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나 서양이나 추운 겨울에 나이드신 어른신들이 돌아가시나 봅니다.판타지 소설과 SF소설의 거장중 한분이신 어슐리 K르귄 여사가 얼마전 별세했다고 하시네요.

<생전의 르귄여사>

 

르귄여사는 1969년 《어둠의 왼손》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해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했으며, 1974년에 발표한 《빼앗긴 자들》로 또 한 차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는것 외에도 10여 차례에 걸쳐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을 수상했을 정도로  SF문단의 거장이면서도 어스시의 마법사에서도 알수 있듯이 그녀는 한편으론 세계환상문학상, 카프카상 등을 수상한 판타지 문학의 거장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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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2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유명한 그분의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어요. 그분의 명복을 빌면서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카스피 2018-01-28 21:35   좋아요 0 | URL
넵 한번 읽어보셔요^^

가넷 2018-01-26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는 작품을 보지 못하여 너무 아쉽습니다

카스피 2018-01-28 21:35   좋아요 0 | URL
저도 그점이 안타깝더군요ㅜ.ㅜ
 

2017년 현재에도 신문등의 기사를 보면 SF를 여전히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버젓이 쓰고 있지요.일전에 국내에서 SF를 공상과학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사이언스와 팬터지 소설을 함께 번역해서 실었던  일본의 잡지가 이를 뭉뚱구려 사이언스 판타지(과학공상 혹은 공상과학)이라고 했기 때문인데 이를 우리 문학계나 언론계가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쓰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의 문학계나 언론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SF를 그냥 어린이나 읽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취급하는것 같은데 실제 SF작가들의 상상력(당시에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중에서 현재 우리의 일상 생활에 쓰이는 것이 상당수죠.

국내 SF만화의 선두자라고 할수 이정문 화백의 50년전 그림 한컷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1965년에 그린 미래를 상상한 만환컷.당시에는 불가능 해보인 것들(정말로 공상과학이었죠)이었지만 현재는 달나라로 수학 여행을 가는것 외에는 모두 현실이 됨>


사실 과학 소설이 미래를 예언한것중에서 현실화 된것은 정말 무수히 많을 정도입니다.그렇기에 SF를 단순히 공상과학으로만 취급하는 국내 지성인들의 태도는 정말 우숩기 그지 없지요.이는 아무래도 과학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구분하지 못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과학 소설가들은 과학소설을 쓸때 무한한 상상력도 발휘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현실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단단히 깔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인데 줄 베른의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노틸러스호가 같은 경우가 그 한 예죠.소설이 나온 때에 노틸러스 호과 같은 잠수함은 없었지만 잠수함의 개념은 그 당시에 이미 확립되었기 때문에 쥴 베르는 이를 바탕으로 노틸러스 호를 만들었고 실제 얼마 안가서 잠수함이 나오게 되지요.


그나저나 캉타우의 저자이신 이정문 화백이 아직도 정정하신단 사실은 이번에 첨 알았는데 신문과의 인터뷰 내용도 있으시네요.

이정문화백 "미래 내다본 상상력 어디서 왔냐고요? 50년 신문스크랩이죠"


 많은 신문기자나 언론인들이 더 이상 공상과학 운운하는 엉뚱한 소리를 더 이상 하지 않는 때가 왔으면 좋겠네요ㅡ.ㅡ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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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브래드버리(1974)-SF는 "모든 부문의 인간의 상상력, 모든 노력, 모든 아이디어, 모든 기술적 발전, 모든 꿈을 내밀어 받는 단 하나의 영역이다.

v 

  

 


아이작 아시모프(1975)-SF는 과학과 기술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반응을 다루는 문학의 갈래로 정의될 수 있다.

  

  

  

  


킴 스탠리 로빈슨(1987)-Sf는 "역사적 문학이다. …모든 sf 이야기에는,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으로 우리의 현재의 순간 나 우리의 과거의 어떤 순간을 묘사하는 시대를 연결하는 가상 역사가 있다.

  


아서 C. 클라크(2000)-SF는 일어날 수 있는-하지만 우리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판타지 소설이란 일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이 일어나길 바란다.

  

  

  

  

 


테드 창(2009)-SF는 변화의 문학이며, 세상이 급진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인정하며 현실에 반영합니다

 


이보다 더 많은 유명 SF작가들이 SF에 대해 나름 자신의 기준대로 정의를 내렸지만 국내에 작품이 번역되지 않은 작가들은 아쉽게도 제외했습니다.

위 작가들의 정의처럼 SF란 단순하게 몇 줄의 글로서 정의되기 힘들기에 더이상 국내에서 단순하게 SF는 아이들이나 읽는 공상과학 소설이란 생각을 가지지 않길 기대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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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국내의 신문이나 기타 문학매체에서 SF-science fiction-을 번역하면 과학소설이라고 하지 않고 꼭 공상과학이라고 하는것 같다.개인적으로  SF-science fiction-을 공상과학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20~30년대 SF를 연재하던 잡지중의 하나인 사이언스 판타지를 일본이 자국어로 번역소개하면서 공상과학소설이라고 한것을 국내에서 70년대 일본의 아동 SF소설을 아이디어 회관에서 번역하면서 그대로 굳어진것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SF는 아직까지도 그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편인데 그래선지 많은 작가와 평론가들이 SF를 정의했지만 100%완벽하진 않아선지 SF초기부터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정의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되도록이면 국내에 책들이 번역되어 있는 SF계의 유명 작가들이 내린 정의(출처:위키토피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고 건즈백( 1926)-사이언티픽션은 과학적 사실과 예언적 비전이 혼합된 매력적인 로망스이다.


존 W. 캠벨 2세(1947)-판타지가 아닌 SF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을 통한 예언적인 외삽법에 대한 정직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시어도어 스터전(1952)-"SF 이야기는 과학적 내용물이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인간의 문제와 해결법을 인류를 중심으로 다루는 이야기이다.

  


로버트 A. 하인라인(1959)-과거와 현재의 현실 세계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과학적 방법론의 성질과 의미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 단단하게 기반한, 가능성 있는 미래의 사건에 대한 현실적인 추측. 이 정의로 모든 SF('거의 모든' SF가 아닌)를 다루려면 '미래'라는 단어만 삭제하면 된다.

  

  

   

  

  


제임스 블리시(1960)-사이언스 판타지는 "이야기 전반에서 개연성이 구체적으로 호출되지만, 작가의 변덕에 따라 버려지고 어떤 명백한 시스템이나 원칙에 기초하고 있지 않은 일종의 혼종이다.

 


주디스 메릴( 1966)- SF(여기서는 사변 소설임)는 우주, 인간, '리얼리티'에 대해서 투영, 외삽법, 아날로그, 가설과 종이 실험을 통해 탐구하고, 발견하고, 배우는 것이 목표인 이야기


어슐러 K. 르 귄(1969)-모든 소설은 은유다. SF는 은유다. 그것이 기존 소설 형태와 차별화되는 것은, 우리 동시대 삶에서 한 커다란 지배력을 가진 것들― 즉 과학, 모든 분야의 과학, 그리고 테크놀로지, 또 상대주의적이고 역사적인 견해 등의 것들로부터 가져온 새로운 은유들을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주 여행은 그런 은유들 중에 하나다. 대안 사회론이나, 대안 생물학도 그렇다. 미래 또한 그렇다. 소설에 있어 미래란, 은유다.

  

  

  

  

  

  

  

  


스타니스와프 렘(1973)-어떤 것을 보여주든지 간에 그것이 원칙상 경험적이고 이성적으로 해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과학소설의 전제이다. 과학소설에서는 해명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나 초월성, 악마 등이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일어나는 사건들의 유형도 실제로 일어날 법 해야 한다." "과학소설은 비유가 아니다. 하지만 과학소설은 비유가 자신의 과업이라고 보지 않는다. 즉 과학소설과 카프카는 창작의 아주 이질적인 두 갈래다. 과학소설은 사실적이지 않다. 그렇지만 과학소설은 사실적인 문학의 일부가 아니다. 미래? 과학소설 작가들이 미래 예측의 가능성을 얼마나 자주 부인해왔던가! 마침내 과학소설은 21세기의 신화라 불린다. 그러나 신화의 존재론적 특징은 반(反)경험적이며, 기술문명이 신화를 가진다 해도 그 자체가 신화를 구체화할 수는 없다. 신화는 일종의 해석 내지 설명이므로, 우선 설명할 대상을 가져야만 한다. 과학소설은 현대의 신화가 된다 하더라도 도덕률이 폐기된 상태에서 등장하고자 애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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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SF하면 흔히 미국출신의 빅3-즉 아이작 아시모프,아서 클라크,로버트 하인라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협소한 국내의 SF시장에서도 이들의 명성이 높아선지 상당히 많은 수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지요.


그런데 뉴스를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SF거장인 브라이언 올디스(Brian Aldiss)가 지난 19일 92세로 타계했다고 하네요.그는 20세기 SF 문학에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발자취를 남겼다고 하는데 과학소설중에는 젊은이가 없는 세계를 그린 1964년 작 '노인(Greybeard)'과 한 계절이 수 세기 지속되는 행성 이야기인 '헬리코니아(Helliconia)' 3부작이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선 그의 작품이 단 한권도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브라이언 올디스>


<올디스의 대표작인  '헬리코니아(Helliconia)' 3부작중 1986년 영국 SF협회상을 받은  Helliconia Spring>


참고로 올디스의 작품이 국내에 전혀 번역되자 않아서 그가 어떤 위치의 작가인지 감이 잘 안오는데 우리가 잘아는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2001작 'A.I.(인공지능)' 는 그의 1969년 단편 '슈퍼 장남감(Supertoys Last All Summer Long)'를 바탕으로 했으며 SF를 대표하는 휴고상, 네블러상 및 그랜드매스터 타이틀을 수상했으며 과학소설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왕실 훈작사 작위를 받았

다고 합니다.

한가지 웃긴것은 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SF소설가인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부고 뉴스에서 여전히 국내에선 공상과학소설가로 쓰고 있는데 SF소설에 대한 국내의 편견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브라이언 올디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 영국을 대표하는 과학 소설가인 그의 대표작들이 국내에서도 번역되길 희망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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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8-2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인물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아주 많이 닮았네요.

카스피 2017-08-23 16:31   좋아요 0 | URL
ㅎㅎ 큐브릭감독이 맞아요.사진을 잘못 올렸네요ㅜ.ㅜ