시체 - 윌리엄 아이리시

관점 차이 - 휴 팬트코스트

1천 마일이나 되는 무덤 - 커트 시오드맥

백설 속의 탐색 - 니콜라스 블레이크

유령 손님 - 프레데릭 앤더슨

 

위에 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추리 소설 대가들의 단편 소설들인데 대 부분 장편 소설들만 읽다보니 이들의 단편들이 무척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1편에 실린 작품들은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뽑은 단편 50선이다보니 모두 수작들 뿐이데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붉은 가발의 실마리, 옆방의 시체, 백설 속의 탐색이다.

존 딕슨 카의 붉은 가발의 실마리는 불가사의 범죄의 거장,오컬트가 난무하는 카의 작품답지 않게 그런것들이 등장하지 않아서 재미는 있었지만 약간 생소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월리엄 아이리시의 옆방의 시체는 아이리쉬 느낌-서스펜스 만땅-  강하게 느껴졌고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백설속의 탐색은 추리 소설 황금기의 본격 추리 소설의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정말 1편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문학 베스트 컬렉션은 처음 추리 소설을 접하는 분들 추리 소설의 재미를 듬뿍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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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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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연구의 리뷰에서 쓴 것처럼 지금은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있는 셜록 홈즈지만 출간 당시 영국에선 그닥 커다란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학생시절 부터 대단한 독서광으로 역사 소설을 많이 읽어으며 추리소설도 포오나 가보리오 , 콜린스등을 읽어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길 희망했으나 부모님의 희망대로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된다.

도일은 포츠머드시의 변두리인 사우드시라는 곳에서 병원 개업을 했지만 환자가 도무지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힘든 생활을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루이즈 호킨스와  결혼해 행복하긴 했지만 부유하지는 못해서 생활의 방편으로 셜록 홈즈의 작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는 모험, 괴기, 역사소설 따위를 썼다고 하는데 출판사로부터 큰 환영을 받은 작품은 없었다.

셜록 홈즈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비슷한 시기에 쓰고 있던 역사소설을 탈고한 도일은 스스로 걸작을 완성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역사 소설가로 정했다고 하니 한바터면 셜록 홈즈를 못 볼뻔 했다.

다행히도 미국의 리핑코트 잡지사의 편집자가 주홍색 연구를 읽고 홈즈와 왓슨이 활약하는 추리소설 속편을 써 달라는 부탁을 해서 도일은 제 2작인 네 사람의 서명(The Sign of Four)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굉장한 호평을 받게 된다.

 

네사람의 서명은 홈즈가 나오는 두번쨰 작품으로 사건이 없어 따분했던 셜록 홈즈에게, 미모의 의뢰인 마리 모스턴 양이 방문해서 아버지의 실종 진주 선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홈즈에게 조언을 구하고 편지를 보낸 주인 새디어스 숄토와 함께 만나는데 숄트는 보물과 사건의 진실에 대해 마리에게 말한다.

그런데 새디어스의 형 바솔로뮤가 밀실에서 살해되고 보물은 모습을 감추는데 시체의 근처에는 '네 사람의 서명'이라는 글귀가 남겨져 있었다.이에 셜록 홈즈는 날카로운 추리 실력을 발휘해서 범인을 검거하고 범인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말한다.

 

네사람의 서명 역시 전작인 주홍색 연구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주홍색 연구가 1부 추리 2부 범인의 회상이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 작품역시 1,2부로 나누지는 않았지만 역시 홈주의 추리 부분과 범인의 과거 회상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다.

추리와 회상으로 나뉘는 구조는 현대 추리소설에는 없는 전 근대적 요소로 독서의 흐름을 방행하지만 추리 소설의 태동기이다 보니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주홍색 연구와 네사람의 서명은 3년이란 시차를 두고 있지만 마치 쌍둥이와 같은 구조를 띄고 있는데 두 책 모두 똑같이 추리 과학이란 장을 두어 독자들에게 탐정의 추리란 무엇인가하는 일종의 맛보기를 보여주여 추리 소설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범인의 회고라고 할수 있는 2부에는 각각 미국 서부 시대의 모르몬교 역사와 인도의 세포이 반란을 다루면서 추리 소설에 역사적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다.이처럼 두 장편의 후반부에 역사적 사실을 삽입한것은 역사소설가를 지향했던 도일의 열망이 담긴 것이 아닌가 싶다.

 

셜록 홈즈는 이른바 무결점의 완벽한 탐정이라고 우린 알고 있으나 사실 3년의 시차기 있다보니 두 장편 사이에는 약간의 모순이 존재하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왓슨의 총상인데 주홍색 연구에서는 어깨에 총을 맞았다고 해놓고 네 사람의 서명에서는 다리에 맞았다고 나온다.그리고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은 홈즈에 대해 문학 지식이 전무하다가

말했는데 네 사람의 서명에서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오가며 각종 격언을 괴테의 말을 인용하는데 셜록 홈즈는 완벽할지 몰라도 도일은 인간이기에 이런 모순을 눈감아 줄수 있단 생각이 든다.이런 차이점은 아무래도 3년이란 시차와 더불어 전작이 별로 반응이 없어 도일 자체가 이런 차이에 대해 별 생각없이 써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네사람의 서명은 전작에 비해 좀더 홈즈와 왓슨이 활발하게 활약해서  주홍색 연구에 비해서는 좀더 모험담에 가깝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아마 전작보다 더 인기가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이 작품에서 왓슨은 자신의 결혼 상대를 만나게 되기도 한다.

 

네사람의 서명에서 홈즈는 지루함에 못이겨 마약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다소 눈살이 찌프려지는 대목이다.

셜록 홈즈는 벽난로 선반 구석에 놓아둔 약병을 내리고 산뜻한 모로코 가죽 상자에서 피하 주사기를 꺼냈다. 그리고 희고 길며 신경질적인 손가락으로 주사기에 약을 채우고 왼쪽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눈으로 힘줄이 불거진 팔뚝과 손목을 바라보았다. 팔에는 주사 바늘 자국이 무수히 남아 있었다.(4인의 서명중에서)

아니 법을 집행하고 수호해야 할 탐정이 마약이라니셜록 홈즈의 명예를 위해서 변명을 하자면 19세기 후반 영국에선 아직까지 마약의 피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마약을 하는 행위가 불법은 아니었다고 한다.따라서 홈즈의 마약행위도 부도덕할지는 몰라도 불법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둔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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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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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연구는 추리 소설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누구나 한번 쯤은 그 이름을 들어봤을 코난 도일이 낳은 세계적 명탐정 셜록 홈즈가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다.

셜록 홈즈는 명 탐정의 대명사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영국을 무대로 하는 소설속의 탐정으로 아직도 전 세계에 많은 팬이 있지만 실제 홈즈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큰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저자 코난 도일은 부모님이 권유로 의사가 되기위해에 에딘버그 대학의 의과에 들어간 뒤

대학을 졸업하고 희망 대로 의사로서 개업하지만 환자가 꽤 오랜 기간 오질 않아 무료함을 주체 못한 한가한 시간에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그 작품이 1887년에 발표한 주홍색 연구이다. 사립탐정 셔얼록 홈즈 Sherlock Holmes와 그 조수겸 사건 기록자 왓슨 Watson이 등장하는 본격적인 장편추리소설 주홍색 연구(A Study in Scarlet) 1886년에 탈고되었으나 이듬해인 1887년에 간신히 비튼의 크리스마스 애뉴얼(Beeton's Christmas Annual)에 발표할 수 있었고 반응은 거의 절망적이어서 도일은 오랫동안 추리 소설이 아닌 모험 소설을 발표하는 등 시행 착오를 겪는다.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가 나오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홈즈와 왓슨의 만남과, 그 후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는데 과도기적 구성인지 몰라도 1부 제1부 육군 군의관을 지낸 존 H. 와트슨의 회상과 제2부 성도들의 나라로 나뉘어져 있다.

1,2부라고 해서 요즘의 추리 소설 처럼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내용인데 1부에선 런던 시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홈즈가 처음 접하고 추리하는 데 사건 현장에 있던 벽에 피로 쓰여진 ‘RACHE(라헤, 독일어로 복수라는 의미)’글자와 피살자 주변에 있었던 여자의 결혼반지를 통해 사건을 추리하고 범인을 밝혀내고 2부에선 범인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주홍색 연구가 셜록 홈즈라는 나오는 기념비적인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출간 당시에 그닥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위와 같은 이원론적 구성과 1부에서 추리의 과학이란 단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리 소설이라기보다는 남녀간의 비극적 로맨스에 비중을 두었던 까닭(2부 성도들이 나라)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실제 비슷한 시기에 나온 현대에는 그 이름도 잊혀져 버린 퍼거스 흄의 이륜 마차의 수수께끼가 인기에 치어서(당시 영국에서 50만부나 판매되었다고 한다)어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지 않았나 여겨진다.

 

하지만 셜록 홈즈가 처음 나오는 주홍색 연구는 이후 셜록 홈즈의 시리즈의 뼈대와 근간을 이루는 작품으로 홈즈의 성격과 추리 및 와트슨과의 만남이 있어 홈즈 시리즈를 읽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야될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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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콜릿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75
앤소니 버클리 콕스 지음, 손정원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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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추리 소설 황금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중의 한 명인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추리사에 차지하는 그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단 4권으 작품만 소개되어 있는데 프랜시스 아일즈 명의의 세계 3대 도서 추리의 한권이라고 불리우는 살의,시행 착오 및 제 2의 총성과 이 책 독 초콜릿사건이다.

독 초콜릿 사건은 80년대 중반 자유 추리문고에서 소개되었다가 2002년데 동서 DMB에서 다시 재간 되었다.

 

독 초콜릿 사건의 내용은 어느 초콜렛 회사로부터 샘플로 초콜렛이 사교클럽의 한 귀족앞으로 배달되는데 그것이 마침 귀족과 함께 클럽에 있던 사람에게도 전달되고 나중에 전달자의 부인이 먹고 독살당하고 남편은 가까스로 살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에 범죄 연구회의 회원 6명이 각자가 나름대로 조사를 통해 논리적 추리 결과를 서로에게 제시하고 검증 받으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독 초콜릿 사건의 저자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종래의 추리소설에 대해서 비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추리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다양한 고민을 한 작가인데 국내에 번역된 작품중 아마 이 책이 가장 작가가 추구했던 바에 부합되지 않나 싶다.

독 초콜릿 사건은 장편 소설이지만 단편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작품인데-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비슷한 류의 단편 소설을 장편화했다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다른 장편 추리 소설들의 경우 대체로 크고 작은 몇가지 사건들이 나열되는 반면 이 책은 독 초콜릿에 의한 독살 사건 딱 하나만을 다룬다.그래서 내용으로 보면 딱 단편 소설 분량인데 작가는 여기서 역량을 발휘하여 그간 다른 추리 작가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6명의 아마추어 탐정이 하나의 사건에 대해 6가지 해결책을 제안하다는 내용으로 장편화 시킨것이다.

 

포우 이래 본격 추리 소설 황금 시대까지 대체로 작가들은 자신들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명탐정 1명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일의 셜록 홈즈,크리스티의 포와르,퀸이 앨러리 퀸,반다인의 파일로 번스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명탐정들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독 초콜릿 사건의 저자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이런 패턴 즉 한명의 천재저인 명탐정이 몇가지 단서만을 가지고 단 하나의 해답을 설명하면 사건의 당사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형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 이 책에서 저자는 단 하나의 사건에 대해 아마추어 탐정 6인 주어진 범죄 현장의 단서를 바탕으로 논리으로 추론하여 각자의 시각- 동기, 기회, 알리바이 그리고 독극물-으로 사건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서로 크로스 체크하여 그 내용을 검증시킨다.

비록 아마추어 탐정들이지만 이들 6인이 제시하는 논리적 사건 해결책 정말 읽으면 그럴싸해서 아마 사건+각 탐정의 해결책만으로 충분하 한편의 단편 소설이 나오고 독자들도 그걸 읽으면 아하 바로 이게 사건의 진상이구나 하고 무릎을 칠 정도로 뛰어나다.

실제 이 책에서 각기 사건의 진상이로 주장하는 아마추어 탐정들의 주장은 상당히 논리 정연한데 6번째 탐정이 자신을 포함한 6명의 탐정이 제시한 해결 방안을 도표로 만드는데 이걸 보면 여러 작가들이 추리 소설에 썼던 명탐정들의 추리 방법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하지만 각각의 아마추어 탐정들이 제시헸던 논리적 해결책-실제 다른 작가들의 명탐정이 사용했던 추론 방법-은 다른 탐정들에 의해 완전히 난자 당하는데 아마 저자는 여러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이른바 명탐정들의 해결책도 이처럼 똑똑한 다른 탐정들에 이해 철저히 공박당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생각은 비단 콕스만의 생각이 아니었던지  피에르 바야르는  자신의 책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에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 회색 두뇌의 소유자 에르큘 포와르가 추리 했던 내용을 아주 철저히 논리적으로 공박한는데 이 책을 읽으면 과연 크리스티가 썼던 포와로의 추리가 맞는 걸일까하는 생각을 안가질래 안 가질 수가 없다.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이 책에서 재미있게도 자신의 명탐정도 철저히 뭉개놓는데 그의 대표적 명탐정이라 할수 있는 로제 셀링검도 결국 진실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6명의 아마추어 탐정중 아무도 눈길을 보내지 않았던 중년의 남자가 결국 진실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데 명탐정이라고 해서 헛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독 초콜릿 사건은 여러모로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다.6명의 아마추어 탐정들이 벌이는 논리 전개도 상당히 흥미 진진하지만 이른바 명탐정들의 추론을 꼬집는 저자의 안티 명탐정론 역시 재미있기 떄문이다.하지만 명탐정이 있어야 역시 추리 소설이 흥미롭단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서처럼 너무 명탐정이 난타당하면 추리 소설을 읽는 흥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책 내용 자체만으로 상당히 수준급의 작품인데 특히 맨 마지막의 독자의 생각을 뛰어넘은 반전은 한마디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독 초콜릿 사건은 저자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도서 추리 소설 전문작가라는 편견을 확 깨준 그런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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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미스터리 걸작선 3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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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9년에 태동에서 나온 J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는 모두 3편이 출간되었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추리 소설을 보유하고 추리 소설 번역의 대부라고 불리우던 고 정태원님이 번역하셨다.

 

J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의 후기에 이런 글이 있다.

일본 추리작가 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펴낸 책이 본 앤솔로지다.그러나 일본에서 나온 책과는 내용이 다르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정이 있다.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단편집이라면 50년을 대표할만한 최고작가의 최고작품을 넣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런 단편집을 낼수없다.왜냐하면 그런 단편들은 이미 다른 선집이나 개인 단편집으로 나와있고 그 책들이 절판되지 않고 지금도 출판되기 때문에 중복 출판이 되는 것이다.때문에 일본에서 이미 소개된 작품이 아닌 것을 모아 출판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면에서 보면 본 단편집이 50주년을 기념하는 정식 단편집이라 할수 있다.

즉 아쉽지만 이 책은 일본 추리 작가 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간되었지만 저작권 문제등으로 최고작가의 최고작품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일본 최고의 작가의 작품들이 들어 있진 않지만 그 덕분에 특정 인기 작가의 작품이 아닌 일본의 추리 문학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의 단편들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J미스터리 걸작선 3에는 모두 1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삼층의 마녀-야마자키 요코

꿀과 독-구사카 게이스케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이시자와 에이타로

복수는 그녀에게-고이즈미 키미코

기억-사사자와 사호

악마는 악마-츠츠키 미치오

변신-야마무라 미사

밀폐도-모리무라 세이이치

좋은 이름-도요타 아리츠네

기괴한 창조-조 미사유키

거미집-이쿠시마 지로

거짓말-와타나베 온

퀸 감옥-기타 모리오

붉은 꽃-미나카미 츠토무

어느 부인의 프로필-미즈타니 준

골초는 빨리 죽는다-이자와 모토히코

절벽에서의 비명-나즈키 시즈코

어느 선량한 청년의 출납부-니시가와 기노유키

 

3권 역시 대부분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인데 그나마 이름이라도 아는 작가는 기억의 사사자와 사호나 증명 시리즈로 유명한 모리무라 세이이치 70년대 삼중당에서 나온 죽음의 유역의 저자 미나카미 츠토무정도가 아닌가 싶다.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이기에 편견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작품간의 편차기 있지만 요즘 번역되는 일본 추리 작가들이 아닌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점에서 좋았단 생각이 드는데 개인적으로 삼층의 마녀,꿀과 독,기괴한 창조등이 재미있었단 생각이 든다.

 

3권 역시 절판되어 헌책방에서 밖에 구할 수 없는데 국내의 소개되지 않는 작가들의 단편을 읽을 수 있기에 혹 보인다면 구매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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