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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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교회를 안나가고 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는 열심히 교회를 다닌적이 있다.뭐 하느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보다는 아마도 부활절 달걀이나 크리마스 선물 같은 물질적 혜택에 마음이 끌려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친구중에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돌아온 탕자가 하느님의 품에 다시 가겠끔 열심히 설득하곤 했는데 일요일에 교회가기가 귀찮았던 나는 항상 알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교회를 나가진 않았다.

그러던 친구가 몇 년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몇권의 책을 선물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 이란 책이 었다.

 

솔직히 이 책과 이용규 선교사란 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한때 내려놓음이란 책은 대단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50만부 이상이나 팔렸다는 내려놓음은 이후 더 내려놓음이란 후속작이 나올정도 였으니 얼마나 인기가 많은 책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50만부 이상 팔리면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책 내용이 훌륭한것도 있지만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의 화려한 학벌도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학벌 사회라고 할수 있는데-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세칭 일류 대학을 보내려고 드는 사교육비가 어마어마 한 것을 보면 누가 대한민국이 학벌 만능주의 사회가 아니라고 부인할수 있을까?-,국내의 많은 목사님들이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신학대 출신이 많은데 비해-여기서 국내 목사님들의 학력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이용규 선교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 유학, 하버드대학교에서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이처럼 대한 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일단은 뒤볼아 볼 학벌이 좋은 저자가 말 그대로 탄탄대로인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걷어차고 한때 전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오지나 다름없는 몽골에 선교사로 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분의 신앙심과는 별개로 일반인들의 세속적인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선교사가 저술한 책이다보니 책 내용은 당연히 미국 유학생활에서 하느님을 접한 내용과 몽골 선교 사역 과정 및 헌신적인 간증 내용의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룰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천국의 노마드란 단어가 나오는데 노마드는 유목민이나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저자는 유목 생활을 주로 하는 몽골에서 사역하면서 천국의 노마드란 말을 쓰는데 이는 하나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내려놓음에서 저자 이용규 선교사는 독자들에게 물질적 욕심, 명예의 욕심, 성공을 잡을려는 욕심 남에게 인정받으련는 욕심등을 내려놓을 때만이 불안한 듯 싶지만 오리려 안정된 삶을 영유할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내려놓으시라고 하시는 이유는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그것이 진짜 우리 것이 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내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지고 기독교인의 유무를 떠나서 과연 나는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케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독자는 몽골처럼 그들 고유의 종교가 있는 나라에 무턱대고 기독교를 선교하는 것에 대한 비판-요즘 각 기독교 교파들의 해외 선교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바 있다-을 할 수도 있고 하버드 박사 출신의 저자가 왜 자신의 탄탄대로를 걷어찼는지 세속적인 관심으로만 바라 볼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 내려놓음은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참 신앙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고민하게 하고 비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모든 것을 비어놓을 때 진정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요즘처럼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 살면서 갈수록 공허해지는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한줄기 단비같은 내용의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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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5대 제국 - 통通박사 조병호의
조병호 지음 / 통독원(땅에쓰신글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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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외에 내가 흥미를 가지는 분야중의 하나는 바로 고고학이다.뭐 고고학이나 역사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트로이의 발굴이니 니느베 발굴등등 이런 고대 역사 발굴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었기에 고대 유물과 그런 유물의 발굴의 어려움과 낭만에 대해 상당히 흥미가 많았었다.그래선지 지금도 이런류의 책들-고대 역사서나 고대의 신비에 관련된 책들-을 즐겨 읽는 편인데,그런 책들중의 하나가 성서 고고학에 관련된 책들이다.

 

성서고고학은 성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고고학을 통해 분석하는 학문을 말하는데 고고학의 발굴 결과를 통하여 얻어진, 성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수 있다.’

물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성경의 말을 일자 일획 틀림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성서고고학이 성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역사적인 사실로 입증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는 종교서적으로가 아나리 이스라엘의 역사적 성격도 갖고 있는 성서의 내용을 고고학을 통해서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성서 고고학 책들은 국내에서도 다수 출간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유명한 책은 아마 아이작 아시모프의 구약과 신약이 아닌가 싶다.물론 이보다 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책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읽을 만한 책은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성서 고고학 관련 책들은 대게 외국인이 집필한 책이 많은 편인데 특이하게 한국인이 저술한 책이 있으니 바로 역사학자이며 성경통독 전문가인 조병호 박사의 통박사 조병호의 성경과 5대 제국란 책이다.

 

사실 성경중에서 구약이란 책은 기독교의 경전임과 동시에 이슬라엘 민족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구약에서 하느님의 나오는 구절만 뺀다면 아마 이스라엘과 그 부근의 역사를 담은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그러다보니 성경의 내용을 확인하는 성서 고고학이 나왔을 정도니 말이다.(아 물론 구약의 내용이 이슬라엘 민족에게 유리하게 덫칠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 통박사 조병호의 성경과 5대 제국은 성경에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스라엘을 핍박하고 억압했던 5대 제국을 성경속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곁들여서 제목 그대로 통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역사서와는 달리 특이하게 각 제국을 키워드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에는 '자연'이란 통치 키워드를 사용하여 나일강이라는 자연 조건을 활용하여 농업을 일으키고 고대 근동의 문화를 선도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앗수르는 경계란 키워드를 사용하여 민족의 경계를 없애기위해 혼혈정책을 썼고, 민족의 독특성을 말살하려고 했고, 바벨론에게는 교육이란 키워드를 사용해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켜서 이민족을 자기네 편으로 세뇌기키고자 했으며,페르시아는 숫자를 키워드를 사용해 경제숫자와 국방숫자로 세를 과시했고, 헬라 제국의 키워드는 융합이었고 로마제국의 키워드는 관용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각각의 제국들을 단 하나의 키워드로 재치있게 설명하는 것은 신선하단 느낌을 받게된다.   

 

이 책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역사서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그것은 정통적인 역사라기 보다는 기독교와 성경의 눈으로 본 역사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목차에서 봐도 알수 있듯이 각 제국명과 성경이란 타이틀을 있는데 주 내용도 각 제국의 역사적 내용보다도 성경속에 있는 인물들과 연관된 역사적 사건과 각 제국을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 헤로도투스의 '역사' '페르시아 전쟁사',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요세푸스', 플루타르코스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비롯한 여러 저자의 글을 읽을 수 있기에 저자인 조병호박사가 나름 많은 책을 읽고 인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각 제국을 설명한 키워드가 예를 들면 자연신을 숭배한 이집트의 어리석음을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통해서, 그리고 10가지 재앙을 통해 깨닫게 했다거나,바벨론의 교육에선 다니엘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공부를 시켜 하느님이 유일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거나 숫자로서 세를 과시하던 페르시아는 그보다 숫자가 적은 알렉산더에게 무너졌다고 하는 등 그 제국의 키워드들이 하느님의 세계 경영을 위한 장치라는 설명을 하는데서 이 책의 성격이 역사서라기 보다는 종교서란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모세가 왕자라고 어떤 근거도 없이 모세가 파라오와 마주할수 있는 것은 그가 전직 왕자였기 때문이란 추측이나 페르시아를 격파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하느님이 페르시아를 징계하기 위해서 사용했다는 해석들은 역사적 사실을 너무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성경적 해석을 한 부분도 있지만 연대기표나,각 제국의 등장과,왕들에 대한 자료들이 부족해 일반인들이 역사서로서 읽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단 생각이 든다.하지만 종교서로서는 성경속에 등장했던 각 제국의 그와 관련된 기독교의 역사를 함께 공부할 수 있고 하느님의 세계 경영과 관련된 믿음을 더욱 느낄수 있기에 기독교인들을 일독하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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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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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많은 분들에게 항상 신세를 지다보니 가끔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자그만한 선물들을 하는 편인데  보통 아이들 책을 많이 사주는 편이다.워낙 책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다른 선물보다 저렴한 편인데다 엄마들도 좋아해서 항상 가격대비 가치가 제일 높은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들어서는 아이들 책값도 어른 책값 못지 않아서 책을 사주었다가 아이들이 별반 흥미를 갖지 못하면 그런 낭패가 없기에 가능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을 만한 책을 사려고 고민한게 되는데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마 팝업북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외국에서 만들어져서 국내에서 번역되어 나온 책들 중에는 디테일하면서 화려한 팝업을 자랑하지만 그 가격도 후덜덜하여 감히 지갑을 꺼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엄마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좀 저렴하게 나온 책들오 있는데 그런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입이 큰 개구리이다.

 

입이 큰 개구리는 제목 그대로 입이 큰 개구리가 주인공인데 첫 장을 열면 정말 개구리가 커다란 입에서 혀가 쑤욱 나와 파리를 잡아먹기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면서 즐거워 한다.

저는 입이 큰 개구리에요.저는 파리를 잡아 먹고 살아요입이 커다란 개구리가 길고 끈적한 혀를 쑤욱 내밀면서 말했어요.

<ㅎㅎ 입큰 개구리가 혀를 쑥 내밀어 파리를 먹고 있다>

입이 큰 개구리는 자신은 파리를 먹고 사는데 연못 주변의 동물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 무척 궁금했는지 깃털이 파란새에게 물어보고 털이 복슬복슬한 갈색 쥐에게도 물어본다.파란새는 꿈틀거리는 지렁이와 달팽이를 먹고 산다고 대답하고 갈색 쥐는 오독 오독한 씨앗과 달콤한 열매를 먹고 산다고 대답하는데 그런 대답을 하는 파란새와 갈색 쥐의 입도 뽀죡하게 튀어나와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입이 큰 개구리는 글쎄 겁도 없이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악어에게도 무얼먹고 사냐고 물어보데 글쎄 악어는 나는 아주 맛있는 입이 큰 개구리를 먹고산다면서 날카로운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고 대답하자 입이 큰 개구리는 너무 놀라 입을 조그맣게 오므리며 어 그러세요? 이 근처에는 입이 큰 개구리는 별로 없어요하면서 연못으로 퐁당하고 도망쳐 버린다.

<ㅎㅎ 악어가 무척 화를 낸다>

<이런 입큰 개구리 입이 정말 작아졌네!>

맨 마지막 장을 펼치면 퐁당하고 입이 큰 개구리가 연못으로 풍덩하고 도망치는 데 팝업이 되면서 마치 진짜 개구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주변에 물이 튀는 듯 해서 아이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깔깔거리며 웃게 된다.

<ㅎㅎ 입큰 개구리가 얼른 도망가네^^> 


이 책은 각 동물들이 무얼먹고 사는지를 팝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데 각 동물들의 입모양이 팝업되어 아이들을 무척 즐겁게 해준다.가격도 적당해서 아이들 선물로는 그만인데 아무래도 팝업의 특성상 아이들 손에 들어가면 쉬이 찢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라 하겠다.ㅎㅎ 선물을 준 아이도 곧 책을 찢어 먹어서 테이프 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데 좀 더 튼튼히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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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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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만화라고 한다면 아마 보통은 2가지 정도가 머릿속에 떠오를텐데 하나는 이른바 보물섬으로 대표되는 어린이 만화나 담배 냄새 자욱한 어둠침침한 만화방의 대본소 만화일 것이다.그러다 보니 만화란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매체로 치부되어 어린이날 종종 학부모단체나 일부 시민 단체에 의해 치도곤을 맞곤 했다.하지만 2천년대 들어 만화는 양지로 나왔고 먼나라 이웃나라나 WHY시리즈와 같은 학습 만화외에도 여러나라의 만화-특히 일본 만화-가 국내에 소개된다.

만화는 대체로 장편만화 위주인 일본만화와 예술적 성향이 강한 유럽만화,그리고 슈펴맨,배트맨으로 대표되는 미국만화를 들수 있는데 제각기 성향이 다른 편이다.일본 만화야 우리가 자주 접할수 있기에 논외로 치지만 컬러, 양장, 커다란 판형, 얇은 분량등 서로 비슷해 보이는 유럽만화와 미국만화역시 그 내용적인 면에서는 서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 만화를 흔히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는데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그림이 있는 소설이다.이렇게 말하자니 일본의 라이트 노벨과 유사하게 들리는데 라이트 노벨은 텍스트가 8~9이고 그림이 1~2라면 그래픽노벨은 일반적으로 그림 5에 텍스트가 5정도 된다고 보면되는데(만화는 그림이 8정도 텍스트가 2이다),책을 보면 알겠지만 그래픽 노블은 일반 만화처럼 그림이 있지만 텍스트는 거의 웬만한 소설처럼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글씨체도 대략 5~6포인트정도밖에 안되 오래 읽으면 눈이 다 침침해질 정도이니 우리가 흔히 보는 만화와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보면된다.

<왓치맨의 한장면,나이트 야올과 실크 스펙터가 대화를 나눈는 장면.이 장면에서 알수 있듯이 그래픽 노블은 우리가 그간 흔히 보았던 일본식 만화는 차원을 달리한다.올 컬러에 눈이 아플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글자들을 볼때 만화가 아니라 소설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런데 그래픽 노블은 히어로물(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주로 나오는 코믹스와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코믹스가 저작권을 출판사가 가지면서 주로 10대 소년을 타겟으로 몇십년간 시리즈를 내왔다고 한다며,그래픽 노벨은 이에 반발해서 작가들이 저작권을 가지며 어른들 위주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며, 개성 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근래 영화된 300이니 씬 시티,혹은 왓치맨을 들 수 있다.

 

그래픽 노블의 대표작중 하나이면서 영화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왓치맨은 만화이면서도 특이하게 Time Magazine이 선정한 1923년 이후 영어소설 베스트 100 안에 포함되는 작품이다.그래선지 책에서 이 타이틀이 책 표지에 당당히 표시되어 있다.

1980년대 미국 그래픽 노블의 흐름을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한 작가 앨런 무어의 대표작인 왓치맨은 비록 만화(그래픽 노블)지만 1988 SF상인 휴고상을 수상했고 앞서 말한대로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므로 그 작품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수 있을 것이다.

 

<처음 나온 왓치맨의 경우 제본상 불량이 있다고 해서 2쇄를 하면서 표지 모습도 바꾸었다.갖고 있는 노랑바탕의 빨간 핏자국도 마음에 들지만 주요 등장 인물이 나오는 처음 표지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국가 정책에 따라 초능력자 권한을 반납하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갔던 히어로즈들이 전직 초능력자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모인다는 내용이다.

<왓치맨의 주요 등장 인물들:실크 스펙터,닥터 맨하턴,나이트 야올,코메디언,오지맨디아스,
로어세크>


하지만 간단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상당히 복잡한데 왓치맨은 법망을 피해 다니는 법죄자들을 처단하기위한 일종의 자경단원들인데  초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들 이기에 고된 훈련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면서 범죄자들을 처단하게 된다.하지만 왓치맨이 비록 나치, 공산주의자와 싸우면서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증명 하기위해 범죄자들을 처단한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일종의 범죄이고 또한 경찰등 기존 권력의 기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에   자경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킨 법령이 제정되면서 히어로들은 스스로 은퇴하거나 허가제로 활동하는 처지가 된다.이에 왓치맨들은 스스로 가면을 벗고 정체를 숨기면서 인생의 낙오자처럼 조용히 살아가는데  그들중 한명인 코메디언이 살해되며서 이들은 다시금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한다.

 

그래픽 노블인 왓치맨은 현재와는 다른 역사를 가진 세계 즉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승리를 하고, 닉슨 대통령은 3선에 성공하며, 소련과는 여전히 냉전 상태를 유지한 채로 대치중인 상황-핵 시계는 항상 지구 멸명 몇분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세계를  핵의 공포에서 구하기 위해 일부러 뉴욕을 파괴시키려는 영웅,이를 막지못해  괴로워하는 영웅,그리고 이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간 우리가 읽어봤던 만화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어둡고 허문하며 음울한 모습을 그리면서  이미 쇠락한 전직 히어로들의 추구하는 정의감의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그와 함께 인류가 느끼고 있는 멸망의 공포감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왓치맨은 그간 보아왔던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의 캐릭터가 아닌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예를 들면 선과 악 보다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적극적으로 활동 했던 코메디언, 범죄자를 응징하기 위해 잔인한 수단을 가리지 않지만 원칙을 지키고, 도덕적으로도 결벽에 가까운 로어세크,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에서 영웅적인 모습을 되 찾아가는 나이트 야울,진정한 초능력자 닥터 맨하턴,천재 오즈맨다이즈등이 등장하여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왓치맨은 비록 그래픽 노블이지만 내용이 상당히 심오하고 철학적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데다가 책의 구성도 단순히 그림에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홀리스 메이슨의 자서전, 뉴욕 경찰국의 로어셰크에 대한 조사 보고서, 밀톤 글라스 교수의 닥터 맨허튼에 관한 논문, 다양한 신문과 잡지의 기사, 검은 난파선의 이야기까지 뼈대를 이루는 주된 이야기에 더해져 있어 이런 새로운 형식이 매우 참신하고 흥미가 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선 꽤 많은 양의 텍스트들을 읽어야 하고 또한 정독을 해야하기에 만화라고 단순히 대했다간 큰 코를 다칠수 있을 것이다.

왓치맨은 한국 독자들이 갖고 있는 만화는 유치하다는 편견을 깨는 작품으로 아주 복잡하고 미묘하며 무거운 주제를 다르고 있는데 허구의 세계를 그리는 만화라는 특성을 잘 이용하고 있어 소설보다도 더 훨씬 생동감있고 강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왓치맨은 단순한 만화가 아닌 묵직한 주제가 있는 그래픽 노블이기에 장르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고 한번쯤 새로운 시각을 느끼게 위해서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만화형식이라 쉽게 읽을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림에 작은 글씨가 복잡다단하게 들어가 있어 눈이 나쁜 독자들에게 그닥 권하고 싶지 않다.조금만 집중해서 읽어보면 곧 피곤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왓치맨은 영화로도 나왔는데 책 내용과 약간 틀리기는 하지만 DVD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사실 영화는 거의 만화의 장면을 그대로 살렸는데,영화를 보고 그래픽 노블을 읽으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왓치맨의 그림체는 사실적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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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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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란 동일한 제명의 책 2권을 오래전에 읽었는데 한권은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몰입이고 또 한권은 역시 교수인 황농문의 몰입이다.

몰입이란 두 책(아 물론 영문 제목은 다르다)을 읽어보니 황농문 교수의 몰입은 상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다보니 미하엘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몰입에 비해서 주관적이고 학문적 깊이는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ㅎ래서 그런지 미하엘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책보다는 훨씬 읽기 쉽고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몰입의 사전적 의미는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들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인데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하며서 일단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단 몇 분처럼 느껴지면서 자신이 몰입하는 대상이 더 자세하고 뚜렷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이런 몰입현상은 학습과 노력을 통하여 도달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황농문 교수의 몰입은 약간 궤를 달리한다.저자는 30년 가까이 공학연구에 몸담아 온 공학자며 '하전된 나노 입자 이론'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과학자인데 1990년부터 몰입적 사고를 하며 연구를 수행했고 그때의 경험이 그의 삶을 180°바꿔 놓았다고 하면서 몰입이 잠재된 우리의 두뇌 능력을 첨예하게 일깨워 능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라고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 게이츠, 워렌 버핏같이 일반인들이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고 느끼는 천재들은 자신의 놀라운 업적들을 정신이 집중되어 문제 해결에 몰입한 상태에서 이루어냈다고 하면서 그들이 천재라서 집중력이 높은 게 아니라, 집중력이 높아 천재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일반인들도 몰입만 할 수 있다면 우리안에 잠들어 있는 천재성을 이끌어 낼수 있고 그 결과 만족한 삶을 살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몰입이 일고 놀이를 하나로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학업 성적을 향상시킨다고 하는데 그 예로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여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유태인의 교육방법과 몰입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그들로 하여금 회사를 업계 1위로 우뚝 서게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3M을 들고 있고 스스로도 책속에서  연구하는 분야의 한문제를 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책도 읽지않고,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만' 한다고 자신의 몰입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잠재력을 일깨우는 몰입 5단계를 소개하면서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를 실천하되 천천히 생각하기(Slow Thinking), 계속 생각하기(Keep Thinking), 깊은 생각하기(Deep Thinking)의 과정을 거쳐 생각하는 재미(Fun Thinking)를 느끼는 경지에 도달해야 몰입도를 올릴수 있다면서  자체가 이루고 싶은 목적이 되어야 능률도 오르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한고 있다.

 

솔직히 몰입은 서울대 출신 박사에 유수한 논문상을 받은 황농문교수의 책이기에 그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그리고 저자도 자신이 직접 몰입을 해서 성과를 얻었기에 분명 이런책을 저술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저자는 일반인도 몰입만 한다면 충분히 천재가 될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지만 솔직히 범인의 입장에선 저자의 주장이 마음속에 와 닿지는 않는다.

물론 평범한  일반인들도 몰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좋아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를 볼 때 혹은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때 정말 무아지경에 빠져 몰입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나 역시도 예전에 학점 미달로 성적이 간당 간당해지자 교수님께 열심히 무릎을 조아려 간신히 리포트로 대체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리포트 작성을 위해 삼일밤을 자지않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인터넨을 뒤지며 자료를 조사해서 제출한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만큼 어떤 일에 그토록 몰입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물론 학점이 중요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평소에도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시던 교수님이기에 이처럼 편의를 바주시는데 실망을 드릴수 없기에 더 몰입해서 열심히 했더 기억이 난다.

그리고 현재 알라딘 리뷰 대회의 책 리뷰도 상당히 몰입해서 쓰고 있다.하루에 글을 쓸 시간이 얼마 없는데다 오래전에 읽은 책들도 많아서 예전에 메모했던 것을 참조하며 쓰는것이라 리뷰에 몰입하지 않으면 글이 써지질 않기 떄문이다.따라서 황농문 교수가 주장하는 몰입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같지는 않는다.

하지만 몰입이란 것은 그 대상에 집중해야 되므로 다른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나역시도 알라딘 리뷰를 쓰는데 몰입하다보니 여러가지 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밤에 글을 쓰느라 늘 하던 밤 운동도 거르는 편이고 연말인데 친구들과의 약속도 미루는 편이다.안 좋은 예지만 PC방에서 게임에 몰입하다가 건강을 해쳐 사망하는 기사를 보는데 이것 역시 어느것에 몰입하다 다른 것을 포기한 것이다.


사람은 다 방면에 관심이 많다보니 어느 목표 하나에 몰입해서 다른 것을 포기하고 그것에 올인하기가 대단히 힘들다.예를 들면 어떤 연구원이 프로젝트에 올인한다고 몰입하다가 사귄던 연인과 연애에 소홀해져서 그 관계가 깨진다면 과연 어떨까? 아마 그 연구원이 평범한 일반인라면 연구에 몰입하지 못하고 연애와 연구를 병행할 것이다.

분명 이 책의 방법대로 몰입하여 자신의 천재성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사람이 극소수이기에 천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정말 공부나 업무에 충실하고 그 일에 열정을 다바칠 수 있는 사람이 필히 읽어야 될 책이다.예를 들면 회사에서 단기간에 마쳐야 될 프로젝트가 있는 분이나 혹은 시험을ㅣ루어야되는 수험생들은 같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평범한 보통 사람이 읽으면 분명 몰입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 실천 과정에서 실패해서 오히려 더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정말 평범한 사람이 읽고 실천하기에는 몰입은 좀 벅차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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