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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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은 나온지 꽤 오래된 도서로 알고 있는데 올해 알라딘 리뷰 대회 아동용/청소년 대상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몇 년전에 조카를 위해 사준 책인데 오늘 리뷰를 쓰려고 보니 01년도에 나온 책이다.무려 8년전 책임에도 09년 리뷰 대상으로 선정된 것을 보니 우리 나라에서 신규로 발행되는 유아용 도서의 질이 8년전보다 형편없이 낮아졌던지,아니면 이책이 슈펴 스터디 셀러라는 증거일것다.

사실 이책은 아무 생각없이 조카 생일 선물용으로 사준 책이다.그 당시 아직 조카가 어려서 글이 많은 책은 사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당시 교보 문고에 가서 어느 책이 좋은가 이것 저것 살피고 있다고 조카와 나이가 웬 꼬마 여자애가 이 책을 뚫어지게 보길래 이게 좋은가 싶어서 그냥 사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사고 나서 집으로 와 선물용 포장지에 싸려다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서 일단 책장을 펼쳐 보았다. 그림과 색이 너무 단순해서 이 책을 과연 조카가 좋아할까란 의문이 생겼을 정도였다.
그림은 캄캄한 밤에 집이 한채,지붕위로 달이 서서히 떠오르고,지붕위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가 있고,그러다가 구름이 와서 달님을 가리고,책에서 뭐라고 하자,구름이 미안하다고 스윽 비켜주고,그러자 달님이 아주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게 다인 내용이다.
처음 이 책을 보고 뭐 이런걸 돈주고 샀나 정말 후회 막급이었다.그 가격이면 차라리 다른
책을 살걸 정말 단순한 그림에 글자도 몇 개 없는 이런 책을 주고 돈을 주고 사다니 조카에게 괜시리 미안한 감이 들었다.차라리 장난감이라도 샀으면 하루 종일 같고 놀텐데…

그래도 일단 산거라 반품하지도 못하고 미안한 마음에 예쁘게 포장하고 케잌도 하나 사가서 책을 선물하면서 다음에 더 좋은 책을 사줄게 하고 약속을 하고 말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조카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쉰 기억이 난다.개인적으로 책은 글자가 빡빡하게 있어야 돈 값어치를 한다는 지론을 갔고 있는데 애들의 눈은 다른가 보다.
이처럼 어른들고 아이들의 눈 높이가 다르니 달님 안녕이 현재까지도 잘 팔리고 있을 것이다.이글을 보면서 예전에 본 광고가 갑자기 떠올랐다.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선생님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릎을 끓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역시 아이들이 즐겨보는 책이 아이들 한테는 좋은가 보다.
뭐 강추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한번 보고 던져버리지는 않을 것 같으니 비용대비 효과는 만점!!!!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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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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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행복한 책읽기가 sf열풍을 주도하더니 작년말부터 신흥 강자 오멜라스가 sf계를 뒤흔들고 있다.출판 초기부터 sf한정판을 내놓아서 이거 한정판만 팔아 sf독자들의 지갑을 터는거 아냐라는 불신이 있었지만 일반판도 내놓으면서 그런 불신을 싸악 가시게 해주고 있다.워낙 국내 sf시장이 좁아 몇권내고 그만 둘줄 알았는데 솔라리스,사이버라이드를 필두로 꾸준하게 출판하더니 이젠 별의 계승자까지 출판하고 있다.

별의 계승자는 일본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SF문학상인 성운상(星雲賞)을 세 번이나 수상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 제임스 P. 호건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고 아마 이 작품이 처음 번역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일본에서 나름 추종자가 많았는지 SF애호가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마지막 회 제목이나 2005년 개봉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Z건담’의 부제는 모두 본서의 일본어판 제목인 '별을 계승하는 자(星を繼ぐ者)'로 붙어 있다고 하니 분명 재미 있는 작품일게다.

별의 계승자의 내용을 소개하면 가까운 미래.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간의 유해가 발견된다. 연대측정 결과 놀랍게도 그가 사망한 것은 5만 년 전. 온 지구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찰리'라고 명명된 그 월인(月人)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대규모 조사단이 꾸려진다. 모든 분야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어 수수께끼의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고 마침내 그 해답을 찾게된다.
별의 계승자는 sf소설중 하드sf계열의 소설이다.그간 국내에서 출판된 sf소설들은 판타지나 주류문학과의 경계가 모호한 작품(뭐 그래서 sf소설의 더 많아진 장점은 있다)들이 많아 읽다보면 과연 이게 sf소설일까 하는 책들이 많았지만 이 책은 정말 과학과 기술이 과학소설의 중심에 있는 하드sf 소설이다.이런 소설은 작년에 나온 행복한 책읽기의 하드sf 르네상스 이후 처음 인것 같다.
사실 뭐 국내에서 sf소설이라면 옛날 일본의 번역때문인지 공상과학소설은 어린이나 읽는것으로 폄하되거나 딱딱한 전문 과학지식으로 나열된 책으로 오해받아 판매가 안되는 경향이 있어선지
요사이 국내에 소개된 sf소설들은 빅3같은 거장의 작품이 아니면 일부 열혈독자외에는 국내에선 거의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기 때문에 조금 말랑 말랑한 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것 같다. 뭐 영어 원서를 해독할 능력이 없으니 그냥 출판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 덕지한게 국내 sf시장이지만 그래도 과학지식으로 무장된 하드한 sf소설을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열망이 통해선지 드디어 별의 계승자같은 책도 나오게 되니 기쁘기 한량없다.
별의 계승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과 논리를 가지고 달에서 발견된 월인 챨리의 정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고 있는데 챨리가 갖고있던 단편적인 몇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언어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수학 등등 학문의 모든 분야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어 수수께끼의 해결에 몰두하는데 이들 학자들이 학자들이 힘들게 증거들을 꿰어 맞추어 겨우 의혹이 풀린다 싶으면 다음 순간 그걸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증거가 튀어 나와서 독자들이 도저히 그 끝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든다.

별의 계승자는 정말 흥미 진진해서 한번 읽으면 도저히 책을 손에 놓을수가 없게 만드는데 아날로그 (미국 SF잡지)의 추천글인 '철저한 하드 SF이지만 구성이 매우 뛰어나서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고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강력 추천한다'에  110%동감하게 된다.
아마 sf소설이 유치해서 못 일겠다거나 너무나 어렵지 않을까 해서 못읽겠다는 분들 모두 편견을 버리고 이책을 한번 손에 쥐게 되면 그 재미에 푹 빠져서 도저히 헤어나지 못할것으로 여겨진다.
정말 읽을것을 추천하는 작품이다!!!

뱀다리:출판사의 책 소개에 보면 별의 계승자’에서 암시하는 내용은 일찍이 미국의 임마뉴엘 벨리코프스키가 1950년에 낸 책 ‘충돌하는 세계 Worlds in Collision’에서 주장한 태양계 형성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벨리코프스키의 이론은 황당무계한 사이비 과학이라는 비판을 들을 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반면에 열렬한 추종자도 적잖게 낳았는데, 바로 호건의 ‘별의 계승자’에 이르러 스토리텔링의 감흥을 만족시켜 주는 논리적 시나리오로 재탄생한 것이다.란 글이 있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소설에 과학적 근거를 대기 위해서 쓴 글인줄 몰라도 좀 과하다는 생가기 들긴하다.물론 벨리코프스키의 충돌하는 세계(알라딘에 확인해보니 나오질 않지만 자작나무에서 출판된바 있으니 혹 궁금하신 분들은 도서관에서 읽으시길)에 혜성의 충돌에 관한 내용이 나오지만 글쎄 과연 저자가 그 이론에서 영향을 받아 이 책을 썼는지는 의문이다.
차라리 저자가 어린 시절 에드먼드 해밀턴의 싸우는 미래인(이거 원제를 잘 모르겠지만 아이디어 회관에서 싸우는 미래인으로 출간된바 있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이건 뭐 내 추측이고^^)
싸우는 미래인는 미래의 캡틴 퓨우처가 일억년전의 구조 신호를 받고 과거로 돌아가는데 목성의 영향을 받은 파괴 직전인 가데인(화성과 목성사이에 있는 혹성으로 기술됨)을 도아서 가데인의 달을 우주선으로 타 은하계로 이주시키게 된다는 내용이다.여기에는 가데인의 생존을 위해서 화성인을 죽이고 화성으로 이주하자는 사악한 과학자도 나오고,결국 가데인 혹성이 폭파되어 화성과 목성사이의 소혹성이 되고 일부 파편이 토성의 띠가 된다는 내용도 나오게 되는데 세부적인 사항이야 틀리겠지만 별의 계승자와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 많은것도 사실이다.별의 계승자가 좀더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매끄럽게 썼다고 할 수 있는데 뭐 도용이라고 할 수야 없겠지만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하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혹 궁금하시다면 http://paedros.byus.net/sfjikji/book/index.html 가셔서 책을 읽어 보시길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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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사 까치글방 157
이에나가 사부로 지음, 이영 옮김 / 까치 / 1999년 6월
절판


이미 4세기경 야마토 정권에 의한 통일이 완성될까 말까하는 무렵에 일본은 한반도에 진출해서 변한,진한의 땅을 영유하고 한민족의 정치적 통일을 막으며 임나에 마야케를 두어서 이를 통치하고 나아가 민족국가를 형성하던 신라,백제의 양국까지 복속시켰다.
→나름 진보적 학자라곤 하지만 역사 왜곡의 틀안에서는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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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3 : 황제의 무덤
롭 코헨 감독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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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이라 3의 포스터>

80년대 혜성같이 등장했던 고고학계의 007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아 3편에는 진짜 007이었던 숀 코넬리가 등장하는군)이후 아마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은 어드벤처 영화가 있다면 단연 '미이라' 시리즈를 꼽지 않을 수 없다.개인적으로는 DVD로 보왔던 청소년 영화였던 구니스도 좋았는데 이후 시리즈화 되지않아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내셔날 트레져를 꼽기도 하는데 후계자라며 역시 미이라가 아닐까?

어드벤처 영화인 미이라 시리즈는 미이라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는데 미이라 3:황제의 무덤 이전에 미이라 1,2와 미이라 2 초반에 잠시 나왔던 스콜피언 킹역을 맡은 더 락을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이 한편 있었다.
미이라 시리즈는 능글 능글한 ‘브랜든 프레이저’와 그의 부인으로 터프하게 나오는‘레이첼 와이즈’의 찰떡 궁합을 통해 우리를 매우 즐겁게 해준 작품이다.여기에 양념격으로 레이철 와이즈의 오빠와 아들인 알렉스가 한 가족으로 나오면서 우리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런 이 영화가 3편에 이르러 크나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집트의 미이라에 대한 서양인들의 흥미가 더 이상 없어졌는지 그 대상을 중국으로 돌려 버려 진시황의 병마용을 주제로 한것이다.중국으로 배경을 돌린 것은 영화사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타당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관람객들 입장에선 제목이 미이라인 것은 좀 넌센스인 것 같다.
미이라는 이집트라는 고정 관념이 꽈악 박혀있는데 중국의 병마용을 미아라로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좀 지나쳤던 것 같다.이처럼 미이라를 영화사에서 고집한 것은 전작의 인기에 기댄 상술에 불과하지만 이 정도 어드벤쳐 영화라면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처럼 개별 작품별로 제목을 달아도 괜찮았을 텐데(물론 레이더스와 인디아나 존스는 제목이 달랐지만 제 3작,4작부터는 인디아나 존스: xxx로 제목을 달았다) 미아라는 제목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 쉽게 바꿀 수도 없는 입장이 이해가 가긴 하다.아마 영화사도 미이라가 이렇게 흥행이 잘되 제 3작까지 나올지는 생각을 못했을 거다.

미이라 3은 전작들과 크게 달라진 점은 앞서 말한대로 배경이 이집트에서 중국으로 바뀐것과 시대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종전 후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과 2편에서 나왔던 어린 아들 ‘알렉스’가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과 결정적으로 ‘에블린’역의 ‘레이첼 와이즈’가 하차했다는 점일 것이다.
미이라 3은 나름대로 모험을 했는데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이집트를 버리고 피리미드 만큼이나 거대 석조물인 만리 장성을 만든 진나라의 시황제를 낳은 중국을 선택한다.서양인들에게 중국의 진나라와 시황제는 이집트의 미아라만큼이나 친숙하지 않아선지 영화 도입부는 전작들에 비해 영화 도입부에 상당히 길게 이때의 배경 설명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서양인들에게 이것도 이해에 부족했다고 판단했는지 내레이션까지 집어넣어 설명을 해서 중국에 대해 나름대로 잘 알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지루한 느낌을 주게 된다.
게다가 갑작스레 커진 아들인 알렉스가 우릴 더욱 당황하게 만드는데 아들이 훌쩍 큰 만큼이나 주인공은 늙지 않아서-처남도 전혀 늙지 않았다- 부조화를 느끼게 한다.
게다가 제일 아쉬운 것은 인디아나 존스 4의 경우 레이더스에 나온 여주인공이 다시 나오는 판에 부인역의 레이첼 와이즈의 개인적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해 다른 여배우인 마리아 벨로가 나온 것이 관람객들이 작품을 어색하게 보게 만든 한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부터 사실 삐끗한 미이라 3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1편부터 지금까지 줄곧 자리를 지켜준 릭 오코넬 역의 ‘브랜든 프레이저’와 조나단역(에블린의 오빠역)의 ‘존 한나’의 열연에 영화의 본연의 위치를 잡았다는 점이다.

<브랜드 프레이저-친근한 모습의 주인공이지만 어째 나이를 먹지 않는다>

<새로운 여주인공 마리아 벨로-어째 잘 적응이 되질 않는다>

미아라 3의 줄거리는 기원전 221년, 세계를 정복하려던 황제 한은 여사제의 저주에 묶여 미이라로 땅속에 묻힌다. 이후 2천년이 지나 상하이 박물관으로 유물 인수에 착수한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과 그의 가족은 우연히 황제의 무덤을 발견하게 되고, 황제는 미이라의 힘을 이용하려는 세력의 음모에 의해 깨어나게 된다. 분노로 가득찬 미이라와 그의 테라코타 군사들을 막기 위해 오코넬 가족은 다시 한번 위험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실 미이라는 철저히 서양인의 시각-제국주의적 시각이라고도 볼수 있다-으로 본 영화인데 사실 전작의 악의 화신 이모텝의 경우 이집트 역사에서는 거의 신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파라오의 신화였던 이모텝은 여러 과학적 업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었는데 이런 이모텝을 서양에서는 철저하게 악의 화신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이라 3에서는 시황제를 철저하게 악의 화신으로 그리고 있는데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중국을 통일한 위대한 임금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는데 이런 사람을 단순히 서양 고고학자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 미국의 시각이 못마땅하게 느껴진다.만약 미국의 국부인 죠지 워싱턴을 영국에 반역한 악의 화신으로 그린다면 미국인들의 느낌은 과연 어떨지……….

미이라 3은 미국인의 시각에서 그린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동양 역사를 잘아는 우리 입장에서는 무언가 엉성한 느낌이 나는 작품이지만 이를 잘 모르는 미국이나 서양인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봤을 액션 어드벤처 영화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선 굳이 무언가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그냥 런닝 타임 내내 CG로 점철된 화려한 비쥬얼적 시각 효과-이거 확실하게 느끼는 장면은 진시황의 병마용들과 만리 장성을 쌓다가 죽어간 노예 미이라들과의 결투 장면이다-를 느끼면서 시간을 때울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이 영화에서 두 명의 유명한 동양인 배우인 ‘이연걸’과 ‘양자경’이
역할이 너무 미미하다는 것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두 인물이-우리에게 소개된 홍콩 영화에서 두 사람은 정말 정의의 화신이 아니였더가- 이 영화에서 그저 그냥 그렇게 소비되는 느낌이 정말 안타 까웠다.

<멋진 이연걸의 모습-미국으로 간 이후 악당역을 종종 맡는다.동양인의 한계인가?>

<예스마담 양자경-이제는 관록과 주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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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2009-05-2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정이나 스토리를 차치하더라도 '마리아 벨로'라는 여주인공은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전작의 귀여우면서 터프하던 에블린은 어디가고 난데 없이 웬 할머니가... ㅠㅠ
키스씬에서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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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독자들은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SF소설은 비주류중의 비주류라고 할수있다.
나오는 책도 얼마 없거니와 나온 책도 판매가 없어선지 2쇄가 안되서 금방 절판되는 시장이다 보니 커다란 출판사에서도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몇 몇 열혈 SF를 좋아하는 출판인들이 출판사를 설득해서 SF소설을 간행하는데 그 좋은 예가 행복한 책읽기와 작년부터 시작한 오멜라스다.여기에 본서 노인의 전쟁을 출간한 샘터도 SF시장에 올해 부터 뛰어든다고 한다.
샘터라면 내 기억에는 최인호 선생의 가족이 연재되던 그 샘터같은데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 하고 있나 깜짝 놀랐다.(뭐 좀 오래되지 않았나?)
근데 샘터의 책들은 뭐랄까 좀 가족적이고 잔잔한 내용들이 많은것으로 아는데 이런 sf소설을 출간하다니 어지간히 멀리 돌아온 느낌이다.물론 샘터에서 쟝르 소설을 이번에 처음 출간하는 것은 아닌것으로 아는데 몇년전인가 뤼팡이 나온 는 소설중 여자와 관련된 내용으로 5권을 선집 형태로 출간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침 그 때 황금 가지와 까치에서 뤼팡 전집을 내놓는 바람에 큰 재미를 못 본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이 정도면 출판사 입장에서 그다지 매력있는 시장이 아닌 sf에 들어올 이유가 없을텐데 떠억 하니 들어온것이 좀 이상하기도 했다.노인의 전쟁이 잘 팔리면 다음 책들을 내놓고 아니면 말지 않겠나 생각했더니 행책 출판사 사장님 왈 "노인의 전쟁"기획자가 열혈 sf 매니아여서 금방 철수하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하시니 일단 기대를 해볼 작정이다.

그나 저나 책으로 돌아와서 456쪽에 12,000원이면 일단 수긍이 가는 가격이다.하지만 표지는 그닥 가슴에 와 닿지는 않는다.좀더 멋있게 했으면 좋을텐데...
일단 책 내용은 수백 년 뒤 가상의 미래. 지구는 과포화 상태가 된 지 오래이며,지구인류는 다른 은하에서 행성을 개척하여 삶의 터전을 넓혀 가지만, 지성을 갖춘 갖가지 외계 생명체들과의 피비린내 나는 경쟁이 언제나 골칫거리이다.
존 페리는 75세 이상만 뽑아 주는 '이상한 군대' 우주개척방위군(CDF)에 입대한다.CDF에 입대하는 순간 지구의 고국에서는 사망한 것으로 간주된다. CDF 요원이나 군인이 지구로 돌아오는 일은 없으므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도 모른다.존은 유전자 조작으로 젊은 몸이 되어 전쟁에 참여하는데......

뭐 끝까지 읽으시면 알겠지만 이 책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스타쉽 투르퍼스나 죠 홀드맨의 영원한 전쟁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두 작품을 적당히 맛있게 버무린 느낌이랄까?
스타쉽 트루퍼스,영원한 전쟁,노인의 전쟁은 모두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쟁 소설 이다.밀리터러 sf라 서로 같을 듯 싶지만 아시다 시피스타쉽 트루퍼스는 전쟁에 대한 찬성을 영원한 전쟁은 전쟁에 대한 반대를 그 주제로 하고 있다.그럼 노인의 전쟁은 어느쪽에 속할까.이 책은 약간 중립적인데 각 인물들을 통해 전쟁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주인공도 어느때는 전쟁에 대해 찬성을 또 어느때에는 전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다.

이 작품은 앞서 말했듯 두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예를 들면 강화복 같은것은 스타쉽 트루퍼스에 나온 것이고 존 페리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모습은 마치 영원한 전쟁에서 주인공과 훈련받는 것과 동일한 모습이다.게다가 훈련을 시키는 상사의 모습 은 어찌 그리 똑같은지.
게다가 주인공 존 페리가 지급받은 다용도 총은 마치 영화 제 5원소에서 악한 외계인 들이 갖기를 원했던 그 총과 너무나 흡사하니 이 또한 영화에서 차용한 점이라 할것 이다.

그럼 작가는 앞선 선배의 작품을 베끼기만 했을까.작가의 독창적인 면도 물론 있다.그렇지 안다면서 이 책이 존 캠벨 상을 받을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 책의 독창성은 우리의 상식을 깬 점이다.군인이라면 젊고 튼튼한 젊은 이만이 가야 된다는 점을 과감히 깨버린 것이다.영원한 전쟁만 하더라도 우주로 나가는 군인들은 전 세계에서 우수한 두뇌에 육체적으로 완변한 젊은이만 뽑아서 특별 훈련을 시킨뒤 전쟁에 투입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노인의 전쟁에서 전쟁에 투입되는 군인들은 모두 75세를 넘긴 노인들만 받는다는 것이다.관속에 발을 한발 들어넣은 노인들을 군인으로 써먹는다니 어찌 보면 좀 비 인간적이라고도 할수 있다.마치 폐품 활용하는 느낌이다.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죽어가는 노인들을 강화복을 입혀 총알 받이 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 보니 입수한 노인들의 DNA로 강력한 신체(그냥 젊은것이 아니라 전쟁을 완변히 수행하기 위한 몸으로 바뀐다-이점이 두 선배들의 군인들과 다른점이다),피 속에는 상처를 치료하기위한 나노 로봇이 드글 드글,이 부분을 읽을적에 뒤통수를 한방 쾅 맞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것은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기 보다는 시간의 도움을 많이 받은것 같다.주인공의 늙은 육체를 DNA로 조작한 젊은 육체로 바꾸는 것이라든가,피속에 들어있는 나노 로봇같은 개념은 사실 작가의 상상력이라기 보다는 현재 과학계에서 연구하는 것들의 차용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스타쉽 트루퍼스(1950년대 말),영원한 전쟁(1970년초),노인의 전쟁(2005)은 모두 2003년이후 출간되었지만 사실 이 책들간의 시간적 편차는 상당히 큰편이다.
따라서 외국과 달리 이책들을 거의 동시에 읽게된 국내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뒤의 작품을 볼수록 기술적인 부분이 갈수록 뛰어나다고(책의 내용이 아니라 책속에 사용되는 기술들임)
느낄수 있을 것이다.꺼꾸로 생각해보면 앞서 두작품에 보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기도 하다.

아무튼 노인의 전쟁은 앞선 두 작품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작가도 책마지막
감사의 말을 남겼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무척 재미있다.유머도 많고 약간 야리꾸리한 부분도 있다.요부분은
주인공의 신체가 바뀐뒤에 나온다 ㅎㅎㅎ
긴 작품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작가는 이 작품
외에도 시리즈로 여러편을 썼다고 하는데 과연 후속작이 나올수 있는지 기대해 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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