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모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기원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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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서재를 방문하신 분들중에서 서재의 이름을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지금은 레이 아웃등의 변경으로 서재명이 보이질 않는다- 서재명이 바로 퀸의 정원이다.

퀸의 정원이라는 무슨 뜻일까 궁금하실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여왕님의 정원이란 뜻인가-뭐 배경사진이나 구체 인형을 보니 좀 그런 취향 같은데…-하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퀸의 정원은 Queen's Quorum을 내 나름대로 번역한 것이다.

Queen's Quorum는 추리 소설 수집가라도 유명한 앨러리 퀸은 추리 소설가임과 동시에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장서가로 유명한데 그가 수집한 방대한 추리소설-서지학적으로 중요한 초판본등-중에서 1845년부터 1967년까지의 사이에 전세계에서 출판된 미스터리의 단편집을 역사적 중요성,문학적 가치,희귀본의 관점에서 분류한 것으로 뒤팽이 나오는 애드거 앨러 포우의 작품부터 시작해 해리 캐멀먼의 9마일은 너무 멀다까지 총 125편을 선정하는데 개인적으로 앨러리 퀸이 선정한 125개의 단편집이 국내에서 모두 번역-125편의 단편집중 24편정도가 국내에서 번역되었다-되길 희망하면서 서재명으로 Queen's Quorum을 쓰려고 하다보니 Quorum의 뜻이 정족수(정원),혹은 선발된 그룹들이란 의미다 보니 이걸 그대로 번역하면 좀 서재명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퀸의 정원(정족수)로 살짝 바꾸었다.

얼핏보면 여왕님의 정원이니 나름 운치가 있지 않을까..^^;;;;;

 

서재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잘 알시계지만 여러 분야의 책중에서 문학,그중에서도 국내에선 좀 마이너리그인 이른바 B급 문학인 장르 문학을 사랑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추리 소설,과학소설,판타지 소설,무협 소설들을 자주 읽는 편이다.

사실 장르 문학에 푸욱 빠지게 된 계기는 초딩시절 헌책방에서 우연찮게 구한 몇권의 동서 추리 문고 덕분이다.어렸을 때 아동용으로 축약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추리 소설의 재미를 알았는데 당시 구입한 동서 추리 문고에 있었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을 읽으면서 정말 추리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특히 셜록 홈즈한테 없었던 독자에게의 도전은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그 부분을 읽기전에 나름 앨러리 퀸이 제시한 책속의 증거를 수집해 열심히 추측했던 기억이 난다.그래선지 그 이후 여러 거장들의 추리 소설을 많이 접하게 되고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가장 좋아한 추리 작가-가장 최고가 아니라 가장 좋아한 것이다-는 역시 앨러리 퀸이 아닌가 싶다.

 

아가사 크리스티를 흔히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부르는데 장편 및 단편집 포함 80권의 책을 저술한 이유도 있지만 포와로나 미스 마플처럼 독자들이 사랑하는 명탐정을 탄생시켰기 때문인데 그래선지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그녀의 작품은 모두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가 미스터리의 여왕이란 칭호를 받은 것은 위에 이유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여류 추리 작가가 드문 현실탓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럼 기라성 같은 추리작가들이 즐비한 남성중에 과연 미스터리의 왕은 누구일까? 정말 궁금하지하단 생각이 드는데 어디서 얼핏 읽은 기억이 나는데-뭐 기억이 가물가물 출처 확인을 부가능하다- 미스터리의 왕은 바로 앨러리 퀸이라고 한다.

독자들에 따라서 반대할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찬성이란 생각이 드는데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로 평했다 하니 타당하지 않나 싶다. 

 

앨러리 퀸은 앤서니 부셰가 말했던 ‘미국 탐정 소설 그 자체’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본격 추리 작가로,S.S 반다인, 아가사 크리스티,존 딕슨 카, F.W 크로프트등과 함께 추리 소설 본격 황금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하드 보일드나 스파이 소설,서스펜스 소설등이 휩쓸던 미국서 40년에 걸쳐서 본격 추리의 아성을 계속 지켰던 작가임에는 틀림없어 부셰의 평가가 타당하지만 퀸이 데뷔하던 1929년으로 되돌아 간다면 사정을 약간 달라진다.

추리 소설은 사실 1840년대 미국의 에드가 앨런 포우가 모르가 거리의 살인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후 프랑스를 거쳐 영국의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를 탄생시키면서 영국에서 만개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그러다 보니 영국의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어찌보면 미국인들의 마음이 약간 상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런 미국인의 자존심을 세워준 작가가 바로 심리분석 탐정으로 유명한 현학가 파일로 번스 시리즈를 탄생시킨 S.S 반다인이다.

 

S.S 반다인의 파일로 번스 시리즈는 퀸의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가 나오기 전까지 벤슨 살인사건,카나리아 살인사건,그린 살인사건,주교 살인 사건을 연이어 출간하면서 당시 미국 출판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국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로 미국 추리 독자들한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후발 주자인 앨러리 퀸은 당시 미국 추리 문단의 거성으로 우뚝 솟은 S.S 반다인에게 일종의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좋든 싫든 반다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여겨지는데 실제 앨러리 퀸은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로마 모자 미스터리를 썼다고 한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를 보면 책 서문에 J.J맥이란 가공의 저자가 앨러리 퀸이란 가명을 쓴 실제 탐정이 해결했던 사건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고 하는데 이는 벤슨 살인사건에 반다인이 역시 번스라는 가명을 쓴 실제 탐정 해결했던 사건 이야기를 쓴다고 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탐정의 캐릭터 였시 부유하고 현학적이며 취미삼아 검사 친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파일로 번스와 번스만큼 부유하진 않지만 역시 상류층이며 번스만큼은 아니지만 현학적이고 취미삼아 아버지 퀸 경감의 사건을 해결하는 앨러리 퀸 역시 매우 유사한데 단 하나 차이점이라면 번스가 물려받은 유산으로 특별한 직업없이 산다면 앨러리 퀸은 작가라는 점이 다른 뿐이다.

아마 앨러리 퀸이 가장 S.S 반다인에게 영향을 받고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는 점을 가장 극명하게 느낄수 있는 점은 바로 제목이 아닐까 싶은데 반다인이 자신의 책 제목을 The+6글자+Murder Case(: The Benson Murder Case 벤슨 살인사건) 형식으로 지었다면 퀸은 ‘국명 형용사 + 명사 + 미스터리’라는 형식(: The Roman Hat Mystery )을 취한대서 잘 알 수 있다.퀸의 일명 국명 시리즈(Country Series)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런 형식의 제목은 어느 정도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면서 2기부터는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추리 소설적 측면에서도 앨러리 퀸의 Y의 비극과,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가 반다인의 비숍 살인사건과 스카라베 살인사건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실제 Y의 비극은 그런면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독자들이 함께 읽어보고 판단해 볼 문제라고 생각된다.

 

1929년 앨러리 퀸이 로마 모자 미스터리로 미국 추리 문단에 등장하면서 미국 독자들은 반다인의 라이벌이 등장했다면서 상당히 환호성을 올리는데 실제 반다인과 퀸은 서로 번갈아 가며 작품을 내놓음으로써 30년대 미국의 본격 추리 소설 전성기를 이끌게 된다.

 

벤슨 살인 사건(1926)

카나리아 살인 사건(1927)

그린 살인 사건 (1928)

주교 살인 사건(1929)

로마 모자 미스터리(1929) The Roman Hat Mystery
스카라베 살인 사건(1930)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1930) The French Powder Mystery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1931) The Dutch Shoe Mystery
그리스 관 미스터리
(1932) The Greek Coffin Mystery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1932) The Egyptian Cross Mystery
케닐 살인 사건(1933)

미국 총 미스터리(1933) The American Gun Mystery
샴 쌍둥이 미스터리
(1933) The Siamese Twin Mystery
드래곤 살인 사건(1934)

카지노 살인 사건(1934)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1934) The Chinese Orange Mystery
가든 살인 사건(1935)

스페인 곶 미스터리(1935) The Spanish Cape Mystery

유괴 살인 사건(1936)

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1938)

겨울 살인 사건(1939)


위에서 보듯이 반다인과 앨러리 퀸은 30년대 서로 장군 멍군식으로 서로 추리 소설을 발표하는데 둘의 라이벌 의식이 30년대 본격 추리 소설 황금기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된다.아쉽게도 반다인이 1939 51세의 나이로 요절하면서 둘의 라이벌 관계는 끝나게 되는데 만약 반다인 더 살아서 더 많은 추리 소설을 썼다면 아마도 본격 추리 소설을 더 풍성해 지지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로마극장에서 극이 한창이던 중 사람들의 약점을 가지고 협박을 일삼던 악질 변호사 몬티 필드가 독을 마시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퀸 경감과 아들 앨러리 퀸은 사건 현장인 로마 극장에서 관객과 배우들을 조사하지만 이렇다할 증거를 찾지 못한다.그러다 앨러리 퀸은 현장에 쓰러진 필드의 옆에는 마땅 있어야할 그의 실크햇이 없어진 것을 간파하고 모자가 사라진 이유를 추론-몬티의 최고급 실크 햇 안쪽에는 그가 협박한 사람이름과 함께 몇 장의 서류가 숨겨져 있다-하여 범인을 체포한다는 내용이다.

 

앨러리 퀸의 첫 작품인 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이후 발행되는 국명 시리즈의 기준이 되는데 아버지 퀸 경감과 아들 앨러리 퀸의 연대를 통한 합작 추리 관계,귀여운 하인 쥬나,그리고 사건 해결을 도와주는 형사들이 등장하게 된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앨러리 퀸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완성도를 보여주는데 특히 책속에 탐정과 독자들에게 공평하게 범인을 잡을 단서를 숨겨놓았으니 한번 추리해보라며 독자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지금도 매우 신선하단 생각이 드는데 이런 류의 도전이 전무했던 30년대의 독자들은 아마 커다란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독자에의 도전은 앨러리 퀸의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반다인이 스스로 미스터리는 일종의 지적게임으로 독자와 작가와의 두뇌싸움이라고 주장했음에도 결코 하지 못했던 일을 초보 작가였던 퀸이 해냈는데 사실 독자에의 도전은 양날의 검 같아서 너무 쉬우면 독자들에게 외면받고 너무 어려우면 비난을 받기에 조율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찬탄을 받은 앨러리 퀸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는 본격 추리 소설의 대가 앨러리 퀸이 처음 등장하는 작품으로 고전 추리 소설뿐만 아니라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본격 추리 소설이 참 맛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작품이기에 이 작품을 꼭 읽길 권해 본다.

 

참고로 앨러리 퀸 컬렉션을 내놓은 검은숲은 시공사 계열인데 알다시피 시공사는 90년대 시그마 북스로 20편의 앨러리 퀸 선집을 내놓은 바 있다.당시에는 아쉽게도 국명 시리즈중 6편을 간행했는데 이번에는 9권 전부를 번역한다니 무척 기대된다.

그러다보니 한가지 궁금한 것은 과연 이번에 번역된 검은숲의 앨러리 퀸 번역이 시그마 북스를 그대로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다시 번역한것인지 하는 점이다.시그마 북스를 다 갖고 있지만 박스안에 넣어 보관하는 중이라 다시 꺼내기 귀찮아서 그러는데 알라딘에서 확인해 보니 시공사의 로마 모자의 비밀의 번역자가 안나온다.다만 프랑스 파우더의 경우 시그마 북스의 번역자가 이제중이고 검은숲도 이제중이다 보니 그런 우려가 문득 든다.

검은 숲의 앨러리 퀸 컬렉션은 멋진 표지로 인해 더욱 더 소유욕을 갖게 하는데 만약 동일한 번역이라면 나처럼 이미 시그마 북스를 갖고 있는 독자는 구매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검은 숲에선 이점을 시원하게 밝혀주었으면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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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숍 살인 사건 열린책들 세계문학 181
S. S. 밴 다인 지음, 최인자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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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소설가 S.S 반다인의 본명은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Willard Huntington Write)로 병으로 앓아누우면서 추리 소설을 접하게 되는데 미술 및 문예평론가의 엄격한 눈으로 2천여 권의 미스터리 소설을 섭렵하면서 추리 소설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했는데 이후 경제난으로 추리 소설을 직접 쓰게 되면서 새로운 유형의 명탐정인 파일로 반스를 창조하게 되는데 3편의 파일로 번스 시리즈-벤스 살인사건,카나리아 살인사건,그린 살인사건-은 미국 추리 소설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특히 그린 살인 사건의 경우 반년간 수입이 그의 15년 예술 평론 저술의 수입을 능가하게 되지만 반다인이 활약하던 당시 미국에서 추리 소설가는 그다지 존경받을 만한 직업이 아니었고 15년이란 오랜 노력 끝에 문단생활에서 확보한 예술 평론가라는 명예 때문에 본명대신 필명인 반 다인이라는 이름으로 추리 소설을 썼고 단지 3권만 쓰고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파일로 번스 시리즈가 인기를 얻다보니 <아메리칸>지의 권유를 물리치지 못하고 쓴 작품이 바로 4번째 작품이 바로 원제 The Bishop Murder Case 이다.

반다인의 4번째 작품인 The Bishop Murder Case은 국내에선 70년대 하서 추리 문고(동서 추리문고가 아니다)에서 승정 살인 사건이란 이름으로 처음 번역되었는데 2003년도에 동서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재간되었고 이후 북스피어에서 파일로 밴스의 고뇌속에 주교 살인사건으로 열린책들에서 비숍 살인사건으로 출간되었다.

일반적으로 고전 추리 소설의 경우 동서에서 많은 책들이 재간되었지만 동서에만 있는 것들 것 많다보니 번역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읽을 수 밖에 없는데 비해 이 작품은 북스피어와 열린 책들에서 새로이 번역되었기에 현재 독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출판사의 책을 골라 읽을수 있어 마음에 든다.

 

반다인의 4번째 작품인 The Bishop Murder Case는 국내에선 승정 살인 사건(하서),주교 살인사건(북스피어),비숍 살인사건(동서,열린 책들)으로 번역되었는데 Bishop은 가톨릭·그리스 정교회·성공회에서 주교(主敎)를 가리키는 것에 비해 승정 [僧正]은 승려들이 맡는 벼슬가운데 하나로 승단, 승가와 비구니를 관리하는 승관(僧官)의 직책을 가리킨다.    

하서 추리의 경우 70년대말에 번역되었는데 번역했던 일본 번역본의 제목이 아마 승정이어서 그대로 번역했을 거라고 추측되는데 아무래도 우리보다 불교가 더 실 생활에 밀접했던 일본에선 주교란 말보다(일본은 기독교가 상당히 약한 편이다) 그와 비슷한 직책인 승정(불교의 지위)가 더 익숙해서 승정이란 말로 대체하지 않았다 생각된다.

따라서 이 책 The Bishop Murder Case의 번역제목은 가급적 일본어 냄새가 나는 승정이나 영어를 그대로 쓴 비숍보다는 주교란 말로 번역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낫지 않나 싶다.

약간의 스포일러라고 할수 있는데 이 책속의 주요 인물중에는 실제 성직자인 비숍(주교)가 등장하진 않는다.살인자가 사건 현장에 체스의 말중에 하나인 비숍(bishop)을 놓아두었기에 붙여진 것으로 일종의 범인의 분신물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제목역시 비숍 살인사건이다.

 

비숍 살인 사건은 반다인의 작품중 그린 살인사건과 더불어 1,2위 자리를 다투는 걸작으로열린 책들의 비숍 살인사건의 표지는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는데 화살에 맞은 거위와 그 밑에 쓰여진 mother goose melody란 단어는 비숍 살인사건의 주요 모티브이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중에서도 특히 열렬한 애독자라면 아마도 영미의 전래 동요인 마더 구즈 멜로디를 비록 듣거나 직접 읽어보진 않았겠지만 추리 소설속에서 얼핏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마더 구스 멜로디는 운율에 맞추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리 내어 따라하다 보면 아름다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전래 동요라고 할수 있는데 동화나 민담을 기본으로 한것이 많지만 개중에는 당시의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것들도 있어 당대사회의 대한 비판의식과 난폭하고 잔인한 내용도 담고 있는 작품이기에 비숍 살인 사건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사건도 누가 콕 로빈을 죽였나하는 마더 구스 멜로디에 맞추어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Who killed Cock Robin? (누가 울새를 죽였니?)

Who killed cock Robin? (누가 울새를 죽였니?)

I, said the Sparrow, (, 참새가 말했습니다)

With my bow and arrow, I killed Cock Robin. (내 활과 화살로 내가 울새를 죽였어)

Who saw him die? (누가 울새가 죽는 것을 보았니?)

I, said the Fly, (, 파리가 말했습니다)

Wiht my little eye, I saw him die. (내 조그만 눈으로 나는 그가 죽는것을 보았어)

 

아마도 영미의 전래 동요인 마더 구스 멜로디를 추리 소설에 삽인하여 음울한 살인사건의 도구로 만든 작가는 반다인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반다인은 시와 문학이 결국은 살인자의 행동까지 지배한다는 식의 놀라운 발상을 했는데 그거은 아마도 반다인이 다른 추리 소설자가들과는 달리 예술 평론가여서 문학적 소양이 깊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비숍 살인사건이후 마더 구스 멜로디는 많은 추리 작가들의 작품속에 등장하게 된다.

반다인 이후 가장 마더 구스 멜로디를 작품속에 차용한 작가가 바로 미스터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인데 그녀의 대표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등장하는 텐 리틀 인디언보이역시 마더 구스 멜로디의 대표적 작품중에 하나이고 일본의 유명 추리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백마 산장 살인사건에서 역시 마더 구스 멜로디를 차용한다.

이처럼 많은 작가들이 마더 구스 멜로디를 자신의 작품속에 차용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숍 살인 사건만큼 직접적이고 음울하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비숍 살인 사건은 영미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전래 동요인 마더 구스 멜로디의 노래 가사대도 광기어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에 검사 매컴과 히스 형사 부장이 사건 해결을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결국에는 번스가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억압되고 비뚤어진 인간심리의 묘사와 작품 전편에 흐르는 기괴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비숍 살인 사건에는 반다인의 전작과 달리 현실적인 느낌이 그닥 들지 않는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 추리 소설속에 발생하는 살인 사건들이 모두 기상 천외한 트릭이 사용되긴 하지만 트릭여부와 상관없이 그 동기는 매우 현실적인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속의 살인의 동기는 당시로서는 매우 비현실적인 것으로 실제 작가인 S.S 반다인이 추구했던 지적 게임으로써의 추리 소설의 극한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실제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고도의 두뇌 싸움을 즐기는 천재 수학자나 물리학자, 체스 선수라는 점에서 잘난척 잘하는 천재 탐정인 번스 못지않은 인물들이다 보니 내용들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전문적이고 현학적인 내용들이 많은편이고 실제 살인의 동기나 탐정의 해결 역시 반다인의 이전 책들과는 다소 궤를 달리하는 편이어서 예술 평론가인 반다인의 지식이 가득 담긴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비숍 살인 사건은 반다인의 대표작중의 하나이고 고전 추리 소설기의 걸작중 하나이긴 하지만 현대적 시각에서 본다면 다소 아쉬운점이 없지 않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반다인의 연쇄 살인 사건속에 여러 단서를 놓아두고 독자들과 밀당을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가 깔아놓은 복선과 함정들은 현대 추리 소설 애독자들에겐 그닥 낯설지가 않고 오히려 친근하기까지 하다.물론 그것은 작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 책이 출간된지 거의 70~80년뒤에 읽는것이기에 그런 평가는 좀 가혹할수 있을 있다.

번스는 프로파일링 기법의 선조가 아닌가 싶은데 미드 CSI기 객관적 증거를 중시한 셜록 홈즈의 후예라고 한다면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는 심리적 분석에 주려한 번스의 후예라고 볼수 있다.두 작품 모두 대단히 재미있는데 흥미롭기는 크리미널 마인드가 더 하지만 사실 객관적인 면에서 본다면 역시 CSI가 좀더 논리 정연하다고 여겨진다.

마찬가지로 파일로 번스가 맹활약한 비숍 살인사건의 경우에도 연쇄 살인사건을 범인 입장에서 심리 분석하여 사건을 해결한 번스의 공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범인을 압박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해서 결국 일반적인 추리 소설에서 할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번스의 행위를 볼적에 이는 객관적 증거보나는 심리적 분석을 더 우위에 둔 작가의 한계임과 동시에 탐정 번스의 한계를 여실히 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초반과 중반에 걸쳐 장황하고 복잡하면 현란하기까지한 살인의 과정에 비해서 반스가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은 소설의 전개부분에 비해 너무 짧지 않나 생각되는데 물론 범인이 살인 행위의 동기가 일반적이지 않고 범인 역시 천재였기기에 그런지 몰라도 시종일관 소설속에서 범인이 반스를 압도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숍 살인 사건의 마지막 결말은 과연 이 책이 탐정이 모든사건을 해결한다는 30년대 본격 추리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파격적이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범죄적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인데 오히려 이점이 당시에는 매우 참신하고 신선하단 생각을 가졌을 것이고 그건 이 책의 판매량에서 증명되기 때문이다.

 

비숍 살인 사건은  작가 반다인의 작품중 가장 현학적 지식에 마구 담겨 있는 작품이기에 독자에 따라서는 이런 부분이 싫어서 이 책을 집어 던질수도 있을 것인데 이점을 꾹 참고 견디며 읽는 다면 아마도 번스의 매력에 푹 빠질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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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2-1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린 살인사건보다 비숍살인사건이 더 재미났어요.더 탄탄하달까...번스의 말에 담긴 해박한 지식을 풀이해놓은 각주 읽는 재미도 좋았고요.

카스피 2012-02-10 22:26   좋아요 0 | URL
둘다 반다인의 작품중 1,2를 다투지만 그린 살인사건이 뭘랄까 일반적인 현실적 살인 동기를 가진 작품이라면 비숍 살인사건은 말 그대로 작가의 지적 게임의 극한을 보여주었기에 독자들마다 호불호가 다를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도 비숍살인사건에 한표를 던지고 싶군요^^

재는재로 2012-02-10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반다인의 카나리아 살인 사건이 더좋던데요 ㅎㅎ

카스피 2012-02-10 22:26   좋아요 0 | URL
비숍 살인사건은 너무 현학적 표현이 많아서 아무래도 좀 어려단 생각이 들지요^^
 
셜록 홈즈의 세계
마틴 피도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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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3년도인가 황금가지와 시간과 공간사에서 셜록 홈즈 전집이 경쟁적으로 출간되었다.두 출판사의 셜록 홈즈 전집과 관련해서 추리 소설 팬들은 과연 어떤 것이 더 낫냐고 서로들 다투었는데 대체로 추리 소설 애독자들 사이에서는 추리 소설 전문 번역가로 유명한 정태원님이 번역한 시간과 공간사가 낫다고 평가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대형 출판사여서 마케팅력이 강했던 황금가지의 셜록 홈즈를 더 많이 접하게 되서 황금가지의 셜록 홈즈가 더 많이 팔린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대형 출판사이고 셜록 홈즈의 판매가 호조였던지 황금가지는 셜록 홈즈와 관련해서 몇가지 기획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마틴 피도의 셜록 홈즈의 세계를 출판한 것이다.

 

셜록 홈즈 전집이 완료되면서 많은 독자들이 허탈해 한 것이 사실인데 이점을 간파한 황금가지는 마틴 피도의 셜록 홈즈의 세계를 출판하는데 이 책은 셜록 홈즈가 나오는 새로운 소설이 아니라 셜록키언들이 이른바 정전이라고 숭배하는 코난 도일의 4개의 단편과 56편의 단편들 사이 사이에 숨어있는 홈즈 관련 내용들은 추려내고 그 짧은 몇 개의 문장에서 추론을 발휘하여 우리가 몰랐던 셜록 홈즈에 관해서 쓴 책이다.

책중에서 몇가지를 들자면 셜록 홈즈와 왓슨은 동갑내기 친구가 아니라 홈즈가 왓슨보다 2살어인 동생이라던가(뭐 서양에선 10년차이도 친구로 지낼수 있으니 별문제는 없지만..), 홈즈가 서섹스 출신으로 옥스퍼드에 다녔다던가(이건 나도 어느 단편에서 본듯 싶다), 홈즈의 은퇴 이후 취미는 양봉이었다던가(이것도 어느 단편에선가 나온 이야기인데,이후 다른 작가들이 홈즈의 은퇴이후 이야기를 쓸 때 항상 등장한다),셜록 홈즈의 각종 오류들을 꼬집고 있다.

 

셜록 홈즈의 세계는 홈즈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필히 구매해야 될 책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절판중이다.나역시 이 책을 구입했다가 친한 동생한테 빌려주었더니 당최 주질 않는다.잃어버렸다고 하는데 아마 인마이 포켓을 한 모양이다.이거 어디서 구할수도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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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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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9 (양장) - 셜록 홈즈의 사건집 셜록 홈즈 시리즈 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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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사건집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마지막 단편집이자 홈즈가 활약하는 마지막 책으로 1927년에 발간되었다.

네번째 단편집인 마지막 인사가 1917년에 나왔으니 거의 10년만에 다시 나온 단편집인데 10년이란 세월에 비해 12편의 단편이란 숫자는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작가인 코난 도일이 이미 오래전부터 셜록 홈즈이야기를 절필할 생각을 한 것에 비해서는 오랜기간 집필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셜록 홈즈의 팬으로서 1887년부터 1927년까지 40년이란 기나긴 세월동안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만 남겼다는 것은 셜록 홈즈로 인해서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이룬 작가로써 좀 태만(?)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10년이란 기간동안 12편의 단편밖에 쓰지 않는 도일에 대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없지 않은데 제 1 차 대전중에 장남 킹슬리를 비롯한 많은 친지를 잃으면서 심령술에 경도되었고 신비적, 미신적 요소를 내포한 심령론에 빠지면서 이를 전도하러 다녔다고 하니 셜록 홈즈를 쓸 심적 여유가 없었지 않았나 싶다.

도일은 셜록 홈즈의 사건집이 나온후 1928 69세의 나이로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돌며 강연하다가 1930년 북유럽의 여행에서 돌아온 후 심장 발작을 일으켰는데 그 뒤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71세로 세상을 떠났고 더 이상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아쉽게도 나오질 않게 된다.

 

거물급 의뢰인

탈색된 병사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세 박공 집

서섹스의 흡혈귀

세 명의 개리뎁

토르 교 사건

기어다니는 남자

사자의 갈기

베일 쓴 하숙인

쇼스콤 관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홈즈 시리즈는 대부분 와슨의 시각에서 쓴 1인칭 소설이지만 이 단편집에선 특이하게 마자랭의 다이아몬드는 3인칭 시점이고 탈색된 병사와 사자의 갈기에서는 홈즈의 시각에서 쓰여졌는데 홈즈의 시각으로 바라보다 보니 아무래도 좀 어색하단 생각이 든다.역시 셜록 홈즈 시리즈는 왓슨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무언가 안정적이단 생각이 든다.

마지막 단펴집에선 약간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추가되는데 기어다니는 남자와 서섹스의 흡혈귀가 그런 작품인데 여기서 말년에 심령술에 빠진 코난 도일의 모습을 살포시 엿볼수 있다.

개인적으로 토르 교 사건의 기발한 트릭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코난 도일의 말년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초기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강한 임팩트는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아동용으로 축약된 셜록 홈즈 시리즈를 매우 흥미 진진하게 읽은 기억이 아직도새록 새록한데 이처럼 완역본을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커서 읽어보니 셜록 홈즈 시리즈 모두가 걸작이라고 말 할 수는 없고 현재의 시각으로 보게되면 상당히 고색 창연하다고 여겨질수 있지만 이전에도 그랬던것처럼 앞으로도 추리 소설사에 영원히 남을 고전이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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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02-0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아동용으로 축약된 판본을 읽었는데, 네 개의 서명을 읽는데 어쩌면 그렇게 무섭고 흥미진진하던지... 그게 기억나네요. ㅎㅎ
 
셜록 홈즈 전집 8 (양장) - 홈즈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 시리즈 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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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는 1917년에 나온 네번째 단편집이다.3번쨰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귀환이 1904년인가 간행되었으니 햇수로 13년만에 발행하는 단편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단편집에 비해 8편밖에 실리지 않았다.

우리는 흔히 코난 도일을 셜록 홈즈만을 쓴 작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추리 소설외에 역사 소설,SF소설등 방대한 양의 책을 저술한 작가인데다가 기사 작위를 받고 바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니 셜록 홈즈에 대한 열정도 떨어져서 작품수가 줄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하지만 제 1차 세계 대전을 앞둔 상황 때무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쨓거나 셜록 홈즈의 팬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등나무 집

소포 상자

붉은 원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

빈사의 탐정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악마의 발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후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단편집에서 셜록 홈즈가 은퇴하고 양봉에 전념한다고 나오는데 그런 때문인지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이 범죄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해석에만 관심을 가지던 홈즈에게서 약간은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예전 작품들에서 홈스가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추리하던 과정이 약간은 간소화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단편집에 수록된 단편들이 대게 1차 세계 대전을 전후에서 발표된 것이다 보니 특히 홈스가 스파이를 상대로 활약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독불장군 같은 홈즈가 약간은 민족주의 적이고 국가주의 적인 성향을 띠는 것을 보면서 약간 어색하기도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면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브루스파팅턴 호 설계도는 셜록 홈즈의 형이 다시 나오는데 국가의 중대사가 걸린 잠수함 설계도를 홈즈가 멋지게 되찾고 스파이를 체포하는데 활약을 하며 마지막 인사에서도 은퇴했다가 조국의 부름을 받고 다시 활약하는 홈즈의 모습을 볼수 있다.특히 마지막 인사는 그간 왓슨이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본 1인칭 시점이 아나리 드물게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란 점이 흥미롭다.

소포 상자는 원래 제 2단편집에 수록된 작품인데 간통이란 불륜이 있어 당시에는 빠졌다가 작품수가 부족해 마지막 인사에 삽입되었다고 하는 작품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약간씩 변화는 홈즈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는 그런 단편집인데 달랑 8개 밖에 작품이 수록되어 있지 않아 다소 아쉬운 편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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